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지뽕나무
꾸지뽕나무는 암과 부인병에 仙藥이다
가시로 말하면 꾸지뽕나무보다 날카로운 것을 달리 찾아보기 어렵다. 탱자나무 역시 온통 길고 날카로운 가시투성이지만 꾸지뽕나무의 가시 또한 탱자나무 가시에 못지 않게 길고 날카롭다.
가시가 있는 나무는 대개 독이 없다. 가시는 식물이 초식동물이나 곤충들한테서 뜯어먹히지 않도록 지키기 위한 무기다. 잎이나 줄기에 초식동물이나 곤충일 물리칠 수 있는 독을 지니고 있다면 가시를 만들 필요가 없다.
가시가 있는 식물은 대개 염증이나 암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꾸지뽕나무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으면서 잎이나 줄기에 상처를 내면 하얀 즙이 나온다. 하얀 즙이 나오는 식물 역시 염증을 삭이고 암세포를 억제하거나 죽이는 작용이 있다. 민들레, 씀바귀, 뽕나무, 고들빼기, 무화과나무 같은 것처럼 흰 즙이 나오는 식물은 대부분이 훌륭한 염증 치료약인 동시에 암 치료약이다. 꾸지뽕나무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는 동시에 하얀 즙이 나오므로 가장 훌륭한 염증 치료약이며 암 치료약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꾸지뽕나무는 뽕나무과에 딸린 키가 작은 떨기나무다. 생김새가 뽕나무를 닮았다고 하여 꾸지뽕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줄기에 길고 날카로운 가시가 있고 가을철에 오디를 닮았으나 오디보다 훨씬 굵고 둥글둥글한 열매가 빨갛게 익는데 맛이 매우 좋다. 이 열매로 술을 담그면 맛도 좋거니와 양기부족이나 신허로 인한 요통, 갖가지 간질환 등을 다스리는 뛰어난 약술이 된다.
꾸지뽕나무는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돌이 많고 메마른 땅에서 흔히 무리 지어 자란다. 한자로는 자목(刺木)이라고 쓰고 꾸지뽕나무, 돌뽕나무, 활뽕나무, 가시뽕나무 등으로도 부른다.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는 자라지만 일본에는 자라지 않는다. 나무의 재질이 몹시 질기고 탄력이 있으며 은은한 황적색 빛깔이 나는 무늬가 아름다워서 그릇이나 가구 같은 것을 만든다.
줄기가 질기고 탄력이 좋아 활을 만든다
생것일 때는 그다지 단단하지 않지만 마르면 고무줄처럼 단단하고 질기고 무쇠처럼 단단하며 강철처럼 탄력이 있어서 여간해서는 부러지지 않으므로 지팡이를 만들면 가장 좋다. 잎이 세 개로 갈라지는 것과 갈라지지 않는 것의 두 종류가 있는데 잎이 갈라지는 것은 열매가 많이 달리지만 갈라지지 않는 것은 많이 달리지 않는다.
옛날에는 이 나무의 가지를 활을 만드는 재료로 귀하게 썼다. 사마천이 지은 <사기(事記)>를 보면 “꾸지뽕나무는 나무가 강인하여 활을 만들기에 좋다. 까마귀가 꾸지뽕나무의 가지 위에 앉아 있다가 날아가려고 할 때에 가지가 너무 연해서 휘어졌다가 그 탄력으로 다시 튕겨 오르니 까마귀가 놀라서 날지 못하고 까악까악 소리치면서 몸을 가누지 못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나무는 여성들의 여러 가지 질병에 좋은 약이다. 부인의 붕중혈결(崩中血結)을 다스리고 월경을 통하게 하며 어혈을 풀고 신장과 방광의 결석을 녹여 없앤다. 또한 근골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 작용이 있다.
약으로 쓸 때는 줄기, 줄기껍질, 잎, 열매, 뿌리를 쓴다. 약성은 따뜻하고 맛은 달고 쓰며 독은 없다.
꾸지뽕나무는 자궁암・자궁근종, 물혹 등에 특효약이라 할 만하다. 위암・식도암・간암・대장암・폐암・부인암 등 갖가지 암에 민간요법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데 가장 탁월한 효과가 있는 암은 자궁암이다.
자궁암, 자궁염, 생리불순에 특효
꾸지뽕나무는 뽕나무과에 딸린 나무이기는 하지만 뽕나무와는 다른 점이 많다.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으며 잎 모양도 뽕나무와는 다르게 생겼다. 열매는 반드시 암나무에만 달리고 수나무에는 열리지 않는다. 꾸지뽕나무 잎으로 누에를 칠 수도 있는데 꾸지뽕나무 잎을 먹인 누에가 만든 실은 몹시 질기고 품질이 뛰어나서 최고급 거문고의 줄은 반드시 꾸지뽕나무로 기른 누에에서 뽑은 명주실을 쓴다고 한다.
