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운림의 식품과 의학

닭고기( 꽁무니, 닭껍질, 목덜미 )

초암 정만순 2018. 5. 3. 19:16



닭고기( 꽁무니, 닭껍질, 목덜미 )



닭고기의 꽁무니와 닭껍질, 목덜미에 온갖 독소와 발암물질이 쌓여 있다

 

닭고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많이 먹는 고기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 해에 20억 마리의 닭고기를 먹는다. 닭고기는 단백질이 많고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좋다. 그런데 닭고기에는 몇 군데 독소가 많이 들어 있는 부위가 있다. 고기 종류는 무엇이든지 먹지 않는 것이 제일 좋지만 어쩔 수 없이 먹더라도 다음의 세 가지 부위를 빼고 먹으면 피해를 훨씬 적게 받을 수 있다.

그 세 가지 부위는 닭의 뒷꽁무니와 닭껍질, 닭 목덜미 부분이다. 닭껍질에는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 있고 닭의 목덜미 부분과 닭의 뒷꽁무니 부분에는 온갖 독성 물질이 쌓여 있다. 이 세 군데 부위에 독소와 기름 성분이 제일 많이 들어 있다.  이 세 군데 부위를 먹는 것은 천천히 죽어가게 하는 독약을 먹는 것과 같다.


 

닭의 뒷꽁무니

 

닭의 뒷꽁무니 끝부분에 붙어 있는 복숭아처럼 생긴 부드러운 살덩어리를 계첨(鷄尖)이라고 부른다. 닭의 항문 바로 위에 있는 부위로 단백질과 지방이 많고 살이 부드럽고 맛이 좋아서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다. 한자로 계비고(鷄屁股), 계둔첨(鷄臀尖) 등으로 쓰기도 한다. 이 부분은 닭의 호르몬이 많이 들어 있고 임파선(淋巴腺)이 모여 있는 곳이다.

임파선에 들어 있는 이미 대식세포(大食細胞)는 병원균과 독소, 발암 물질 등을 통째로 집어 삼키기만 할 뿐 발암물질들을 분해하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독소나 병균, 발암물질들이 닭의 뒷꽁무니에 제일 많이 쌓여 있을 수밖에 없다. 대식세포는 혈액이나 임파선, 결합 조직에 있는 백혈구의 하나로 둥글고 큰 한 개의 핵을 지닌 세포로 침입한 병원균이나 손상된 세포를 잡아먹어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닭의 뒷꽁무니 끝을 공상낭(腔上囊)이라고 하는데 공()은 속 빌 공()이다. 곧 속이 비어 있는 주머니라는 뜻이다. 동물학자들이 조류의 면역기능을 연구하기 위하여 공상낭 속을 현미경으로 관찰해 보았더니 공상낭은 여러 개의 작은 주머니로 형성되어 있고 주머니 속은 수만 개의 임파(淋巴)로 가득 차 있는데 탐식(貪食) 능력이 매우 강한 대식세포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대식세포는 갖가지 발암물질과 병독, 병원균, 그 밖에 해로운 독소들을 먹어치우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닭을 키울 때 닭이 병원균에 감염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항생제 주사를 놓는다. 항생제는 대부분 지용성으로 물에는 잘 녹지 않고 기름에 녹으므로 기름 속에 들어 있다. 닭이 항생제 주사를 맞은 시간과 도살된 시간이 가까우면 닭의 지방 속에 들어 있는 항생제가 사람의 몸 속으로 들어와서 몸에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친다. 많이 먹으면 위암이나 장암, 간암에 걸리기 쉽다.


 

닭껍질

 

닭껍질은 맛과 향이 좋기로 이름이 높다. 그러나 몸에는 가장 해롭다. 일본의 학자들은 닭껍질에 수많은 항생소(抗生素)와 호르몬, 지용성(脂溶性) 곧 기름과 결합되어 있는 독소들이 많이 들어 있다고 발표하였다. 특히 닭껍질은 간의 대사기능 장애를 일으켜서 간기능을 망가뜨린다.

