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여뀌
[Oriental lady’s-thumb smartweed, イヌタデ]
외국어 표기 | 与犬蓼, 长鬃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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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Persicaria longiseta (De Bruyn) Kitagawa |
과 | 마디풀과(Polygonaceae) |
형태분류
줄기: 한해살이로 어른 무릎 높이만큼 자라며, 적자색을 띤다.
잎: 어긋나며(互生), 매운 맛이 없고, 가장자리와 뒷면 맥 위에 털이 약간 있다가 없어진다. 잎집(葉鞘) 같은 탁엽초(托葉鞘)에 거친 털이 있고, 그 원통형의 탁엽초 끝부분에는 탁엽초 길이만큼이나 긴 가시같이 생긴 털(刺毛)이 있지만 부드럽다.
꽃: 6~10월에 적자색 또는 백색으로 피며, 송이꽃차례(總狀花序)로 꽃이삭(花穗)은 짧으면서 작은 꽃(小花)이 빼곡히 달린다.(비교: 장대여뀌는 가늘고 긴 송이꽃차례로 담홍색 작은 꽃이 아주 성기게 달리는 편이다.)
열매: 여윈열매(瘦果)로 능선이 3개 있고, 암갈색이다.
염색체수: 2n=401)
생태분류
서식처: 농촌 길가, 마당, 농촌 휴경 밭의 습성 땅, 하천 제방 언저리, 황무지, 산록 입구 등, 양지~반음지, 적습(適濕)~약습(弱濕)
수평분포: 전국 분포
수직분포: 산지대 이하
식생지리: 냉온대~난온대, 중국, 대만, 만주, 몽골, 일본, 연해주, 사할린, 쿠릴,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등
식생형: 터주식생(농촌형), 습지식생(일년생 초본식물군락)
종보존등급: [V] 비감시대상종
개여뀌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아주 흔한 여뀌 종류다. 전형적인 여름형 일년초(summer annual)로 생육이 가능한 기간 동안에는 끊임없이 꽃이 핀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는 겨울이 다가오는 10월 말에도 꽃이 핀 개체가 관찰된다. 이처럼 가을에 늦게 피는 꽃은 대부분 적자색을 띤다.
생육기간 동안, 주로 여름에 줄기 일부분이라도 땅에 닿으면 뿌리를 내리면서 단단히 지면에 달라붙어 산다. 그리고 끊임없이 새로운 꽃이 핀다. 아주 넓은 면적(약 1m2 이상)을 점유한 경우에도 모두 이어져 있는 한 포기다. 식물체 키가 아무리 작더라도 그 크기에 비례해서 땅 위를 덮고 있으며, 가을이면 단단히 내린 뿌리와 단단한 줄기가 무척 강건하게 보인다. 겨울이 오기 전까지 기회가 주어지는 한, 자식(종자)을 끊임없이 생산해내지만, 그 생명환을 1년 안에 마무리하고서는 분명히 모두 고사하고 만다.
개여뀌와 비슷한 장대여뀌는 모양과 사는 서식처에서 뚜렷이 다른 점이 있다. 장대여뀌는 주로 숲 가장자리의 반음지에 살며, 개여뀌는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는 농촌 마당 근처나 길가 같은 데에 흔하게 산다. 개여뀌는 흰여뀌처럼 수분(水分)환경이 좋은 휴경지에서 일시적으로 무리지어 살기도 한다. 꽃대의 길이가 훨씬 길고, 꽃도 여유 있게 달리는 것이 장대여뀌라면, 개여뀌는 짧은 꽃대에 빼곡하게 꽃이 달린다. 꽃이 없을 때에는 잎 모양에서도 구분된다. 개여뀌는 잎끝이 예리하고 길게 뾰족한 것이 특징이다.
개여뀌의 종소명 롱지세타(longiseta)는 가시같이 생긴 긴 털을 의미하는 라틴어로, 탁엽초에서 관찰할 수 있다. 한글명 개여뀌2)는 여뀌와 달리 ‘이용할 가치가 없고 천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일본명 이누따데(犬蓼, 견료)를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3) 일본에서는 농경문화와 더불어 중국으로부터 귀화한 사전귀화식물로 분류하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대륙 동부지역에서는 본래부터 자생하는 고유종이다. 개여뀌는 1910년 미국 동북부 필라델피아 지역으로 귀화해 갔으며, 지금은 미국 온대지역에서 흔하게 관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