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巨樹 保護樹 記念物/草花圖鑑

지칭개

초암 정만순 2020. 2. 21. 07:30



지칭개







2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밭이나 들에서 자란다.

원줄기는 높이 90~160cm 정도이고 가지가 갈라진다.

근생엽은 모여 나며 어긋나는 경생엽은 길이 10~20cm 정도의 도피침상 긴 타원형으로 우상으로 깊게 갈라진다.

정열편은 삼각형이고 측열편은 선상 피침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뒷면에 백색 털이 밀생한다.

5~7월에 개화한다.

두상화는 길이 12~14mm, 지름 18~22mm 정도로 연한 자주색이다.

수과는 길이 2.5mm, 너비 1mm 정도의 긴 타원형으로 암갈색이고 관모는 2줄이다. ‘

분취속’에 비해 총포편 등에 닭의 벼슬 같은 부속체가 있고 수과는 15개의 뾰족한 능선이 있다.

어린순은 나물로 식용한다.


요즘에는 지칭개가 항암작용에 효능이 알려지면서 우리들 주변에서 천덕꾸러기로 여겨졌던 식물이 미래에 유용한 식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지칭개는 이른 봄 냉이와 모습이 거의 흡사해서 식별하기가 쉽지 않아 냄새와 크기, 잎의 모양을 자세히 관찰해야만 한다. 냉이는 독특한 냄새로 알 수 있고 지칭개는 잎 뒷면에 털이 나 있어 하얗게 보이는 것으로 식별할 수 있다.




잎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꽃이 필 때 말라 없어진다.

줄기잎은 어긋나는데 밑 부분에 달린 잎은 길이 7~21cm의 거꾸로 된 댓잎피침형으로서 밑이 좁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깃 모양으로 깊게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 중에 삼각형 모양인 끝의 조각이 가장 크며 다시 3개로 갈라진다.

옆에 달린 조각은 7~8쌍이고 밑으로 내려갈수록 크기가 작다.

줄기 중간에 달린 잎은 잎자루가 없는 긴 타원형이고 깃꼴로 깊게 갈라지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크기가 작아지면서 선 모양의 댓잎피침형 또는 선형이 된다.

앞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솜 같은 털이 촘촘히 나 있어 희게 보인다.



5~7월에 자주색으로 피는데 대롱꽃으로만 이루어진 지름 2~3cm의 두상화가 줄기 끝과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둥근 꽃차례받침 조각이 8줄로 배열하는데 위쪽에 닭의 볏처럼 생긴 돌기가 있고 거미줄 같은 흰 털이 나 있다.



열매

8~10월에 긴 타원형의 수과가 달려 검은 갈색으로 익는데 15개의 모난 줄이 있고 깃 모양의 흰 갓털이 2줄 달려 있다.



줄기


줄기는 곧게 서서 자라는데 겉에 홈이 있고 속이 비어 있으며 위쪽에서 많은 가지가 갈라진다.

전체에 흰 털이 촘촘히 나 있다




용도

           

관상용·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봄에 어린순을 삶아 나물로 먹거나 된장국을 끓여 먹는다.

겉절이로 먹기도 하고 된장과 고추장에 무쳐 먹기도 한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여 사용한다. 외상에는 달인 물로 씻는다.

주로 간경을 다스리며, 피부 종독을 치료한다.

관련질병: 간염(급성간염), 옹종, 종독, 창종, 출혈, 치루, 해수, 행혈








지칭개는 우리나라 농촌 들녘에서 아주 흔하게 관찰되는 터주식생(ruderal vegetation)의 대표적인 종이다.

뿌리에서 여러 갈래로 돋아나는 줄기가 다발을 만들며, 몇 포기만으로도 넓은 면적을 덮을 만큼 큰 무리를 만들기도 한다.

지칭개는 무, 유채류, 밀, 오이 따위의 작물 발아와 성장을 방해하는 원격현상(allelopathic effect)을 일으키는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그렇다고 제초제를 살포해서 제거할 정도로 작물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밭 잡초는 아니다.

지칭개는 초가을부터 발아하기 시작해서 겨울동안에는 땅바닥에 바싹 붙은 로제트 잎으로 보낸다.

봄이 되면 로제트 한 가운데에서 속이 빈 줄기가 솟아오른다.

