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나무
자도나무·오얏나무라고도 한다.
중국 원산으로 인가 부근에서 과수로 심으며 높이가 10m에 달한다.
잎은 어긋나고 긴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 또는 타원형 긴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흰색이며 보통 3개씩 달린다. 열매는 달걀 모양 원형 또는 구형으로서 자연생은 지름 2.2cm이지만 재배종은 길이가 7cm에 달한다.
열매의 밑부분은 들어가고 7월에 노란색 또는 붉은빛을 띤 자주색으로 익으며 과육은 연한 노란색이다.
관상가치가 있으며 날것으로 먹기도 하고 잼이나 파이 등으로도 가공한다.
잎 뒷면에 털이 있고 열매가 타원형이며 벽흑색인 것을 서양자두(P. domestica)라고 한다.
한국에서 재배하는 자두나무는 대부분 유럽종 자두로서 1920년대 이후 재배하였다.
복숭아나무보다 재배가 쉽기 때문에 교통이 편리한 도시 근교에서 재배한다.
품종에는 동양자두·서양자두·미국자두가 있다.
서양자두와 미국자두는 오래 전에 동양자두가 전파되어 그 곳에 적응한 것들이며 재배종은 거의가 미국 개량종이다.
자두나무의 번식은 주로 눈접이 잘 되나 깎기접도 잘 된다.
자두를 수확할 때는 자두에 열매자루를 붙여서 완숙하기 며칠 전에 따서 나무상자나 골판지 상자에 담아 출하한다.
잎
잎은 어긋나기이며, 타원상 긴 달걀꼴이고, 급한 점첨두로, 예저이고, 길이와 폭은 각 5 ~ 10cm × 2 ~ 4cm이다.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 또는 이중거치가 있고, 잎자루 길이는 1 ~ 2cm이며 꿀샘은 2 ~ 5개가 있다.
꽃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대개 3개씩 달리며, 지름은 2 ~ 2.2cm로, 백색이며 작은꽃대의 길이는 17 ~ 18mm이다.
꽃받침열편은 톱니가 약간있으며, 꽃잎의 길이는 1cm이다.
열매
열매는 구형이고, 밑부분이 들어가며 지름 2.2cm(재배종은 보다 크고)이고, 핵은 거꿀달걀형이며, 양 끝이 약간 좁고 겉이 거칠며, 황색 또는 자주색으로, 7월에 성숙한다.
줄기
일년생가지는 적갈색이며 털이 없고 윤채가 있다.
용도
• 조경가치 및 용도 : 꽃은 4월에 백색으로 잎이 나오기 전에 개화하여 나무 전체를 수놓는다.
보통 과수로 재배되나 정원에 식재하여 꽃과 과일을 감상할 수 있다. 독립수 및 경계식재용으로 적합하다.
• 생식하기도 하고 잼이나 파이 등으로도 가공한다.
• 과실, 根(근), 根皮(근피), 樹脂(수지), 葉(엽), 종자를 약용한다.
⑴李子(이자) -
①성분 : 과육 중에는 asparagin 0.1%가 들어 있고 또한 glutamine, serine, glycine, proline, threnine, γ-amino酪酸(락산) 등의 아미노산 등이 함유되어 있다.
②약효 : 淸肝(청간), 滌熱(척열), 生津(생진), 利水(이수)의 효능이 있다.
虛勞骨蒸(허로골증), 消渴(소갈), 腹水(복수)를 치료한다. ③용법/용량 : 신선한 그대로 먹거나 과즙을 내어 복용한다.
⑵李根(이근) -
①9-10월에 채취한다.
②약효 : 淸熱(청열), 해독의 효능이 있다. 消渴(소갈-당뇨병), 淋病(임병), 이질, 丹毒(단독), 齒痛(치통)을 치료한다.
③용법/용량 :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 약성이 남을 정도로 태워서 粉末(분말)로 조합하여 붙인다.
⑶李根皮(이근피) -
①자두나무 근피의 靭皮(인피) 부분이다.
②약효 : 淸熱(청열), 下氣(하기)의 효능이 있다.
消渴心煩(소갈심번), 奔豚氣逆(분돈기역-發作性神經性動悸(발작성신경성동계)), 帶下(대하), 齒痛(치통)을 치료한다.
③용법/용량 : 6-9g을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 煎液(전액)으로 양치질하거나 갈아서 낸 즙을 환부에 바른다.
⑷李樹膠(이수교) -
①樹幹(수간)에서 분비되는 樹脂(수지)를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②약효 : 定痛(정통), 消腫(소종)의 효능이 있다.
③용법/용량 : 15-30g을 달여 복용한다.
⑸李樹葉(이수엽) - 小兒(소아)의 壯熱(장열), 驚癎(경간), 水腫(수종), 金瘡(금창)을 치료한다. 달여서 복용한다.
⑹李核仁(이핵인) -
①자두나무의 種仁(종인)으로 6-7월에 果核(과핵)을 채취하여 外殼(외각)을 깨트려서 종인을 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②성분 : Amygdalin을 함유한다.
③약효 : 散瘀(산어), 利水(이수), 潤腸(윤장)하는 효능이 있다.
打撲鬱血痛(타박울혈통), 痰飮咳嗽(담음해수), 水氣腫滿(수기종만), 大便秘結(대변비결), 蟲,蝎咬傷痛(충,할교상통)을 치료한다. ④용법/용량 : 6-12g을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 粉末(분말)을 조합하여 붙인다.
