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巨樹 保護樹 記念物/樹木 圖鑑

미선나무

초암 정만순 2019. 10. 5. 20:18



미선나무







미선나무의 이름은 아름다운 부채라는 뜻의 미선() 또는 부채의 일종인 미선()에서 유래한다.

열매의 모양이 둥근 부채를 닮아 미선나무라고 부르는데,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한국 특산식물이다.


볕이 잘 드는 산기슭에서 자란다.

높이는 1m에 달하고, 가지는 끝이 처지며 자줏빛이 돌고, 어린 가지는 네모진다.

잎은 마주나고 2줄로 배열하며 달걀 모양 또는 타원 모양의 달걀형이고 길이가 3∼8cm, 폭이 5∼30mm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둥글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길이가 2∼5mm이다.

꽃은 지난해에 형성되었다가 3월에 잎보다 먼저 개나리 꽃모양의 흰색 꽃이 총상꽃차례로 수북하게 달린다.

연분홍색의 꽃이 달리는 경우도 있지만 흔치않다.

노란색의 개나리꽃은 향기가 없지만 미선나무의 꽃은 향기가 뛰어나다.

꽃받침은 종 모양의 사각형이고 길이가 3∼3.5mm이며 4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원형이다.

화관은 꽃받침보다 길고 4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2개이다.

열매는 시과이고 둥근 타원 모양이며 길이가 25mm이고 끝이 오목하며 둘레에 날개가 있고 2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종자와 꺾꽂이로 번식한다.

한국 특산종으로 충청북도 괴산군과 진천군에서 자라는데 이들이 자생하는 지형은 거의 돌밭으로 척박한 곳에서 자라는 독특한 생태를 가지고 있다.

미선나무의 종류는 흰색 꽃이 피는 것이 기본종이다.

분홍색 꽃이 피는 것을 분홍미선(for. lilacinum), 상아색 꽃이 피는 것을 상아미선(for. eburneum), 꽃받침이 연한 녹색인 것을 푸른미선(for. viridicalycinum), 열매 끝이 패지 않고 둥글게 피는 것을 둥근미선(var. rotundicarpum)이라고 한다.

 미선나무의 자생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2줄로 달리고 달걀형 또는 타원상 달걀형이고 예두 또는 점첨두, 원저 또는 절저이며 길이와 폭이 각 3 ~ 8cm × 0.5 ~ 3cm로,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잎자루 길이는 2 ~ 5mm이다.


꽃은 전년도에 형성되었다가 잎보다 먼저 피며, 총상꽃차례로 꽃은 자주색이며 길이는 3 ~ 4mm이다. 꽃받침은 종상 사각형으로 떨어지지 않고 길이는 3 ~ 3.5mm이고, 열편은 4개이며 꽃부리는 꽃받침보다 길며 흰색, 연한 노란색 또는 약간 붉은색 등으로 3월 중순 ~ 4월 초순에 개화한다.


열매

열매는 시과로 원상 타원형이고 길이와 폭이 각 25mm로 끝이 오그라들며 넓은 예저이며 9월에 성숙한다.



줄기

가지는 끝이 처지며 자줏빛이 돌고 속이 계단모양이며 일년생가지가 사각형이다.



용도

            

• 조경용수나 개나리의 대체수종, 공원, 생울타리 조성용, 경계용수로 식재해도 좋다.

꽃에 향기가 있어 어느 곳에 심어도 좋은 나무이다.






• 진천에서 최초로 채집되어 명명된 우리 나라 특산식물이다.
• 천연기념물:
진천의 미선나무는 천연기념물 14호로, 괴산에서 자생하는 것은 천연기념물 147호로 지정되었다. 세계적으로 1속 1종밖에 없는 희귀종이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제220호 - ⓐ소재지:충청북도 괴산군 장연면 ⓑ면적:7,798㎡ ⓒ지정사유:특산수종의 자생지
제221호 - ⓐ소재지: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면적:14,400㎡ ⓒ지정사유:특산 수목의 자생지
제364호 - ⓐ소재지:충청북도 영동군 영동읍 ⓑ면적:20,000㎡ ⓒ지정사유:희귀식물자생지
제370호 - ⓐ소재지: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면적:2,330㎡ ⓒ지정사유:학술연구자원


옛 역사극의 궁중 연회 장면을 보면 시녀 둘이 귓불을 맞붙여 놓은 것 같은 커다란 부채를 해 가리개로 들고 있는 장면이 흔히 나온다.