예전에 누에를 먹일 뽕잎이 모자라면 더러 꾸지뽕나무의 잎을 누에한테 먹이기도 했다. 그러나 꾸지뽕나무잎은 뽕잎보다 단단하고 크기도 작아서 누에가 좋아하지 않는다. 열대지방에는 꾸지뽕나무 말고 참나무나 상수리나무, 참죽나무의 잎을 먹는 누에도 있다.
꾸지뽕나무는 여성의 자궁암, 자궁염, 냉증, 생리불순, 관절염, 신경통 등에 효과가 커서 온갖 여성들의 질병에 성약이라고 할 만하다. 꾸지뽕나무는 어혈을 없애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튼튼하게 하고 온갖 염증을 없앤다.
자궁암, 자궁염, 냉증, 간경화증 등에는 꾸지뽕나무 줄기를 기름을 내어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이 기름을 복용하고 말기 자궁암, 간경화증 환자가 깨끗하게 나은 보기가 여럿 있다.
오래 전에 전남 목포에 사는 한 부인한테서 연락이 왔다. 간경화증으로 복수가 차서 곧 죽게 될 지경에 이르렀으므로 도와 달라고 하였다. 나는 꾸지뽕나무를 달여 먹으라고 권했다. 부인의 남편이 큰 꾸지뽕나무를 뿌리째 캐서 큰 가마솥에 넣고 달여서 진하게 농축하여 열심히 먹게 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복수가 빠지고 몸이 회복되기 시작하여 간경화증이 나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몇 달 뒤에는 살결이 어린아이와 같이 고와지고 몸이 매우 따뜻해졌다면서 고맙다고 연락이 왔다.
기름을 내면 훌륭한 암 치료약
꾸지뽕나무 기름을 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20리터 이상 들어가는 오지항아리 두 개를 마련하여 그중 한 개를 목 부분만 남기고 땅 속에 파묻는다. 남은 항아리에 꾸지뽕나무 줄기를 날 것으로 잘게 썰어서 가득 담고 항아리 입구를 삼베 천으로 두세 겹 덮은 다음 명주실로 단단하게 묶는다.
그런 다음 꾸지뽕나무가 들어 있는 항아리를 땅속에 묻은 항아리 위에 엎어놓고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맞물린 부분을 진흙을 이겨 잘 봉하고 위의 항아리에 굵은 새끼줄로 칭칭 감고 진흙을 물로 이겨 3-5센티미터 두께로 바른 다음 항아리 위에 왕겨 10가마니쯤을 쏟아 붓고 불을 붙여 태운다. 굵은 꾸지뽕나무를 골라서 쓰는 것이 좋다. 굵은 것일수록 기름이 많이 나온다.
일주일쯤 지나서 왕겨가 다 타고 나면 아래 항아리에 꾸지뽕나무 기름이 고여 있는데 이것을 창호지나 여과지로 몇 번 걸러서 타르나 불순물을 걸러내고 유리병에 담아 서늘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고 한 번에 2-3숟갈씩을 5배 가량의 생수에 타서 하루 3-4번 마신다.
꾸지뽕나무 50킬로그램쯤을 기름을 내면 3-5리터쯤의 기름이 나오는데 맛이 역하고 화근내가 심하게 나는 것이 결점이다. 가열할 때에 온도가 150도 미만에서 기름을 내야 빛깔이 맑고 화근내가 적게 나겨 효과가 좋다. 고온으로 가열하면 타르 같은 것들이 많이 생길 수 있다. 요즈음에는 꾸지뽕나무 기름을 내는 도구를 만들어 저온에서 기름을 내는 사람이 있다.
꾸지뽕나무 기름은 갖가지 피부병, 무좀, 습진, 부스럼, 피부궤양 등에 바르면 효험이 뛰어나고 잇몸 염증이나 치주염, 구내염, 인후염 등에도 효과가 좋다. 무엇보다도 이 기름은 폐암, 위암, 인후암, 식도암 같은 갖가지 암 치료에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경남 밀양에 사는 77세 된 장씨 노인은 10여 년 전에 폐암 선고를 받고 수술을 할 수도 없는 말기 상태에 이르렀으나 꾸지뽕나무 기름을 내어 열심히 복용하고 폐암을 스스로 고쳤다. 그 뒤로 꾸지뽕나무를 생명의 원인이라고 하여 수천 그루를 밭에다 옮겨 심고 가꾸며 기름을 짜서 수많은 난치병자들을 치료하였다.
나무의 기름을 내어 약으로 쓰는 것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전통이다. 일본이나 중국에는 나무 기름을 내어 약으로 쓰지 않는다. 엄나무나 피나무, 싸리나무, 물푸레나무 등도 기름을 내면 갖가지 난치병을 치료하는데 매우 좋은 약이 된다.
