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의 對話/식물이야기

식물에 붙은 어미 명칭 이야기

초암 정만순 2019. 8. 22. 10:30




식물에 붙은 어미 명칭 이야기

                                         

    식물이름 앞에 붙은 말의 뜻은?

    모양이나 특성을 따서 붙여진 이름은?

    식물의 모양이나 특성에 따라 다양한 단어들이 붙어 식물의 이름을 지었습니다.

    잎이 가늘다고 “가는” 이라는 단어를 붙여 가는장구채, 가는돌쩌귀 등으로 이름을 지었고, 잎이나, 줄기에 가시가 있다고 “가시” 라는 단어를 붙여 가시연꽃, 가시여뀌 등으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긴개별꽃, 긴오이풀 등은 꽃이나 식물의 일부가 길어서 “긴” 이라는 단어를 붙여 이름을 지었고, 줄기가 옆으로 눕지 않고 곧게 서 있다고 하여 “선” 이라는 단어를 붙여 선괭이밥, 선토끼풀이라고 부릅니다.

    그 외에 식물에 털이 있다고 털동자꽃, 털중나리, 잎 가장자리가 톱 모양이라고 이름을 지은 톱풀, 톨잔대, 톱바위취 등이 있습니다.


    가시연꽃


    진위를 나타내는 이름

    진짜라는 의미로 “참” 이라는 단어를 붙여 이름을 지은 참나리, 참바위취, 참개별꽃 등이 있고, 원래는 다른 가족인데 비슷하게 생긴데서, “너도” 또는 “나도” 라는 단어를 붙여 너도바람꽃, 나도바람꽃 너도밤나무 등으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개망초, 개여뀌, 새머루 등은 기존 식물보다 품질이 낮거나 모양이 다르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개망초


    크기를 나타내는 이름

    키가 작은 식물에 붙이는 이름도 다양합니다. 아내를 달리 부르는 “각시” 라는 단어를 붙여 각시붓꽃, 각시원추리, 각시둥글레 등으로 이름을 지었고, “애기” 라는 단어를 붙여 애기나리, 애기현호색 등으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좀비비추, 병아리난초, 땅채송화 등은 모두 작고 앙증맞다는 뜻으로 “좀”, “병아리”, “땅” 이라는 단어를 붙여 이름을 지었습니다.

    반대로 키가 큰 식물에 붙이는 이름도 있습니다.

    키나 잎이 커서 “큰”이라는 단어를 붙여 큰까치수영, 큰앵초큰천남성 등으로 이름을 지었고, “왕”이라는 단어를 붙여 왕초피, 왕고들빼기, 왕원추리 등으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병아리난초

    .

    자라는 곳을 나타내는 이름

    식물이 자라나는 곳에 따라서도 다양한 이름들이 지어졌습니다.

    갯메꽃, 갯기름나물 등은 해안, 갯벌, 냇가 등에서 자란다고 “갯” 이라는 단어를 붙여 이름을 지었고, 두메양귀비, 두메부추 등은 고산지대에서 자란다고 “두메” 라는 단어를 붙여 이름을 지었습니다.

    벌판에서 자란다고 “벌” 이라는 단어를 붙여 이름을 지은 벌개미취, 벌노랑이, 벌깨풀 등이 있고, 돌이나 바위에서 자라서 “돌” 이라는 단어를 붙여 돌양지꽃, 돌단풍, 바위떡풀, 바위채송화 등으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산구절초, 산부추, 산수국, 산솜방망이, 산오이풀 등은 주로 높은 산에서 자라서 섬노루귀, 섬기린초, 섬말나리 등은 섬에서만 자라서 각각 “산”, “섬” 이라는 단어를 붙여 이름을 지었습니다.


    돌양지꽃


    이름이 붙여진 또 다른 것들은?

    외에도 다양한 단어들이 식물의 이름 앞에 붙여서 지어졌습니다.

    식물의 잎에 주름이 있어 “주름” 이라는 단어를 붙인 주름조개풀, 주름잎, 잎이 갈라지지 않고 둥글어서 “둥근” 이라는 단어를 붙인 둥근잎나팔꽃, 둥근잎생강나무, 열매가 중앙부에서 옆으로 갈라지면서 뚜껑처럼 열린다고 “뚜껑” 이라는 단어를 붙인 뚜껑덩굴, 뚜껑별꽃 등이 있습니다.

    미국가막사리, 미국물푸레, 미국미역취, 미국자리공 등은 아메리카가 원산이라 “미국” 이라는 단어를 이름 앞에 붙였습니다.

    미국제비꽃-종지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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