이것의 이름이 바로 미선(尾扇)이다.

미선은 대나무를 얇게 펴서 모양을 만들고 그 위에 물들인 한지를 붙인 것으로 궁중의 가례나 의식에 사용되었다.

20세기 초 처음 미선나무를 발견하여 이름을 붙일 때, 열매 모양이 이 부채를 닮았다고 하여 미선나무라 했다.

미선나무 열매는 꽃이 지고 처음 열릴 때는 파란색이지만, 익어 가면서 차츰 연분홍빛으로 변하고 가을이 깊어지면 갈색이 된다. 하나하나가 작고 귀여운 공주의 시녀들이 들고 있는 진짜 미선을 보는 것 같다.


미선나무는 20세기 초 일본인들이 한반도의 자생식물을 조사할 때 처음 발견되었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나무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과 일본에서도 같이 자라지만, 미선나무는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자란다.

물푸레나무과(科)는 비교적 자손이 많은 대종가다.

이들 중 미선나무속(屬)이란 가계 하나를 차지하고 있지만, 어쩐 일인지 다른 종(種)의 형제를 두지 못하고 대대로 달랑 외아들로 이어오고 있다.

종이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경우가 더러 있기는 하지만 미선나무처럼 속 전체가 세계 어느 곳에도 없고 오직 우리 강산에만 자라는 경우는 흔치않다.

이런 점 때문에 관련 전공 학자들은 물론 우리 모두 크나큰 관심을 갖게 된다.

미선나무는 1924년 미국의 아놀드 식물원에 보내지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1934년에는 영국 큐(Kew) 식물원을 통하여 유럽에도 소개됐다.

미선나무가 자라는 지역은 충북 괴산과 영동, 전북 부안 등 중남부지방에 한정된다.

이름이 알려지고 유명해져 사람들이 여기저기 심어도 기후나 땅을 별로 가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 처음부터 어느 지방에서만 자라는 까다로운 나무는 아니었던 것 같다.

우리가 알 수 없는 이유 때문에 차츰 한반도의 구석으로 밀려나서 간신히 생명을 부지하고 있을 따름이다.

그러나 이제는 사람과 인연을 맺고 살아가게 되었으니 적어도 대(代)가 끊길 염려는 없어졌다.

미선나무는 가지가 아래로 늘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키는 1미터를 겨우 넘긴다.

정원수로 키운 나무를 보면 지름이 10여 센티미터에 키가 3미터에 이르기도 하지만, 자생지에서 자라는 미선나무는 손가락 굵기가 고작이다.

또한 포기를 이루고 떼거리로 모여 사는 경향이 있다.

매화, 목련, 생강나무 등 부지런한 봄꽃들의 향연이 거의 끝나갈 즈음, 깜박 늦잠에서 깨어난 듯 가느다랗고 엉성해 보이는 작은 갈색의 가지에 잎보다 먼저 꽃망울을 달기 시작한다.

꽃이나 잎 모양이 개나리를 너무 닮아 영어 이름이 아예 흰개나리라고 할 정도로 비슷하다.

그러나 노랑꽃이 아니라 새하얀 꽃이 피며, 개나리와는 달리 크기도 작고 피는 시기도 더 빨라 분명히 다른 집안임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여러 개의 꽃들이 작은 방망이처럼 이어서 달리고, 네 갈래의 기다란 꽃잎은 노란 꽃술을 스쳐가는 꽃샘바람이라도 막아주려는 듯 하얀 날개를 살짝 펼치고 있는 모습이 너무 정겹다.

이뿐만이 아니다. 따사로운 햇빛에 묻어나오는 은은한 향기는 봄 아지랑이로 피어올라 우리의 코끝을 스쳐갈 때 초봄의 상쾌함을 느끼게 해준다.

하얀 꽃으로 대표되는 미선나무 외에도 분홍빛을 띤 분홍미선, 맑고 연한 노란빛의 상아미선, 빛의 각도에 따라 색깔이 달리 나타나는 푸른미선 등 몇 가지 품종도 나무에 대한 신비스러움을 더하게 한다.

자연적으로 자라는 충북 괴산과 영동, 전북 부안 등의 집단 서식지 중에서 네 곳이나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으니 파격적인 대접을 받고 있는 셈이다.











'老巨樹 保護樹 記念物 > 樹木 圖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담팔수나무  (0) 2019.10.07
옥매  (0) 2019.10.05
청미래덩굴   (0) 2019.10.02
마삭줄  (0) 2019.10.01
백화등  (0) 2019.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