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巨樹 保護樹 記念物/草花圖鑑

며느리밑씻개

초암 정만순 2020. 1. 1. 20:12




며느리밑씻개







사광이아재비, 가시덩굴여뀌, 가시메밀 이라고도 한다.


1년생 초본으로 덩굴성이며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의 들이나 길가에서 자란다.

80~160cm 정도의 덩굴줄기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단면이 사각형이며 잎자루와 더불어 붉은빛이 돌고 갈고리 같은 가시가 있어 다른 물체에 잘 붙는다.

어긋나는 잎의 잎몸은 길이와 너비가 각각 4~6cm 정도의 삼각형으로 양면에 털이 있다.

잎자루가 길고 턱잎은 잎 같지만 작고 녹색이다.

 7~8월에 개화한다.

연한 홍색의 꽃은 가지 끝에 둥글게 모여 달리고 화경에 잔털과 선모가 있다.

종자는 흑색이며 꽃받침으로 싸여 있고 윗부분은 노출되며 둥글지만 약간 세모가 진다.

잎의 끝이 뾰족한 것은 ‘며느리배꼽’과 비슷하지만 잎자루가 잎새 밑에 달렸고 턱잎이 작으며 가시 외에 잔털이 있으며 꽃이삭에 엽상포가 없다.

어린잎을 식용하며 밀원용으로 심기도 한다.

목초나 녹비로도 이용한다.

어리고 부드러운 잎은 생으로 먹거나 생즙을 내어 마신다.

잎사귀를 샐러드로 먹거나 살짝 데쳐 먹기도 한다.


며느리밑씻개라는이름은 치질 예방에 쓰인 데에서 유래했다고도 하고, 화장지가 귀하던 시절에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미워하여 부드러운 풀잎 대신 가시가 나 있는 이 풀로 뒤를 닦도록 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하기도 한다.

고부 간의 갈등으로 어려움이 있어도 참고 살았던 우리네 옛 여인들의 슬픈 이야기가 들어 있는 풀이다.

며느리라는 이름이 붙은 식물로는 며느리배꼽이 있는데, 두 식물은 비슷하나 며느리밑씻개는 잎이 각진 삼각형이고 며느리배꼽은 둥근 삼각형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덩굴성 한해살이풀로, 햇볕이 좋은 곳이면 어디서든 자라며, 덩굴의 길이는 1~2m 정도이다.

붉은빛이 도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면서 뻗어가며 자라는데, 다른 물체에 잘 붙도록 가시가 나 있다.

잎은 어긋나고 양면에 털이 있으며 길이와 폭이 각각 4~8㎝이다. 잎의 모양은 심장형이고 줄기에는 붉은빛을 띤 갈고리와 같은 가시가 아래로 촘촘히 나 있다.

7~8월에 전체적으로 연한 홍색의 꽃이 줄기나 가지 꼭대기에 달린다.

 꽃의 끝 부분은 적색이다.

열매는 9월경에 맺으며 남색으로 익었다가 검게 변하고 광택이 많이 난다.

며느리밑씻개는 마디풀과에 속하며 며누리밑씻개, 가시덩굴여뀌라고도 하고, 북한에서는 ‘사광이아재비’라고도 부른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잎과 줄기는 식용 및 약용으로 쓰인다.

어린잎을 살짝 데치거나 생채를 나물로 무쳐 먹는다.

 된장국 따위의 국거리로도 쓰고 가루를 묻혀 튀김을 해 먹기도 한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긴 엽병이 있으며 삼각형이고 길이와 폭이 각각 4-8cm로서 예두이며 심장저이고 양면에 털이 있으며 탁엽은 잎같지만 작고 녹색이다.

엽병과 잎맥에 거슬러난 갈고리가시가 성글게 있다.

    

꽃은 양성꽃으로서 7-8월에 피며 줄기나 가지 꼭대기 또는 잎겨드랑이에 두상으로 달리고 화경에 잔털과 샘털이 있다.

꽃받침은 깊게 5개로 갈라지며 길이 4mm정도로서 연한 홍색이지만 끝부분은 적색이고 꽃잎은 없으며 수술은 8개이다.

 암술은 1개이며 암술대는 3개이다. 씨방은 도란상 타원형이다.

    

열매

소견과는 둥글지만 약간 세모가 지고 끝이 뾰족하며 꽃받침으로 싸여 있고 윗부분이 나출되며 8-9월에 검게 익고 광택이 있다.

    

줄기

길이 1-2m이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줄기는 네모졌고, 엽병과 더불어 거슬러난 갈고리가시가 있으며 붉은 빛을 띤다.


생육환경

길가나 빈 터, 특히 물가에서 전국적으로 흔하다.


용도

• 어린 잎을 식용으로 한다.
• 가냘픈 꽃이지만 생명력이 강하고 여름에 많이 피기 때문에 화단의 한쪽 담 가까이에 심어 두면 좋을 것이다.
• 전초를 廊茵(낭인)이라 하며 약용한다.
①여름,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②성분 : Isoquercitrin이 약 0.07% 함유되어 있다.
③약효 : 行血散瘀(행혈산어), 消腫解毒(소종해독)의 효능이 있다.

蛇頭瘡(사두창), 癰癤(옹절), 영아의 태독, 子宮下垂(자궁하수), 위통, 蛇咬傷(사교상), 타박상, 濕疹 搔痒痛(습진 조양통),

外痔內痔(외치내치)를 치료한다.
④용법/용량 : 30-60g을 달이거나 분말로 1.5-3g씩 복용한다. <외용> 짓찧어서 붙이거나 煎液(전액)으로 씻는다.

분말을 고루 바른다.


