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巨樹 保護樹 記念物/樹木 圖鑑

시무나무

초암 정만순 2019. 3. 1. 11:25



시무나무







시무나무는 느릅나무과의 큰키나무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몽골, 일본 등 동양에서만 자라는데, 우리나라나 중국에서는 흔한 나무이지만 세계적으로는 1속 1종만 있는 희귀한 나무 중 하나이다.

학명은 Hemiptelea davidii (Hance) Planch.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함경도를 제외한 전국의 낮은 지대에서 자란다.

건조한 환경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며, 습한 토양을 좋아하여 하천 주변이나 숲 가장자리에 주로 분포한다.

내습성(耐濕性)이 강하여 물에 잠겨도 피해가 없다.

흔한 나무임에도 불구하고 노거수는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다.


경상북도 영양군 석보면 주남리 주사골의 시무나무와 비술나무 숲이 천연기념물 제476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꽃은 4∼5월에 피며, 수꽃과 양성화가 한 그루에 같이 핀다.

열매는 6월에 익어 8∼9월까지 붙어 있다.

다른 느릅나무속 식물들에 비해 열매가 비대칭이고 종자에 날개가 한쪽에만 달리며 긴 가시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나무는 높이 20m, 둘레 2m까지도 자란다.






줄기 

           

높이 20m, 지름 2m이며 줄기는 직립하여 원뿔모양의 수형을 이루고 가지에 큰 침지(針枝)가 있으며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얕게 세로로 갈라진다.

일년생가지에 1.5~10cm 정도의 긴 자갈색의 가시가 있다.


나무껍질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얕게 세로로 갈라진다.

    



가지

가지에 큰 침지(針枝)가 있으며, 일년생가지에 1.5~10cm 정도의 긴 자갈색의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기로 긴 타원형 또는 타원형이며 첨두이고 원저, 아심장저 또는 예저이며 길이 2 ~ 6cm, 너비 1 ~ 2cm로서 가장자리에 단거치가 있고 양면에 털이 없거나 뒷면 맥 위에 털이 있으며 측맥은 8~15쌍이고 잎자루는 길이 1~3mm로서 잔털이 있으며 턱잎은 일찍 떨어지고 긴 타원형이다.


꽃은 암수한그루 또는 잡성주로서 4 ~ 5월에 피며 잎겨드랑이에 1~4개씩 달리고 화피는 4갈래로 갈라지며 길이 1~2mm로서 연한 노란색이다.

화경은 길이 1~1.5mm로서 털이 없고 수술은 4개, 씨방은 1개, 암술대는 2개이다.


열매

열매는 시과로 편평한 반달모양이며 한쪽에만 날개가 있고 9 ~ 10월에 성숙하며 끝이 2개로 갈라지고 길이 5~6mm이며 밑부분에 화피가 남아 있고 종자는 꾸부러지며 씨껍질이 얇다.


특징

           

• 동양에 1속 1종이 있을 뿐으로 한국, 만주 및 중국북부가 원산지이다.


용도

           

• 목재는 재질이 견고하고 질겨 기구재나 운동구재, 토목용재로 쓰인다.
• 어린가시가 있으므로 보호, 방어용의 높은 생울타리 조성에 적합하다.
• 나무껍질을 식용으로 한다.
• 잎은 사료로 이용한다.
• 根皮(근피), 수피, 幼葉(유엽)을 刺楡(자유)라 하며 약용한다.
①연중 채취가 가능하다.
②성분 : 가지나 잎에는 점액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③약효 : 利水(이수), 消腫(소종)의 효능이 있다.

癰腫(옹종)의 치료에 근피 또는 나무껍질에 醋(초)를 혼합하여 잘 짓찧어서 환부에 붙이고, 水腫(수종)의 치료에는 어린 잎을 삶아서 먹는다.



시무나무는 옛 방언에 스믜나무, 스무나무 또는 스미나무라고도 불렀다.

시무라는 말은 옛말로서 스무, 즉 20(二十)을 뜻한다.

그래서 시무나무를 ‘20리목(二十里木)’이라고도 불렀다.

한자로는 자유(刺楡)라고 부르는데, 이는 가시가 있는 느릅나무라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오래 전부터 시무나무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나무였다.

크게 자란 나무는 마을의 정자목이나 먼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이정표목으로 많이 심었다.

조선 후기의 유명한 방랑시인 김삿갓은 그의 풍자시에서 “시무나무 아래 서러운 손이 망할 놈의 마을에서 쉰밥을 얻어먹는다(二十樹木下三十客 四十村中五十飯).”라고 하여 시무나무 아래에서 나그네 신세의 서러움을 읊었다.

시무나무는 재질이 단단하고 치밀하여 배나 차, 가구, 기구 등의 재료로 쓰였다.

특히 차축의 재료로서 박달나무를 초유(楚楡)라 하여 으뜸으로 삼았고 다음을 자유로 여겼다.

시무나무를 추(樞) 또는 축유(軸楡)라고도 불렀는데, 『성지(盛志)』에는 “당나라 산의 주축을 이루는 것은 시무나무라 하여 추라 하고, 느릅나무류 중에서 가장 장대하여 차축에 쓰이므로 축유라 부른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시무나무 잎은 느릅나무잎 떡과 함께 흉년에는 귀중한 구황식량 구실도 했다.

봄에 새로 나오는 어린 시무나무 잎은 밀가루나 쌀가루, 콩가루 등 여러 가지 가루를 묻혀서 떡으로 만들어 먹었다.

『제민요술(齊民要術)』에도 시무나무는 먹을 수 있는 구황식량으로 기록되어 있다.

시무나무는 마을 어귀에 서서 농사의 풍흉을 알려주는 농업목 구실도 했는데, 봄에 시무나무 잎이 활짝 피면 풍년이 들고 시원치 않으면 흉년이 든다고 하여 풍요를 비는 농민들은 시무나무의 발아에 많은 축원을 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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