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非探其花, 要自拔其根(학비탐기화, 요자발기근)
배움은 그 꽃을 찾는 것이 아닌 그 뿌리를 뽑아내야 하는 것이다.
당나라 때의 시인 두목(杜牧)의 시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공부는 눈에 보이는 성과에 만족해서는 안 되고, 그 근원을 찾아 본질적 내용을 체득해야 한다는 뜻이다.
성과 위주의 조직을 운영하다 보면 조직이 비인간적으로 변질되듯, 교육도 성적 위주로 흐르면 배우는 사람의 인성(人性)을 해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학습의 동물이다. 학습 자체가 인간의 욕망의 한 부분이다.
따라서 동물적 욕망과 학습 모두 인간을 전진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학습은 멈춰야 할 종착점이 없지만 욕망은 한 시도 절제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같은 욕망이라도 학습은 동물적 욕망을 절제하는 반대편의 욕망이다.
그래서인지 두목은 “뿌리가 깊고 튼실해야 가지와 잎도 무성해진다”고 말한다.
「유회조사등시」(留誨曹師等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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