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반찬이 다섯 가지를 넘으면 독을 먹는 것이다
음식을 먹을 때에는 반찬의 가짓수를 3가지 정도로 줄이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보리밥에 시래기국 반찬으로 김치 한두 가지 나물 무침 한두 가지만 있으면 훌륭한 밥상이 된다. 반찬을 3가지에서 5가지 정도로 간소하게 하고 알칼리성 음식이면 알칼리성 음식으로 통일하고, 산성음식이면 산성식품 한 가지로 통일해서 먹어야 한다. 고기를 먹을 때에는 고기로만 상을 차리고 채소를 먹을 때는 채소로만 상을 차리는 것이 좋다.
우리 음식문화에서 가장 나쁜 것이 고기를 채소로 쌈을 싸서 먹는 것이다. 알칼리성 식품인 상추에 산성식품인 돼지고기를 싸서 식물성 기름과 같이 먹는 것은 세상에서 제일 어리석은 짓이다.
그렇게 먹으면 먹기에 좋고 맛도 부드러울 것이지만 알칼리성 음식과 산성식품이 만나서 섞이면 서로 중화되어 중성이 되어 버린다. 그런데 고기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강한 산성 위액이 있어야 하고 채소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알칼리성 소화액이 있어야 한다. 고기와 채소가 섞여 있으면 산성 위액도 세 배쯤 더 많이 만들어야 하고 알칼리성 소화 효소도 세 배쯤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 음식을 세 번 먹은 것만큼이나 몸이 일을 더 많이 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고기를 보쌈으로 많이 먹는 사람은 거의 예외 없이 식도염, 장염, 위염으로 고생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보쌈음식은 죽음의 음식이다.
고기는 먹지 않는 것이 제일 좋지만 꼭 먹고 싶으면 조금만 먹어야 한다. 채소와 같이 먹는 것이 아니라 오직 고기 한 가지만을 먹는 것이 좋다. 고기를 숯불에 구워서 먹으면 기름기와 단백질이 타면서 수십 가지 발암물질이 생긴다. 양념을 해서 숯불에 구워 먹는 불고기가 맛은 제일 좋을지 모르나 몸에는 가장 나쁜 것이다. 우리나라의 불고기도 세계 최악의 음식 중에 하나다.
고기는 물에 넣고 끓여서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참기름 같은 것을 발라서 먹는 것도 좋지 않다. 절대로 채소와 같이 먹지 말라. 채소와 같이 먹으면 소화흡수에 혼란을 일으킨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소화 흡수되어야 내 것이 되는 것이다.
단방이 가장 좋은 약이다
질병을 고치는 약재도 가짓수를 줄여야 병이 잘 낫는다. 할 수 있으면 단방을 쓰는 것이 제일 좋다. 약재의 가짓수가 아무리 많아도 5가지를 넘지 않아야 한다. 어떤 질병이든지 오직 한 가지만을 쓰는 것이 제일 좋다. 옛말에 약다(藥多)이면 효소(效小)이고 약소(藥小)이면 효다(效多)라고 하였다. 약재의 가짓수가 많으면 효과가 줄어들고 약재의 가짓수가 적을수록 효과가 좋아진다는 말이다.
병이 무겁고 클수록 단방(單方)을 선택해서 써야 한다. 단 한 가지 약재만을 쓰는 것이 단방이다. 단방은 외알 총탄과 같고 약재의 가짓수를 수십 가지나 넣어 달인 약은 산탄총과 같다. 외알탄으로 급소에 명중시키면 호랑이도 한 방에 즉사시킬 수 있지만 산탕총으로는 참새도 잡기 어렵다. 대병(大病)에는 대약(大藥)을 써야 한다. 단방(單方)이 곧 대약이다.
질병을 치료할 때에는 단계와 순서를 정해서 2-3가지 약재를 순서대로 쓰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위궤양을 치료하려면 먼저 그 원인이 되는 위산(胃酸)부터 제거해야 한다. 위산은 강산성 물질이므로 알칼리성 약재로 제거할 수 있다. 알칼리성인 청혈탕을 마시게 해서 몸 안에 있는 산성 물질을 다 중화하고 해독해서 다 없앤 뒤에 사나귀채탕 같은 염증을 치료하는 약을 쓰는 것이 올바른 순서인 것이다.
위산이 많이 생기지 않게 하지 않고 먼저 염증치료약부터 쓰면 효과를 보기 어렵다. 환자가 돼지고기나 소고기, 닭고기 같은 육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위에서는 이것을 소화시키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산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그러므로 위궤양의 원인이 되는 위산을 없애지 않고서는 염증약을 아무리 써도 아무런 효과를 볼 수 없다. 그래서 고기를 먹고 체하여 몇 년 동안을 소화가 되지 않아 억지로 체내림을 하다가 죽는 사람이 더러 있다.
