樹皮圖鑑 - 가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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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목(楸子木)이라고도 하고 열매를 추자(楸子)라 한다.
추목(楸木)·추자목(楸子木)·핵도추(核桃楸)·산핵도(山核桃)·호도추(胡桃楸)라고도 한다.
그러나 추(楸)자가 개오동나무 또는 예덕나무를 뜻하기도 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강원도에서는 산추자라고도 부른다. 열매를 가래 또는 추자(楸子)라 한다
산기슭의 양지쪽에서 자란다.
높이가 20m 정도이며 나무껍질은 암회색이며 세로로 터진다.
잎은 홀수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7∼17개이며, 긴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 타원형으로 길이 7∼28cm, 나비 10cm 정도이다.
잔 톱니가 있고 앞면은 잔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고, 뒷면은 털이 있거나 없는 것도 있으며 잎맥 위에 선모(腺毛)가 있다.
꽃은 단성화로서 4월에 피는데, 수꽃이삭은 길이 10∼20cm이고, 수술은 12∼14개이며 암꽃이삭에 4∼10개의 꽃이 핀다.
열매는 핵과로서 달걀 모양 원형이고, 길이가 4∼8cm이며 9월에 익는다.
외과피에는 선모가 빽빽이 나고, 내과피는 흑갈색인데 매우 굳으며 양 끝이 뾰족하다.
나무의 변재는 회백색, 심재는 회갈색으로 질이 치밀하고 질기며 뒤틀리지 않아 가구재·기계재·총대·조각재로 쓰인다.
한방에서는 봄에서 가을 사이에 수피를 채취하여 말린 것을 추피(楸皮)라 하며 수렴과 해열, 눈을 맑게 하는 등의 효능이 있어 장염·이질(적리)·설사·맥립종, 눈이 충혈하고 붓는 통증 등에 처방한다.
열매는 날 것으로 그냥 먹거나 요리하여 먹고, 기름을 짜서 먹기도 한다.
어린 잎은 삶아서 먹을 수 있다.
수피는 섬유로도 사용한다.
한국(중부 이북), 중국 북동부 시베리아(아무르·우수리) 등지에 분포한다.
핵과가 긴 타원형이고 양 끝이 좁으며 능각(稜角)이 다소 뚜렷하지 않은 것을 긴가래나무(J.m.for. stenocarpa)라고 하고, 핵과에 능선(稜線)이 없고 하나의 꽃이삭에 암꽃이 12∼20개씩 달리는 것을 왕가래나무(J.m.var. sieboldiana)라고 한다.
줄기
높이가 20m에 달하며 곧게 자라고 나무껍질은 회색이며 세로로 갈라진다.
가지는 굵고 성글게 나오며 일년생가지에 샘털이 있다.
잎
잎은 홀수깃모양겹잎이고 소엽은 7-17개이며 긴 타원형 또는 난상 타원형이고 길이 7-28cm, 너비 10cm 정도로 예두이며 이그러진 아심장저이고 잔톱니가 있으며 표면은 잔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고 뒷면은 털이 있거나 없으며 맥위에 샘털이 있다.
엽병에 샘털이 밀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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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꽃은 자웅일가화로서 4월에 피며 꽃대축에 털이 있고 웅화수는 길이 10-20cm이며 수술은 12-14개이고 길게 늘어져 핀다.
자화수에 4-10개의 꽃이 달린다.
암술머리는 빨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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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
열매는 핵과로 난상 원형이고 길이 4-8cm이며 점첨두고 안쪽열매껍질은 흑갈색이며 8개의 능각 사이는 요철이 매우 심하다.
종자는 달걀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몹시 단단하며 9월에 익는다.
핵의 내부는 2실(二室)이다.
가래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이북지방의 비교적 서늘한 산록이나 계곡주변에서 잘 자라는데, 세계적으로는 시베리아, 만주, 중국에도 분포하는 나무다.
사촌쯤 되는 호두나무는 700년 전 고려 시대의 유청신이 중국에 사신으로 갔다가 가져왔지만, 가래나무는 우리나라 순수한 토종나무다.
호두나무는 대개 열매가 한 덩어리에 두 개 또는 세 개씩 달리는데 가래나무는 여러 개가 길게 모여 달리고 크기가 호두보다 훨씬 작다.
덜 익은 가래나무 열매를 돌로 짓이겨 냇가에 풀어 넣으면 물고기가 잠시 기절을 해서 손쉽게 잡을 수 있다.
한방에서는 열매나 나무껍질 또는 뿌리는 설사, 이질, 장염치료에 쓰이며 복용 방법은 5~6g을 1회분으로 하루에 2~3회씩, 1주일 정도만 복용하면 그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잎은 무좀치료에, 나무껍질은 섬유 자원으로, 목재는 재질이 치밀하고 뒤틀리지 않아 비행기 기구나 총의 개머리판을 만드는데 귀하게 쓰인다.
열매에 들어 있는 속살은 호두보다 아주 작아서 식용 가치가 별로 없지만, 열매를 몸에 지니고 있으면 귀신을 쫓을 수 있다 하여 옛날에는 부적 삼아 노리개로 많이 지니고 다녔다.
가을에 채취한 열매를 4~5일간 물에 담갔다가 모래와 혼합해서 노천 매장 후 이듬해 봄에 파종하면 발아가 된다.
줄기와 가지가 시원스럽고 힘찬 분위기를 주어 조경수로도 적합하며, 목재 또한 용도가 다양해 우리 생활 속에 함께 하는 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