 7, 8월이면 고사하며, 겨울을 포함해서 연간 10~11개월을 꽉 채우는 해넘이한해살이다.

지칭개는 지리적 위치에 따라 종자 발아율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하지  서식처의 수분환경이 양호하다면 우리나라 어디에서든 아주 왕성하게 살아간다. 오히려 건조한 장소에서는 살지 않는다.

환경이 건조해지거나 뜨거운 한 낮에는 줄기에 달린 경생엽()이 줄기와 평행하게 일제히 하늘로 향한다.

수분을 덜 빼앗기기 위해서다. 솟구치는 땅바닥의 복사열은 잎 뒷면의 솜털(綿)로 방어한다.

그래서 특히 건조와 습윤한 기후가 뚜렷한 대륙성기후지역에서 경쟁력이 있다.

지칭개는 꽃의 깃털이 2열로 배열하는데, 그 중에서 바깥쪽의 것이 안쪽의 것에 비해 있는 둥 마는 둥 하다.

 속명 헤미스텝타(Hemistepta)는 그러한 ‘더벅머리 모양’의 꽃봉오리를 표현하며, ‘화관(steptos)이 반(hemi)’ 뿐이라는 의미다. 종소명 리라타(lyrata)는 고대 현악기 류트(lute) 모양(lyre-shaped)을 연상케 하는 잎에서 유래하는 라틴어다.

지칭개속에는 유일하게 지칭개 1종이 있으며, 엉겅퀴와 가장 가까운 속이다. 일본명은 키쭈네아자미(, 호계)라고 해서 ‘여우같은 조뱅이’라는 뜻이다.

 한자 ‘계()’ 자는 오늘날에는 삽주(Atractylis japonica)를 지칭하지만, 1517년 기록에는 ‘조방이(조뱅이)’로 번역하고 있다.

산지 숲속에 사는 ‘삽주(삽듀)’, 향명으로 ‘(사읍도)’는 이미 15세기 초에 ‘백출()’에 대한 한글번역으로 정확히 기재되어 있다.

때문에 엉겅퀴 종류를 총칭하는 한자 ‘계()’ 자와 혼동할 이유가 없다.

지칭개와 ‘조방(뱅)이’는 언듯 보기에 꽃이 많이 닮았으나 다르며, 잎 모양은 아주 많이 다르다. 닮았지만 의심스럽다는 뜻을 가지는 경우에 식물이름 속에 한자 여우 호‘()’ 자가 포함되기도 한다.

엉겅퀴나 조뱅이 종류와 닮았으나, 지칭개는 가시가 없고, 야생동물들에게 약이 되지는 않는다(엉겅퀴 참조).

지칭개는 우리나라에서는 자생하는 고유종이지만, 일본에서는 농경문화와 더불어 전래된 고귀화식물(Archeophyten)로 분류한다. 지칭개는 중국인들에게 익숙한 풀이 아니며, 이름 ‘(니호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변방 사람들이 먹는 나물이란 의미가 있다.

한글명 ‘지칭개(imagefont)’에 대해 ‘지치광이’란 방언이 있다.

그런데 19세기초 『물명고()』에는 “옛날 사람들이 ‘엉겅퀴(, 대계)’와 혼동했지만, 한자 ‘마계()’이며 ‘즈츰개’란 한글명이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지칭개는 옛사람들이 분명하게 인식했던 생활 속의 들풀이었던 것이다. ‘

즈츰개’의 어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외부 형태나 살고 있는 서식처환경을 고려할 때, 그 이름은 순수 우리말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농촌의 습윤한 밭 근처에서 흔하게 관찰되기 때문이다.

특히 약초와 식용으로 널리 알려졌던 엉겅퀴 종류와 외형이 비슷하기에 더욱 그러하다.

우리말 ‘주춤’은 가볍게 놀라서 멈칫하거나 망설이는 모양을 나타내는 부사다.

‘즈츰개’의 ‘즈츰’이 여기에 잇닿아 있지는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정해본다.

그런 맥락에서 여우 호‘()’ 자를 포함하는 일본명 키쭈네아자미(, 호계)라는 이름의 본질도 그런 ‘주춤’의 의미와 잇닿아 있는 것이 된다.