실험실에서 고기가 완전히 썩어 분해되어 맑은 물처럼 액상(液狀)으로 되게 하려면 1년 동안을 물에 담가 두어서 썩혀야 된다고 한다. 그런데 위산은 10분이면 고기를 분해해서 액상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대구에 있는 어느 박사가 말하기를 각설탕만한 크기의 소고기 한 점을 완전하게 삭혀서 해독하고 정화하려면 130드럼의 물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달걀의 노른자 한 개를 깨끗하게 정화하려면 500드럼이 물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우리가 이런 것들을 늘 먹고 어떻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날고기보다는 익힌 고기가 소화하기가 더 쉽다. 무엇이든지 날것으로 먹으면 소화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 세상에서 소화하기 가장 어려운 것은 혈구(血球) 곧 피에 들어 있는 성분들이다. 그리고 꽃가루, 화분 같은 것들이다. 그래서 옛날부터 고기를 먹을 때 피를 빼고 나서 먹었다.
피와 기름을 먹지 말라
선지, 내장, 순대, 사슴피 같은 것을 먹는 것은 죽으려고 환장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피를 먹지 말라. 피에는 생명이 깃들어 있다. 소고기가 붉은 빛깔이 나는 것은 피가 많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모든 생명에는 피가 있다. 무엇이든지 붉은 살 고기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연어나 참치, 고등어 같은 붉은 살 생선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고기를 꼭 먹어야 한다면 서해나 동해 바다에서 나는 것 중에 갑오징어, 한치, 명태, 대구 등 오직 흰 살만 있는 것을 먹는 것이 좋다. 머리를 잘라도 피가 별로 안 나오는 것, 창자에도 피가 제일 적게 들어 있는 물고기를 먹는 것이 좋다. 그런 것들이 몸에서 소화 흡수가 가장 잘 되는 것이다.
가능하면 음식의 양을 줄이고 기름기를 먹지 말라. 기름과 물은 서로 섞이지 않는다. 서로 결코 친화할 수 없는 것이다. 기름과 물을 친화시키는 것이 계면활성제다.
계면활성제는 비누의 원료다. 계면활성제는 기름과 물을 일시적으로 결합시키는 작용이 있다. 기름과 결합되어 있는 때는 물로 씻을 수 없다. 물은 물과 섞이고 기름은 기름과 섞이기 때문이다. 계면활성제는 일시적으로 물과 기름을 서로 섞이게 하여 때를 분리하여 씻어낸다. 그러나 그것은 일시적인 작용일 뿐 오랫동안 지속되지는 않는다. 비누로 빨래를 하고 나서 비누 거품 찌꺼기를 모아서 열흘 정도 두면 결합되어 있던 기름과 물이 따로 분리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은 무엇이든지 물과 기름을 섞어서 만든 것이다. 모든 씨앗에는 기름이 들어 있다. 기름이 전혀 없는 씨앗은 없다. 약간 덜 익은 날콩을 눌러서 즙을 짜 보면 물도 아니고 기름도 아닌 것이 들어 있다. 풋옥수수를 생즙을 짜 보아도 기름도 아니고 물도 아닌 즙이 나온다.
그러나 콩이나 옥수수를 찌거나 삶아서 압착하여 즙을 짜면 물과 기름이 따로 분리되어 나온다. 이를테면 참깨를 볶으면 수증기는 증발하여 사라지고 깨알 속에 기름만 남는데 이것을 압착하여 짜내면 걸쭉한 기름이 되는 것이다.
유수가 분리된 것은 무엇이든지 죽음의 물질이다. 물과 기름이 하나로 결합되어 있는 것은 생명이 살아 있는 것이고 분리된 것은 죽은 것이다. 생명이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죽으면 물과 기름이 분리된다.
참기름이나 들기름, 콩기름 같은 모든 기름은 죽음의 물질이다. 기름은 세포의 보호막을 파괴한다. 심장병을 예방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한다는 오메가 3지방 같은 것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오메가 3기름이 들어 있는 음식을 통째로 먹는 것은 좋겠지만 오메가 3 기름만을 따로 추출한 것을 먹는 것은 독약을 먹는 것과 같다. 따로 추출한 오메가 3 기름은 오히려 동맥경화와 심장병의 원인이 된다. 다른 동물성 기름 같은 것보다야 약간 낫겠지만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압력밥솥을 버려라
압력밥솥에 밥을 지으면 밥알이 반지르르하게 윤이 난다. 반지르하게 윤이 나게 하는 것은 기름이다. 이 기름이 어디서 왔는가? 본래 없던 것이 생긴 것이 아니라 쌀 알맹이 속에 들어 있던 기름이 열로 인해 바깥으로 밀려 나온 것이다. 본래 없던 기름이 생긴 것이 아니라 물과 기름이 섞여서 혼연일체가 디어 있던 것이 분리되어 밖으로 나온 것일 뿐이다.
물과 기름이 합쳐서 혼연일체가 되어 있는 것이 생명이다. 그런데 물과 기름이 나누어지면 생명의 고리가 끊어진다. 대부분의 곡식은 섭씨 100도에서는 물과 기름이 따로 나누어지지 않는다. 섭씨 120도에서는 물과 기름이 분리된다. 고열로 인해 생명의 고리가 완전히 끊어져서 죽음의 물질이 된 것이다.