꾸지뽕나무는 항암효과가 매우 높다. 동물실험에서도 갖가지 암세포에 대한 억제작용이 있음이 입증되었고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실제임상에서 활용하여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꾸지뽕나무는 식도암, 위암, 결장암, 직장암 같은 소화기관의 암에 주로 쓰고 폐암이나 간암환자에게도 쓴다. 항암제나 방사선요법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환자들한테서 썩 좋은 결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중국의 상해시 종류의원을 비롯한 28개 병원에서는 소화기 암환자 266명에게서 71퍼센트의 치료효과를 거두었는데 이들 환자들은 식도암 46례, 위관련 암 95례, 결장암및 직장암 46례로써 3-4기의 말기환자가 92퍼센트였다고 한다.
꾸지뽕나무는 암세포를 더 자라지 못하게 하거나 줄어들게 할뿐만 아니라 통증을 가볍게 하고 밥맛을 좋게 하여 몸무게를 늘려주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여 복수를 없애주는 작용이 있다. 또 말기 암환자의 저항력을 키워 주어 스스로 병을 이겨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꾸지뽕나무는 부작용이 없이 암을 고칠 수 있는 약재이다.
어혈을 깨뜨리고 근육을 풀어준다
꾸지뽕나무잎을 차로 달여서 마실 수도 있고 가루를 내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잎, 줄기, 뿌리, 껍질, 열매를 모두 약으로 쓴다. 줄기를 물로 달이면 물이 붉은 빛으로 우러나는데 굵은 줄기는 수십 번을 달여 우려내도 같은 빛깔의 물이 우러난다. 차 대신 늘 마시면 맛도 괜찮고 면역력이 세어져서 질병에 걸리지 않으며 살결이 아름답게 된다.
갖가지 암에는 하루에 꾸지뽕나무줄기와 잎 60-120그램에 물 1되를 붓고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수시로 물 대신 마시거나 앞에서 얘기한 방법대로 기름을 내어 복용한다. 뱃속에 있는 덩어리를 없애고 어혈을 풀며 온갖 염증을 없애고 기운을 늘린다. 자궁암이나 직장암에는 꾸지뽕나무기름이나 꾸지뽕나무를 진하게 달인 물로 관장을 하고 피부암에는 발라 주거나 달인 물로 자주 씻어 주면 효과가 더욱 빠르다.
꾸지뽕나무는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없다. 부인의 냉증, 생리불순, 대하, 뱃속에 덩어리가 있는 것을 없애며 갖가지 염증을 치료한다. 월경과다에는 꾸지뽕나무와 느릅나무뿌리껍질, 마편초를 함께 달여서 복용하고, 눈이 침침할 때에는 꾸지뽕나무를 달인 물로 눈을 자주 씻는다.
눈이 침침하고 거미줄이 눈에 들어간 것처럼 눈앞이 어른거리는 데에는 꾸지뽕나무 수액을 눈에 떨어뜨려 넣고 젓가락에 솜을 감아 물을 약간 묻혀서 눈동자를 씻어낸다. 봄철에 꾸지뽕나무 줄기에 상처를 내면 수액이 제법 많이 흘러나온다.
꾸지뽕나무 뿌리껍질은 성질은 평하고 맛은 쓰다. 신장을 보하고 정(精)을 모아들이며 혈액을 잘 통하게 하고 근육과 힘줄을 풀어주는 작용이 있다. 요통, 정액이 저절로 새어나오는 것, 각혈, 피를 토하는 것, 외상으로 인한 상처를 치료한다. 꾸지뽕나무를 달인 물로 술을 만들어 마시면 풍허로 인해 귀가 들리지 않는 데, 과로로 인한 허약증과 몸이 마르는 증상, 허리와 아랫배가 차가운 증상, 신허 요통, 몽정 등을 치료한다. 또한 열을 내리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근육과 힘줄을 풀고 경락을 잘 통하게 한다.
요통에는 꾸지뽕나무뿌리껍질 160그램에 술을 넣고 볶은 다음 물로 볶아서 복용한다. 피를 토하거나 각혈에는 꾸지뽕나무뿌리껍질 40-80그램을 까맣게 볶아서 물로 달여서 설탕이나 꿀을 풀어서 하루 3-4번에 나누어 마신다. 교통사고로 심하게 다쳤거나 몹시 맞아서 골병이 들었을 때에는 꾸지뽕나무뿌리껍질 30-40그램을 좋은 술로 달여서 하루 3-4번 마신다. 중상을 입었을 때에는 5-7번 마시도록 한다. 외상이나 멍이 들었을 때에는 뿌리껍질을 짓찧어 술을 섞어서 붙여도 좋다.
꾸지뽕나무 열매는 가을에 잘 익은 것을 따서 쓴다. 성질은 평하고 맛은 쓰고 달다. 열을 내리고 혈분에서 남은 열사(熱邪)를 없애며 근육과 힘줄을 풀어주고 경락을 잘 통하게 한다. 타박상으로 상처가 나고 멍이 들었을 때에는 잘 익은 꾸지뽕나무 열매를 잘게 썰어서 그늘에서 말려 가루 낸 다음 알약을 만들어 좋은 술과 함께 마신다. 하루 2번 5-10일 먹는다.
