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巨樹 保護樹 記念物/樹木 圖鑑

왕버들

초암 정만순 2019. 1. 29. 13:38




樹皮圖鑑 - 왕버들






학명은 Salix glandulosa SEEM.이다.

지름 1m 이상 자라고 높이 20m에 달하는 나무로서, 키가 크고 잎도 버드나무에 비하여 넓기 때문에 왕버들이라는 이름이 생긴 것으로 추측된다.

호숫가나 물이 많은 곳에서 자란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새로 나올 때 붉은빛이 돌며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잎 뒷면은 흰색이 돌며 커다란 귀 모양의 턱잎이 있다.

꽃은 단성화로 잎과 함께 4월에 피며 미상꽃차례[]에 달리고, 수꽃은 수술과 꿀샘이 6개씩이며 암꽃은 1개씩의 암술과 꿀샘이 있다.

나무가 크게 자라고 열매는 삭과로 달걀 모양이며 5월에 익는다.

가벼운 종자는 솜털에 쌓여 날아 다닌다.

한국(충남 ·충북 ·강원)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털왕버들(var. pilosa)은 가지와 잎자루에 털이 있다.





줄기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깊이 갈라진다.

동아는 달걀모양이며 3개의 비늘조각이 있고 털이 없다.

일년지는 황록색으로 털이 있으나 곧 떨어지고 원형 또는 타원형의 껍질눈이 많다.


나무껍질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깊이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기로서 새로 나올 때는 붉은빛이 돌며 타원형 또는 장 타원형이고 길이 3 ~ 10cm × 3 ~ 4cm이며 표면은 녹색으로 광택이 있고 뒷면은 흰빛이 돌며 가장자리에 안으로 굽은 가는 거치(40여 개 이상)가 있고 턱잎 귀모이며 잎맥은10 ~ 14개이다.



암수딴그루로, 4월에 잎과 같이 꼬리모양꽃차례에 달리고; 수꽃차례는 위를 향하며, 길이 4 ~ 5cm, 꿀샘 및 수술 6개있으며, 암꽃차례는 위로 비스듬히 서고, 길이 5 ~ 8cm이고, 꿀샘 1개있다.




열매            

과수 길이 5 ~ 10cm, 삭과로서 달걀꼴이며, 길이가 3mm이고, 5월 말 ~ 6월 초에 성숙한다.



겨울눈



왕버들은 일반적인 버들의 가냘프고 연약한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

왕버들은 수백 년을 살 수 있으며, 좀 오래되었다 싶은 나무는 보통 두세 아름은 거뜬하다.

왕버들이란 ‘뭇 버들의 왕’이란 뜻이다.

자라는 곳은 습기가 많고 축축한 땅이나 대체로 바로 옆에 물이 있는 개울가에 터를 잡는다.

대부분의 나무들과는 달리 물 걱정은 평생 안 한다.

하지만 항상 습기가 가득한 몸체로 오래 살다 보니 문제가 생긴다.

둥치가 잘 썩어 왕버들 고목은 대부분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다.

구멍 속은 도깨비 이야기를 비롯한 전설의 고향이다.

그래서 한자 이름도 귀신이 사는 버들이란 뜻으로 ‘귀류(鬼柳)’, 또는 개울 옆에 잘 자란다고 하여 ‘하류(河柳)’다.

전국에 수백 그루의 왕버들 고목이 있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왕버들도 세 그루나 있다.

경북 성주읍의 왕버들은 숲 전체가 지정되어 있다.

지방기념물도 여러 그루가 있다.

모두 나름대로 마을의 역사와 전설을 간직하고 있은 나무들이다.

아쉬움이라면 최근 외과수술이라는 검증되지도 않는 이론을 근거로 구멍을 폴리우레탄 수지로 꽁꽁 막아버린 것이다.

안에 갇혀 버린 도깨비는 숨이 막혀 죽어버렸고, 아름다운 우리 마을의 전설은 차츰 우리 곁에서 사라지고 있다.



물 가까이가 아니라 아예 물속에 사는 왕버들도 가끔 만날 수 있는데, 경북 청송 주산지(注山池)의 왕버들이 대표적이다.

조선 경종 2년(1721)에 저수지가 완공될 때 자라고 있던 왕버들이 물속에 갇히게 되어 오늘에 이른 것이다.

이 왕버들의 나이는 적어도 350년이나 되는데, 이렇게 긴 세월을 물속에서 살 수 있었던 비밀은 무엇일까?

 왕버들이 물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1년 내내 물속에 있다 보면 뿌리를 통한 호흡을 할 수 없어서 살아남지 못한다.

주산지의 왕버들은 인위적으로 1년에 한 번씩 물을 빼주고, 가뭄이 계속되면 뿌리까지 드러나는 시기가 있다.

이 기간에 잠시 뿌리 호흡을 하여 1년을 버티는 생활을 반복하여 오늘에 이른 것으로 짐작된다.

물속에 갇힌 세월을 감안하면 나무의 자람이 시원치 않을 수밖에 없고 사람으로 치면 나이도 80~90살에 이른다.

이제는 뿌리가 노출되는 시간을 점점 더 늘려주는 것만이 이 노목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긴급 조치라고 생각된다.

                     

왕버들은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자라는 큰 나무다.

곧바로 자라는 보통의 나무들과는 달리 가지가 크게 벌어지고, 줄기는 비스듬히 자라는 경우가 많다.

고목이 되면 멋스럽고 운치가 있어서 물가의 정원수로는 제격이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으로 깊이 갈라지고 작은 가지는 황록색이다.

겨울에는 팥알만 한 붉은 겨울눈이 왕버들의 존재를 알려주는 지표가 된다.

 버들이란 이름을 달고 있는 나무들은 좁고 긴 잎을 달고 있는 경우가 많으나, 왕버들은 달걀모양의 갸름한 잎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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