일본의 하야싱어지쯔꼬(林口長庚) 병원의 임상독물과 주임 하야시지에(林杰樑) 박사는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쉽게 결합하여 살을 찌게 할 뿐만 아니라 여자아이들의 성조숙증의 원인이 되는 것을 증명하였다.

성조숙증은 닭고기 특히 닭껍질과 관련이 깊다. 성조숙증은 호르몬 이상에 의해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는 것을 말한다. 만 여덟 살이 안 된 여자아이가 유방이 커지기 시작하고 음부에서 털이 나기 시작하고 만 아홉 살이 안 된 남자 아이가 사타구니에 털이 나고 고환이 커지면 성조숙증이라고 판단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성조숙증 환자는 여자 아이들이다.

요즈음 성조숙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성조숙증 환자는 200921712명에서 지난해 66395명으로 세 배 이상 늘어났다. 201028251, 201146250, 201255333명 등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닭껍질을 불에 구워 먹는 것이 제일 위험하다. 닭껍질을 불에 구우면 닭껍질의 콜레스테롤이 산화되어 인체에 해를 끼치는 콜레스테롤 산화물질이 생겨난다.

 

닭의 목덜미

 

닭의 목덜미 부분의 껍질과 목살, 닭의 목 속에 들어 있는 부분은 먹지 말아야 한다. 이 부위에는 살이 비교적 적고 혈관과 임파선체가 들어 있다. 닭의 목 부분에 있는 피하지방에 닭의 배독기관이 집중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이 매우 많이 들어 있다. 이 부위는 특히 임산부들한테 가장 해롭다.



달걀과 닭고기를 자식들한테 먹이는 여자는 제 자식을 잡아먹는 마녀다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정성은 차라리 없는 것만 못한 것이다. 오래 전에 있었던 일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대학교 약학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남자와 수석으로 졸업한 여자가 졸업식 때 상을 받을 때 나란히 선 것이 인연이 되어 두 사람이 결혼을 했다.

결혼을 한 뒤에 두 사람은 그 대학교 병원 앞에서 약국을 열었다. 두 사람이 모두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대학교 약학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였으므로 의약이나 식품, 건강 지식에 대한 자부심이 얼마나 대단했겠는가? 약국을 열자마자 약을 잘 짓는다고 소문이 나서 손님들이 줄을 이었고 돈을 많이 벌어서 그 주변에 있는 빌딩을 몇 개 샀다.

그런데 그들한테 14살 짜리 딸이 하나 있었는데 이상한 병에 걸렸다. 세계에서 270번째로 발견된 희귀병이라고 하는데 일종의 백혈병이었다. 면역력이 몹시 약해져서 어떤 균이든지 닿기만 하면 감염이 되므로 병원균의 감염을 막기 위해 하루에 5백 만원씩 돈이 들어가는 무균캡슐 속에 입원하고 있다고 하였다.



아이는 간 기능이 완전히 마비되어 없어져서 요구르트를 하나 먹으면 요구르트에 들어 있는 유산균으로 인해 온 몸이 요구르트처럼 되어 버리고 김치를 먹으면 김치에 들어 있는 유산균으로 인해 온 몸이 김치처럼 되어 버린다고 하였다. 모든 음식을 죽처럼 만들어 튜브를 통해서만 먹고 외부 사람은 감염될 우려가 있어서 절대로 만날 수 없게 되어 있다고 하였다. 부모가 돈이 많아서 병원비를 감당할 수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으면 병원비 때문에 집안이 완전히 거덜이 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내가 극심한 아토피 피부병을 고쳐 준 아이의 엄마가 이런 아이가 하나 있는데 고칠 수 있겠냐고 물어왔다. 나는 병원에 가는 것을 제일 싫어하므로 내가 직접 병원에 가서 봐 줄 수는 없고 아이를 데리고 오면 고칠 수 있는지 없는지 한 번 봐 주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병원에서는 고칠 방법이 전혀 없다고 하였므로 아이를 데리고 오겠다고 연락이 왔다. 아이가 밖으로 나오면 병원균에 감염이 될 것이 염려되어 마치 우주복처럼 생긴 보호 장구를 입혀서 데리고 왔다. 그 보호 장구를 입고 몇 시간 동안 외출을 하는데 비용이 280만 원이 들었다고 했다. 그래도 혹시 잘못 될 것이 걱정이 되어 간호사 4명이 따라 왔다.

