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巨樹 保護樹 記念物/樹木 圖鑑

구기자나무

초암 정만순 2019. 6. 19. 08:25



구기자나무





마을 근처의 둑이나 냇가에서 자란다.

높이는 1~2m 정도이나 다른 물체에 기대어 자란 것은 4m에 이르기도 한다.

줄기는 비스듬히 자라고 끝이 밑으로 처진다.

흔히 가시가 있으나 없는 것도 있다.

잔가지는 노란빛을 띤 회색이고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는데, 여러 개가 뭉쳐나고 넓은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 바소꼴이다.

끝은 뾰족하고 밑부분이 넓거나 좁으며 양면에 털이 없다.

잎자루의 길이는 1cm 정도이며 털이 없다.

6∼9월에 자줏빛 꽃이 1∼4개 잎겨드랑이에서 나와서 피고, 화관은 종 모양으로 5갈래로 갈라지며 끝이 뾰족하다.

작은꽃자루는 길이 3∼8mm이며 꽃받침은 3∼5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5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장과로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으로 8∼9월에 붉게 익는다.

어린 잎은 나물로 쓰고 잎과 열매는 차로 달여 먹거나 술을 담그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가을에 열매와 뿌리를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 쓰는데, 열매를 말린 것을 구기자라 하고 뿌리껍질을 말린 것을 지골피()라 한다.

지골피는 강장·해열제로 폐결핵·당뇨병에 쓰고, 구기자로는 술을 담가 강장제로 쓴다.

잎도 나물로 먹거나 달여 먹으면 같은 효과가 있다.

민간에서는 요통에 지골피를 달여 먹는다.

한국(진도군·충청남도), 일본, 타이완, 중국 북동부 등지에 분포한다.



나무껍질

나무껍질은 회백색이며 일년생가지는 황회색이고 털이 없으며, 원줄기는 비스듬하게 자라면서 끝이 밑으로 처지고, 가지에 가시가 흔히 있다..



잎 

           

잎은 어긋나기 또는 여러 개가 모여나기하며 중앙이 넒은 달걀형이고 첨두 또는 무딘형이며 넓거나 좁은 예형으로 길이 3 ~ 8cm로 양면에 털이 없으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잎자루는 길이 1cm로 털이 없다.

    


꽃은 6월부터 9월까지 계속 피며 1 ~ 4개씩 잎겨드랑이에 달리며, 꽃대는 길이 3 ~ 8mm(간혹 12mm)이고 꽃받침은 3 ~ 5개로 갈라지고 열편 끝이 뾰족하며 꽃부리는 보라색이며 길이 1cm로 5갈래로 갈라진다.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으며 수술대는 길고 털이 있다.


열매

열매는 장과로 긴 타원형이고 길이 1.5 ~ 2.5cm로 붉은색이며 9월 말 ~ 10월 중순에 성숙한다.

    


용도

           

• 정원 등에 소규모로 군식하거나 경계식재용으로 이용한다.
• 열매는 각종 성분을 함유하여 차나 술을 만든다.
• 과실은 拘杞子(구기자), 根皮는 地骨皮(지골피), 葉은 拘杞葉(구기엽)이라 하며 약용한다.
⑴拘杞子(구기자) -

①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성숙한 것을 채취하여 음지와 햇볕에 말린다.

②성분 : 구기자에는 carotene 3.39%, 비타민 B1 0.23mg%, 비타민 B2 0.33mg%, 니코틴산 1.7mg%, 비타민 C 3mg%를 함유하고 β-sitosterol, linoleic acid도 추출되었다.

③약효 : 滋補肝腎(자보간신), 益精明目(익정명목)의 효능이 있다.

肝腎陰虧(간신음휴), 腰膝酸軟(요슬산연), 頭暈(두운), 目眩(목현), 目昏多疾(목혼다질), 虛勞咳嗽(허로해수), 消渴(소갈), 遺精(유정)을 치료한다.
⑵地骨皮(지골피) -

①입춘이나 입추 후 채취하여 근피를 벗겨 햇볕에 말린다.