압력밥솥이 아닌 보통 밥솥에 밥을 지으면 물과 기름이 분리되지 않는다. 가마솥이나 돌솥에 밥을 지으면 밥이 푸실푸실하다. 이 푸실푸실한 밥이 좋은 밥이다.
옛날 술밥을 찔 때 곧 고두밥을 지을 때 짚으로 두껍게 보온 덮개를 만들어 덮고 그 위에 솥뚜껑을 덮은 다음 무거운 맷돌을 얹어놓고 쌀을 푹 찌면 밥알이 기름을 바른 것처럼 반질반질하게 윤이 난다. 이렇게 하여 밥을 지으면 밥은 열기가 밖으로 빨리 나가지 못하여 밥맛은 좋아지지만 몸에는 아주 나쁜 것이다.
기름기가 많은 돼지고기를 넣고 끓인 국을 먹을 때 국물에서 김이 나지 않아서 국물을 숟가락으로 떠서 입에 대었다가 입에 화상을 입는 일이 더러 있었다. 국물 위에 뜬 기름막이 열이 밖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차단하기 때문에 김이 나지 않는다. 매생이국도 매생이가 퍼져서 국물 위에 떠서 열이 밖으로 못 빠져 나가게 하므로 끓여도 김이 나지 않는다. 녹조류 같은 것도 물 위에 막을 형성하여 공기가 들어가지 못하게 차단하므로 물을 썩게 한다.
고량진(膏粱珍)이 온갖 만병의 근원이다. 고량진미(膏粱珍味)라는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니다. 쌀밥이 곧 고량진이다. 옛말에 고량진이면 곧 다질병(多疾病)이라고 하였다. 의학은 고량진을 먹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지 산나물과 채소를 주로 먹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음식을 가난하게 먹으면 병에 걸릴 일이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몸을 망가뜨리는 것은 당분이다. 술 중에서 가장 독한 것이 고량주(高粱酒)이다. 고량주는 알코올 농도가 42퍼센트이다. 중국에서는 수수를 고량(高粱)이라고 부른다. 곧 고량주(高粱酒)는 수수로 만든 술이다. 기름 고(膏)에 양식 양(粱)이다. 기름기가 가장 많이 들어 있는 곡식이 수수다. 수수와 율무는 기름기가 아주 많아서 굶주린 아이들한테 제일 좋다.
먹을 것이 없어서 풀죽으로 끼니를 때우는 아이들한테 제일 좋은 것이 율무밥이다. 음식을 제대로 못 먹어서 부항이 들어서 얼굴이 누렇게 뜬 아이들한테 율무밥을 먹이면 금방 살결에 기름기가 잘잘 흐르게 된다. 율무로 지은 밥이나 수수로 지은 밥은 찰기가 많아서 완전히 식은 뒤에 숟가락으로 밥을 뜨면 숟가락에 밥이 달라붙어서 밥그릇 채로 딸려 올라온다.
옛날에는 영양이 부족해서 기름진 음식을 어느 정도 먹어야 기운을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기름진 음식을 전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밥은 유수분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먹어야 한다. 그러므로 압력밥솥에 밥을 지어 먹는 것은 아주 나쁜 것이다.
두부를 먹으면 몸이 썩어 죽는다
계면활성제(界面活性劑)는 간수와 그 성질이 비슷하다. 콩에는 기름이 40퍼센트쯤이 들어 있다. 콩을 삶아서 갈아 콩물을 만들어 그대로 두면 콩에 들어 있던 기름과 물과 서로 분리되어 기름은 위로 뜨고 물은 밑으로 가라앉는다. 층이 아래와 위로 나누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거기에 간수를 넣으면 다시 한 덩어리로 되어 뭉쳐져서 두부가 된다. 간수를 많이 넣으면 콩물이 엉켜서 돌처럼 딱딱하게 되어 먹을 수가 없고 알맞게 넣으면 두부가 되고 조금만 넣으면 순두부가 된다.
간수는 단백질을 단단하게 응고시키는 작용이 있으므로 두부를 먹으면 온 몸의 피가 굳어져서 끈적끈적해진다. 피는 적혈구나 백혈구, 혈장 같은 것이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다. 혈액이 굳어져서 탁해지면 혈액순환이 느려진다. 혈액이 순조롭게 흐르지 않으면 대사작용이 느려지고 물질대사와 순환이 정체된다. 그로 인해 고혈압, 염증, 산소부족, 신장병, 간장병 같은 온갖 질병이 생긴다.
혈액 순환이 안 되어 기혈의 흐름이 막히면 성질은 아주 조급해지고 화를 잘 내게 되며 머리가 나빠지고 근력이 약해지며 살이 쪄서 뚱뚱하게 된다.