꾸지뽕나무 술로 이명증과 귀머거리를 고치는 방법
꾸지뽕나무는 기혈을 순환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며 어혈을 없애고 부은 것을 내리는 작용이 있다. 타박상으로 인한 부종과 통증, 풍습으로 인해 뼈가 아픈 것, 위염이나 위궤양 같은 위장 장애를 치료한다. 풍사를 몰아내고 몸 안에 있는 습기를 없애며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고 월경을 잘 통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풍습으로 인한 관절통, 황달, 결석, 간경화로 인한 복수, 생리가 없는 데, 각혈, 타박상, 부스럼, 종기 등을 치료한다. 술독을 풀고 술로 인한 탈을 없애며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한다.
꾸지뽕나무에는 플라보노이드 배당체, 페놀류, 아미노산, 유기산, 그리고 다당류 등이 들어 있다.
9번 쪄서 9번 햇볕에 말리면 풍사를 몰아내고 습사를 없애는 작용이 매우 강해진다. 타박상에는 술로 달여서 마신다. 입술에 생긴 염증에는 꿀과 함께 날것을 짓찧어서 바른다. 혈괴를 깨서 없애고 경락을 잘 통하게 한다. 오래된 어혈을 풀어 주며 결석을 녹인다. 위를 튼튼하게 하고 비를 보익하며 근육을 풀어주고 경락을 잘 통하게 하며 풍습을 없애며 어혈을 없앤다. 요통, 관절통, 소화기관이 허약하여 설사를 하는데 효과가 있다.
혈을 식혀 주고 어혈을 흩으며 생리가 없는 것을 치료한다. 열을 내리고 혈을 잘 돌게 하며 기침을 멈추고 담을 없앤다. 유행성 이하선염, 옹종을 치료한다. 습열을 동반하는 황달, 갖가지 부스럼을 치료한다. 임산부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기력이 허약하여 생긴 여성의 대하증이나 냉증에는 꾸지뽕나무뿌리껍질 40그램을 물 1되에 넣고 물이 반이 되게 달여서 물 대신 마신다. 심장의 열로 인한 입안 염증, 혀의 염증, 잇몸 염증, 입술 염증 등에는 잘게 썬 꾸지뽕나무 5되에 물 5되를 넣고 2되가 될 때까지 진하게 달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다서 5홉이 되게 졸여서 여러 번 자주 바르거나 3-5분 입에 물고 있다가 삼킨다.
<태평성혜방(太平聖惠方)>은 일백 권에 이르는 방대한 의학책으로 중국 송나라 때 국가에서 그 전까지 전해 오는 모든 의학에 대한 기록을 집대성한 책이다. 이 책에 꾸지뽕나무 뿌리로 술을 담가서 먹으면 신장 기능이 허약해서 생기는 이명증과 이롱증을 고칠 수 있다고 하였다. 꾸지뽕나무뿌리로 담근 술을 자근주(刺根酒)라고 하는데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꾸지뽕나무뿌리 20근과 석창포 뿌리 5근을 각각 물 10말)씩 넣고 5말이 될 때까지 달인다. 벌겋게 달군 쇳조각 20근을 5말의 물에 담가 식힌 후 맑은 물만 따른다. 이 물을 철락음(鐵落飮)이라고 하는데 맛이 맵고 쓰다. 여기에 꾸지뽕나무뿌리 달인 물, 석창포 달인 물을 섞는다. 도합 15말의 물에 쌀 2섬과 누룩 2말을 넣고 술어 빚는다. 술이 다 익으면 자석 3근을 가루 내어 술에 넣고 사흘 밤을 재운다.
이렇게 담근 술을 밤낮으로 실컷 취하도록 마신다. 그렇게 오랫동안 마시다 보면 어느 틈에 귀울림이 없어지고 청력이 좋아져서 말소리가 들리게 된다고 하였다.
충북 음성 생극면 임곡리에 나이가 4백 년이 넘는 큰 꾸지뽕나무가 있다. 높이가 10미터이고 밑동의 직경이 40센티미터쯤 된다. 꾸지뽕나무는 기원전 2세기 무렵에 노나라의 주공이 쓴 <이아(爾雅)>에는 꾸지뽕나무로 누에를 칠 수 있고 나무는 황적색으로 염색할 수 있어서 자황(柘黃)이라 부른다 하였다. 한자로 자목(柘木)이라 하여 옛 문헌에는 상자(桑柘)로 뽕나무와 함께 기술하고 있다. 대체로 누에치기에 쓰이는 나무는 뽕나무 상(桑)으로, 활 만드는 용도로 쓰인 것은 꾸지뽕나무 자(柘)로 하였다는 풀이하기도 한다. <물명고(物名攷)>에는 궁간(弓幹)으로 꾸지뽕나무를 쓰고 이것으로 만든 활을 오호(烏號)라고 하였다고 한다. <훈몽자회(訓蒙字會)>에 보면 염(檿) 또는 자(柘)라 하고 산뽕나무라고 훈을 달았다. 구지뽕나무의 옛 이름은 산뽕나무 혹은 묏뽕나무 등으로 불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옛의학책에는 성질은 따뜻하며 맛이 달고 풍허(風虛)로 귀먹은 것과 학질을 낫게 한다고 하였다. 마을 이름에 ‘구지말’이나 ‘구지리’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옛날에는 꾸지뽕나무를 여기 저기 많이 심었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 꾸지뽕나무는 둘레가 1미터가 훨씬 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고 나이가 많으므로 종을 대표하는 나무로 국가문화재로서 지정할 필요가 있다.