②성분 : 근피에는 桂皮酸(계피산) 및 다량의 phenol類 물질, betaine이 함유되어 있다.

Betaine은 구기자나무의 잎과 과실에 함유되어 있지만 根皮 속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다.

뿌리는 그 밖에 비타민 B1의 活性(활성)을 억제하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지만,

그 억제작용은 cystein 및 비타민 C에 의해서 解除(해제)된다.

 지골피에는 이외에 β-sitosterol, linoleic acid, linolenic acid, melissic acid 등도 함유되어 있다.

③약효 : 淸熱(청열), 凉血(양혈), 淸肺熱(청폐열), 退蒸勞熱(퇴증노열)의 효능이 있다.

쇠약피로에 의한 潮熱(조열)과 盜汗(도한), 肺熱(폐열)에 의한 咳喘(해천), 吐血(토혈), 鼻出血(비출혈), 血淋(혈림), 消渴(소갈), 고혈압, 癰腫(옹종), 惡瘡(악창)을 치료한다.

五臟(오장)의 邪氣(사기), 熱中消渴(열중소갈), 周痺(주비), 風濕(풍습)을 치료하고 胸脇氣(흉협기), 客熱頭痛(객열두통)을 내리고, 內傷(내상)에 의한 쇠약피로에서 噓吸(허흡)하는 것을 補(보)하고 筋(근)을 단단하게 하며, 陰(음)을 强化하고 大小腸(대소장)을 利(이)하게 하며 寒暑(한서)를 견딜 수 있다.
⑶拘杞葉(구기엽) -

①구기자나무의 부드러운 줄기와 잎으로 봄과 여름에 채취한다.

②약효 : 補虛(보허), 益精(익정), 消熱(소열), 止渴(지갈), 祛風(거풍), 明目(명목)의 효능이 있다.

虛勞發熱(허로발열), 煩渴(번갈), 目赤昏痛(목적혼통), (장예-백내장 등), 夜盲(야맹), 崩漏帶下(붕루대하), 熱毒瘡腫(열독창종)을 치료한다.






구기자나무는 뿌리에서부터 열매에 이르기까지 식물체 전체가 부위별로 모두 한약재 또는 식용이 되는 자원식물이다.

음욕()에 깊이 관련된 성분도 포함되어 있어서인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구기자나무는 보통 1년에 두 번 꽃이 피며, 6, 7월 한여름에 한 번 피고, 한두 달 후에 한 번 더 꽃이 핀다.

이와 같은 특이한 생식() 양상이 사람들의 음욕 스토리를 더욱 부채질 한다.

농촌 담장 아래, 아주 따뜻한 입지에 사는 구기자나무는 가을인데도 다시 잎이 나기도 하면서 겨울에 어린잎을 달고 반상록으로 버티기도 한다.

그런 곳에서는 흔히 1년에 두 번 꽃이 핀다.

하지만, 열매는 앞서 핀 여름 꽃에서만 맺히고, 가을 입새에 핀 꽃에서는 열매가 생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을의 꽃은 수도 적을 뿐만 아니라, 충매화()로 꽃가루받이 확률도 낮고, 하루 중의 기온 차도 크기 때문에 정상적인 결실 가능성은 매우 낮다.

번식에도 최성기가 있는 법이다.


구기자나무의 붉은 열매는 야생 조류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먹이 자원이 되며, 다 익은 것은 날것으로도 먹을 수 있다.

속명 리치움(Lycium)은 남서부 터키의 아나톨리아 지역 리키아(Lycia) 지방에 나는 가시 많은 관목에서 유래하는 희랍어다.

이 지역은 전형적인 대륙성 지중해기후지역으로 구기자나무를 닮은 키가 나지막한 관목이 다양하고, 하나같이 가시가 많다.

오랜 세월동안 지역의 기후조건과 가축 방목에 의해서 선택적으로 초식되는 선택압()로부터 살아남은 생태적 결과다.

그래서인지 이들 종 그룹은 하나같이 환경조건이 적합해지면, 언제든지 꽃이 피는 유전적 특질을 가지고 있다.

한글명 구기자나무는 ‘구귀imagefont, ‘괴좃나무’라는 명칭도 갖고 있다.