두부는 몸 속으로 들어가서 물과 기름이 따로 분리된다. 물은 소변으로 빠져나가고 기름은 몸 속에 쌓이는데 그것이 곧 체지방이다. 복강(腹腔) 안에 기름이 뭉쳐져서 포도송이 달리듯 덩어리가 달리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두부나 순두부 같은 것을 많이 먹어서 생긴 것이다.
두부(豆腐)는 한자로 콩 두(豆)에 썩을 부(腐)로 쓴다. 이것은 콩으로 만든 것인데 오래 먹으면 몸뚱이가 썩어서 죽는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썩을 부(腐)는 창고 부(府)나 관청 부(府)에 고기 육(肉)을 붙인 글자다.
옛날에 주민들이 관청에 납품하던 고기가 겉으로 보기에 번지르르하면 부패균으로 인해 유수분리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패독균 같은 부패균이나 박테리아가 유수를 서로 분리시킨다. 생선도 기름기가 도는 것은 부패가 시작된 것이다.
물과 기름이 분리된 것을 먹지 말라
두부는 2천여 년 전 중국 서한(西漢 BC 206-AD 23) 시대에 회남 왕 유안(劉安)이 만든 것이다. 유안이 젊었을 때 부모님들은 나이가 많아서 이빨이 모두 빠져버렸다. 어느 날 유안의 어머니가 유안을 불러 ‘아들아! 콩이 먹고 싶구나!’ 라고 하였다. 효성이 지극한 유안은 이빨이 없는 어머니한테 어떻게 해야 콩을 먹게 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유안은 콩을 물에 담가서 불렸다가 갈아서 콩국을 만들어 부모님께 드렸다. 부모는 콩국을 마시고 나서 ‘콩국 그릇 밑에 가라앉아 있는 찌꺼기는 맛이 없어서 먹지 못하겠다’고 하였다. 그래서 유안은 콩국을 면으로 만든 주머니에 넣고 짜서 국물만을 드렸다. 어머니는 ‘네가 만들어 준 콩국을 마시긴 했지만 맛이 별로 없다’고 하였다.
어느 날 유안은 콩국을 앞에 놓고 고민을 하다가 실수로 간수를 콩국에 쏱았다. 그런데 한참 뒤에 콩국을 쳐다보니 콩국이 덩어리가 되어 엉켜 있는 것이 아닌가. 유안이 콩물이 엉켜서 생긴 덩어리를 한 조각을 먹어 보았더니 맛이 아주 좋았다. 이렇게 해서 반들어진 두부를 부모님께 드렸더니 맛이 아주 좋다고 하며 좋아하였다. 두부는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것이다.
호두나 잣 같은 견과류도 표면이 번지르르한 것은 유수분리가 시작된 것이므로 먹지 말고 버려야 한다. 유수가 분리되기 시작하는 것이 바로 산화가 진행되는 과정이다. 생명이 콩가루처럼 조각조각 부서지기 시작한 것이다. 단단한 돌도 산화되면 가루가 되고 쇠도 산화되어 녹이 슬면 가루가 되어 흩어지고 만다. 유수분리가 바로 부패와 산화의 시작이다. 유수가 분리된 것을 먹으면 모든 세포의 점막, 보호막, 힘줄, 혈관 같은 것을 약화된다. 그래서 뇌출혈, 고혈압, 당뇨병, 치매, 궤양, 염증, 암 같은 갖가지 병이 생긴다.
몇 년 전에 병원에 입원하여 있는 고혈압 환자한테 병문안을 가 본 적이 있다. 병실에 있는 혈압계로 혈압을 재어 보려고 하였더니 간호사가 곁에서 보고 있다가 말했다.
“이 쪽으로 오셔서 정식으로 혈압을 한 번 재어 보세요.”
간호사가 혈압계로 혈압을 측정하여 보았더니 188에 101이 나왔다. 간호사가 깜짝 놀라서 말했다.
“선생님! 이 환자가 문제가 아니라 선생님이 먼저 입원을 하셔야겠는데요. 최고혈압이 185가 넘는데 아무렇지도 않으세요? 여기 어떻게 오셨어요?”
“그야 병문안을 하러 왔지요.”
“병문안을 하러 오셨다구요? 병문안을 하시는 것보다 먼저 병원에 입원을 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제가 간호사 생활을 20년 동안을 하는 동안 혈압이 선생님처럼 높은 사람을 처음 보았어요. 반드시 입원을 해서 치료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매우 위험합니다.”
최고 혈압과 최저혈압의 차이가 크다는 것은 심장의 활동이 강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혈관이 튼튼하면 혈압이 아무리 높아도 혈관이 터질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역도선수들이 무거운 역기를 들어올릴 때에는 순간적으로 최고혈압이 300이나 500이 넘을 수도 있다. 그러나 혈관이 터지지 않는다. 혈압이 높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혈관이 약한 것이 문제다. 혈관이 약하면 혈압이 낮은 상태에서도 혈관이 터진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혈압이 140이 넘으면 중풍이 올 수 있다고 무조건 혈압을 낮추는 약을 먹어야 한다고 한다.
