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의 對話/식물이야기

참나무 구별하기

초암 정만순 2019. 1. 26. 08:03




참나무 구별하기



나무중에 진짜나무라는 '참나무'





참나무과는 우리나라에 4속 <너도 밤나무속, 밤나무속,모밀잣밤나무속,참나무속(Quercus)> 있고,

각 속별로 약밤나무(중국원산), 밤나무, 너도밤나무(울릉도자생),모밀잣밤나무,구실잣밤나무,상수리. 굴참나무,신갈나무,졸참나무,갈참나무,떡갈나무,가시나무,붉가시나무,개가시나무,종가시나무 참가시나무가 있다고 합니다.(교학사 도감 기준).


우리나라 나무의 종류 중에 참나무라는 특정의 種은 없다.  

참나무科에 참나무屬이 있을 뿐이다. 참나무는 우리말에서 진짜 나무다운 나무라는 뜻인데, 참나무속을 나타내는 學名 Latin語 Quercus도 원래는 켈트어로서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나무중의 나무라고 말하는 참나무에 대해서는 반드시 정리를 하고 가야 한다.
참나무科는 지구상에 나무가 있는 곳이면 어지간한 곳에는 나타나고, 우리나라에는 4屬 15種이 자라는데 속명만 나열해 보면 너도밤나무속, 밤나무속, 메밀잣밤나무속 그리고 참나무 속이 있다.
너도밤나무( beech )는 울릉도에서만,  모밀잣밤나무속에 속하는 모밀잣밤나무와 구실잣밤나무는 남해안 일부 도서와 제주도에서만 자라고 있으니  이들은 차후에 다시 이야기하도록 한다.
약밤나무는 평양근처에서 자라는 것이니 당분간은 보기 힘들겠고, 밤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지방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참나무속 안에도 11종의 나무가 있고, 사철 푸른 잎을 가지는 상록 활엽교목이 5종과 또 낙엽 활엽 교목이 6종이나, 상록 활엽 교목 5종은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도서에 나타나니 이들도 우선은 열외로 한다 .

참나무속  6종의 나무를 잎이 생긴 모양대로 다시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밤나무 잎과 비슷한 폭이 좁은 잎을 가진 나무 :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신갈나무잎과 같이 폭이 넓은 잎을 가진 나무  :  졸참나무, 갈참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이들 참나무 육형제를 구별해서 보려면 屬은 다르지만 밤나무속 밤나무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한다.

잎으로 구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 되어 잎을 중심으로 이아기한다.

 

밤나무속

밤나무 : ( Castanea crenata )
밤나무는 비교적 알아보기가 쉽다. 6월 중순이면 비릿한 밤꽃향기( 남성의 정액 냄새 )를 풍기면서 밤나무 위에 서리가 내리듯이  꽃이 피어나고, 그 후에는 어김없이 밤송이가 열리기 때문이다. 6 월 이전이라도 밤나무 밑에 가보면  작년에 수확을 하느라 까버린 밤송이들이 남아있게 마련이다.   
낙엽 소교목으로  높이는 10 m 이내,  토인들의 카누와 같은 모양의 잎( 타원상 피침형, 바소꼴이라고 한다. ) 이 달리는데  가장자리에 침같이 생긴 톱니가 있다.  이 톱니에도 엽록소가 있어 녹색으로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참나무속

상수리나무  : ( Quercus acutissima )
밤나무와 같은 바소꼴의 잎이 달리지만,  잎의 가장자리에 있는 침 같은 톱니에 엽록소가 없어 회갈색이다.  잎 뒷면은 연한 녹색이고  줄기의 껍질은 세로로 가라지지만 코르크층이 별로 발달하지 않고 있다.  참나무에 열리는 도토리 중에  가장 크고 색이 고운 동그란 열매를 갖고 있어, 다른 참나무의 열매는 도토리라고 하고 이 나무의 열매는 별도로 상수리라고도 한다.

상수리나무라는 이름은  선조가 임진왜란 때 피난 가서 수라상에 이 열매로 만든 묵을 노상 잡수셔서 상수라라고 부르다가 후에 상수리로 되었다고 한다. 보통 마을 인근의 높지않은 야산에 많이 나타난다.  높이 30m 까지 자란다.

굴참나무 : ( Quercus variabilis )
상수리나무와 비슷한 형태의 잎이 달리지만,  잎 뒷면이  회백색으로  잔털이 빽빽하게 달려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줄기의 껍질에 두꺼운 코르크층이 발달한다는 것이다.  이 껍질로 지붕을 엮은 집을 굴피집이라고 한다.
굴참나무라는 말은 껍질에 굴( 골의 경기도 사투리 )이 깊게 파이는 참나무라는 뜻이다.  굴참나무도  마을 인근의 야산에 많이 나타난다.  높이 25m 까지 자란다.

굴피집은 굴피나무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또 굴참나무의 껍질로 코르크를 만들 수는 있지만 질이 그렇게 좋다고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황벽나무의 껍질로 코르크를 만들면 더 좋다고 한다.