모두 한자 ‘구기()’에서 유래하며, 일본명 ‘구고’도 마찬가지이고, 그 열매가 ‘구기자()’이다.

그런데 15세기 초 『향약구급방()』에서 한자 ‘(구기)’만 기재되어 있을 뿐, 그에 대한 향명 기록이 없다.

 이것은 그 당시에 구기자나무가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자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구기자나무는 식물체 전체가 약이 되고 식재료가 되며, 생활용품(오래된 줄기는 지팡이, )으로 이용되는 자원식물)이기 때문에, 야생하는 자생 개체가 존재했었다면, 그 유용성으로 인해 구기자나무를 모를 리가 없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한글명 또는 향명의 기재가 없을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15세기 말 『구급간이방()』에서 한자 ‘지골피()’에 대해 ‘구긧 불휫 거플’ 즉 ‘구기자 뿌리 껍질’이라 번역한 것도 그 당시 자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앞서 소개된 한자 ‘구기()’를 알게 되면서, ‘지골피()’라는 것을 ‘구긧 불휫 거플’로 번역할 수 있었다고 보는 것이다.

구기자나무는 15세기까지 여전히 낯선 외국(중국) 식물이었던 것이다.

『향약구급방()』이 편찬 된 후 백여 년이 지난 16세기의 『훈몽자회()』에서 결정적으로 구기자나무는 목록에서 빠져 있었다.

17세기 『향약집성방()』에서도 기록되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을 종합해 볼 때, 구기자나무는 적어도 15, 16세기에 우리나라 땅에서는 자생하지 않았으며, 재배식물자원으로도 아직 취급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17세기 초 『동의보감()』에서 ‘고양이(괴)의 수컷 생식기’를 닮은 열매를 지칭하는 이름으로 ‘괴좃나모여름’이라는 한글명이 처음 등장하고, 17세기말에서 18세기 초에 기록된 사료 『산림경제()』에서 ‘구기()’에 대해 ‘괴좃나모’란 한글명으로 기록하고 있다.

결국 18세기에 들어서 조선 평민 사회에서는 구기자나무의 효용을 알게 되었고, ‘거시기’ 한 이름이지만 저잣거리에서는 ‘괴좃나모’라는 별칭으로 통용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로부터 3백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 농촌의 담벼락과 도시 교외 황무지 땅 여기저기에서 야생 상태로 관찰되는 구기자나무 개체를 만나고 있는 것이다.

구기자나무는 우리나라 땅에 본래부터 자생하지 않았던 외국 식물종이며, 분포 기원은 유용식물자원으로 도입한 것에서 비롯한다.

구기자나무는 중국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으며, 중국의 난온대, 아열대지역이 원산이다

따라서 식물지리학을 배제한 국가 중심의 귀화식물 정의를 존중한다면 구기자나무는 귀화식물 카테고리에 포함될 수 있고, 더욱 구체적으로 고귀화식물로 평가된다.

하지만, 식물지리학적으로 한국, 일본, 중국의 넓은 영역이 모두 동아시아구계(East Asiatic province)에 속하기 때문에 귀화식물이 아니다.

가중나무처럼 전형적인 반고유문화종(Apophyten)이다.

가중나무를 귀화식물로 취급한다면 구기자나무도 귀화식물로 취급해야 하는 혼란이 생긴다.

국가 귀화식물 목록에서 과학적으로 표준화된 귀화식물 정의를 내리고, 정확하게 그 목록을 구축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식물이란 인간이 만든 국가와 국경에 개의치 않고 분포한다.

귀화식물과 외국식물은 다르기에 각각의 국가 목록이 필요하다.


전래 나무타령에 보면 ‘깔고 앉아 구기자나무’란 대목이 나온다.

웃음부터 나오는 재미있는 가사다.

하지만 어디를 봐도 구기자나무는 마음 놓고 깔고 앉을 만큼 만만한 나무가 아니다.

반드시 있는 것은 아니지만, 흔히 가시가 붙어 있으니 함부로 대하기 어렵다.

