賢者 殿閣/김명수의 一日一辭

時不至, 不可强生. 事不究, 不可强成. (시부지, 불가강생. 사불구, 불가강성)

초암 정만순 2018. 10. 8. 10:22






 時不至, 不可强生. 事不究, 不可强成.


(시부지, 불가강생. 사불구, 불가강성)



때가 되지 않았는데 억지로 자라게 할 수 없고, 조건이 갖추어지지 않았는데 억지로 일을 성사시킬 수 없다.

  

 

세상사 이치가 그렇다. 기다려야 할 것은 기다려야 한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문득 우리 교육의 현실이 뼈저리게 다가왔다.

선행학습이다, 과외다 하여 아직 때가 아닌 어린 새싹들을 마구 뽑아대고 있다.

잘 알려진 발묘조장’(拔苗助長)(맹자』 「공손추 상)이 바로 그것을 지적한 말이다

(여기서 조장’(助長)이란 단어도 파생되어 나왔다).

인간만큼 더디게 성장하는 동물도 없다. 또 사람마다 다르게 자란다.

각자에 맞는 시기와 조건이 있다는 말이다.

일찍 피어서 일찍 시드는 꽃이 아닌 늦게 피더라도 오래 피어 있는 꽃으로 키우는 게 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국어(國語) 월어 하(越語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