졸참나무  : ( Quercus serrata )
이 나무에서부터  일반적으로 계란을 거꾸로 놓은 형태의  넓은 잎이  나타나기 시작하지만,  넓은 잎을 가지는 참나무 중에서 가장 작은 잎을 가지고 있어 졸참나무로 불린다.  가장자리에는  침형 톱니가  있고  잎 뒷면에 털이 있다.
산지의 비옥한 골짜기 쪽에 많이 자란다.
잎이 작아 이름이 졸참나무이지만  나무 전체의 크기는 다른 참나무처럼 지름 1m, 높이 25m 까지 크게 자란다.  

갈참나무  : (Quercus aliena )
졸참나무 잎과 비슷하지만, 가장자리의 톱니가 날카롭지 않고 물결 무늬가 된 잎이 특징이다. 상수리나무에서 갈참나무까지는 줄기와 잎의 몸체 사이에 잎자루가 있다.  갈색으로 단풍이 든 잎이 가을에 가장 늦게까지 나무에 달려있다.
졸참나무처럼 비옥하고 습기가 많은 골짜기 쪽에 자리 잡는다. 해발 50m에서  1000m까지 나타난다.  지름 1m에 높이는 20m 정도 까지 자란다.

소월의 시에 “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라는 것이 있고 여기에 ‘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 라는 구절이 나온다.  흔히들 갈대의 노래라고 생각하지만,  가느다란 갈대 사이를 스치는 바람이 듣기 좋은 노래소리를 만들기는 힘들 것이다.  갈참나무 잎을 지나는 바람 소리로 보는 것이 좋다. ‘갈’이란 말은 상철 푸른 소나무와 달리 가을에 잎을 갈아 버린다고 생각하여 나온 말로 알려져있다.

신갈나무 : ( Quercus mongolica )
잎 모양은 갈참나무와 비슷하지만 잎자루가 없어졌다. 잎 뒷면에 털도 없다.
지름 1m, 높이 30m까지 크게 자란다.  다른 참나무에 좋은 자리를 다 빼앗기고 산 능선 쪽으로 나타난다.  우리나라 어느 산에서나 능선 상에서 가장 많이 보게 되는 나무이다.
신갈나무라는 이름은 예전에 길을 가다가 짚신 바닥이 얇아지면 깔창 대신으로  깔아서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길 놔두고 왜 산길로 가느냐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신작로가 생기기 전에는 산의 능선이 가장 다니기 쉬운 통로였을 것이다.

떡갈나무 : ( Quercus dentata  )
잎은  잎자루도 없고 신갈나무의 잎과 비슷하지만 잎 가장자리의 톱니가 물결무늬처럼 부드러워졌고 보통 더 크고, 두꺼우며, 잎 뒷면에 회색의 털들이 빽빽하게 나와있다. 

해발 800m 이하의  전국 산지에서 나타나지만, 유명한 이름과는 달리 참나무 중 수가 적은 편이다. 참나무 종류 중에는 크기도 가장 작은 편이다.  
떡갈나무의 잎은 떡을 싸서 보관하기에 좋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잎 뒷면에 있는 짧은 털들이 떡이 서로 달라붙지 못하도록 하고, 잎에 사는 미생물이 살균 작용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한때 일본으로 수출이 되기도 했었다. 

 

이외에도 근래에 미국에서 도입 되어 들어온 레드오크( Quercus rubra, Red Oak )가 조경용으로 용으로 널리 심어지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소사 휴게소에 가면 도로와 휴게소간의 방음벽으로 많이 심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전국적으로 접하는
'상수리,굴참,갈참,졸참,신갈,떡갈'나무와   조경용 도입 '루브라,대왕참' 2종. 그리고 속은 다르 지만 유사한 
'밤나무'를 잎과,수피등으로 보겠습니다.

 먼저 잎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윗줄 좌로부터 : 떡갈나무,신갈나무,졸참나무,갈참나무. 아래 좌로부터 : 굴참나무,상수리나무,밤나무, 루브라참나무, 대왕참나무.
 
    중부지방의 참나무를 잎으로 구분할때   먼저 나눌수 있는것이  '좁은잎' 과'넓은잎' 입니다.
   좁은 잎은 :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밤나무이고
   넓은 잎은 : 갈참나무,졸참나무,신갈나무,떡갈나무 입니다.
  먼저  좁은 잎 3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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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로부터 굴참나무, 상수리나무,상수리나무, 밤나무,밤나무 . 개별적으로 들어가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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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참나무잎...
      (코팅되었던 상태임을 감안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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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수리나무 잎 .


       위 사진은 상수리나무의 잎의 여러 형태 입니다.

      이렇게  여러형태의 잎을 갖고,

     상수리의 경우 가시같은 톱니가 특징이고  좌측처럼  주걱형태의 잎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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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는   밤나무의 잎  입니다.


