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총나무
산골짜기에서 자란다.
높이는 3m 내외이고 덩굴처럼 자라며 줄기의 속이 어두운 갈색이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코르크질이 발달하고 길이 방향으로 깊게 갈라진다.
어린 가지는 연한 초록빛이며 마디 부분은 보라색을 띤다.
잎은 마주나고 2∼3쌍의 작은잎으로 된 홀수 1회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길이 5∼14 cm로 긴 타원형 또는 타원형의 달걀 모양이고 끝은 뾰족하며 밑은 날카롭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피고 돌기가 있으며 짧은 원추꽃차례[圓錐花序]를 이룬다.
화관(花冠)은 황록색이 돌고 털이 없으며, 꽃밥은 노란색이다.
열매는 핵과(核果)로 공 모양이며 7월에 붉게 익는다.
한국(전남·경남·경북·충남·강원·경기·평북·함남·함북)·일본·중국·우수리 등지에 분포한다.
본 분류군은 잎이 깃털 모양으로 갈라진 깃꽃겹잎이며 마주보기로 달리는 특징을 지니는 키가 아주 크지 않은 낙엽 관목이다.
꽃이 달리는 화서는 줄기 끝에 원추화서를 이루며 열매는 빨갛게 익어서 야외에서 구별하기 쉬운 분류군이다.
남한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딱총나무는 원추화서에 꽃이 빽빽이 달려 있지 않고 조금 느슨하며 털이 없으나 유두상의 돌기가 있으며, 열매가 약 1mm정도 작은 것으로 구분한다.
2007년 발간된 한국속식물지에 이들 2종류는 Sambucus racemosa의 두 아종으로 각각 처리되어 있다. Sambucus racemosa는 유럽, 북아메리카 동부와 서부 등 북반구에 폭넓게 분포하는 종으로, 지역에 따라서 그 아래 아종이나 변종 등의 하위 분류군을 인식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즉, 딱총나무를 포함하는 원종(Sambucus racemosa)은 분류군 내의 변이가 극심한 분류군으로 좀 더 자세한 연구가 필요한 분류군이다.
딱총나무의 학명으로 Sambucus williamsii var. coreana (Nakai) Nakai를 써 왔는데(이창복, 1980), 크고 검은색 열매를 갖는 Sambucus williamsii는 우리나라에 분포하지 않는 것으로 여겨진다(Flora of Korea Editorial Committee, 2007).
관상용으로 정원에 심는다.
나무껍질은 약으로 쓰는데 콩팥 염증, 류머티즘, 골절 등을 치료하는 데 쓴다
잎
마주나며 2~3쌍의 작은 잎으로 구성된 1회 홀수 깃꼴겹잎이다.
작은 잎은 길이 5~14cm의 긴 타원형 또는 타원 모양의 달걀꼴로서 끝이 뾰족하고 밑은 좁으며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양면에 털은 없다.
꽃
5월에 황록색으로 짧은 원추 꽃차례를 이루며 피는데 가지 끝에 촘촘히 달리고 꽃차례에 돌기가 있다.
꽃부리는 황록색이 돌고 털이 없으며 꽃밥은 황색이다.
열매
7월에 동글동글한 핵과가 달려 빨갛게 익는다.
줄기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코르크질이 발달하고 길이 방향으로 깊게 갈라진다.
어린 가지는 연한 초록빛이며 마디 부분은 보라색을 띤다.
용도
공업용·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줄기의 속은 공업용으로 쓰고 어린잎은 식용한다.
잎을 접골엽(接骨葉), 뿌리를 접골목근(接骨木根)이라고 한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산제로 하여 사용한다.
주로 운동계·신경계 질환을 다스린다.
관련질병: 각기, 골절증, 관절염, 근육통, 마비, 사지동통, 소염제, 수종, 신경통, 신장병, 신장염, 심장병, 이뇨, 이완출혈, 종독, 좌섬, 진통, 척추질환(추간판헤르니아), 출혈, 취한, 치통, 타박상, 통풍, 폐렴, 풍, 풍습, 풍한, 행혈
우리의 전통 민속놀이 중에 딱총놀이가 있다.