간호사가 갑자기 혈압을 재어 보겠다고 하니까 긴장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혈압이 올라갔던 것이다. 나는 환자를 만나면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할까 하고 온 신경을 한 곳에 집중하기 때문에 저절로 혈압이 올라간다. 환자를 반드시 살려야겠다는 활인정신으로 환자를 대하다 보니 극도로 긴장하지 않을 수 없고 그 때문에 혈압이 올라가는 것이다. 의사한테 가장 중요한 것이 활인정신이다.
쌀밥과 술, 고기가 만병의 근원
고량진(膏粱珍)이면 다질병(多疾病)이라는 말이 있다. 고는 기름 고(膏) 살찔 고(膏)이고 량은 기장 량(粱) 또는 쓿은 곡식 량(粱)이다. 쓿은 곡식이란 껍질을 벗기고 정제한 곡식이다. 량은 정제한 쌀 곧 흰쌀밥을 가리키는 말이다. 진(珍)은 보배 진 도는 맛 좋은 음식 진(珍)이다. 곧 고량진이란 쌀밥과 술, 고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쌀밥과 술, 고기를 먹으면 온갖 질병이 저절로 생겨나게 된다.
사람이 늘 먹을 것을 집 안에 쌓아두고 살 필요는 없다. 사람은 며칠을 굶어도 죽지 않는다. 그러나 몸 속에 늘 영양분을 쌓아 두려고 하는 것이 큰 문제다. 나는 오래 전에 두 달 곧 60일 동안을 일부러 굶어 본 적이 있다. 내 경험으로는 60일을 굶어도 죽지 않았다. 그런데 사람들은 하루만 굶어도 굶어죽지 않을까 걱정한다. 사람이 며칠만에 굶어서 죽는 것은 굶으면 죽는다는 공포심 때문에 죽는 것이지 기운이 다 떨어져서 죽는 것은 아니다.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 맛있는 음식만 골라서 먹는 사람, 음식을 먹고 나서 남기는 사람, 음식을 낭비하는 사람은 천지자연한테 제일 미움을 받게 된다. 꼭 먹을 만큼만 먹는 것이 좋다.
음식을 먹는 것에 큰 도가 있다. 그것은 어쩔 수 없이 목숨을 유지하고 활동하는데 필요한 만큼만 먹고 음식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과식을 하는 것은 음식을 낭비하는 것이다. 모든 음식은 동물과 풀, 나무의 목숨이 아닌 것이 없다.
쓰레기와 찌꺼기가 가장 적게 나오도록 먹어야 한다. 옷을 입고 집을 짓고 살 때에도 쓰레기가 가장 적게 나오도록 살아야 한다. 그렇게 살아야 천지자연한테서 미움을 받지 않는다. 우리는 이 세상에 와서 어쩔 수 없이 숨을 쉬고 어쩔 수 없이 음식을 먹으며 어쩔 수 없이 옷을 입고 어쩔 수 없이 집에 기거하며 행동한다는 정신으로 살아야 한다.
고기와 채소를 같이 먹으면 독이 된다
오늘날의 세상을 말세(末世)라고 부른다. 말세란 무엇인가? 마지막에 가까운 날, 세상이 끝나서 없어질 때가 가까이 온 때가 말세다. 이 세상은 언젠가는 끝나게 되어 있다.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고 끝이 있으면 다시 시작이 있는 법이다. 오늘날의 세상은 인간의 사악함과 교만, 무지, 탐욕이 극에 달한 때이고 그런 세상이 끝나야 밝고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되어 있다.
세상에서 가장 흉한 말은 문화(文化)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그 말세의 끝은 언제 오는가? 물질적 풍요가 극에 달했을 때가 멸망의 시작이다. 물질적으로 가장 풍요로울 때 인간성이 가장 심하게 타락하고 그것이 멸망의 씨앗이 된다.
이 세상에서 가장 흉한 말이 문화(文化)라는 두 글자다. 이른바 문화(文化)라는 것이 발달할수록 인간정신의 타락과 부패가 극심해진다. 글월 문(文)은 갓머리(宀) 밑에 흉할 흉(乂) 있는 글자이고 될 화(化)는 사람 인(人) 옆에 비수 비(匕)가 붙어 있는 글자다. 문화(文化)라는 말은 갓 쓴 놈이 사람한테 비수를 꽂는 제일 흉한 일을 한다는 뜻이다. 곧 ‘갓 쓴 놈들이 만든 사람의 마음에 칼을 꽂는 모든 행위’를 문화라고 부르는 것이다. 갓 쓴 놈은 학식이 높고 지위가 높은 지식인을 가리킨다. 학식이 없는 사람은 무식하고 단순해서 흉한 일을 꾸밀 수 없다.
미술, 음악, 노래, 춤, 연극, 영화, 방송, 인터넷, 스포츠, 음식… 이런 것들을 문화예술이라고 하는데 문화는 사람의 오감(五感) 곧 육신의 감각적인 쾌락에 탐닉하게 하는 것이 거의 대부분이다.
