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巨樹 保護樹 記念物/樹木 圖鑑

담팔수나무

초암 정만순 2019. 10. 7. 09:32



담팔수나무








키가 약 20m까지 자란다.

잎은 어긋나지만 때때로 모여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윗면은 진한 초록색이고 광택이 나며 잎가장자리에는 끝이 둔한 톱니들이 있다.

꽃은 아주 연한 노란색이고 7월에 잎가장자리에서 나온 총상꽃차례에 10~20송이씩 무리져 핀다.

꽃잎은 4장이고 꽃잎 하나하나가 가장자리에서부터 한가운데까지 깊게 갈라져 있어 술이 달린 것처럼 보인다.

열매는 핵과이고 9월에 검푸른색으로 익는다.


추위에 약하여 연평균기온이 15℃ 이상인 곳에서만 자라 내륙지방에서는 겨울을 넘기기가 불가능하며, 해변과 북풍이 막힌 따뜻한 토심이 깊고 비옥한 곳에서 자란다.

우리 나라에서는 삼도()·교도()·천지연()·천제연()에서만 자생한다.

제주도 서귀포 천지연폭포 계곡에서 자라는 것은 이 나무의 자생북한지에 해당되므로 천연기념물 제163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목재는 단단하고 치밀하여 가구재로 사용되며 껍질은 염료재로 이용된다.





도피침형이고 협각()이며 파상거치()를 가지며 잎 표면은 광택을 가진다




아주 연한 노란색이고 7월에 잎가장자리에서 나온 총상꽃차례에 10~20송이씩 무리져 핀다.

꽃잎은 4장이고 꽃잎 하나하나가 가장자리에서부터 한가운데까지 깊게 갈라져 있어 술이 달린 것처럼 보인다




열매


9월에 암자색의 핵과가 성숙한다. 열매로서 묘목이 양성되고 있다.



줄기







제주도 서귀포 구시가지에 자리 잡은 천지연 폭포. 울창한 난대림 숲으로 둘러싸인 폭포 주변은 일상의 번뇌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진다.

수많은 상록수가 하늘을 가리는 숲속에는 ‘담팔수(膽八樹)’라는 생소한 이름의 나무 몇 그루가 자란다.

담팔수는 우리나라의 제주도, 일본 규슈, 오키나와, 타이완, 중국 남부 등 난대에서부터 아열대에 걸쳐 자라는 늘푸른나무다.

드물게 아름드리로 자라기도 하지만, 대체로 키 10여 미터, 지름 20센티미터 전후의 나무를 흔히 만날 수 있다.

잎은 손가락 길이보다 조금 더 길고 너비도 손가락 굵기보다 약간 넓은 긴 타원형이다.

잎이 도톰하고 가장자리에 잔잔한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늘푸른나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담팔수 잎은 다른 나무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 하나 있다.

1년 내내 초록 잎만으로는 너무 심심하다고 생각했는지 빨간 잎을 가진 단풍이 몇 개씩 꼭 섞여 있는 것이다.

담팔수가 특허를 낸 잎갈이 방식이다.

늘푸른나무라고 하여 한 번 만들어진 잎이 평생 그대로 달려 있는 것은 아니다.

갈잎나무처럼 가을철에 한꺼번에 잎이 지지 않을 따름이지 늘푸른나무도 자기 방식대로 잎갈이를 한다.

소나무 종류는 오래된 잎이 황갈색으로 물들어 차츰 낙엽이 지는 현상을 볼 수 있고, 사철나무도 봄에 새잎이 나오면 묵은 잎은 차츰 떨어져 나간다.

그러나 담팔수는 진초록의 잎사귀 중에서 계절에 관계없이 하나둘씩 빨갛게 단풍이 든다.

1년 내내 천천히 조금씩 잎갈이를 계속하는 셈이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담팔수란 이름과 연관을 짓는다.

제주도 관광가이드는 여덟 잎 중에 하나는 항상 단풍이 든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설명한다.

또 어떤 이는 나뭇잎이 여덟 가지 빛을 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처음에 이름을 붙인 사람이 명확한 기록을 해두지 않은 이상 이름의 연유는 어차피 말이 많을 수밖에 없다.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볼 때 담팔수란 중국 이름이 그대로 우리에게 전해진 것으로 생각된다.

담팔수는 모습에서 이름까지 이래저래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두는 매력적인 남국의 나무이자 보호받고 아껴야 할 가치 있는 나무다.

여름에 들어서는 6~7월에 걸쳐 꼬리모양의 긴 꽃차례에 작은 꽃이 하얗게 핀다.

열매는 안에 딱딱한 씨가 들어 있는 핵과이며, 손가락 마디만 한 것이 처음에는 초록색이었다가 익으면 검푸른 빛이 된다.

속명(屬名) ‘Elaeocarpus’는 ‘올레오(Elaeo)’가 올리브, ‘칼퍼스(carpus)’는 열매란 뜻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담팔수의 일본 이름에는 포르투갈의 나무란 뜻이 들어 있다.

올리브가 일본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포르투갈 기름이라고 불렸는데, 담팔수 열매가 얼핏 보면 올리브 열매처럼 생긴 탓이라고 한다.

담팔수의 잎은 자라는 지역이 비슷한 소귀나무와 너무 닮았다.

그러나 소귀나무는 붉은 단풍잎이 섞이는 일이 거의 없고 잎의 가장자리가 담팔수와는 달리 매끈하여 톱니가 없다.


담팔수는 자연 상태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나무가 아니다.

사람들이 잘 접근할 수 없는 곳에 겨우 살아남아 있을 뿐이다.

현재 특별보호를 받고 있는 나무는 천지연 폭포 서쪽 언덕에서 자라고 있는 네 그루다.

키가 약 9미터 정도이며, 뒤쪽이 급한 경사지여서 가지가 물가를 향해 퍼져 있다.

원래 다섯 그루였으나 2002년 루사 태풍 때 한 그루가 없어져 버렸다.

제주도는 아열대 식물인 담팔수가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지역이므로, 자생지는 식물분포학상 연구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이외에도 천제연폭포 계곡 서쪽 암벽에는 제주도기념물 14호로 지정된 담팔수가 있으며, 안덕계곡과 섶섬에도 자라는 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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