꾸지뽕나무로 폐암을 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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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5년 전인 57살 때에 폐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평소에 건강한 편이라고 여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기침이 많이 나고 몸무게가 차츰 줄어들고 밥맛이 없어져서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더니 폐암이라는 판정이 나온 것입니다. 부산의 복음병원과 메리놀 병원에 차례로 입원하여 자세한 검사를 받았으나 암이 매우 악화되어 치유가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복음병원에서 한 차례 항암치료를 받았더니 그 부작용이 너무 심하여 더 이상 치료를 받을 수가 없어 퇴원을 했습니다. 저는 현대의학을 철석같이 믿고 있었는데 현대의학에서 고칠 수가 없다고 하니 심한 좌절과 절망을 느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민간 약초들을 달여 먹으면서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윤헌태라는 친구가 문병을 와서 말하기를 병이 있으면 틀림없이 약이 있을 것이며 부산이나 밀양보다는 서울의 큰 병원에 좋은 약이 있을 것이다, 서울의 큰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더군요. 곧 집안에 있는 돈을 모두 끌어 모아서 서울대학교 병원으로 실려 와서 자세한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서울대학교 병원에서도 역시 암이 너무 퍼져 있어서 방사선 치료나 항암치료, 수술 치료 등이 모두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고칠 수 없다고 하여 할 수 없이 경희대 병원 한방과에 입원하여 한약으로 치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한약 치료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6개월 동안 열심히 치료를 받았지만 아무 효과가 없고 오히려 더 심해져서 혼자서는 제대로 걸을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암으로 진단을 받은 지 8개월 동안에 80킬로그램이 넘던 몸무게가 51킬로그램으로 30킬로그램이나 줄어들었습니다. 누가 보아도 죽음이 며칠 안 남은 사람으로 보였고 저 역시 목숨을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경희대 병원의 담당의사인 박인현 교수님이 여기서 약을 먹고 병원 치료를 받아봤자 아무런 가망이 없지 않느냐, 민간에서 꾸지뽕나무 기름을 내어 먹고 말기 암이 나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집으로 돌아가서 꾸지뽕나무 기름을 내서 먹어 보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느낀 것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 최고 권위를 가진 양방 병원에서도 내 병을 고칠 수가 없다고 하고, 우리나라 최고의 한방병원에서도 내 병을 고칠 수가 없으니 내 스스로 약을 찾아서 병을 고치는 것 말고는 다른 도리가 없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곧 병원을 퇴원하여 고향인 밀양시 단장면 감물리로 내려왔습니다. 어려서 고향마을 근처에서 꾸지뽕나무를 본 기억이 있고 마을 어른들이 꾸지뽕나무를 약으로 쓰는 것을 본 적이 있었으므로 꾸지뽕나무에 희망을 걸어보기로 한 것입니다. 이미 돈은 다 써서 빈털터리가 되어 버렸고 아내를 잃은 지 몇 년 되었으며 자식들은 모두 장성하여 따로 나가 살고 있었으므로, 혼자서 고향마을 뒷산 죽봉이라는 산중턱 할머니 무덤 근처에 있는 작은 마을에 조그마한 방을 한 칸 얻어 마지막 투병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소금 한 되, 쌀 한 되, 통장에 들어 있는 돈 3백만 원이 가진 것의 전부였습니다. 거기서 죽든지 살든지 결판을 낼 비장한 각오를 하고 이튿날부터 비틀거리면서 꾸지뽕나무를 찾으러 다녔습니다. 몇 시간 지나지 않아서 할머니 무덤 근처의 대밭에서 꾸지뽕나무 3그루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력이 너무 쇠약하여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고 암으로 인한 통증이 심해서 혼자서는 기름을 낼 엄두가 나지 않아서 마을에서 나를 간호하고 일을 시킬 수 있는 일꾼을 한 사람 구했습니다. 그 일꾼을 시켜 꾸지뽕나무 한 그루를 베어 불로 태워서 기름을 내게 했습니다. 항아리 두 개를 구하여 작은 항아리 한 개는 목만 나오도록 땅을 파서 묻고 큰 항아리에는 꾸지뽕나무를 토막토막 잘라서 채워 넣은 다음 입구를 천으로 덮고 끈으로 단단하게 묶어서 잘 봉한 다음, 항아리를 굵은 새끼줄로 칭칭 감고 진흙을 이겨 그 위에 손바닥 두께로 발랐습니다.
