老巨樹 保護樹 記念物/草花圖鑑

길뚝사초

초암 정만순 2020. 3. 20. 07:55




길뚝사초








산이나 들의 습지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짧고 옆으로 퍼지며 꽃줄기는 뭉쳐난다.

   밑부분이 흑갈색 섬유로 덮혀 있으며 높이는 10∼40cm이다.

잎은 어긋나고 편평하며 끝이 뾰족하고 나비 3∼4mm이다. 4∼6월에 꽃이 핀다.

작은이삭은 5∼10개이고 수꽃이삭은 꼭대기에 달리며 줄 모양의 바소꼴로 검은빛이 도는 황갈색이다.

암꽃이삭은 옆에 나고 꽃이 약간 성기게 달린다.

암꽃영()은 바소꼴이고 끝이 뾰족하며 적갈색이다.

암술대는 끝이 3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수과()로 원뿔 모양의 긴 타원 모양이며 길이 3~4mm로서 끝에 짧은 부리가 있다. 한국 ·일본(서부 ·남부) ·중국(북동부) ·우수리 등지에 분포한다.




           

잎은 편평하고 부드러우며 폭 3~4mm로서 연한 녹색이고 밑부분의 엽초는 황갈색이며 섬유질이고 잎이 달리며 길이 2cm정도이다.



꽃대는 모여나기하며 밑부분이 흑갈색 섬유로 덮이고 높이 10~40cm로서 밋밋하며 밑으로 처진다.

4~5월에 개화하고 작은이삭은 5-10개이며 웅소수(雄小穗)는 끝에 달리고 선상 피침형으로서 검은 빛이 도는 황갈색이다.

화소수는 옆에 달리며 꽃이 약간 성글게 달리고 길이 2~4cm, 지름 2mm로서 대가 있으며 위에서는 접근하고 밑에서는 서로 떨어진다.

자화영(雌花穎)은 피침상 달걀모양으로서 예두이며 1맥이 있고 웅화영은 둔두이다.

 암술대는 밑부분이 굵으며 끝이 3개로 갈라진다.



열매

과포는 포영보다 길며 세모진 피침형이고 길이 6~7mm로서 얇은 막질이며 연한 녹색이고 양쪽 이외에는 잔맥이 있으며 부리는 길고 끝은 백색 막질로서 2개로 갈라진다.

수과는 밀칙하며 3개의 능각이 있는 원주상 긴 타원형이고 길이 3-4mm로서 끝에 짧은 부리가 있다.



줄기

전체에 털이 없고 부드럽다. 줄기가 밑으로 처진다.


뿌리

근경은 짧게 옆으로 뻗는다.






작은꽃이삭()이 만들어진 꽃대가 없는 시기에 사초 종류(Carex spp.)를 분류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생태학은 꽃이나 열매가 없는 비생식기간에도 해당 식물종을 분류해야만 연구가 시작되고, 특히 식물사회학은 그것에 대한 완전한 극복을 요구한다.

심지어 금방 발아한 싹 상태에서도 현장 분류를 해야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식물사회는 생식기(개화 및 결실)를 비롯한 생명환이 제각각인 종들의 집합으로, 꽃이 피어 있는 개체들로만 구성된 식물사회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식물종의 생태를 이해하려면 생태적 분류 전략이 필요하다.

길뚝사초는 주로 길 둑에서 살며, 그 덕택에 길 위나 가장자리에서 아주 야트막한 둑이 더욱 뚜렷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길뚝사초는 훼손된 등산로의 침식을 방지하는 식물자원으로 유효하다.

산지나 농촌 들녘에서 경운기 정도가 지나다닐 정도의 폭이 넓은 길가에서 살며, 밟히기 쉬운 길 위에서도 산다.

그런 장소는 질경이가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들 두 종으로 특징짓는 길뚝사초-질경이군락이라는 다년생의 답압 식물사회가 있다.

이 식물사회를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서식처환경조건은 늘 습윤해야만 한다.

거칠고 굵은 조립질()보다는 가늘고 부드러운 세립질()로 된 토양에서, 완전한 양지보다는 적절한 음지, 즉 반음지의 빛 환경에서 산다.

자식()을 만드는 시기는 연중 가장 수분환경이 좋은 시기, 즉 건조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장마 전후다.

또한 언제든지 밟힐 수 있는 곳에서 살기 때문에 답압에 대응하는 식물체의 유연성이 요구된다.

질경이는 질긴 것으로 유명하지만, 길뚝사초는 바랭이사초나 화살사초만큼이나 부드럽다.

그러나 그에 비해 잎이 잘 끊어지지 않는다. 부드러운 줄기도 흐느적거리듯이 지면을 향해 처진다.

한글명 길뚝사초2)는 일본명에서 따왔다고 하며,3) 일본명 야마지수게()는 ‘산 길에 사는 사초’라는 의미다.

 그런데 사초류()에 대해 동북아시아 삼국의 한자 기재는 조금씩 다르다.

사초란 한글 기재는 사초과(Cyperaceae)란 과명에서 유래하고, 사초속(Carex)을 대표하며, 일본에서는 한자 골풀 ‘관()’ 자를, 중국에서는 유채 ‘대()’ 자를 사초류에 대응시켜 사용한다.

17세기 『향약집성방()』5)에서 중국의 사초근()을 ‘향부imagefont’에 대응시키고 있지만, 오늘날의 분류학에서는 향부자()와 사초류는 서로 다른 속으로 취급한다. 향부자(Cyperus rotundus)는 방동사니속(Cyperus)에 속한다.

길뚝사초의 중국 한자명 권주두대초()는 암술머리(stigma)가 나선모양(bostryx)으로 배열한다는 종소명 보스트리코스티그마(bostrychostigma)를 번역한 것에서 유래한다.

속명 카렉스(Carex)는 사초류나 방동사니류처럼 생긴 식물에 대해서 부르던 고대 이탈리아어에서 유래하고,7) 예리한 잎 가장자리 모양에서 커터(cutter)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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