이대로 긴 통을 만들어 나무 열매나 씨앗 총알을 넣고 그 안에 물에 적신 종이를 채워 압력을 가하면 총알이 날아가는 장난감이다.
그래서 딱총의 옛 이름은 지총(紙銃), 혹은 지포(紙砲)다.
근세에 들어서면서 딱총은 화약을 쌀알만큼 종이로 싸서 장난감 권총에 장전하여 충격으로 소리가 나는 형태로 발전했다.
딱총나무는 딱총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생각된다.
이 나무줄기의 가운데에 있는 골속은 다른 나무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크다.
골속은 마치 스펀지처럼 생겼다.
수수깡과 같다고 생각하면 크게 차이가 없다.
새끼손가락 굵기만 한 골속은 꺼내서 수수깡처럼 장난감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을 분지르면 ‘딱!’ 하고 딱총소리가 난다고 하여 딱총나무라고 이름을 붙였다.
또 골속은 현미경 실험에 빠지지 않은 재료였다.
가는 뿌리나 나뭇잎 등의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하기 위하여 두께 0.02밀리미터 정도의 얇은 절단편(切斷片)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대로는 너무 부드러워 자르기가 어려우므로 골속에다 끼워 넣어 절단했다.
요즈음이야 얼마든지 좋은 보강 재료가 있어서 이 방법을 쓰지 않지만, 1980년대에는 식물학 책에도 소개될 정도였다.
딱총나무의 또 다른 이름은 접골목이다.
옛날 사람들은 뼈가 어긋나거나 부러지면 딱총나무의 가지를 까맣게 태워서 가루를 내고 식초를 섞어 환부에 두껍게 바르고 부목을 대어 묶어두는 방법으로 치료를 했다.
딱총나무는 부러진 뼈를 붙이는 나무로 널리 알려져 우리나라, 중국, 일본 모두 접골목이란 이름을 쓴다.
뼈붙이기 이외에도 신경통, 이뇨작용, 위장약 등 여러 가지 병 증상의 약재로 쓰인다.
유럽에서 자라는 서양딱총나무 역시 약으로 쓰이며, 열매로 만든 술은 엘더베리 와인(elderberry wine)이라 하여 상품화까지 되어 있다.
딱총나무는 전국에 걸쳐 약간 습한 곳이면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갈잎 작은 나무다.
우리가 흔히 만나는 것은 사람 키보다 조금 큰 정도지만 크게 자라면 5~6미터에 이르기도 한다.
딱총나무는 비슷한 형제가 많다. 덧나무, 지렁쿠나무, 말오줌나무 등이 있으며, 이들의 생김새가 서로 쌍둥이 뺨치게 너무 닮아서 웬만한 눈썰미로는 차이점을 찾아내기가 어렵다.
지렁쿠나무의 경우 지름이 거의 30센티미터나 되는 큰 나무를 보길도에서 만날 수 있었고, 울릉도에서 자라는 말오줌나무도 상당히 큰 나무가 있다고 한다.
딱총나무 가(家)의 식구들은 꽃과 열매가 모두 아름다워 정원수로 심어두고 감상할 만한 가치가 있는 우리 나무들이다.
딱총나무의 어린 가지는 녹색이나, 나이가 들면서 나무껍질은 회갈색으로 변하여 코르크질이 발달하고 세로로 깊게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2~3쌍의 작은 잎이 모여 한 잎 대궁에 달리는 겹잎이다.
황록색의 작은 꽃은 원뿔모양의 꽃차례에 모여 피고, 팥알 굵기만 한 열매는 여름에 들어서면서 진한 붉은색으로 익는다.
초록빛 잎사귀를 그대로 두고 열매가 익기 때문에 눈에 확 띈다.
가을이 오기 전에 열매는 거의 다 떨어져 버린다.
다른 열매가 익기 전, 강렬한 색깔 대비로 먼저 새들을 유혹하겠다는 전략일 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