나는 병원이라고 하는 곳이 죽음의 기운이 가득 모여 있는 곳이므로 제일 가기 싫어한다. 나는 내 몸을 치료하기 위해 일생 동안 단 한 번도 병원에 간 적이 없다. 병원은커녕 약국에도 간 적이 없고 양약이든지 한약이든지 어떤 약도 단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다. 감기약 한 톨도 먹은 일이 없고 아스피린 한 톨도 먹은 일이 없다.

병원에 입원하고 있으면 살 수 있는 사람도 죽는다. 아픈 사람들의 기운이 사방에서 나를 공격한다. 설사를 하는 환자가 곁에 있으면 그 환자의 기운이 나한테 전달되고 두통 환자가 곁에 있으면 그 환자의 기운이 내 몸에 즉시 전달되어 마치 내가 설사병에 걸린 것 같고 내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아프다. 중풍 환자의 기운도 즉시 나한테 전달되어 내 몸이 마비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병원에 있는 모든 나쁘고 죽어가는 기운이 공기보다 더 빨리 전달되어 내 속으로 들어온다. 아픈 사람을 보면 곧 그 기운이 즉시 전달되어 들어오므로 그 병의 원인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달걀과 닭고기를 많이 먹은 사람의 몸에서는 닭똥 냄새가 난다. 소고기를 많이 먹은 사람의 몸에서는 누린내가 난다. 그래서 소고기를 많이 먹는 서양 사람의 몸에서는 누린내가 나고 마늘을 많이 먹는 우리나라 사람의 몸에서는 마늘 냄새가 나는 것이다. 나는 그 아이를 보는 즉시 달걀과 닭고기를 많이 먹어서 생긴 병이라는 것을 알았다.



방호복 속에 있는 아이는 튜브 같은 것을 통해서 밖에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아이를 보고 맥을 보는 척 하면서 물었다.

너는 닭고기를 왜 그렇게 많이 먹었니? 너 닭고기 좋아하니? 오늘 아침과 점심은 무엇을 먹었니? 너는 오늘도 닭고기를 먹었구나.”

이렇게 말을 붙였더니 대답은 하지 않고 제 어머니 쪽만 홀깃 쳐다보았다. 제 어머니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하고 싶은 말은 어머니가 먹으라고 해서 먹기 싫은 것을 먹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이 아이는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달걀이 완전식품이라고 하면서 날마다 달걀만 주니까 날마다 달걀만 먹었던 것이다. 도시락도 달걀 반찬을 싸서 갖고 가고 하루 세 끼 끼니 때마다 달걀을 많이 먹어서 병이 온 것이다.

다시 물었다.

달걀로 밥 세 끼를 다 먹었니?”

아이는 또 대답은 안하고 어머니 쪽만 쳐다 보았다. 옆에서 보고 있던 아이 엄마가 아픈 아이를 데리고 농담을 하는 거냐고 화를 냈다. 내가 말했다.

입 닥치시오. 아이의 할아버지뻘 되는 사람이 목숨이 위급한 아이를 데리고 농담을 하고 있을 사람으로 보이오? 나는 지금 아이의 병을 고치기 위해 진단을 하고 있는 것이오.”

이 아이는 달걀과 닭고기를 많이 먹었기 때문에 병이 났다. 어머니가 달걀이 완전식품이라고 학교에서 배웠으므로 귀한 딸을 정성스럽게 잘 키운다고 달걀만 먹여 키워서 병이 온 것이다.

아이한테 말했다.

