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巨樹 保護樹 記念物/樹木 圖鑑

참식나무

초암 정만순 2019. 8. 14. 17:18




참식나무






해변 모래밭에서 자란다.

높이 10m에 달하고 작은가지는 녹색이며 처음에 털이 있으나 없어진다.

새잎은 4월에 밑으로 처지고 황갈색 털이 밀생하지만 곧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고 두꺼우며 긴타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3개의 맥이 뚜렷하게 있으며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흰빛이다.

꽃은 10∼11월에 잎 겨드랑이에 피고 황백색이며 단성화이고 산형꽃차례를 이루어 밀생한다.

 꽃이삭에 갈색 털이 밀생한다.

 화피는 얕은 종 모양이고 4개로 갈라지며 수술은 8개이다.

꽃밥은 들창문처럼 터진다.

열매는 장과로 둥글고 다음해 가을에 붉게 익는다.

열매가 노랗게 익는 것을 노랑 참식나무 라하며 드물게 자란다.

방풍림 조성 수종으로 적합하다.

한국 ·일본 ·타이완 ·중국에 분포한다.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의 불갑사 뒷산이 자생 북한지인데 이곳은 천연기념물 제112호로 지정되어 있다.

가을에 익은 열매를 채종하여 말리지 않고 즉시 파종해야 발아가 된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9월말 ~ 11월 중순에 피며 황백색이고 화경이 없는 우상모양꽃차례에 꽃이 밀착하며 꽃차례에 갈색 털이 밀생한다. 화피는 얇은 종형이고 4개로 깊게 갈라지며 수꽃은 수술이 8개, 암꽃은 편평한 암술머리를 가진 암술이 1개이다.


열매

열매는 둥글며 지름 1.2㎝로서 다음해 7월 중순 ~ 11월 중순에 적색으로 익고 꽃대는 길이 8~12mm이다.

    


줄기 

           

높이가 10m에 달하며 줄기는 곧게 자라고 나무껍질은 암회색으로 평활하며 일년생가지는 녹색이고 털이 점차 없어진다.

나무껍질

나무껍질은 암회색으로 평활하다.



특징

           

• 진도 의신면의 상록수림은 1962년 12월 3일 천연기념물 제107호로 지정되었고, 영광의 불갑면은 제112호에 지정되어있다.
제112호 -

ⓐ소재지: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 ⓑ면적:27,769㎡ ⓒ특징:불갑사 뒤편의 산 중턱쯤에서 볼 수 있으며, 이 곳이 참식나무의 북한계이다.

그 밖에 비자나무, 동백나무, 굴피나무, 느티나무, 굴참나무, 서어나무등이 자란다.
• 상록의 웅장한 수세와 봄철에 돋는 신엽(新葉)은 신비롭고,가을에 익는 주홍색 열매는 유난히 광택이 나고 향기로롭다.
• 목재는 재질이 단단하고 질기며 향기가 좋고 새로 돋아나는 잎은 마치 죽은 잎처럼 난다.
• 보길도 예송리 바닷가에는 높이가 10m, 흉고직경이 1.12m인 것이 있다.



용도

           

• 기름을 추출하여 이용한다.
• 관상수로서는 최고라 할 수 있고 독립수, 정원수, 공원수, 가로수, 녹음수, 생태공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 목재는 재질이 단단하고 질기며 향기가 좋아 건축재나 기구재로 쓰인다.

• 악성 외상 치료에 효험이 있다.

관련질병: 각기, 동상, 부종, 옴, 이담, 이수, 종기, 치질, 풍상, 화상





참식나무는 우리나라 남해안에서부터 일본, 타이완, 중국 남부, 멀리 동남아시아의 난대와 아열대에 걸쳐 자란다.

늘푸른 잎을 달고 있고 키 10미터, 줄기 둘레가 한 아름 정도에 이를 수 있다.

참식나무를 보는 즐거움은 예쁜 꽃과 향기가 아니라 잎에 있다.

봄에 갓 돋아난 잎은 포인터의 귀처럼 멋스럽게 밑으로 늘어진다.

손으로 살짝 만져보면 새잎의 보드라움에 감탄하곤 했다.

표면은 짧은 황금빛 털이 빈틈없이 덮여 있어서 아침 햇살이 비춰지면 그 모습이 신비스럽게 다가오기도 한다.

계절이 깊어 가면서 잎의 뒷면은 하얗게 변하는데,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어가는 인간사의 과정을 볼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매력이다.

참식나무는 비옥하고 수분이 많은 곳을 좋아하여 계곡이나 산록 부분에 터를 잡는다.

암수가 다른 나무로 가을에 꽃자루가 없는 우산모양의 꽃차례에 연한 노란빛 꽃이 핀다.

푸른 잎에 묻혀 꽃을 찾아내기가 어려워도 자기들끼리는 수정이 되어 작은 구슬 굵기의 동그란 열매가 열린다.

이 열매는 겨울을 넘기고 다음해 가을에 빨갛게 익는다.

푸른 잎사귀를 배경으로 꽃과 열매가 같이 달리는 보기 드문 나무다.


추위를 싫어하여 남해안을 벗어나면 만나기가 어렵다.

그래서 육지 사람들은 참식나무를 잘 알지 못한다.

참식나무가 육지에서 북쪽으로 올라오는 한계는 전남 영광의 불갑사 뒷산이다.

이곳은 천연기념물 112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참식나무가 이곳에 자라게 된 데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신라 때 경운이라는 법명을 가진 한 젊은 스님이 인도로 유학을 떠난다.

스님이 머물던 절은 왕실과 관련이 깊었던 터라 어느 날, 아리따운 인도 공주가 찾아오게 된다.

먼 이국땅에서 온 훤칠한 외모의 스님을 보고 공주는 차츰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몰래한 사랑은 들키기 마련이다.

 소문은 바람을 타고 궁궐의 임금님에게까지 알려지게 된다.

임금님은 고심을 거듭하다 경운 스님을 본국으로 ‘강제송환’하기로 했다.

신라로 되돌아가기 전날, 이승에서는 다시 만나 사랑을 나눌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두 사람은 내세에서 못 다한 사랑을 이어가기로 약속한다.

이별의 증표가 필요했다.

마침 둘이 자주 만나던 곳에 있는 참식나무 한 그루가 생각났다.

우선 사시사철 푸른 잎사귀는 변치 않은 사랑을 상징한다.

새털보다 더 보드라운 새잎은 공주의 섬섬옥수가 그대로 연상된다.

작고 귀여운 노란 꽃을 잠시 내보이고 나면 굵은 콩알 크기만 한 빨간 열매가 송골송골 열린다.

이 역시 공주와의 열정적인 사랑을 연상케 한다.

떠나는 경운 스님의 바랑 속에 공주는 참식나무 열매 몇 알을 넣어준다.

스님은 귀국하자마자 곧장 불갑사를 찾았다.

따뜻한 봄날 스님은 절 뒷산의 양지바른 곳에 가져온 열매를 묻고 싹을 틔워 잘 자라도록 돌봐준다.

이것으로서 공주와 이승에서의 사랑의 연(緣)을 참식나무로 승화시키고, 처음처럼 경운 스님은 다시 부처님의 제자로 조용히 되돌아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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