구기자의 어원을 찾아보면 중국 이름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원래 이름은 탱자(枸)와 같이 가시가 있고, 고리버들(杞)처럼 가지가 길게 늘어져 있다는 뜻으로 ‘구기’라고 한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열매를 뜻하는 ‘자(子)’를 덧붙여 구기자나무가 되었다.

구기자나무의 순우리말 이름은 ‘괴좃(괴좆)나무’다.

이 이상한 이름의 어원을 찾을 수는 없으나 어쨌든 부르기가 좀 거북살스럽다.

구기자나무는 먼 옛날 중국에서 들어온 키 작은 갈잎나무다.

보통 1~2미터 정도 높이로 자라는데, 기댈 곳이 있으면 4미터에 이르기도 한다.

땅에서부터 많은 줄기를 뻗어 자라면서 바로 서지 못하고 밑으로 늘어진다.

마치 덩굴나무처럼 보이며, 개나리의 가지 뻗음과 비슷하다.

늦여름에서부터 초가을에 걸쳐 보라색 꽃이 하나씩 피며 바로 열매가 열린다.

양지바른 돌담 자락, 땅이 비옥하고 물 빠짐이 잘되는 곳이 구기자나무가 좋아하는 터전이다.

초가지붕과 나지막한 돌담으로 둘러싸인 우리의 전통 시골에서 구기자나무가 만들어내는 산울타리는 어울림이 좋다.

열매는 앵두나 산수유처럼 아름다운 여인의 붉은 입술을 연상케 할 만큼 매혹적이다.


구기자나무가 우리 가까이에서 살아가게 된 것은 빨간 열매가 약용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중국의 가장 오래된 의학서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을 비롯하여 우리나라의 《동의보감》까지 구기자의 쓰임은 널리 알려져 있다.

간장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고,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여 노화를 늦추는 묘약이라고도 한다.

술을 담그면 강장 및 피로회복에 좋다.

이처럼 주로 열매의 약리 효과가 알려져 있으나, 잎과 뿌리도 약용으로 큰 자리를 차지한다.

새싹이 나올 때쯤의 어린잎을 따다가 차를 만들어 먹으면 동맥경화와 고혈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지골피(地骨皮)’라는 이름의 뿌리는 혈압과 혈당을 낮추고 해열작용도 있다고 한다.


구기자는 가히 만병통치의 효능을 갖춘 약재인 셈이다.

물론 과학적인 근거가 모두 밝혀진 것은 아니나 구기자는 사람들에게 약용식물이란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데 부족함이 없다.

그래서 구기자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전설이 하나 있다.

옛날 중국 강서지방의 한 선비가 길을 가다가 이상한 광경을 목격한다.

열 일고여덟 살 남짓한 앳된 소녀가 호호백발 노인을 매질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아하게 여긴 선비는 소녀에게 사연부터 물어보았다. “실은 이 노인이 내 아들인데, 약 먹기를 싫어하여 이렇게 머리가 하얗게 되었습니다. 내 이 녀석에게 약을 먹이려고 매질 중입니다”라고 했다.

소녀의 나이를 물었더니 3백 95살이라는 것이다.

놀란 선비는 타고 가던 말에서 내려 소녀에게 절을 하고, 그 비법을 알려 달라고 애걸하였더니 구기자라고 일러주었다.

이후 그 선비도 구기자를 상비약으로 먹고 3백 년 넘게 살았다는 이야기다.

중국 사람들에게 이 정도의 허풍은 보통이다.

위의 이야기는 구기자에 대한 여러 비슷한 이야기 중에서 《한국민속식물》에 실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구기자의 효능을 강조하기 위해 누군가 만들어낸 이야기일 터이지만 적어도 건강식품으로서 예부터 널리 쓰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가을날 구기자나무의 빨간 열매는 약용식물뿐만 아니라 관상용으로도 가치가 있다.

그러나 구기자의 가장 큰 단점은 탄저병과 흰가루병에 너무 약해서 그대로 두었다가는 제대로 된 모습을 관찰하기가 어렵다.

전문 재배단지가 아닌 다른 곳에서 만난 구기자나무는 초여름부터 대부분 병든 상태로 우리와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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