우리 나라의 경우 거의 생과용으로 쓰지만, 미국은 15% 정도가 생과용이고 나머지는 건과나 주스·잼 등의 통조림용으로 쓴다. 품종으로는 유럽계·일본계·미국계가 있다. 유럽계 자두는 생식용보다 건과용으로 많이 이용하여 서부아시아에서는 유사 이전부터 보급되었다.
이 품종은 유럽의 건조기후에 적응한 품종군으로 우리 나라에서는 다우(
多雨)한 기후로 인해 널리 보급되지 못하였으며 대표적인 품종은 슈거(suggar)·레인클라우드(reineclaude)가 있다.
일본계 자두는 생식용의 주종을 이루며 품종으로는 솔담(soldam)·산타로사(santarosa) 등이 있다.
미국계 자두는 우리 나라에서 재배되는 것은 없고 육종자료나 대목용으로 많이 이용한다.
우리 나라는 한말 이후부터 개량품종을 도입하여 재배하기 시작하였고, 1950년대에 미국에서 일본계 자두인 산타로사·윅슨(wickson)·포모사(formosa)·뷰티(beauty) 등을 도입하여 현재까지 재배하고 있다.
초여름, 과일가게에서 만나는 진한 보랏빛 자두는 우리의 미각을 돋운다.
자두는 《삼국사기》에 복숭아와 함께 백제 온조왕 3년(15)에 처음 등장한다.
이를 미루어 보아 우리나라에 시집온 것은 삼한시대로 추정된다.
적어도 2천 년 전부터 우리 곁에 있었던 과일나무인 것이다.
자두는 우리말로 ‘오얏’이다.
오얏의 한자말은 이(李)로 우리나라 성씨로는 두 번째 많은 이씨를 대표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도문대작》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자도(紫桃)’라고도 하였다.
보랏빛이 강하고 복숭아를 닮았다는 뜻이다.
이후 자도는 다시 자두로 변하여 오늘에 이른다.
널리 친근하게 사용되던 오얏이 자두보다는 훨씬 더 정이 가는 이름이다.
자두나무와 관련된 이야기는 ‘도리(桃李)’라 하여 대부분 복숭아와 짝을 이룬다.
중국이나 우리의 옛 시가에 보면 도리를 노래한 구절을 수없이 찾아볼 수 있다.
도리는 또 다른 사람을 천거하거나 쓸 만한 자기 제자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도리만천하’라고 하면 믿을 만한 자기 사람으로 세상이 가득 찼다는 뜻으로 실세임을 나타내는 말이다.
우리의 역사서에 등장하는 도리는 흔히 이상 기후를 나타내는 표준으로 삼았다.
늦가을에 꽃이 피었다거나, 우박의 굵기가 도리만 했다는 기록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천자문》에는 ‘과진이내(果珍李柰)’라 하여 과일 중 보배는 자두와 능금이라고 했다.
그만큼 맛이 좋다는 뜻이겠으나, 오늘날의 우리 미각으로 본다면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자두는 개량종으로 굉장히 맛이 좋아졌음에도 흔히 자두라고 하면 신맛을 상상하여 입안에 군침부터 돈다.
재래종 자두는 엄청난 신맛에 요즈음 사람들은 결코 먹으려들지 않을 것이다.
오죽했으면 자두의 일본 이름은 아예 신 복숭아란 뜻인 ‘수모모’라고 했겠는가.
옛사람들은 복숭아와 함께 봄에는 오얏 꽃을 감상하면서 시 한 수 읊조리고, 여름에는 익은 열매를 따먹는 과일나무로서 곁에 두고 좋아했다.
좀 더 많은 과일이 열리게 하려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동국세시기》에는 ‘나무시집보내기[嫁樹]’라 하여 정월 초하루나 보름에 과일나무 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넣었다.
이렇게 하면 과일이 많이 달린다고 한다.
대추나무나 석류나무 등의 다른 과일나무에도 가수를 하며, 장대로 과일나무를 두들기기도 한다.
이는 단순히 주술적인 행사뿐만 아니라 잎에서 만들어진 광합성 양분이 뿌리나 줄기의 다른 곳에 가는 것을 줄여 상대적으로 과일에 많이 가도록 유도하는 과학적인 조치다.
흔히 쓰는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이란 말은 자두나무 밑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뜻이다.
의심받을 만한 행동은 아예 처음부터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만큼 자두나무는 사람들 가까이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던 나무임을 알 수 있다.
조선왕조가 이씨 왕조이기는 하지만 자두를 상징물로 쓰지 않은 탓에 자두나무를 특별히 우대한 흔적은 찾을 수 없다.
다만 대한제국에 들어서면서 왕실의 문장(紋章)을 자두 꽃으로 했다.
덕수궁 석조전 용마루, 구한말 우표 등에 사용되었고, 지금은 전주 이씨 종친회 문양이다.
자두나무는 전국에 걸쳐 인가 부근에 과일나무로 심고 있으며, 10여 미터 정도 자라는 중간 키의 갈잎나무다.
잎은 달걀 크기로 어긋나기로 달리고 끝이 차츰 좁아지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봄에 동전 크기만 한 새하얀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데, 보통 세 개씩 달린다.
열매는 둥글고 밑 부분이 약간 들어간 모양으로 여름에 보랏빛으로 익는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자두는 대부분 1920년경부터 심기 시작한 개량종 서양자두(학명 Prunus domestica)로 달걀만 한 굵기에 진한 보라색이며 과육은 노랗다.
재래종 자두나무는 중국 양쯔강 유역이 원산지로 열매는 둥글거나 갸름하며, 방울토마토보다 약간 큰 크기에 과육도 적다.
서양자두에 밀려난 재래종 ‘오얏나무’는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