樹皮 圖鑑 - 백송
수피는 밋밋하나 자라면서 점차 큰 비늘조각처럼 벗겨지고 회백색을 띠기 때문에 백송 또는 백골송이라고 부른다.
키는 20m까지 자라며 가지가 많아 나무가 둥그렇게 보인다.
잎은 길이 7~9㎝로 3개가 끝이 붙어 난다.
암꽃과 수꽃은 5월에 같은 나무에 따로따로 조그만 솔방울처럼 핀다.
구과는 씨가 크며 다음해 9~10월에 익는다.
중국이 원산지인 백송이 언제 한국에 들어 왔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서울특별시 종로구 통의동에 있는 백송의 수령이 약 600년 된 것으로 보아 그무렵에 중국에서 들여와 심은 것으로 여겨진다.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지만, 어릴 때에는 그늘진 곳에서도 자라고 내한성도 강하다.
수피가 회백색을 띠는 희귀수종으로 식물원이나 학교에 심고 있다.
그러나 잔뿌리가 적어 옮겨심기가 힘들며 어릴 때 자라는 속도가 아주 느리고 씨로도 잘 번식이 되지 않아 널리 심지 못하고 있다.
줄기
높이 15m, 지름 1.7m에 달하며 나무껍질은 밋밋하고 큰비늘처럼 벗겨져 회백색을 나타내므로 백송 또는 백골송이라고 한다.
어릴 때에는 줄기의 색깔이 연한 녹색을 띠나 수령이 많아짐에 따라 회백색으로 변하고, 표면이 평활하고 플라타너스의 수피처럼 얼룩을 만들면서 얇게 나무껍질이 떨어져 나간다.
큰 가지가 나오며 수관이 둥글게 발달한다.
나무껍질
나무껍질은 밋밋하고 큰비늘처럼 벗겨져 회백색을 나타낸다.
잎
잎은 침엽으로 3개씩 속생하며 길이 5~10cm, 폭 0.5 ~ 2mm로서 굳고 곧으며 녹색을 띤다.
눈껍질이 빨리 떨어지고 횡선열매 위의 수지구는 외위(外位)로서 5개이다.
수꽃
암꽃
꽃
암수한그루로서 꽃은 4 ~ 5월에 개화한다.
열매
구과는 달걀모양이고 길이 12~20cm, 폭 9~11cm로서 50~60개의 씨앗바늘로 구성되고 갈색이 돌며 옆으로 주름이 발달하고 중앙부의 돌기는 길이 3mm쯤 되는데 그 끝이 예리하지 않으며 약간 아래로 향한다.
성숙하면 씨앗바늘은 갈색으로 되고 종자는 스스로 떨어져 나가지만 구과는 가지 위에 남는다.
종자는 달걀모양이며 길이 10mm, 폭 5 ~ 6mm로서 흑갈색이지만 표면에 담갈색의 반점을 가지는 것이 많고 뒷면은 대개 연한 갈색 바탕에 반점이 있고 탈락하기 쉬운 3mm길이의 날개가 있다.
1ℓ에 2,880~4,110알 정도가 들어간다.
종자는 달걀모양으로 짧은 날개가 있다.
10 ~ 11월에 성숙한다..
용도
• 나무껍질은 백색과 녹색의 그 색깔의 조화가 우아하여 옛부터 절과 정원에 기념수나 관상수로 식재하여 왔다.
중국에서는 묘지주변에 많이 심고 있다.
• 열매에서는 식용유를 얻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종자를 식용으로 한다고 한다.
• 毬果(구과)를 白松塔(백송탑)이라 하며 약용한다.
①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②성분 : 백송탑은 精油(정유), saponin, phenol 類(류) 등을 함유한다.
정유함량은 채취한 계절과 저장방법 및 기간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새로 채취한 백송 중의 정유함유량은 약 1%, 건조된 뒤는 0.2%로 내려가는 일도 있다.
정유는 limonene 등을 함유한다.
③약효 : 鎭咳(진해), 祛痰(거담), 消炎(소염), 平喘(평천)의 효능이 있다.
만성기관지염, 咳嗽(해수), 氣短(기단), 吐白沐痰(토백목담-흰 唾液(타액)과 痰(담)을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④용법/용량 : 30-60g을 달여서 복용한다.
특징
• 600여년 전에 외교사절단에 의하여 우리나라에 들여왔다.
• 백송은 중국 북부지방에 나는 그곳 특산 수종으로 산서(山西), 호북(湖北), 하남(河南)서부, 협서(狹西), 감숙(甘肅)남부, 사천(四川)북부에 자라며 우리나라에서는 밀양, 예산, 보은, 평양 등 각처에 있는 큰 나무는 대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껍질이 벗겨지면서 백색을 나타내기 때문에 백송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 잎은 3개씩 속생하여 다른 소나무와 쉽게 구별되며, 또한 다른 소나무보다 생장이 아주 느린 편이다.
• 천연기념물
①4호- ⓐ소재지:서울 종로 통의동 ⓑ지정사유:희귀수종(老巨樹(노거수)) ⓒ수령 600m, 수고16m, 직경5m.
②6호- ⓐ소재지:서울 용산 원효로 ⓑ지정사유:희귀수종(노거수) ⓒ수령 500년, 수고 10m, 흉고줄기둘레 2m, 수관폭 동7.5m, 남4.5m, 북6.3m.