그런 다음에 꾸지뽕나무가 들어 있는 항아리를 땅에 묻은 항아리 위에 엎어 놓고 그 위에 왕겨 10가마니를 쏟아 붓고 불을 붙여 태웠습니다. 왕겻불의 강력한 화력에 위의 항아리에 있던 꾸지뽕나무의 수액이 아래 항아리로 빠져 흘러 내리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우리 선조들이 나무 기름을 낼 때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들었습니다.
꾸지뽕나무 기름이 나오기까지 데 열흘쯤이 걸리므로 그 동안 저는 꾸지뽕나무 잎을 생즙을 내어 부지런히 먹고 다른 한편으로는 살아 있는 꾸지뽕나무 껍질에 상처를 내면 흰 진이 나오는데 그 진을 받아서 꾸지뽕나무잎 생즙과 섞어서 먹었습니다.
열흘 뒤에 꾸지뽕나무 기름이 나오자 그것을 머리맡에 두고 열심히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꾸지뽕나무 기름은 맛이 쓰고 떫고 아리고 탄 냄새가 심하게 나서 먹기가 몹시 거북했습니다. 먹기만 하면 속이 뒤집히는 것처럼 쓰리고 아프며 구토가 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먹지 않으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먹었습니다.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보다는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한 모금씩 입 안에 머금고 있다가 삼키기를 하루에도 수십 번씩 했습니다. 많이 먹을 때는 하루에 3홉 가량을 먹었으며 평균 하루에 한 홉씩을 먹었을 것입니다. 기력이 몹시 쇠약하여 밥을 먹을 수가 없었으므로 쌀로 미음을 끓여서 먹다가 나중에는 포도를 밥 대신 먹으면서 꾸지뽕나무 기름을 열심히 복용했습니다. 아마 포도를 열심히 먹은 것도 기력을 차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3개월 동안 꾸지뽕나무 기름을 14리터 가량을 복용하고 나니 몸에 기운이 좀 나고 몸이 한결 가벼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친구한테 전화를 해서 몸이 좀 좋아진 것 같다고 했더니 그렇다면 누에를 먹으면 몸이 훨씬 빨리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누에가 나올 철이 아니었으므로 대신 구더기를 먹기로 작정했습니다. 구더기에도 누에에 못지않은 영양물질이 들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태국 사람들은 구더기를 요리해서 영양식으로 먹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빈 집 화장실에서 구더기를 잡아 건져 내어 물 속에 담가 여러 차례 흔들어서 깨끗하게 씻어서 함석판 위에 놓고 불로 볶아서 가루 내어 꾸지뽕나무잎 생즙과 함께 먹었습니다. 콤콤한 냄새가 좀 났지만 뒷맛은 구수했습니다. 며칠을 먹었더니 신기하게도 입 안이 심하게 헐어서 음식을 마음대로 먹지 못하고 입 안에서 피가 나오곤 하던 증상이 말끔하게 사라졌습니다.
두 달 동안 구더기를 몇 되 가량 먹고 나니 몸무게가 늘고 마음대로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힘이 생겼습니다. 가을이 가까이 되어 누에가 나오기 시작하여 사람을 시켜 누에를 구해서 말려 가루 내어 먹었습니다. 10킬로그램을 사서 말리니 2킬로그램이 되었는데 그것을 밥처럼 열심히 먹었습니다.
가을이 되어 선선한 바람이 불 때쯤에는 몸무게가 6킬로그램이 늘었고 기운이 생겼으며 아픈 데가 모두 없어졌습니다. 이제 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밥맛도 나고 소화도 잘 되는 것 같았습니다. 밀양 시내에 있는 제일병원에 가서 사진을 찍고 자세한 검사를 받아 보았습니다. 암은 완전히 없어졌고 폐가 일부 석회처럼 되어 굳어 있으니 이것은 나중에 수술을 하여 떼어내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제는 살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나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산을 헤매고 다니면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고두밥으로 지은 도시락에 꾸지뽕나무 기름과 꾸지뽕나무 잎을 같이 넣어 들고 개 한 마리를 친구삼아 함께 온 산천을 해매고 다녔습니다. 산에서 개와 함께 잠을 자면서 며칠 만에 집에 들어오기를 예사로 했고 한 달 만에 집에 들어 온 적도 있었습니다. 산에 다니는 동안 체력이 거의 완전하게 회복되어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겼습니다.
서울에 가서 경희대 한방과에 가서 자세한 검사를 받아 보았더니 담당 의사 선생님이 깜짝 놀라면서 암 덩어리가 다 없어졌다고 했습니다. 현대의학에서 치료를 포기한 말기 폐암이 꾸지뽕나무 진액으로 완전하게 나았고, 또 구더기와 누에를 열심히 먹은 덕분에 체력도 본래대로 회복된 것입니다.
