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금계국
줄기는 높이 30~100cm로 밑에서 모여나고, 거센 털로 덮여 있다.
뿌리잎은 모여나며 긴 잎자루가 있고 밑에서 3갈래로 갈라진다.
길이는 5~15cm로 끝이 뭉툭하고 가장자리의 결각에는 톱니가 없으며 털이 다소 있다.
줄기잎은 피침 모양 또는 직선 모양으로 마주나기하지만 위로 가면 갈라지지 않으며 간혹 어긋나기한다.
꽃은 5~8월에 노란색으로 머리모양꽃차례로 피며 긴 꽃대 끝에 1개씩 달린다.
머리모양꽃차례의 지름은 4~7cm이며 꽃대의 길이는 20~40cm이다.
총포조각은 2줄로 배열되고 한 줄당 8개씩 있다.
총포조각은 피침 모양 또는 둥그런 피침 모양으로, 바깥조각이 더 좁다.
혀꽃은 8개로 둥그런 삼각형을 거꾸로 한 모양이며, 길이 1.3~3cm로 끝에 4~5개의 톱니가 있다.
대롱꽃은 노란색이다.
열매는 익어도 껍질이 갈라지지 않는 수과로 둥글고 편평하며 흑색이다.
길이는 2.3~3mm이고, 너비는 0.5~ 0.8mm정도이다.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우리나라에는 1950년부터 1963년 사이에 도입되었으며, 일본·남아메리카에 분포한다.
볕이 잘 들고 건조한 곳에서 자라며, 주로 관상용으로 심는다.
잎
근생엽은 모여나기하며 줄기잎은 마주나기하고 피침형 또는 선형으로서 단순하지만 밑부분의 것은 엽병이 있으며 밑에서 3개로 갈라지고 열편은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털이 다소 있다.
꽃
꽃은 6-8월에 피고 황색이며 머리모양꽃차례는 긴 화경 끝에 1개씩 달리고 지름 4-6cm이며 화경은 길이 20-40cm이다.
총포조각은 2줄로 배열되고 각가가 8개씩이며 외포편은 엽상으로서 피침형 또는 긴 타원상 달걀모양이고 길이 4-8mm이며 내포편은 달걀모양이고 길이 8-13mm이다.
혀꽃은 8개이며 도삼각형 또는 거꿀달걀모양이고 길이 1.3-3cm로서 끝이 깊은 톱니처럼 갈라지며 통상화는 황색이다.
열매
수과는 둥글고 길이 2.3-3mm로서 얇은 날개가 있으며 날개는 나비 0.5-0.8mm이고 관모는 2개가 있거나 없다.
줄기
높이 30-100cm이고 여러대가 나온다.
용도
관상용이다.
큰금계국은 도로변, 공원, 정원을 가꾸기 위해서 1960년대에 도입된 화훼식물종으로 북미 원산의 여러해살이다.
이전에 국도변을 코스모스로 치장하듯이 1988년 이후로 ‘꽃길조성사업’, ‘공원조성사업’이란 명분으로 금계국 종류를 전국 지방 국도변에 유행처럼 심었다.
우리 식물 식재에 대한 관심도 필요한 대목이다. 큰금계국은 도입된 지 20여년 만에 식재된 곳으로부터 탈출해서 야생하는 개체 또는 군락으로 관찰된다.
식물사회학적으로 탈출외래종(Ergasiophygophyten)으로 분류된다.
한글명 큰금계국은 일본명과 한자명에서 힌트가 된 이름이다
꽃이 큰 금계국(金鸡菊)이라는 의미다. 금계국도 큰금계국과 마찬가지로 화훼식물로 도입되었던 종이지만, 한해살이로 지역 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한해살이 외래식물들은 토양 속에 종자은행을 만들지 못하게 되면 야생화하지 못하고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여러해살이인 경우는 한번 정착하면 몇 해 동안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지역 생태계의 일원으로 자리 잡기도 한다.
본래 살고 있던 고유식물의 살 자리를 빼앗는 결과를 낳는다.
여러해살이인 큰금계국은 정착해서 무리를 만들고 번성하는데, 다행스럽게도 숲속처럼 그늘진 곳에서는 살 수 없기에 보존이 잘 된 자연식생 속에는 들어가 살지 않는다.
생태계가 훼손된 장소에만 침투해 산다. 한번 무리가 만들어졌던 곳에서는 주기적으로 예초를 해주는 제방이나 초지 같은 곳에서 지속적으로 재생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큰금계국 꽃은 한여름에 피는데, 꽃 밑부분에 받치고 있는 꽃싼잎(總苞)를 관찰해 보면 흥미롭다.
꽃싼잎이 이층으로 되어 있으며, 바깥 것은 녹색이고 안의 것은 약간 황색을 띤다.
이들 꽃싼잎은 결실할 때에 그 역할이 명백해진다.
큰금계국의 속명 코레옵시스(Coreopsis)는 여윈열매(瘦果) 모양이 ‘남경충(南京蟲, 빈대의 일종, coris)을 닮았다(opsis)’는 의미의 희랍어에서 유래한다.
종자가 빈대 모양으로 어미 식물체 주변에 떨어지거나 지나가는 동물 털에 달라붙어 퍼져나간다.
종소명 란체오라타(lanceolata)는 창질경이의 잎처럼 긴 창끝모양(披針形)인 것을 설명하는 라틴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