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巨樹 保護樹 記念物/樹木 圖鑑

회잎나무

초암 정만순 2019. 6. 7. 17:52



회잎나무







무환자나무목 노박덩굴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관목. 학명은 ‘Euonymus alatus for. ciliatodentatus (Franch. & Sav.) Hiyama’이다.

 ‘홋잎나물’, ‘화살나무’, ‘홑잎나물’, ‘좀화살나무’라고도 부른다.

화살나무 종류 중 줄기에 날개깃처럼 생긴 코르크가 발달하지 않는 유일한 품종이다.


높이는 3m까지 자라며 줄기와 가지가 많다.

 길이 3~5cm인 잎은 마주나며, 모양은 타원형이거나 달걀 모양이고, 표면은 녹색이며 털이 없고, 가장자리에 예리한 잔톱니가 있으며, 잎의 뒷면은 회록색이다.

5월 무렵 잎겨드랑이에 보통 3개의 황록색 꽃이 달리는데 지름 10mm이다.

꽃받침잎과 꽃잎, 수술 모두 4개이며, 씨방은 1~2개이다.

열매는 삭과 로 1~4실이고 10월에 적색으로 익는다.

종자는 흰색인데 황적색의 과피로 싸여 있다


나무껍질

어린줄기는 녹색이고, 날개가 없다.




잎 

           

잎은 마주나기하며, 타원형 또는 거꿀달걀모양이고 길이 3 ~ 5cm로 첨두, 예저이고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고, 뒷면은 회록색이다.


꽃은 5월에 개화하며 취산꽃차례로 잎겨드랑이에서 나오고 꽃 지름이 10mm로 황록색이며 보통 3개씩 달린다. 1~2실의 씨방이 있고, 씨방이 2실인 것은 밑부분만이 붙어있다.


열매

열매는 삭과로 붉은색이고, 종자는 황적색의 종의로 싸여있으며 흰색으로 10월에 성숙한다.


용도 

           

• 가을에 붉게 물드는 단풍과 꽃으로 착갈할 정도로 아름다운 주홍색의 루비같은 열매 그리고 전저 같은 가지에 쌓이는 설화가 아름다워 단목식재, 하층식재, 생울타리용, 차폐식재 등에 적합하다.
• 새순은 나물로 식용한다.
• 열매는 살충용
• 줄기에 달린 날개를 귀전우(鬼剪羽)라 하여 햇볕에 말려 풍치료, 광증, 통월경, 지혈증에 사용하며 최근에 암(癌)을 치료하는 치료제로 알려지면서 수난을 겪고 있는 수종이다.



회잎나무는 화살나무의 품종으로 분류하며, 가지에 코르크질 날개가 발달하지 않거나 아주 미약한 것으로 구별한다.

일반적으로 품종으로 분류되는 경우는 해당 개체군이 발달하는 서식처 조건에 따라 형태적 변이가 나타나면서 유전적으로 별도의 종으로 분류하기에는 아직 불안정한 상태를 말한다.

화살나무는 줄기의 코르크가 한 그루 속에서도 일정한 방향으로만 발달하며, 4~5년 지나 줄기가 굵어지면서 코르크가 없어지기 때문에 회잎나무와 종종 혼동을 일으킨다.

종소명 알라투수(alatus)는 코르크가 붙어 있는 줄기가 화살 모양인 것에서 비롯하는 라틴어다.

품종명 스트리아투스(striatus)는 이워니무스속(Euonymus)의 공통점인 잎이 약간 물결치듯(rippled) 하는 것을 의미하는 라틴어다.

회잎나무이건 화살나무이건 이들 종은 졸참나무-작살나무아군단이라는 식물사회가 발달하는 지역, 즉 우리나라 냉온대 남부 · 저산지() 식생지역을 특징짓는 진단종이다.

습윤한 토지를 좋아하고, 어두운 숲속보다는 밝은 숲속이나 양지를 좋아한다.

사람의 간섭이 있었던 밝은 이차림에서 자주 관찰되는 이유다.

화살나무는 온난한 남부지역으로 갈수록 회잎나무를 대신해서 출현빈도가 더욱 높아지는 분포에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회잎나무나 화살나무는 시인 조지훈()의 마음을 매료시킬 만큼 꽃보다 단풍이 아름답다. 일본에서는 화살나무를 비단처럼 아름다운 가을 단풍 빛깔()에서 유래하는 니시키기(, 금목)라 부른다. 새로 난 가지()는 깨끗한 녹색이고, 그 기부에 꽃과 열매가 달린다. 잎은 십자형상으로 마주나며, 줄기가 뒤틀리면서 2열로 배열되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나라 중남부지방의 정원수종으로 널리 이용되고, 서양에서도 회잎나무건 화살나무이건 구별하지 않고 정원이나 공원에서 조경수종으로 널리 이용한다. 이워니무스속(Euonymus) 뜻처럼 정원수로 좋은(또는 참, Eu) 평판(, onoma)을 듣고 있다.

『물명고()』2)에는 화살나무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이는 한글표기 ‘회닙’이란 기록이 있다. 한글명 회잎나무는 여기에서 유래하고, 후에 흔립나무 또는 회닙나무 따위로 기재되었다.3) 잎이 회나무를 닮았기에 그런 명칭을 얻었을 것이다. 일본명은 고마유미(, 소진궁)로, ‘작은 회나무’란 뜻이다. 여기에서 회나무에 해당하는 마유미(, 진궁)란 일본명은 회나무 종류의 줄기나 굵은 가지로 활을 만들었던 것에서 유래한다. 우리 이름이 지닌 뜻(휘는 나무)과 같은 맥락이다. 그런데 화살나무란 명칭4)은 활의 살(활살 > 화살)처럼 생긴 가지 모양에서 비롯하는 우리말 이름이다.

회잎나무나 화살나무의 우리 이름은 모두 활()과 관련 있는 명칭이란 것을 알 수 있다.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오래된 우리의 활 문화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 고유식물명 대부분은 오래된 경험에서만 생겨날 수 있는 실용성으로부터 유래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다. 니시키기처럼 심미적() 요소가 더해진 일본 식물명과 본질적 차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마치 우리가 작살나무(Callicarpa japonica)라 부르는 것을 일본에서는 고대 여류시인에 빗대어 무라사끼시끼부(, 자식부)라 부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회잎나무나 화살나무는 어린잎을 채취해 삶아서 나물로 먹었고, 코르크 껍질은 약재다. 『향약집성방()』5)에서 향명 (배대회)란 한자로 기록했다. 『동의보감()』6)에서는 한글로 imagefontimagefont최로 기록했고, 다시 19세기 초 『물명고()』7)에서는 회닙으로 기재했다. 코르크가 발달하는 화살나무를 19세기에 와서 회닙으로도 기록하고 있으니, 회잎나무와 화살나무란 이름은 19세기까지도 혼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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