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의 對話/佛經 속 植物

불경 속 식물 -우담바라(우담화)

초암 정만순 2018. 7. 18. 16:02






우담바라(우담화)


경전 속의 우담바라 본문 이미지 1



우담화  


우담바라를 단지 풀잠자리의 알일 뿐이라고 하고 많은 불자들조차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으나 우담바라는 엄연히 뽕나무과의 상록교목인 '우담화'이다.

산스크리트어 학자들은 '우담바라는 열매가 열리는 것을 보면 분명 꽃은 있지만 너무 작아서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뿐이다.'라고 하였고, 인도 사람들은 '우담바라는 한 해에 2~3일 정도 밤에 피는 꽃으로, 이 꽃은 밤에만 피기 때문에 꽃을 보기가 아주 어려워 천복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면 볼 수가 없다'고 하였다.

고대 인도에서부터 다섯 가지의 성스러운 나무 중 하나로 간주되어 온 우담바라는 모든 동물의 사육제에 쓰이는 도구를 만드는 데도 사용되었고 고대의 숲 속생활 시대에는 숲 속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숲 속에 떨어진 달콤한 우담바라 열매를 주워 먹었다는 기록도 있다.

우담바라는 『법화의소』와 『혜림음의』, 『불본집행경』, 『연화면경』, 『무량수경』 등 여러 경전에서 자주 등장하는데, 『법화의소』에는 우담바라가 전륜성왕이 나타날 때 꽃이 피고 과거칠불 중 구나함모니불이 이 나무 아래에서 성불했다고 전하고 있고, 『불본집행경』에서는 구원의 메시지로 등장하며, 『혜림음의』에서는 여래가 나타날 때 꽃이 피고, 전륜성왕이 세상을 다스리면 감복하여 꽃이 핀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무량수경』에서는 은화식물인 이 꽃이 사람들에게 보이면 상서로운 일이 생길 징조라고도 하였다.

또한 [연화면경]에는 석가가 아난다에게 '여래 삼십 이상을 보는 것은 우담발화가 3천 년 만에 나타나는 것을 보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고 하는 등 여러 경전 속에서 매우 드물고 귀한 것을 묘사할 때 이 꽃에 비유하고는 한다.

불교의 밀교 경전에서는 이 나무가 주술성을 가진 나무로 여겨 이 나무를 태워 기우제를 올리기도 하였다고 하며, 이 나무의 꽃이 매우 희귀하고 보기가 쉽지 않다는 점과 부처님의 설법을 듣는 것이 어지간한 인연이 아니면 듣기 어렵다는 사실의 비유로서 설명하기도 한다. 또한 희귀해서 보기 어려운 만큼 길상의 꽃으로 여기기도 한다.

1) 대보적경() 제109권 - 39. 현호장자회()

···우담바라 등의 모든 나무의 씨가 비록 가늘고 작더라도 극히 큰 나무와 가지를 낼 수 있고, 큰 나무와 가지를 낸 뒤에는 그 형상을 버리고 다시 다른 곳에 태어나게 되느니라.(니구율수와 함께 등장)

2) 대방광불화엄경 - 8. 입법계품. 보현보살

보현보살 마하살이 게송을 말하였다. "···그대들 번뇌의 때 씻어버리고 일사분란하게 자세히 들으라. 여래는 보고 듣기 어려운데 무량억겁에 이제야 만나니 우담발화가 어쩌다 피듯 그러니 부처님 공덕을 들어야 한다." 그때 보살들은 이 게송을 듣고 일심으로 갈망하여 여래 세존의 진실한 공덕을 듣기 위해···.

3) 중아함경 제8권 - 4. 미증유법품() 제4. ①-33 시자경

존자 대목건련이 또 말하였다.

"현자 아난이여, 내가 비유를 들어 말할 테니 잘 들어보십시오. 지혜로운 사람은 비유를 들으면 곧 그 뜻을 이해합니다. 현자 아난이여, 비유하면 우담발화()는 어쩌다 한 번씩 세상에 피어나는 것과 같이 현자 아난이여, 여래 무소착 등정각께서도 또한 그와 같아서 어쩌다 한 번 세상에 나오십니다. ···"

4) 법화경

제2 방편품 - 3장 묘법을 바로 설하시다

···들을 줄을 아는 사람 이는 더욱 어렵도다 우담발화 꽃이 피면 일체 모두 즐겁지만 하늘 인간 기다리라. 때가 되어야 한 번 핀다.

제27 묘장엄왕본사품 - 1장 화덕보살의 본래 행을 펴시다

오랜 겁에 한 번 피는 우담발화 꽃보다도 부처님의 세상 출현 그 보다 더 어려우며 여러 가지 많은 환란 벗어나기 어렵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