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巨樹 保護樹 記念物/樹木 圖鑑

소사나무

초암 정만순 2019. 8. 21. 21:10



소사나무







해안의 산지에서 자란다.

작은 가지와 잎자루에 털이 밀생하며 턱잎은 선형이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거나 둔하고 밑은 둥글다.

잎 길이는 2∼5cm로서 겹톱니가 있고 뒷면 맥 위에 털이 있다.

꽃은 암수한몸 단성화로 잎보다 먼저 4∼5월에 핀다.

홍갈색의 수꽃이삭은 작은 가지 끝과 밑부분에 달리는데 조밀하여 밑으로 늘어진다.

열매는 견과로 달걀모양이며 10월에 익는다.

열매이삭은 길이 2∼3cm이고 4∼6개의 포()가 달린다.

 포는 반달걀모양이고 끝이 둔하며 톱니가 있고 밑부분이 약간 열매를 둘러싼다.

소견과()는 달걀모양이며 길이 5mm 정도로서 지점()이 있다.


줄기는 직립하고 밑에서 큰 가지가 발달한다.

 나무껍질은 암갈색이다.

작은 가지에는 빽빽한 털이 있다.

뿌리는 원뿌리와 곁뿌리가 있다. 나무 모양은 원정형()이다.


잎이 작고 잘라내도 싹이 잘 돋아나며 나무 모양이 아름다워 분재용으로 많이 쓰인다.

단풍이 아름다워 공원수나 관상수로도 적합하다. 음지보다 양지를 좋아하며, 척박하고 건조한 곳에서도 잘 자란다.

내한성·내건성·내공해성이 강하다.

과거 서해안과 남해안 등지에만 자라는 고유종으로보고 C. coreana Nakai 라는 학명을 사용했으나, 동해·삼척 해안과 극동러시아에 분포하는 산서어나무와 구분하기는 다소 어렵다.

이에 산서어나무와 학명이 동일하나, 국내에서는 국명 소사나무가 조경용으로 흔히 알려져 있어, 그대로 사용한다.

또한 잎과 열매이삭이 크고, 나무가 크게 자라는 종을 왕소사나무(var. major Nakai)라 별도로 명명하지만, 이 역시 소사나무의 변이체로 본다.

한 꽃이삭에 꽃이 많이 달리는 섬소사나무(var. multiflora Nakai ex Kawamoto) 역시 비합법적으로 발표된 이름으로 사용이 불가하다.





           

잎은 어긋나기로, 달걀형이고, 첨두 또는 둔두이며, 원저, 길이는 3 ~ 5cm × 2 ~ 3cm이며, 끝은 뾰족하고 겹톱니가 있으며, 측맥은 10 ~ 12쌍이고, 뒷면 맥 위에 털이 많고, 턱잎 선형이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4 ~ 5월에 피며 수꽃차례는 길이가 3 ~ 6cm이다.


열매


과수 길이 3 ~ 5cm이고 포는 8 ~ 16개로, 반달걀형이며, 둔두이고, 톱니가 있으며, 아랫부분이 열매를 약간 둘러싸며, 비대칭 한쪽에만 톱니가 발달했다.

소견과는 달걀형이고, 길이가 5mm이며 지점 발달했고, 9 ~ 10월에 성숙한다.



줄기


줄기는 직립하고 밑에서 큰 가지가 발달한다.

 나무껍질은 암갈색이다.

작은 가지에는 빽빽한 털이 있다.



용도


분재로 많이 이용된다

소사나무는 하나의 줄기에 잔가지가 많이 붙으며, 가지의 패턴과 잎·나무의 모양이 아름답고 맹아력이 좋아 분재 애호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애호가라면 소사나무 분재 몇 점씩은 소장하는 것이 자랑일 정도이다.


한방에서는 소사나무의 뿌리껍질을 대과천금(大果千金)이라 하여 과다한 노동으로 인한 피로와 무력 증상에 쓴다.

또 타박상을 입은 부위와 종기에는 술을 넣고 짓찧어서 붙였으며, 소변을 잘 못보거나 소변 색깔이 붉을 때 이 약물로 미음을 쑨 다음 술을 넣고 달여서 복용하기도 한다.




소사나무는 중부 이남 해안과 섬 지방이 원래의 자람 터다.

다 자라도 키 5~6미터, 지름이 한 뼘 정도가 고작인 작은 나무다.

그것도 똑바로 선 나무가 아니라 비뚤어지고 때로는 여러 갈래가 지는 모양새로 우리와 만난다.

소사나무는 메마름과 소금기에 강하며, 줄기가 잘려져도 새싹이 잘 나오는 등 척박한 조건에 잘 적응하는 나무로 유명하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서 소사나무는 최소한의 영양분으로 겨우 삶을 이어가는 분재(盆栽)나무로서 흔히 만난다.

분재는 작은 분(盆)에 나무를 심어 고목나무의 모습으로 축소시켜 가꾼 것이다.

소사나무는 너무 빨리 자라지 않고 생명력이 강하며, 달걀모양의 잎은 2~3센티미터 정도에 불과하여 분재재료로 적합하다.

소사나무의 줄기는 회갈색으로 깊이 갈라지지 않으며, 직립하려는 성질이 강하지 않아 나무 모습을 구미에 맞게 조절하기도 쉽다.

또한 갈잎나무인 소사나무는 겨울에 잎이 지고 나면 섬세한 가지 뻗음이 예술적이다.

이래저래 소사나무는 분재나무로 선택될 조건을 모두 갖춘 셈이다.

소사나무 이외에 참느릅나무도 분재나무로 널리 이용된다.


분재는 고려 말부터 기록이 나오며, 강희안의 《양화소록》에는 구체적인 재배방법까지 기술되어 있다.

분재는 작은 분에 고목나무와 어우러진 자연 상태의 풍취를 재현한 예술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나처럼 평생을 나무와 어울려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분재나무를 볼 때마다 가엾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앞선다.

몇 년 전 분재를 ‘쇠줄에 묶인 개’에 비유했다가 분재협회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은 적이 있다.

나무 하나를 두고도 이렇게 보는 눈이 정반대이니,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정치라는 것은 얼마나 어려울까 생각해보게 된다.

소사나무란 서어나무의 한자 이름인 서목(西木)에서 온 것이다.

서어나무보다 훨씬 작게 자라는 나무이니 소(小) 자를 넣어 소서목(小西木)으로 불리다가 소서나무에서 소사나무로 변했다.

중국에서는 서어나무를 아이력(鵝耳櫪)이라 하니 우리 이름과는 관련이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일본 이름과 더 관련이 깊다.

임경빈 교수의 해설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소사나무를 포함한 서어나무속의 나무들을 일반적으로 ‘시데(四手)’라고 하는데, 이는 신에게 바치는 비쭈기나무 가지에 매다는 무명실을 뜻한다.

서낭나무에 흰 종이나 흰 실 또는 새끼줄을 치고 천도 시데라고 부르는데, 비쭈기나무 이외에 서어나무(西木)를 뜻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강화도 마니산 단군 제사 터에는 천연기념물 502호로 지정된 소사나무 한 그루가 자란다.

이 나무는 키 4.8미터, 줄기둘레 27~84센티미터의 여덟 개 줄기로 타원형의 나무갓을 만들어 민족의 성전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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