내가 네 병을 고쳐 주겠다. 그런데 네 병을 고치려면 절대로 같이 살아서는 안 되는 사람이 있다. 그것은 바로 네 어머니다. 네 어머니가 너를 이렇게 만든 것이다. 네 어머니가 세상에서 제일 나쁜 마녀다. 너는 절대로 마녀하고 같이 살아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너는 멀리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거라. 네 아버지는 마귀고 네 어머니는 마녀이므로 마귀와 마녀가 없는 곳으로 가서 살아야 한다. 지구 반대쪽 마귀와 마녀한테서 제일 먼 곳에 가서 살아라. 그렇게 해야만 네가 네 명대로 살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네가 미국에서 사는데 네 부모가 미국으로 찾아온다면 너는 영국으로 가거라. 네 부모는 마귀이므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너를 죽이려고 할 것이다. 지금부터 네 어미가 주는 것은 무엇이든지 절대로 먹지 말아라.”


이 아이는 닭고기와 달걀을 많이 먹어서 온 몸이 항생제와 달걀의 독으로 가득 차서 병이 생긴 것이다. 갓난아기 적부터 달걀과 닭고기만 먹고 자랐으니 어찌 중병이 들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 병원에서 튜브를 통해 주는 스프도 닭고기 스프이고 달걀 스프였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 아이를 고치기 위해 약을 쓰면 의료법 위반으로 문제가 될 것이므로 약을 쓸 수 없다. 큰 소리로 아이한테 말해 주었다.

“너는 외국에 가서 살아라. 어머니가 전화를 해도 절대로 받지 말고 어머니를 평생 마귀처럼 알고 살아라. 네 어머니를 두 번 다시는 만날 생각을 하지 말아야 네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아이한테 청혈탕과 봉래장생탕 같은 약초로 만든 차와 음식 치료법을 써서 7개월 만에 완전히 치유되었다. 그리고 그 아이는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친척집에서 살면서 학교에 다녔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뒤에 그 아이의 어머니가 찾아와서 나한테 무릎을 꿇고 빌었다.

딸한테 전화를 하면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전화를 받았다가도 엄마 목소리인 줄 알면 말도 않고 뚝 끊어버립니다. 선생님께서 딸한테 전화를 해서 제 딸의 마음을 풀어주십시오. 딸이 다른 사람 누구의 말도 듣지 않지만 선생님의 말은 잘 들을 것이 아닙니까? 선생님이 우리 아이한테 무슨 마술을 걸어놓은 것 같습니다. 오직 선생님 말씀만 들으니 제발 그 아이의 마음을 좀 달래서 풀어주십시오.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나는 미국에 있는 딸한테 전화를 해서 이제는 엄마에 대한 화를 풀라고 말해 주었다. 그렇게 해서 지금은 어머니와 딸 사이가 좋아져서 한 달에 한두 번씩 연락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한다.

배운 것이 많은 사람일수록 학식이 많을수록 무식하다. 그들이 배우지 못한 사람들보다 더 무지한 이유는 교만하기 때문이다. 나는 학교를 거의 다닌 적이 없지만 이 나라 최고의 명문대학교 연구실에 있으면서 자칭 수재라고 하는 사람들을 수없이 만나 보았고 대학이거나 여러 기관에서 박사 수백 명을 모아 놓고 강의를 많이 했다. 그렇게 해서 알게 된 것은 가장 많이 배운 사람일수록 가장 무지하다는 것이었다. 학식이 많고 많이 배웠다는 사람일수록 참다운 지식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무지한 정성, 어리석은 정성은 차라리 없는 것보다 못하다. 어리석음이 무엇보다 큰 죄다. 무지한 정성은 사람을 죽인다. 송충이는 굶어죽을 지언정 갈잎을 먹지 않고 갈충이도 굶어죽을지언정 솔잎을 먹지 않는다. 하물며 사람이 제가 먹어야 할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모르고 있으니 사람이 송충이나 갈충이보다 더 나은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제 자식들한테 콜라, 사이다, 달걀, 닭고기, 우유, 설탕 같은 것 먹이는 어머니는 어미가 아니라 제 자식을 잡아먹는 마녀요 마귀다.

세상에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음식에 설탕을 넣어야 단맛이 나고 소금을 넣어야 짠맛이 난다. 세상에 인과응보(因果應報)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은 것은 없다. 어리석음과 무지가 어리석고 무지한 결과를 만드는 것이다.

