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나무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12m 정도이며 가지에 털이 없고 적갈색 나무껍질에 황색의 피목(皮目)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홀수 1회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달걀모양 또는 긴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황록색으로 6월에 피고 2가화이며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꽃잎과 수술은 4∼5개이고, 열매는 핵과로 달걀모양의 구형이며 녹색이 도는 적색으로 익는다.
잎은 가을에 황색으로 변하고 나무껍질에 콰시아(quassia)가 들어 있어 매우 쓰다.
물관부를 고목(苦木)이라고 하며 건위제·소화불량·위염 및 식욕부진 등에 사용하고 나무껍질은 섬유재로 쓴다.
한국·일본·타이완·중국·인도 등지에 분포한다.
줄기
낙엽성 교목으로 수피는 회흑갈색으로 강한 쓴 맛이 있고, 가지는 돌려나는 방식으로 길게 자라며 갈색이다. 백색 피목(皮目)이 있다. 겨울눈(冬芽)은 둥글고, 갈색 털이 밀생한다.
잎
어긋나며(互生), 홀수깃모양겹잎(奇數羽狀複葉)으로 끝(葉先)이 예리하게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물결모양(波狀) 톱니(鋸齒)도 예리한 느낌이 든다. 잎 뒷면은 밝은 녹색을 띤다.
꽃
5~6월에 새 가지(新年枝)의 잎겨드랑이(葉腋)에서 황녹색으로 피며, 모인꽃차례가 다시 흩어진 꽃차례(集散花序)이고, 갈색 털이 밀생한다. 암수딴그루(雌雄異株)인데 암꽃은 꽃잎과 수술이 없고 암술대(花柱)만 있다.
열매
알갱이열매(核果, 分果)로 9월에 흑녹색으로 익는다.
• 목재는 단단하고 치밀하여 기구재, 조각재로 사용한다.
• 樹皮(수피), 根皮(근피) 혹은 木部(목부)를 苦樹皮(고수피)라 하며 약용한다.
①성분 :
소태나무에 함유되어 있는 총 alkaloid에는 항균소염작용이 있다.
경엽(莖葉)에서는 kumujian이라는 7종의 alkaloid가 분리된다.
그 중 kumujian D는 별명(別名) methyl vigakihemiacetal-E-F, 또 alkaloid의 nigakinone, methylnigakinone, harmane 등이다.
과실과 核仁(핵인)에는 脂肪油(지방유)가 함유되었고 유(油) 중에는 petroselic acid, palmitic acid, lauric acid, oleic acid, linoleic acid, linolenic acid 등이 함유되었다.
②약효 :
淸熱燥濕(청열조습), 健胃(건위), 살충, 해독의 효능이 있다.
소화불량, 細菌性下痢(세균성하리), 胃腸炎(위장염), 膽道感染(담도감염), 扁桃腺炎(편도선염), 咽喉炎(인후염), 濕疹(습진), 화상을 치료한다.
③용법/용량 :
3-9g을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 달인 液(액)으로 씻는다. 또는 粉末(분말)하여서 바르거나, 달인 즙으로 환부를 씻는다.
임부는 금한다.
소나무(소태나무)는 이름 그대로 식물체 어느 부분을 씹어보더라도 아주 강한 쓴 맛이 있다.
한 번 맛을 보고나면 그 쓴 맛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일본과 중국에서도 같은 의미의 이름인 苦樹(고수), 苦木(고목)이라 한다.
쓴 맛은 쿠와신(quassin)이란 화학물질 때문이고, 종소명 크와시오이데스(quassioides)에 잇닿아 있다.
속명 피크라스마(Picrasma)는 아주 쓰다는 의미의 희랍어(picrasmon)에서 유래한다.
쓴 약이 몸에 좋다는 말대로 소태나무는 오래전부터 이용했던 자원식물인데, 최근 들어서 그 약성에 대한 연구가 중국에서 활발하다.
중미에도 한 종(Picrasma excelsa)이 분포하며, 서식처 파괴로 멸종 위협에 처해 있다.
여기에서 추출한 쿠와신에 대한 약성이나 음료 첨가물로서 그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소화기관 속에서 천연살충제라 할 수 있는 구충제 역할을 한다고 하지만, 근거를 찾아볼 길이 없다.
소태나무는 아주 가벼우면서도 단단하고, 목재 공예품의 재료목으로 유용한 황색 심재(心材)가 독특하다.
입맛이 소태일 때, 이 소태나무 껍질을 씹으면, 입맛을 되돌릴 수 있다고 한다.
생의 마지막은 입맛을 잃어가는 것으로부터 감지된다는 사실에서 소태나무와 우리와의 관계는 예사롭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국어사전속에는 오직 소태나무에서 우리말 소태를 확인할 뿐이다.
자연계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쓴 맛, 즉 말과 글로 드러낼 수 없는 쓰디 쓴 맛을 우리말 ‘소태’라고 정의하면 어떨까!
경북 안동 길안면 송사리에는 600여 년 된 우리나라 최고령 소태나무 노거수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회화나무와 나란히 동서로 위치했으며, 소태나무는 서쪽에 서 있다.
서쪽의 어둡고 흉한 기운을 물리치거나 막기 위해서 보호되는 전통문화 유산이다.
한반도에 자생하는 고유종 소태나무는 유럽과 북미의 도시공원에서 조경수종으로 애용된다.
늦었지만 우리도 관심을 가져볼 일이다.
소태나무는 건조한 환경에서 살지 않는다.
산지 계곡 근처, 비탈 입지처럼 늘 청량한 곳을 좋아한다.
공기 중이나 땅속이나 수분과 공기 흐름이 양호한 곳을 좋아한다.
그러므로 세립질(細粒質) 토양보다는 모래처럼 굵은 입자가 섞인 조립질(粗粒質) 토양이나 붕적지에서 자주 관찰된다.
울창하게 우거진 자연림에서는 살지 않고, 밝은 숲속이나 숲 가장자리에서 빛이 많은 곳을 즐긴다.
소태나무는 전국적으로 분포하지만, 개체군 크기가 그리 크지 않고, 야생에서는 개체 수준으로 띄엄띄엄 어우러져 산다.
흑녹색으로 익어가는 소태나무 열매는 야생동물만이 인지하는 절대절명의 비상약일 것이다.
눈에 잘 띄는 장소에 자리 잡은 소태나무의 서식행태에서 얻어지는 생태학적 상상력이다.
쓴맛의 근원은 콰신(quassin), 혹은 콰시아(quassia)라고 부르는 물질 때문이다.
옛날에는 아이 젖을 뗄 때 이용했다.
소태나무는 우리 주변에도 비교적 흔한 나무로서 소태골, 소태리 등의 지명이 들어간 지역은 소태나무가 많이 자랐던 곳이다.
소태나무의 어린 가지는 붉은빛이 도는 갈색의 매끄러운 바탕에 황색의 작은 숨구멍이 흩어져 있고, 가지는 흔히 층층나무처럼 층을 이루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