문화라는 것은 설탕과 같은 것이다. 설탕은 몸을 망치고 문화는 정신을 망친다. 많은 음란하고 악한 것들이 문화에서 나온다.
어떤 시대에 음식문화가 제일 발달하는가? 그것은 폭군이 나라를 다스릴 때이다. 주지육림(酒池肉林)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오늘날이 주지육림이 극에 달한 시대다. 로마는 미식과 과식으로 멸망했다. 로마의 귀족들은 날마다 흥청망청 잔치를 벌이고 식사 때마다 네 시간씩 밥을 먹고 먹고 나면 노예를 시켜 모조리 게워 낸 다음 다시 술과 고기를 먹었다. 세상이 물질적으로 가장 풍요롭고 가장 타락했을 때 음식문화가 가장 발달한다. 지금 모든 언론, 텔레비전, 인터넷, 문학에서 날마다 떠들어 대는 것은 먹고 마시고 놀고 즐기는 것 뿐이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질수록 문화예술이 발달할하고 그럴수록 인간의 정신은 타락한다. 문화가 극치에 이러렀을 때 세상은 멸망한다. 미술 음악 문학 춤 스포츠 같은 것들이 발달할수록 인간정신은 타락할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문화예술은 사람의 마음을 고결하고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저급한 육체적 감각에 호소하여 나락으로 끌어내리기 때문이다.
문화가 발달하면 세상은 멸망한다
이 세상은 흥망성쇠의 리듬이 있다. 이를 ‘자멸(自滅)의 주기’라고 한다. 개인이든지 한 집안이든지 조직사회든지 국가든지 꼭 같이 적용되는 흥망성쇠의 법칙과 주기가 있다. 달이 이지러졌다가 차오르는 것처럼 이 세상은 흥망성쇠가 반복된다.
이를테면 한 국가가 경제적이거나 전쟁이 일어나는 등으로 큰 고난이 닥치면 허리띠를 졸라매고 열심히 일을 하고 자원해서 전쟁터에 나가서 싸우는 등으로 해서 어려움을 극복한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나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안정이 되어 차츰 부강해진다. 부유지고 걱정거리가 없어지고 나면 기강이 느슨해지고 도덕이 문란해지며 인성이 타락하고 교만해지고 게을러져서 진탕 먹고 마시고 놀고 온갖 쾌락에 탐닉하게 되어 세상이 어지러워진다. 세상이 어지러워져서 지도자와 백성들의 타락이 극에 달하면 반란이나 외적의 침략으로 나라를 빼앗긴다.
나라를 빼앗기고 나면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독립운동을 하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일을 열심히 하는 등으로 사람들의 마음이 겸손해지고 부지런해서 나라를 되찾거나 경제적 위기를 극복한다.
고난을 크게 겪을수록 단련이 되어 사람들은 더욱 겸손해지고 단합이 잘 된다. 그러나 물질적으로 풍족하고 만사가 잘 풀릴 때에는 교만하고 악해져서 인성이 타락하여 멸망으로 치닫게 된다.
이처럼 개인이나 가문, 조직, 나라가 망하는 것은 외적의 침략 같은 외부의 요인으로 망하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 곪아 썩어서 자멸하는 것이다.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지 말라
요즘 세상은 끝날이 코 앞에 닥쳐 온 비상 사태다. 잠들지 말고 깨어 있어야 한다. 지금은 먹고 마시고 춤추며 즐길 때가 아니다. 멸망은 한밤중에 오는 도적처럼 예고 없이 불시에 들이닥친다. 풍요와 번영의 시대는 지나갔다. 앞으로 다가올 세상은 대환란의 시대이다.
환란이 코 앞에 다가온 시대에는 환란을 피하거나 막을 준비를 해야 한다. 환란은 천재지변과 괴질과 굶주림으로 온다. 그것은 그 일이 올 것을 아는 선지자들이 해야 할 몫이다.
말세의 시대에는 입을 즐겁게 하기 위하여 일부러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면서 먹지 말라. 모든 질병은 입으로 들어오고 모든 화는 입에서 나간다. 커피나 녹차의 향기를 즐기기 위하여 찾아다니면서 마시지 말라. 맛있는 음식과 달콤한 향기가 온갖 병을 만든다.
달콤하고 기름지고 고소한 음식들이 제일 맛있는 음식들이고 이런 음식들이 온갖 질병을 만든다. 우리 조상들이 먹지 않았던 낯선 음식을 먹지 마라. 낯선 음식 또한 아토피 피부병이나 알러지 암 같은 온갖 질병을 일으킨다.
외국에 나가서 음식을 먹으려면 어쩔 수 없이 낯선 음식을 먹어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에는 먹고 싶어서 먹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먹는다고 몸한테 먼저 말하고 나서 먹어야 한다. 몸한테 미안하다고 말하고 나서 먹으면 10배 이상 몸에 이익이 된다.