일본에서 외래식물로 분류되고 있기에 그런 일본명의 연원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분포하는 대륙성 식물종 지칭개에 있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지칭개의 ‘개’는 엉겅퀴 종류를 뜻하는 한자 ‘(, 계)’ 자에서 유래했을 것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우리말에 낮잡아 이르는 말, 무슨무슨 ‘광이(갱이)’에서 ‘가이 > 개’로 전화된 것으로도 추정해 본다.

분명히 지칭개는 엉겅퀴 종류로 착각할 만한 들풀이다.



지칭개는 뽀리뱅이처럼 길가나 밭 가장자리, 들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잡초다.

생김새가 꼭 큰냉이처럼 생겼다. 잎 뒤에 털이 많이 모여 있다.

지칭개라는 이름의 유래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

지칭개는 상처 난 곳에 짓찧어 사용되고, 으깨어 바르는 풀이라 하여 '짓찡개'라 하다가 지칭개가 되었다.

5~7월에 자주색 꽃이 핀다.

원줄기 1개로 치면 꽃이 많이 달린다.

여름에 성숙하고, 어린잎은 구별을 하지만 꽃이 필 때는 꽃으로만 엉겅퀴, 조뱅이, 방가지똥, 뻐꾹채와 비슷하여 구별하기 어렵다.

하지만 지칭개 잎의 뒷면은 쑥과 비슷하여 잎으로는 구별하기 쉬우며, 조뱅이도 타원형의 잎으로 가시가 많은 방가지똥과 쉽게 구별을 할 수 있다.

지칭개는 이호채()라고 하며, 잎과 뿌리를 약으로 쓴다.

여름과 가을철에 채취하여 깨끗이 씻어서 햇볕에 잘 말려서 물에 달여서 먹는다.

지칭개는 맛이 맵고 쓰며 성질은 차가워서 열을 내리고 독기를 없애고 뭉친 것을 풀어준다.

외상으로 출혈이나 골절상에 지칭개 잎과 뿌리를 짓찧어 붙인다.

소염제 및 소독제로 사용한다.

치루에는 달인 물로 환부를 세척한다.

[이렇게 먹자]

조뱅이, 방가지똥, 엉겅퀴도 지칭개처럼 모두 어린잎을 봄나물로 먹는다.

이것들은 꽃도 비슷하다.

먹는 방법과 맛도 비슷한데 쓰고 차가운 맛이다.

봄나물은 겨울을 이기고 나온지라 대체로 쓴 맛이 강하다.

쓴 맛의 어린잎은 물에 불려 쓴 맛을 없앤 후 먹는다.

쓴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굳이 쓴 맛을 없애지 않고 먹어도 문제될 게 없다.

대개 겉절이로 먹고 된장과 고추장에 무쳐 먹어도 된다. 겨울을 견디고 나온 봄나물의 뿌리는 약이 된다.

뿌리와 함께 생으로 먹거나 삶아서 무쳐 먹기도 한다.

튀김옷을 입혀 튀겨 먹어도 좋다.

지칭개의 뿌리는 냉이맛과 비슷하다.

약간 달고 쌉싸래하다.

지칭개는 또 뽀리뱅이처럼 초고추장 무침, 김치, 장아찌로도 요리할 수 있다.

지칭개는 뿌리를 비벼 흙을 털어내면서 물에 씻는다.

 끓는 물에 소금 약간을 넣고 아주 살짝만 데쳐 찬물에 담가서 쓴 맛을 우려낸다.

된장과 고추장을 섞기도 하고 그냥 된장으로 무쳐도 좋다.

봄에는 입맛이 돌도록 식초를 넣어 조리한다.

식초와 함께 고추장, 고춧가루, 설탕이나 물엿대신 매실효소액, 식초, 마늘, 파, 깨소금을 넣고 새콤달콤하게해서 먹어도 좋다. 쓴 맛은 식초맛과 어우러져 약이 된다.






'老巨樹 保護樹 記念物 > 草花圖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시상추  (0) 2020.02.23
왕고들빼기  (0) 2020.02.22
뚱단지(돼지감자)  (0) 2020.02.20
털별꽃아재비  (0) 2020.02.20
뽀리뱅이  (0) 2020.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