밀양으로 내려와서 감물리의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꾸지뽕나무 덕분에 죽을 목숨이 살아났으니 생명의 은인인 꾸지뽕나무를 심어 가꾸고 널리 알리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남은 재산을 몽땅 털어 죽봉 기슭에 작은 밭을 마련하고, 온 산천을 헤매고 다니면서 꾸지뽕나무를 캐서 옮겨 심었습니다. 지금까지 15년이 넘는 세월을 오직 꾸지뽕나무를 심어 가꾸고 그 잎으로 누에를 키우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저는 꾸지뽕나무를 2천 그루 가량 키우고 있습니다. 이웃 사람들이나 만나는 사람한테마다 꾸지뽕나무의 약효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심기를 권해 보지만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관심을 갖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그 동안 소문을 듣고 말기 암환자가 찾아와서 꾸지뽕나무 기름을 복용하고 회복된 사람이 십여 명쯤 됩니다. 꼭 암이 아니더라도 병원에서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은 여러 종류의 환자가 꾸지뽕나무 기름을 먹고 회복된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반드시 치유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열심히 복용한 사람은 대부분 효험을 보았고 의심을 하여 제대로 복용하지 않은 사람은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또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를 많이 받아서 머리가 빠지고 음식을 잘 먹지 못하며 기력이 몹시 떨어진 사람도 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꾸지뽕나무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꾸지뽕나무는 제 생명의 은인입니다. 그리고 꾸지뽕나무를 여러 명의 암환자와 수십 명의 당뇨병 환자한테 권하여 거의 대부분 좋은 효과를 보았습니다. 이토록 좋은 약효를 지닌 꾸지뽕나무가 귀한 약초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고, 또 꾸지뽕나무를 잘 활용하면 암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적지 않게 구해 낼 수 있을 것이 틀림없는 데에도 이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저는 앞으로 남은 생애를 오직 꾸지뽕나무를 심고 가꾸고 널리 알리는 일에 바칠 생각입니다. 앞으로 언젠가는 꾸지뽕나무가 널리 알려지고 그 효능을 인정을 받아서 수많은 난치병자들을 구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꾸지뽕나무 덕분에 말기 폐암에서 살아났습니다"
장운필/경남 ㅇㅇ시 ㅇㅇ면
저는 13년 전인 57살 때 폐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기침이 많이 나고 몸무게가 차츰 줄어들고 밥맛이 없어져서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더니 폐암이라는 판정이 나온 것입니다. 부산의 복음병원과 메리놀병원에 차례로 입원하여 자세히 검사를 받았으나 암이 매우 악화되어 치유가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복음병원에서 한 차례 항암치료를 받았더니 그 부작용이 너무 심하여 더 이상 치료를 받을 수가 없어 퇴원했습니다.
집에 와서 민간약초들을 달여 먹으면서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윤헌태라는 친구가 문병을 와서 말하기를 병이 있으면 틀림없이 약이 있을 것이니 서울의 큰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하더군요. 서울대병원으로 실려 와서 자세한 검사를 받았더니 역시 암이 너무 퍼져 있어서 방사선 치료나 항암치료, 수술 치료 등이 모두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할 수 없이 경희대병원 한방과에 입원하여 6개월 동안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으나 아무 효과가 없고 더 심해져서 혼자서는 제대로 걸을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암으로 진단을 받은 지 8개월 동안에 80kg이 넘던 몸무게가 51kg으로 30kg이나 줄어들었습니다.
몸도 못 가누었던 나
그런 중에 어떤 분이 "꾸지뽕나무 기름을 내어 먹고 말기 암이 나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꾸지뽕나무 기름을 내서 먹어보라고 권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곧 퇴원하여 고향인 밀양으로내려왔습니다. 이미 돈은 다 써서 빈털터리가 되어 버렸고, 상처한 지 몇 년 되었고, 자식들은 모두 따로 나가 살고 있었으므로, 혼자서 죽봉이라는 산중턱 할머니 무덤 근처에 있는 작은 마을에 방을 한 칸 얻었습니다.
소금 한 되, 쌀 한 되, 통장에 들어 있는 돈 300만 원이 가진 것의 전부였습니다. 거기서 죽든지 살든지 결판을 낼 비장한 각오를 하고 이튿날부터 비틀거리면서 꾸지뽕나무를 찾으러 다녔습니다.
곧 할머니 무덤 근처의 대밭에서 세 그루를 찾아냈습니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고 암으로 인한 통증이 심해서 혼자서는 기름을 낼 엄두가 나지 않아서 마을에서 나를 간호하고 일을 시킬 수 있는 일꾼을 한 사람 구했습니다. 그 일꾼을 시켜 한 그루를 베어 불로 태워서 기름을 내게 했습니다.
기름을 내는 데 열흘쯤이 걸리므로 그 동안 저는 잎을 생즙을 내어 먹고, 또 한편으로는 살아 있는 나무껍질에 상처를 내면 흰 진이 나오는데, 그 진을 받아서 잎 생즙과 섞어서 먹었습니다.
10일 뒤 기름이 나오자 그것을 머리맡에 두고 열심히 복용했습니다.