친숙한 음식을 구할 수 없을 때에는 어쩔 수 없이 낯선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다. 음식은 목숨을 이어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맛을 즐기기 위해서 먹어서는 안 된다.
낯설거나 먹기 싫은 음식을 먹을 때에는 몸한테 먼저 어쩔 수 없이 먹는다고 말하고 나서 먹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알 수 없는 음식에 들어 있는 독도 모두 몸에서 조심스럽게 다루어서 모두 해독할 수 있다. 우리 몸에 있는 세포들이 비상사태라는 것을 인식하고 평소의 10배 이상의 능력을 발휘해서 가장 피해가 적게 나타나게 하는 것이다.
희생 없이 생명이 유지되지 않는다
면역 세포들은 몸 전체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다. 외적이 쳐들어오면 나라를 지키려고 충신이나 열사들이 나서서 외적의 대장을 안고 동반 자살하는 논개 같은 사람이 생기지 않는가? 면역 세포들은 자살 특공대 같은 것을 조직하여 스스로를 희생하여 몸 전체에 병이 생기지 않도록 방어한다.
벌들은 침을 한 번 쏘면 꽁지가 빠져 목숨을 잃는다. 벌들은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벌집을 지키려고 한다. 말벌이 개미집을 침략하면 병정개미들이 나와서 싸우는데 개미들은 말벌한테 물려 목이 잘린 채로도 말벌을 물고 놓아주지 않는다.
생명의 세계는 매우 복잡하다. 전체를 위한 부분의 희생이 없으면 생명을 유지하거나 관리할 수 없다. 국가라는 전체를 위해서 개인을 희생해야 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아무한테도 희생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고 스스로 원해서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누군가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내가 잘못하여 바늘에 손을 찔렸으면 내 몸의 세포가 죽을 것이다. 백혈구가 바늘을 통해 들어온 병원균과 싸우다가 죽는다. 그럴 때에 내가 잘못하여 바늘에 찔려 내 몸을 다치게 하였으니 몸한테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다짐을 해야 내 몸에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
우리는 늘 자신의 몸을 살펴보고 몸과 대화를 해야 한다. 몸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몸이 원하는 것을 주어야 한다. 소는 풀을 먹지 때려 죽인다고 해도 고기를 먹지 않는다. 송충이는 솔잎이 없으면 굶어죽을지언정 갈잎을 먹지 않고 갈충이 역시 갈잎이 없으면 굶어죽을지언정 솔잎을 먹지 않는다. 그런데 사람은 무엇을 먹어야 할지를 알지 못하고 있으니 소나 송충이, 갈충이보다 나은 것이 없다.
음식은 하루에 세 끼를 먹는 것보다는 두 끼를 먹는 것이 좋고 두 끼를 먹는 것보다는 한 끼를 먹는 것이 제일 좋다. 나는 몇 십년을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살아왔다. 음식을 아무리 잘 먹어봤자 30퍼센트 밖에 소화흡수되지 않는다. 나머지 70퍼센트는 독이 되어 몸 안에 쌓이거나 똥으로 다 나가 버린다.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할 것이 아니라 소화 흡수 능력을 길러야 한다. 하루에 세 끼를 먹어서 30퍼센트밖에 소화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한 끼를 먹고 90퍼센트를 소화 흡수하는 것이 훨씬 나은 것이다.
내가 먹는 음식이 뭇 생명의 목숨이 아닌 것이 하나도 없다. 모든 생명은 꼭 같이 귀하다. 사람의 목숨이나 개미 한 마리의 목숨이나 목숨은 꼭 같이 고귀한 것이다. 음식을 먹는 것은 다른 생명의 목숨을 빼앗아서 내 목숨을 대신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음식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는 것은 뭇 생명의 목숨을 가벼이 여기고 목숨을 함부로 낭비하는 것이 된다.
고기와 채소를 같이 먹으면 독이 된다
음식을 먹을 때 먼저 반찬의 가짓수를 줄여야 한다. 반찬은 한 끼에 두세 가지만을 먹는 것이 좋다. 두세 가지만을 먹어야 내 몸에서 소화하고 해독하기가 쉽다. 수십 가지 반찬이나 요리를 한꺼번에 같이 먹으면 몸에서 많은 종류의 음식들을 소화흡수하기 위해서 엄청나게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알칼리성을 지닌 음식과 산성을 지닌 음식이 서로 섞이면 중화되어 중성이 된다. 돼지고기와 소고기 같은 고기는 모두 산성식품이다. 산성식품을 소화하려면 소화액이 강한 산성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고기를 소화하려면 위액이 모두 산성이 되어야 하고 알칼리성인 채소를 소화하려면 소화액이 모두 알칼리가 되어야 한다.