그 어머니는 달걀이 완전식품이라고 학교에서 배웠으므로 두뇌발달에 가장 좋고 단백질도 많다고 하니까 달걀만 먹인 것이다. 지혜가 없는 단순한 성의나 정성은 아예 없는 것만도 못한 것이다. 격물치지(格物)해야 치지(致知)할 수 있고 앎이 주체가 되어야 어떻게 살아야 할 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천하를 다스리는 것이나 자신의 몸을 닦는 것이나 곧 수행을 하든지 천하를 다스리든지 그 전에 먼저 격물치지(格物致知)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무조건 믿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남의 장단에 맞추어 깨춤 추지 말라. 다른 사람이 장에 간다고 해서 나도 거름을 지고 장에 갈 것인가? 조상들이 적선여경(積善餘慶)을 하지 못하면 자손들 중에 남의 장단에 맞추어 춤을 추는 자가 나올 수밖에 없다.





나는 고기가 무섭다

 

나도 어렸을 적에 고기를 조금 먹었다. 먹어도 몸에 탈이 생기지 않았다. 지금 고기를 먹을 수 없게 된 것은 내 체질이 바뀌었기 때문이 아니라 고기의 품질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어렸을 적에 집에서 닭을 여러 마리 키워 본 적이 있다. 마당에 풀어 놓으면 따로 모이를 주지 않아도 벌레를 잡아먹거나 풀씨 같은 것을 먹으면서 잘 자랐다. 병아리 한 마리를 완전히 다 자란 어미 닭이 될 때까지 키우려면 2년 반에서 3년이 걸렸다. 열 살이 넘은 닭도 몇 마리 있었는데 이런 닭은 몹시 영리하여 사람의 말을 약간 알아듣는 것 같았고 낯선 사람이 오면 날개를 퍼덕이고 부리로 쪼아대면서 대들기도 했다.

그런데 요즈음 양계장에서 키우는 닭은 어떤가. 얼마 전에 한 양계업자가 찾아왔기에 닭을 며칠 동안 키워서 시장에 내다 파는가 물었더니 40일 키운 것은 삼계탕용으로 내보내고 60-70일 키운 것은 통닭구이용으로 내다 판다고 하였다. 나는 깜짝 놀랐다. 2년 반이 걸려야 완전히 다 자라는 것을 40일에서 70일에 다 키우다니. 이것은 자연 상태로 자라는 닭보다 무려 20배에서 30배나 빨리 키운 것이다. 이만큼 속성으로 키우기 위해서 호르몬제와 항생제를 얼마나 많이 먹였겠는가. 정상치보다 30배나 빨리 자란 닭은 괴물이지 닭이라고 할 수가 없다. 닭뿐만이 아니라 요즈음의 가축들은 항생제와 호르몬제가 주된 먹이이고 그 뼛속까지 항생제와 호르몬제에 오염되어 있다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양계장에서 키우는 닭은 거의 전부가 백혈병을 비롯한 온갖 질병에 걸려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 양계업자는 모든 닭이 8개월이 넘으면 온갖 질병으로 죽어 버리기 때문에 그 전에 모두 내다 판다고 하였다. 닭은 자연 상태에서의 수명이 12-15년이다. 12년의 평균 수명이 8개월로 줄어든 것이다.

고개를 돌릴 수도 없는 좁은 공간에 가두어 놓고 온갖 독극물을 먹여서 키운 닭을 닭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한 발도 움직일 수 없는 감옥 안에서 닭이 받는 스트레스는 얼마나 되겠는가. 요즈음의 달걀은 옛날의 달걀이 아니고 닭고기도 예전의 닭고기가 아닌 것이다.

사람뿐만이 아니라 동물들도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야 할 권리가 있다. 그런데 사람이 동물을 이렇게 학대할 수가 있으며 이렇게 잔인한 방법으로 키운 동물의 고기를 먹고 사람이 건강할 수가 있겠는가. 요즈음 어린아이들까지도 암이나 백혈병 같은 온갖 난치병에 걸리는 사람이 늘어나고 사람들의 심성이 짐승처럼 바뀌고 있는 것은 호르몬제와 항생제에 오염된 고기를 먹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식탁에 올라오는 고기가 제일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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