③8호- ⓐ소재지:서울 종로 재동 ⓑ지정사유:희귀수종(노거수) ⓒ수령 600년, 수고 15m, 흉고줄기둘레 2.1m, 수관폭 동5m, 서8m, 남7m, 북7m.
④9호- ⓐ소재지:서울 종로 수송동 ⓑ지정사유:희귀수종(노거수) ⓒ수령 미상, 수고10m, 흉고줄기둘레1.64m.
⑤60호- ⓐ소재지:경기도 고양군 송포 ⓑ지정사유:희귀수종 ⓒ수령 200년, 수고10m, 흉고줄기둘레2.9m, 수관폭 동5m, 서9.8m, 남8m, 북6m.
⑥104호- ⓐ소재지:충북 보은군 보은읍 ⓑ지정사유:희귀수종 ⓒ수령:약200년 ⓓ크기:높이 11m, 가슴높이줄기둘레 1.8m
⑦106호- ⓐ소재지:충남 예산군 신암면 ⓑ지정사유:노거수(희귀수종) ⓒ수령:200년 ⓓ면적:30㎡
⑧253호- ⓐ소재지:경기도 이천군 백사면 ⓑ면적:314㎡ ⓒ지정사유:노거수 ⓓ수령:약200~300년 ⓔ나무높이:15m
백송(白松)은 여러 가지 모습을 가진 소나무 종류 중 하나다.
나무 전체가 하얀 것이 아니라 줄기가 회백색이라서 멀리서 보면 거의 하얗게 보인다.
무엇이든 생김이 독특하면 금세 눈에 띄기 마련인데, 백송도 한 번 보기만 하면 잊어버릴 수 없을 만큼 인상이 남는다.
하얀 얼룩 껍질이 트레이드마크이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껍질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지는 흑갈색의 일반 소나무와는 사뭇 다르다.
백송의 껍질이 처음부터 하얀 것은 아니다.
어릴 때는 거의 푸른빛이었다가 나이를 먹으면 큰 비늘조각으로 벗겨지면서 흰빛이 차츰차츰 섞이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흰 얼룩무늬가 많아지다가 고목이 되면 거의 하얗게 된다.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머리가 점점 백발이 되듯, 백송의 일생은 이렇게 하얀 껍질로 나잇값을 한다.
사람과 다른 것이 있다면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하얀 껍질이 결코 추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아는 백색은 밝고 정갈하면서 범접하기 어려운 고고함이 배어 있다.
그래서 백송의 흰 껍질은 좋은 일이 일어날 길조를 상징한다.
지금의 서울 헌법재판소 내에 있는 천연기념물 8호로 지정된 재동 백송은 구한말 흥선대원군의 집권과정을 지켜본 나무다.
그가 아직 권력의 핵심에 들어가기 전, 안동 김씨의 세도를 종식시키고 왕정복고의 은밀한 계획을 세웠던 곳이 바로 이 백송이 바라다 보이는 조대비의 사가(私家) 사랑채다.
흥선대원군은 불안한 나날을 오직 백송 껍질의 색깔을 보면서 지냈다고 한다.
이 무렵 백송 밑동이 별나게 희어지자 개혁정치가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 거의 150여 년 뒤인 2004년, 현직 대통령이 쫓겨날 위기에 몰렸을 때도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헌법재판소의 백송 껍질이 더 희게 보였다고 한다.
사실 백송 껍질이 더 하얗게 보이는 것은 나무의 영양상태가 좋아질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일을 과학의 잣대로 보면 재미가 없어진다. 있는 그대로의 믿음을 가질 때 그 믿음이 바로 현실이 되기도 한다.
백송은 중국 중부와 북서부를 원래의 자람 터로 하는 나무다.
원산지에서도 자연 상태로 만나기가 어려운 희귀수종이다.
특별한 모습 때문에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주로 가로수나 정원수로 심고 있다.
우리나라의 백송은 오래전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들이 처음 가져다 심기 시작한 것이다.
백송은 만나기도 어렵고 흰 나무껍질 때문에 백의민족이라는 민족의 정서에도 맞아 예부터 귀한 나무의 대표였다.
그래서 웬만한 굵기의 백송은 특별 보호목이 될 정도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남한에 다섯 그루, 북한은 개성에 한 그루의 백송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들 중 충남 예산의 ‘추사백송’을 제외하면, 자라는 곳은 모두 서울·경기지방이다.
중국 왕래를 할 수 있는 고위 관리가 주로 서울·경기에 살았던 탓일 터다.
백송은 흰 껍질뿐만 아니라 잎의 생김새도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의 소나무 종류를 크게 나눌 때 잎이 두 개인 소나무와 곰솔, 그리고 잎이 다섯 개인 잣나무 등이 있다.
반면에 백송은 세 개의 잎을 가진다.
어느 쪽에 들어가야 할지 조금 애매하지만, 잣나무와 같이 잎 속의 관다발이 하나이므로 잣나무 종류에 포함시킨다.
백송은 키 15미터, 지름이 두 아름 정도에 이를 수 있는 큰 나무다.
아래부터 줄기가 갈라지는 경향이 있으며, 수관은 둥글게 발달한다.
꽃은 5월에 피고 열매는 다음해 10월에 익어서 달걀모양의 솔방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