꾸지뽕나무 기름은 맛이 쓰고 떫고 아리고 탄 냄새가 심하게 나서 먹기 거북했습니다. 먹기만 하면 속이 뒤집히는 것처럼 쓰리고 아프고 구토가 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먹지 않으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먹었습니다.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보다는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한 모금씩 입안에 머금고 있다가 삼키기를 하루에도 수십 번씩 했습니다. 많을 때는 하루에 3홉 가량을 먹기도 했고, 평균 하루에 한 홉씩을 먹었을 것입니다. 밥은 먹지 못했으므로 쌀로 미음을 끓여서 먹다가 나중에는 포도를 밥 대신 먹으면서 기름을 복용했습니다.
반 년여만에 폐암 덩이 없어져
3개월 동안 꾸지뽕나무 기름을 14리터 가량을 복용하고 나니 몸에 기운이 좀 나고 몸이 한결 가벼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친구한테 전화를 해서 몸이 좀 좋아진 것 같다고 했더니, 누에를 먹으면 몸이 훨씬 빨리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누에가 나올 철이 아니었으므로 빈 집 화장실에서 구더기를 잡아 건져내어 물 속에 담가 흔들어서 깨끗하게 씻어서 함석판 위에 놓고 불로 볶아서 가루 내어 꾸지뽕나무잎 생즙과 함께 먹었습니다. 콤콤한 냄새가 좀 났지만 뒷맛은 구수했습니다. 며칠을 먹었더니 신기하게도 심하게 헐어 있던 입안이 말끔하게 나았습니다.
구더기를 몇 되 먹고나니 몸무게가 늘고 마음대로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힘이 생겼습니다. 가을이 가까이 되어 누에가 나오자 사람을 시켜 누에를 구해서 말려 가루 내어 먹었습니다. 10kg을 사서 말리니 2kg이 되었는데, 그것을 밥처럼 열심히 먹었습니다.
가을이 되어 선선한 바람이 불 때쯤에는 몸무게가 6kg이 늘었고, 기운이 생겼으며, 아픈 데가 모두 없어졌습니다. 이제 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밀양시내에 있는 제일병원에 가서 사진을 찍고 자세한 검사를 받아 보았습니다. 암은 없어졌고, 폐가 일부 석회처럼 되어 굳어 있으니 이것은 나중에 떼어내도 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제는 살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나을 것이라는 자신이 생겼습니다.
산을 헤매고 다니면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고두밥 도시락에 꾸지뽕나무 기름과 꾸지뽕나무 잎을 같이 넣고 개 한 마리와 함께 온 산천을 헤매고 다녔습니다. 산에서 개와 함께 잠을 자면서 며칠만에 집에 들어오기도 했고, 한 달만에 집에 들어 온 적도 있었습니다. 산에 다니는 동안 체력이 거의 완전하게 회복되어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겼습니다.
서울에 가서 경희대 한방과에 가서 자세한 검사를 받아 보았더니 담당 의사 선생님이 깜짝 놀라면서 암 덩어리가 다 없어졌다고 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꾸지뽕나무 덕분에 죽을 목숨이 살아났으니 생명의 은인인 꾸지뽕나무를 심어 가꾸고 널리 알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죽봉 기슭에 작은 밭을 마련하여 온 산천을 헤매고 다니면서 꾸지뽕나무를 캐서 옮겨 심었습니다. 지금까지 10년이 넘는 세월을 오직 꾸지뽕나무를 심어 가꾸고 그 잎으로 누에를 키우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다른 병에도 특효
저는 꾸지뽕나무를 2,000그루 가량 키우고 있습니다. 이웃 사람들이나 만나는 사람한테마다 그 약효에 대해서 설명하고 심기를 권해 보지만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관심을 갖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그동안 소문을 듣고 말기 암환자가 찾아와서 꾸지뽕나무 기름을 복용하고 회복된 사람이 십여 명 됩니다.
꼭 암이 아니더라도 병원에서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은 환자가 꾸지뽕나무 기름을 먹고 회복된 적도 여러 번 있습니다. 열심히 복용한 사람은 대부분 효험을 보았고, 의심하여 제대로 복용하지 않거나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를 해서 머리가 빠지고 기력이 몹시 떨어진 사람은 효과를 보기가 훨씬 더 어렵습니다.
저는 꾸지뽕나무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러므로 이 나무는 제 생명의 은인입니다. 여러 명의 암환자와 수십 명의 당뇨병 환자한테 권하여 거의 대부분 좋은 효과를 보았습니다. 앞으로 남은 생애를 꾸지뽕나무를 심고 가꾸고 널리 알리는 일에 바칠 생각입니다.
꾸지뽕나무를 활용하여 암환자를 수백 명 고친 적이 있습니다.
기름을 내어 쓰면 갖가지 암 뿐만 아니라 위장병, 여러 종류의 염증, 여성의 자궁과 생리에 관련된 온갖 질병, 갖가지 간질환, 피부병 등에도 뛰어난 치유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