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言九鼎(일언구정)
말 한 마디가 가마솥 아홉보다 무겁다.
전국시대 조나라의 평원군은 강력한 진나라의 공격에 직면하여 초나라와 동맹을 생각했다.
초나라로 갈 수행원들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모두에게 무시당하던 무명의 모수(毛遂)가 스스로를 추천하여(모수자천毛遂自薦), 기라성 같은 인재들을 제쳐두고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이에 평원군은 "모수 선생이 한번 초나라에 가니 조나라를 가마솥 아홉과 종묘의 큰 종보다 더 무겁게 만들었고, 모수 선생의 세 치의 혀는 백만 군사보다 강했소"라고 했다.
여기서 '말 한 마디가 가마솥 아홉보다 무겁다'는 명구가 파생되었다.
말의 중요성에 대한 경구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늘 강조되고 있다.
말을 그만큼 하찮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말을 가려서 하고, 자신의 말에 무게와 책임을 부여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사기』 권76 『평원군우경열전』
* 도판은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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