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巨樹 保護樹 記念物/樹木 圖鑑

잣나무

초암 정만순 2019. 1. 8. 13:06




樹皮 圖鑑 - 잣나무






홍송()이라고도 한다.

해발고도 1,000m 이상에서 자란다.

.

잣나무는 키 20~30미터, 줄기둘레가 한두 아름 정도로 자랄 수 있는 나무다.

나무껍질은 흑갈색이고 세로로 큰 비늘이 붙어 있어서 거북등처럼 갈라지는 소나무와는 다르다.

잎은 다섯 개씩 모여 나고 손가락 길이보다 조금 길며, 양면에 하얀 숨구멍이 5~6줄 있다.

멀리서도 잎이 희끗희끗하여 숲의 푸름 속에서도 금방 눈에 들어온다.

잣나무와 비슷하나 잎과 열매가 잣나무보다 짧고 울릉도에서만 분포하는 섬잣나무, 미국에서 1920년경에 수입하여 정원수나

목재생산을 목적으로 심고 있는 스트로브잣나무는 잣나무와 가까운 사이다.

그러나 잣은 오직 우리 잣나무에만 열린다.

나무껍질은 흑갈색이고 얇은 조각이 떨어지며 잎은 짧은 가지 끝에 5개씩 달린다.


꽃은 5월에 피고 수꽃이삭은 새가지 밑에 달리며 암꽃이삭은 새가지 끝에 달리고 단성화이다.

열매는 구과()로 긴 달걀 모양이며 길이 12∼15cm, 지름 6∼8cm이고 실편 끝이 길게 자라서 뒤로 젖혀진다.

종자는 날개가 없고 다음해 10월에 익으며 길이 12∼18mm, 지름 12mm로서 식용 또는 약용으로 한다.

배젖에는 지방유 74%, 단백질 15%가 들어 있으며 자양강장 효과가 있다.

목재는 건축 및 가구재로서 매우 중요시되어 왔다.

백두산 지역에는 잎갈나무와 더불어 순림을 형성한 곳이 있다.

한국, 일본, 중국 북동부, 우수리에 분포한다.





줄기껍질

어린 나무는 붉은 갈색을 띤다. 묵을수록 검붉은 갈색이 되며 불규칙하게 갈라져 비늘처럼 된다.

줄기 속

붉은빛 도는 노란 갈색을 띤다. 한가운데에 붉은 갈색 속심이 있다. 단단하다.

가지

햇가지는 진한 녹색을 띠고 점차 붉은 갈색이 되며 잔털이 있다가 없어진다. 묵으면 갈색이 된다.




잎은 3개의 능선이 있고 양면 흰 기공조선(:잎이 숨쉬는 부분으로 보통 잎 뒤에 흰 선으로 나타남)이 5∼6줄씩 있으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길이 7~12㎝ 정도의 잎이 5장씩 모여서 달린다.

가늘고 각진 바늘 모양이며 하얀 숨구멍줄이 있다.

새잎은 3~5년간 달려 있다가 갈색으로 시들어 떨어진다.

여름에는 짙은 녹색을 띠며 겨울에는 노란빛 도는 녹색을 띤다.




5월에 새로 나는 연녹색의 햇가지에 핀다.

암꽃과 수꽃이 한 나무에 피고 수꽃이 조금 먼저 핀다.

수꽃은 타원형이고 햇가지 아래쪽에 이삭처럼 모여서 달리며 꽃봉오리일 때는 붉은 자주색을 띠다가 꽃이 피면 노란 꽃가루가 붉은 노란색이 된다.

암꽃은 햇가지 끝 쪽에 노란 녹색으로 핀다.




열매

다음 해 9월에 길이 12~15㎝ 정도에 지름 6~8㎝ 정도 되는 아주 큰 솔방울 모양의 열매가 갈색으로 여문다.

다 익으면 열매조각이 벌어져 단단한 갈색의 껍질이 있는 길이 12~18㎜ 정도의 잣이 나온다.

나이가 20년이 되어야 열매를 맺으며 2~3년을 주기로 열매가 많이 맺혔다 적게 맺혔다 한다.


겨울눈

가운데가 불룩하고 끝이 길게 뾰족한 긴 원뿔 모양이다. 붉은 갈색을 띤다.


용도

           

• 주요 조림수종 : 용재수종
• 목재는 재질이 우수하고 색상이 아름다워 건축, 가구, 선박재 등 다양하게 사용된다.
• 잎이 진한 녹색으로 잣나무 특유의 색채와 광택이 있어 조경수로 적합하다.
• 열매는 식용한다. 잣의 씨껍질을 제거한 뒤메 먹는다.


