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장나무
덩굴볼레나무라고도 한다.
섬지방에서 자란다. 줄기가 길게 자라며 가지에 갈색 비늘털이 있어 녹보리똥나무와 비슷하지만 잎이 좁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며 양 끝이 좁고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이며 비늘털이 있으나, 앞면의 것은 없어진다.
5∼7mm의 잎자루에 비늘털이 있다.
꽃은 10~11월에 잎겨드랑이에 모여 달리며 흰색이다.
꽃자루는 적갈색의 비늘털이 있으며 길이 4~7mm이다. 꽃받침통은 가늘고 씨방과 연결되며 끝이 4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길이 10∼18mm로 4∼5월에 성숙하고 적갈색 비늘털로 덮이며 식용한다.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좁은잎보리장나무(var. oxyphylla)는 잎이 좁은 바소꼴이고 양 끝이 좁으며 제주도에서 자란다.
잎
잎은 어긋나기하며 긴타원모양, 점첨두 또는 첨두이고 예형이며 길이와 폭이 각 4 ~ 8cm × 2.5 ~ 3.5cm로, 표면에 갈색 인모가 있으나 점차 없어지고, 뒷면에 갈색 인모가 밀생하고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 길이는 5 ~ 7mm로 갈색 인모 발달한다.
꽃
꽃은 10 ~ 12월에 피고 백색으로 2 ~ 3개씩 달려서 밑으로 처지며, 꽃대 길이는 4 ~ 7mm로 적갈색 인모가 밀생하고, 꽃받침통은 가늘며 밑부분이 점차 씨방과 연결되고 길이 5mm이며 열편은 길이 3mm이고 암술대는 털이 없다.
열매
열매는 핵과로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며 붉은색으로 길이 10 ~ 18mm로 적갈색 인모로 덮여 있고 6월 초, 11월 중순에 성숙한다.
줄기
덩굴성으로 일년생가지에 갈색 인모가 있다. 줄기가 길게 뻗지만 다른 물체를 감지 않는다.
용도
• 상록성의 잎과 열매가 아름다워 조경용 덩굴식물로 이용할 수 있다. 해안지역의 녹화식물로도 좋으며, 남부지방의 척박한 사면녹화용 관목으로도 식재할 만하다.
• 열매는 식용하거나 과실주를 담그며 잼이나 파이 등도 만든다.
• 과실은 蔓胡頹子(만호퇴자), 뿌리와 根皮(근피)는 蔓胡頹子根(만호퇴자근), 枝葉(지엽)은 蔓胡頹子葉(만호퇴자엽)이라 하며 약용한다.
⑴蔓胡頹子(만호퇴자) - 收斂(수렴), 止瀉(지사)의 효능이 있다. 腸炎(장염)에 의한 下痢(하리)를 치료한다. 9-18g을 달여서 복용한다.
⑵蔓胡頹子根(만호퇴자근)
①연중 수시로 채취한다.
②약효 : 淸熱(청열), 利濕(이습), 消腫(소종), 止痛(지통), 止血(지혈)의 효능이 있다. 이질, 水樣性下痢(수양성하리), 風濕痺痛(풍습비통), 간염, 胃病吐血(위병토혈), 痔血(치혈), 血崩(혈붕), 타박에 의한 腫痛(종통)을 치료한다.
③용법/용량 : 9-24g을 달여서 복용한다.
⑶蔓胡頹子葉(만호퇴자엽)
①연중 수시로 채취한다.
②성분 : 잎에는 alkaloid, flavonoid 배당체, coumarin, triterpen, 糖(당), phenol類(류) 물질, 아미노산, 유기산 등이 함유되어 있다.
③약효 : 退熱(퇴열), 平喘(평천), 止咳(지해)의 효능이 있다. 氣管支喘息(기관지천식), 만성기관지염, 感冒(감모)에 의한 咳嗽(해수) 등을 치료한다.
④용법/용량 : 신선한 것은 9-12g을 달여서 복용한다. 또 1.5-3g을 粉末(분말)로 하여 沖服(충복)한다.
보리장나무는 서남 해안에서부터 제주도에 걸쳐 자라는 늘푸른 덩굴성 나무다.
그러나 가지를 길게 뻗어 다른 나무에 걸쳐 자랄 뿐, 특별히 빨판을 붙이거나 감지는 않는다.
흔히 볼 수 있는 보리장나무는 그렇게 굵지 않으나 난대림 숲속에서 오래 자란 나무는 발목 굵기에 길이가 10미터를 훨씬 넘어 큰 덩굴 모양을 이루는 경우도 있다.
보리장나무 이외에 보리밥나무, 녹보리똥나무, 큰보리장나무, 왕볼레나무 등 이름도 생김새도 비슷한 종류들이 여럿 있다.
학자들 사이에 종(種)의 분류에 대한 논란이 있는 종류도 있어서 더더욱 헷갈린다.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독특한 잎 모양이다.
타원형의 잎은 두껍고 표면에 광택이 있으며, 잎 뒷면에는 비늘모양의 극히 짧은 털이 촘촘히 있어서 은박지나 호일을 붙여 둔 것처럼 약간 번쩍인다.
이것은 다른 나무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잎의 특징이며, 보리장나무 종류마다 이 색깔이 다른 경우가 많다.
꽃은 대체로 늦가을에서부터 초겨울에 걸쳐 잎겨드랑이에 2~7개씩 피고, 열매는 다음해 늦봄에 붉게 익는다.
새끼손가락 첫마디만 하고 앵두처럼 생겼으며, 표면에는 작은 점들이 무수히 찍혀 있다.
이 점들은 잎이나 어린 가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마치 덕지덕지 붙은 파리똥을 연상케 하는데, 이는 ‘보리’란 나무 이름과 관련이 있다.
남부지방에서는 파리를 ‘포리’라 하므로 포리나무가 변하여 보리밥나무, 보리똥나무, 보리장나무 등 여러 가지 ‘보리나무’가 생긴 것으로 짐작된다.
보리장나무 종류의 열매는 단맛을 기본으로 떫고 조금 신맛이 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연산군 6년(1500)에 전라 감사에게 “보리수(甫里樹) 열매는 익은 다음에 올려 보내라”고 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때의 보리수가 바로 보리장나무 종류로 짐작되며, 임금이 먹을 만큼 중요한 과일 중 하나였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오늘날 우리 입맛에는 별로 손길이 가지 않는 야생열매일 뿐이다.
그러나 열매가 익는 늦봄은 가장 먼저 먹을 수 있는 앵두도 아직 익지 않은 계절이다.
당연히 옛사람들에게는 귀한 과일일 수밖에 없다.
열매나 잎, 뿌리 등은 장염이나 설사가 날 때 달여 먹는 약용으로 쓰이기도 했다.
비교적 만나기 쉬운 것은 보리장나무와 보리밥나무다.
이 둘의 차이점은 잎의 뒷면이 적갈색이 강하면 보리장나무, 흰빛이 더 강하면 보리밥나무다.
중부지방으로 올라오면 비슷한 종류로 보리수나무가 있다.
잎이 좁은 긴 타원형이며 갈잎나무인 것이 보리장나무 종류와의 차이점이다.
부처가 도를 깨우친 보리수(菩提樹)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