유사종

• 이삭여뀌 : 전체에 거친 털이 퍼져 나고, 마디가 굵다. 잎 양면에 털이 있으며 표면에 검은색 반점이 있다.
• 며느리배꼽 : 잎은 삼각형, 뒷면이 흰 가루로 덮이고,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 줄기와 함께 갈고리 모양의 가시가 있다.
• 미꾸리낚시 : 털은 없으나 갈고리 모양의 가시가 있고, 꽃은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에 두상으로 달린다.
• 쪽 : 거의 털은 없고 줄기는 원통 모양, 붉은 자주색이다


특징

이 풀은 줄기에 작은 가시가 많이 돋아나 있다.

외형은 며느리배꼽과 비슷하나 줄기나 잎에 잔털이 있으며, 잎자루는 잎 뒷면에 붙지 않고 기부에 있는 점에서 쉽게 구별된다.


[이렇게 먹자]

며느리밑씻개의 잎은 쌉싸래하고 시큼하다.

맑고 가벼운 느낌을 준다.

모양이 비슷한 친척인 며느리배꼽도 맛은 유사하다.

생것으로 먹자면 밑씻개가 더 정갈하다.

신 맛이 있어 입맛을 돋우는데, 어리고 부드러운 잎은 생으로 먹거나 생즙을 내어 마신다.

며느리밑씻개나 배꼽은 잎사귀를 샐러드로 먹거나 살짝 데치면 잎 뒷면의 가시 같은 까칠한 느낌이 사라진다.

밥에 고추장을 넣고 비벼 먹으면 풍미가 배가 된다.



며느리밑씻개는 며느리배꼽처럼 농촌 경작지 들머리에 흔하게 관찰되는 한해살이 덩굴 초본이다.

전형적으로 경작지 잡초 그룹에 포함된다. 며느리배꼽과 그 서식처환경조건이 거의 비슷하지만, 며느리밑씻개는 도시산업 영향이 비교적 덜한 농촌다운 농촌에서 분포하는 것이 특징이다.

며느리밑씻개가 며느리배꼽보다 환경교란에 대응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건조를 이겨내지 못하고, 누기()가 있는 땅을 좋아한다.

야외에서 실제로 며느리밑씻개는 며느리배꼽보다 그 개체군(무리)의 크기도 작고 출현빈도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만큼 우리 주변이 도시산업 환경으로 변질되고 더욱 험악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글명 ‘며누리밑싳개’, ‘며누리밑씻개 ‘며누리밑싯개’, ‘며느리밑씻개’ 따위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간의 갈등을 나타내는 옛이야기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정말로 그렇다면 이게 무슨 말인가!

종소명 센티코자(senticosa)는 아래로 향한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는 뜻인데, 이런 식물체로 궁둥이를 닦거나 문지른다는 발상이 아닌가!

비열한 짓이고, 상상하기조차도 역겹고, 이성과 지성의 부재다.

그런데 이런 한글명의 유래가 일본명을 참고했다는 사실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

일본명 마마꼬노시리누구이(い)는 ‘계모에게 학대를 받는 아들(, 계자)의 궁둥이() 닦기() 또는 의붓자식(, 계자)을 왕따 하기’ 정도로 번역되는 얄궂은 의미를 가진 명칭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배다른 자식에 대한 인간의 저열함을 잘 나타내는 하나의 야만성이기도 하다.

최초 한글명 ‘며누리밑싳개’란 이름은 마마꼬노시리누구이란 일본명의 본질적 의미에 빗대서 의붓자식을 며느리로 대신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때에 ‘며누리배꼽’이란 한글명도 함께 명명했다.

모두 1937년의 일이다.

그런데 『조선식물명휘()』(1921)에서 그리고 「경성부근식물소지()」(1932))에서 며느리배꼽과 며느리밑씻개란 한글명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는다.

1921년의 『조선식물명휘()』7)에서 며느리배꼽에 해당하는 옛 이름 ‘사광이풀’이란 한글명만이 또렷하게 기재되어 있다.

며느리밑씻개의 경우는 한글명 없이 ‘마마꼬노시리누구이(い)’만이 기재되어 있었다.

따라서 1921년에 사광이풀이란 명칭이 기재될 때에는 며느리배꼽이란 이름은 없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런데 느닷없이 1937년에 사광이풀이란 한글명을 무시하고, 며느리배꼽이란 이름이 생겨났으며, 동시에 며느리밑씻개란 명칭도 함께 생겨난 것이다.)

며느리밑씻개란 이름은 일본명 마마꼬노시리누구이(い)가 힌트가 되어 생겨난 이름이지, ‘며느리의 ‘거시기’를 씻는 데에 효험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은 아닐 것이다.

식물명에 도입되어 있는 ‘며느리’라는 단어의 뉘앙스는 결코 온유하면서 생명적인 것이 아니다.

반생명적이고 거친 야만성을 함의한다.

며느리밑씻개와 며느리배꼽은 결코 당당한 이름이 아니다.

일본어를 알고, 식물을 아는 지식으로부터 생겨난 부끄럽고 비루한 명칭이다.

며느리라는 명칭은 결코 그런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며느리는 생명을 잉태하고 보살피는 절대자의 대리인인 지엄한 어머니다.

자연 속에서 며느리밑씻개도 며느리배꼽도 결코 미움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들은 엄연한 자연의 구성원이며, 보존되어야 할 풀숲이 있다면, 그것을 지키기 위한 첨병부대, 소매식물군락(Saumgesellschaft)을 만든다.

며느리배꼽은 사광이풀이었으며, 이것을 닮은 며느리밑씻개는 ‘사광이아재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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