• 종자를 海松子(해송자)라 하며 약용한다.
①성숙한 후 채취해서 햇볕에 말리고 단단한 껍질을 벗겨서 종자를 꺼내서 건조한 곳에 보존하다.
②성분 : 종자에는 지방유 74%가 함유되어 있으며, 주된 것은 ethyloleic acid, ethyllinoleic acid이다. 또 palmatine, 蛋白質(단백질), 精油(정유) 등이 함유되어 있다.

油樹脂(유수지)에는 α- 및 β-pinene, camphene, 3-carene, sabinene, myrcene, dipentene, β-phellandrene, γ-terpinene, p-cymene, cembrene, isocembrol, 4-epiisocembrol, agathodienediol, lambertianic acid, methyl lambertianate, 3,5-dimethoxystilbene, cis-neoabienol, 18-nordehydroabietan-4α-ol, 19-nordehydroabiet-4(18)-ene, dehydro-15-hydroxyabietic acid-18-methylesten, ylange, longifolene, pinacene 등이 함유된다.

잎 속에서 d-α-pipecoline 과 pinidine 2개의 alkaloid가 분리되었다.
③약효 : 養腋(양액), 補氣(보기), 養血(양혈), 熄風(식풍), 潤肺(윤폐), 滑腸(골장)의 효능이 있다.

 風痺(풍비), 頭眩(두현), 燥咳(조해), 吐血(토혈), 변비를 치료한다.
④용법/용량 : 4.5-9g을 달이거나 膏劑(고제), 丸劑(환제)로 복용한다.
⑤금기 : 변이 묽고 書間遺精(서간유정), 濕痰(습담)이 있는 者(자)는 복용을 금한다.




조선 중기 문신인 유몽인의 설화집 《어우야담(於于野譚)》 에는 이런 내용이 실려 있다.

성균관에서 선비들이 시험을 보고 있었는데, 세종의 꿈에 용 한 마리가 나타나 성균관 서쪽 뜰에 서 있는 잣나무 고목에 구불구불 서려 있었다.

꿈에서 깬 세종은 이를 이상히 여겨 사람을 시켜 몰래 가보게 하였더니,

한 선비가 잣나무 아래에서 전대를 베고 발을 나무에 올린 채 자고 있었다.

이 시험에서 장원을 한 선비가 최항(崔恒) 이었는데, 세종이 꿈에 본 바로 그 선비였다.

이후 이 잣나무에게 ‘장원백(壯元栢)’이란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중종 21년(1527)에 벼락을 맞고 죽어버려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

임금의 꿈에 나타날 만큼 큰 잣나무는 귀중하게 생각한 것 같다.

잣나무는 커다란 솔방울 하나에 많을 때는 200개나 되는 씨앗을 품고 있다.

딱딱한 씨앗 껍질을 깨면 안에는 노르스름한 배젖(胚乳)이 들어 있다.

여기에는 지방유(脂肪油)와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고소하고 향기가 좋다.

게다가 자양강장 효과뿐만 아니라 약용으로 쓰이기까지 하니 귀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다.

 잣나무의 배젖은 잣이라 하며, 해송자(海松子), 백자(柏子), 송자(松子)라고도 한다.

중국 사람들도 잣을 좋아하여 당나라 때는 “신라 사신들은 올 때마다 잣을 많이 가지고 와서 선물했다”라는 기록이 《지봉유설》 등의 옛 문헌에 나와 있다.

《동의보감》에는 “산후통과 뼈마디가 아픈 것, 어지럼증 등을 치료하며 피부를 윤기 나게 하고 오장을 좋게 한다.

허약하고 여위어 기운이 없는 것을 보한다”라고 했다.

잣나무는 우리나라가 고향인 진짜 우리 나무다.

 제주도와 남해안의 섬 지방 및 울릉도를 제외한 한반도에서 주로 자라며 북으로는 만주, 우수리지방까지 걸쳐 있다.

집단으로 잘 자라는 곳은 중부 이북의 추운 지방이다.

잣나무는 곧게 자라고 가지가 돌려나기로 고루 뻗어 긴 삼각형의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

또한 늘푸른나무이면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어서 옛사람들은 소나무와 함께 임금을 향한 충성과 절개의 상징을 송백(松柏)에 비유했다.

송백은 글자 그대로 소나무와 잣나무를 가리킬 뿐만 아니라, 소나무와 측백나무, 푸른 잎을 매단 채 겨울을 넘기는 바늘잎나무를 통틀어 말할 때도 쓰이는 말이다.

《산해경》이나 《시경》을 비롯한 중국의 고문헌에 나오는 송백을 소나무와 잣나무로 번역한 것은 오역이다.

중국 본토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잣나무가 자라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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