    밤나무잎은  상수리와 유사한데  잎이 성숙했을때 뒷면이 백색이고 엽맥의 각이 완만하면서도 거치도 좀 부드럽게

    느껴집니다.(상수리만큼은 못하지만.. 침같은 거치가 있는데..위 사진에는 잘 안 나타나네요)


   ♡  다음은 넓은 형태 입니다.

  
  ↓ 좌로부터  갈참나무, 졸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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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별적으로 들어가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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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는 갈참나무의  다른 2가지 형태..


  ↓  그리고  갈참나무와   오른쪽  '물참나무'( 국립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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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은  떡갈나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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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신갈나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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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은 졸참나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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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나무 잎으로 구분하기는 일단    좁은잎: 굴참나무,상수리나무, 밤나무..

                                           넓은것: 갈참나무,졸참나무,신갈나무,떡갈나무.......로 구분하고..


  그리고  넓은 형태끼리의 구분은...
  '잎자루=엽저'로 구분하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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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로부터  떡갈나무,신갈나무,졸참나무,갈참나무 인데,
  위 사진이 그 특징을 제대로 표현하지는 못한것 같은데  실제로 나뭇잎(떡갈/신갈)을  만나보시면   
   떡갈,신갈나무는  잎자루가 '이저(耳底=귀이 밑저)로 귓볼처럼 생겼고,
   졸참,갈참나무는 왜저/예저라는 형태로 잎의 파상형태가 잎자루부분에서 매끈하게 마무리 가 된다는 차이입니다. 


   다음은... 도입종인  '루브라' 와 '대왕참나무' 입니다.

       ※ 루브라(Q.  rubra =Red Oak), 대왕참나무(영명;pin oak.   Q.palustris)는 수입종으로

            조경용으로     많이 거래되고 불리는데  수입되면서 정확한 명칭이  정립되지 않은듯 합니다.
            
           대왕참나무의 경우  국립수목원에는   '바늘잎참나무'로  수목명패가 붙어 있기도 하더라구요.

         이들은 활찰력이 좋고 공해에 강하고 (우리나라 참나무는 자존심이(?) 강해 도시에 옮겨 심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잘 자라는 속성수이고 단풍이  단풍나무에 뒤지지 않을만큼 이쁘고 곧게 잘 자라서 가로수로 애용되고 있습니다.   
   단, 이들은  유사한 종류가 많이 도입되어 있는데  세분되어 구분되지 않고  "루브라" 혹은 "대왕참나무"로   혼용되어 불리는

   실정입니다(제 생각).


   
- ↓ 루브라 참나무.(red oak의 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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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대왕참나무(Pin O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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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의 잎 형태는  대표적인  한가지의 형태이지  다 똑같지는 않다는것을 명심 ^^~
          참나무도 교잡이 많이 일어나는 종이라구 하더군요.. 

          대표적으로  신갈과 졸참의  특성을 같이 갖는 나무가 많더라구요.  잎만 봐서..

      

  다음은 참나무의 수피입니다.

  수피는 좀 난해 합니다.. 생육조건, 환경에 따라 같은 종에서도 많이 다르고  또 수령에 따라서서 다르니까요. 


 잎도 그렇지만,   수피를 가지고  참나무를 구분하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굴참나무처럼 특징적이면 몰라도.

  아래 사진들은  어느 정도 수령이 된 나무의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루브라는 pin oak와 비슷한데.. 좀 더 나이를 먹으면 다른 나무들처럼 코르크가 형성될 듯


   저도 아직 큰 나무를 못 봤습니다..


   마라톤 영웅 손기정님의   베르린올림픽 우승 상품..월계수 묘목은... 월계수가 아니고 참나무죠..


   지금 손기정공원에 잘 자라고 있지요.. 그것도 루브라참나무(red oak)의  일종으로 보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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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야 어디 잎이 달라붙어 있을때나 확인하지.. 구분이 가겠습니까>?^^~



꼬투리로 비교해 볼까요~~

 

 

 




 다음은 참나무의 또 다른 모습.. 새싹입니다..

 특히, 졸참나무,떡갈나무는  새싹이 나올때  털이 많아   구분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다양하게 변하는 한 순간의 색과 모양이므로 참고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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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꽃"  입니다..

 


 도토리가 달리는 것을 보면 꽃이 핀다는 얘기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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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  여름철부터..  참나무 아래에 서면 단풍도 안 든 참나무잎들이 마구 마구 아래로 떨어져 있는걸  볼수 있죠.. 

   도토리 거위벌레의 짓입니다..^^


 

    '도토리 거위벌레' 의 알입니다.

     머리가  거위처럼 생긴 어미벌레가 도토리에 알을낳고 잎까지 달린 1년생 가지부분을 똑 잘라서  바닥으로 떨어드립니다.   

    유충이 도토리 먹고  약 20일후에  탈출하여  땅 속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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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흔히 잎으로 구분하는 단풍나무도  정확한 식물분류는 잎보다는 시과(열매)로 그 특징을 구분해야 정확하다고 합니다. 

  특히  중부지방의 참나무들도 '정릉참나무'= 상수리+굴참, 떡신갈나무,떡갈참나무등 변종이 많이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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