산성식품인 고기를 알칼리성 식품인 상추에 쌈을 사서 먹는 것은 아주 좋지 않다. 겉은 알칼리고 속은 산성이므로 몸을 속이는 것이 된다. 사람들은 참으로 어리석다. 산성식품인 고기를 알칼리성인 채소로 싸서 먹으면 몸에 좋을 것으로 여긴다. 알칼리성 음식과 산성 음식이 서로 섞이면 몸에 더 유익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 같은 것은 절대로 발효가 되지 않는다. 오직 부패할 뿐이다. 동물을 죽여서 칼로 자르는 그 순간부터 부패가 시작되어 패독성 물질이 생기기 시작한다.
우리나라는 발효식품이 세계에서 제일 발달한 나라이다. 그러나 소고기 젓갈이나 돼지고기 젓갈 같은 것은 없다. 고기가 발효되거나 숙성된다는 말은 있을 수 없다. 고기가 시간이 지나면서 부드러워지는 것은 부패균으로 인해 살이 녹아 흐물흐물해져서 썩어가기 때문이다. 지푸라기 같은 것도 썩으면 섬유질이 삭아서 흐물흐물해지지 않는가?
항생제는 근육과 힘줄을 파괴한다
항생제는 곰팡이의 한 종류다. 곰팡이는 대표적인 부패균이다. 곰팡이는 섬유소를 파괴하는 기능이 있다. 항생제는 곰팡이의 한 종류인 푸른 곰팡이다. 곰팡이에는 색깔이 검은 것, 붉은 것, 노란 것, 푸른 것, 흰 것이 있는데 대개 검은 것과 푸른 것, 붉은 것, 노란 것에는 독이 있고 흰 것은 독이 없다. 메주를 띄울 때 생기는 흰 곰팡이는 사람한테 유익한 균이고 검거나 푸른 것은 유독한 균이다.
항생제의 가장 큰 후유증이 무엇인지 아는가? 그것은 근육과 힘줄 같은 것이 파괴되는 것이다. 사람의 힘줄과 근육은 질긴 섬유소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항생제를 먹고 나면 평소에 50킬로그램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근력을 가진 사람이 25킬로그램 밖에 들어올릴 수 없게 된다. 억지로 몸을 무리하거나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느라고 힘을 썼다가는 허리를 삐어서 주저앉게 된다. 그리고 디스크, 요통, 관절염 같은 것이 잘 생긴다.
항생제를 먹으면 온 몸에 있는 힘줄과 인대가 삭아버린다. 항생제는 섬유소를 파괴한다. 항생제는 곰팡이의 일종이고 곰팡이는 섬유소를 파괴하고 뼈를 망가뜨리는 것이 고유의 기능이다.
몇 년 전에 스승님께서 작두로 약재를 썰다가 손가락이 잘려 나가서 그것이 덧나지 않게 하려고 병원에 가서 항생제를 한 번 먹고 속이 뒤집혀져서 3년 동안 소화가 되지 않아 고생을 하셨다. 그 때는 잘린 손가락이 덧나지 않게 해야 된다는 생각에서 항생제를 먹었으나 속이 미식거리고 하늘과 땅이 노랗게 보여서 두 번 다시는 먹지 않았다고 하셨다. 항생제로 인한 독은 나중에 장생탕과 봉래약쑥탕을 먹고 완전히 풀렸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술을 하거나 감기만 들어도 항생제를 먹으니 항생제로 인한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디스크 요통 관절염의 원인은 설탕과 항생제다
디스크, 요통, 관절염 같은 질병의 원인을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그 하나는 설탕이고 다른 하나는 항생제다. 채소나 과일 같은 알칼리성 음식은 섬유소를 더 질기고 튼튼하게 하지만 설탕, 육류, 항생제, 곰팡이, 버섯 같은 산성 물질은 섬유소를 파괴하여 망가뜨린다. 죽은 나무에 곰팡이나 버섯이 나서 자라기 시작하면 결국 나무 전체가 폭삭 삭아서 허물어져 버리지 않는가?
무청이나 배추로 김치를 담가서 잘 익히면 섬유질이 훨씬 질겨진다. 파김치가 잘 익으면 오징어 다리처럼 질겨진다. 파는 날것일 때에는 섬유조직이 약해서 꺾으면 부러지지만 파김치를 담가서 잘 익히면 열 배 이상 더 질겨진다. 섬유질이 더 질기고 튼튼하게 되는 것은 발효이고 섬유질이 삭아서 파괴되는 것은 부패다.
김치가 오래 되어 썩으면 흐물흐물 녹아서 물이 되어 버린다. 김치가 물러져서 고름처럼 되어버리면 거름으로도 쓸 수 없다. 미생물이 섬유소를 더 질기고 튼튼하게 하는 것은 발효이고 섬유소를 파괴하여 무너뜨리는 것은 부패라고 할 수 있다. 곰팡이는 대표적인 부패균이다.
'本草房 > 운림의 식품과 의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칼리성 식품 (0) | 2018.05.03 |
---|---|
버섯, 고사리, 현미, 녹차 (0) | 2018.05.03 |
묵은 간장 (0) | 2018.05.03 |
닭고기( 꽁무니, 닭껍질, 목덜미 ) (0) | 2018.05.03 |
무정란 (0) | 2018.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