鹹草
혈관과 장을 청소하고 면역력 높이는 만능 약초 함초
소금은 모든 생물이 목숨을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물질이다. 그러나 소금을 주된 영양으로 삼는 동물이나 식물은 없다. 짠 바닷물 속에서 일생을 보내는 물고기나 해초들도 몸 안에 매우 적은 양의 소금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예외가 되는 식물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함초라고 하는 식물이다. 함초는 지구상에서 거의 유일하게 소금을 흡수하면서 자라는 식물이다.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소금을 비롯하여 칼슘, 마그네슘, 칼슘, 철, 인 등 갖가지 미네랄과 바닷물의 자정작용을 도와주는 효소를 흡수하면서 자라기 때문에 맛이 몹시 짜다.
중국의 옛 의학책인 <신농초본경>에는 맛이 몹시 짜다고 하여 함초(鹹草), 염초(鹽草)라고 하였고, 또 몹시 희귀하고 신령스러운 풀이라 하여 신초(神草)라고도 불렀다. 일본에서는 백 년쯤 전인 1891년에 북해도 아께시마 만에서 처음 발견했으며 그 아름다움과 희소성으로 인하여 1921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
함초의 효능은 3천 년 전인 중국 주(周)나라 때부터 알려졌다. 곧 주나라 임금이 나라에 상서로운 일이 있을 때 함초를 하늘에 바쳐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주례(周禮)>에 나온다. 일본의 의성(醫聖)이라고 부르는 가이바라의 <대화본초(大和本草)>에도 함초가 사람을 불로장수하게 하는 귀한 풀이라고 하였으며, 염초(鹽草), 복초(福草), 삼지(三枝), 산호초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렀다.
함초는 생김새도 썩 아름답고 품위가 있는 식물이다. 줄기는 마디가 많고 두드러지며 가지는 2-3번 갈라져서 마주난다. 가지는 다육질로 비대하고 진한 녹색이며 잎은 없다. 키는 10-40센티미터쯤 자라고 꽃은 6-8월 가지 끝에 녹색으로 보일 듯 말 듯 핀다. 열매는 10월에 납작하고 까맣게 익는데 잘아서 잘 보이지 않는다. 봄부터 여름까지는 줄기와 가지가 진한 녹색이지만 가을이 되면 진한 빨강색으로 단풍이 든다.
가장 좋은 소금이 들어 있다
함초는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어떤 의학책에도 적혀 있지 않은 식물이다. 함초는 육지에 자라는 식물이면서도 바닷물 속에 있는 모든 미네랄 성분을 농축하여 함유하고 있는 식물이다. 곧 육지에서 바다로 빼앗겼던 영양을 다시 되돌려 주는 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함초는 소금기 많은 흙일수록 잘 자라면서도 바닷물에 잠기면 금방 죽는 성질이 있다. 흙 속에 스며든 바닷물을 한껏 빨아들인 다음 광합성작용으로 물기만을 증발시키고 바닷물 속에 들어 있는 갖가지 미네랄 성분만을 고스란히 간직하는 하는 생리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함초는 그 이름대로 맛이 몹시 짜다. 짜도 여느 소금처럼 쓴맛이 나면서 짠것이 아니라 단맛이 나면서 짜다. 짠것을 먹으면 대개 목이 마르지만 함초에 들어 있는 소금은 많이 먹어도 갈증이 나지 않는다. 바닷물 속에 들어있는 생명체에 해로운 물질들을 걸러내고 이로운 물질들만 농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함초에 들어있는 소금은 다른 어떤 소금보다도 생명체에 유익한 소금이라 할 수 있겠다.
함초의 또 한가지 큰 특징은 식물학적으로 고생식물, 곧 원시식물의 형태를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지구상에서 기원이 가장 오랜 식물이며, 모든 식물의 조상이 되는 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상의 식물은 고생대 곧 5억 7천만년에서 5억 년쯤 전에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와 여러 가지 형태로 진화하여 오늘에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처음 식물이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왔을 때에는 잎이 없고 줄기와 가지뿐이었다는 것이 바위틈에서 나온 화석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다.
숙변을 없애고 지방을 분해한다
함초는 진화하지 않고 고생식물의 형태를 그대로 지니고 있는 식물이다. 은행나무나 소철처럼 원시식물에 가장 가까운 화석식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함초의 이런 특성 속에 아직 우리가 밝혀내지 못한 비밀이 숨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함초는 미네랄이 가장 풍부한 식품으로 숙변을 제거하고 변비를 없애는데 매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함초 속에 들어 있는 갖가지 미량원소와 효소가 숙변을 없애고 몸 속의 지방질을 분해하여 몸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바닷물 속에는 1백만 분의 1쯤 되는 매우 적은 양의 효소가 들어 있다. 이 효소는 바닷물 속의 갖가지 유기물을 분해하여 물을 정화하는 작용을 한다. 만약에 이 효소가 없다면 바다는 1년도 못 되어 썩어버리고 말 것이다. 이 효소를 인위적으로 뽑아내기는 거의 불가능하지만 함초 속에 다량으로 농축되어 있다.
함초에 농축되어 있는 바닷물의 효소는 사람 몸 속에서 작은 창자벽에 붙어 있는 끈적끈적한 노폐물인 숙변을 분해하여 몸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한다. 숙변은 온갖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거의 대부분이 중성지방질이다. 숙변은 음식이 소화되다가 만 찌꺼기가 장벽에 달라붙어 썩은 것인데 거의 모든 사람이 숙변을 지니고 있다.
숙변은 계속 썩으면서 독을 내뿜고 이 독은 장벽을 통해서 혈액 속으로 흡수되어 피를 더럽힌다. 이것 뿐만이 아니라 숙변은 장벽에 찰싹 달라붙어 다른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게 막는다. 위에서 소화된 음식물은 주로 흡수하는 곳은 소장과 대장이다. 장을 식물에 견주면 갖가지 영양분을 흡수하는 뿌리와 같은 것이다. 아무리 큰 나무라도 뿌리가 상하면 말라죽는 것처럼 사람도 장에 숙변이 쌓여 있으면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
식물성 유기 미네랄이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식물
숙변은 소장에 붙어 있기 때문에 날마다 배변을 해도 쉽게 빠져나오지 않는다. 그러므로 거의 모든 사람이 숙변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함초는 숙변을 분해하여 밖으로 내보낼 뿐 아니라 몸 속에 있는 중성지방질을 분해하여 몸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한다. 곧 혈액이나 혈관, 몸의 각 기관에 붙어있는 쓸모 없는 지방질과 노폐물을 없애기 때문에 몸무게를 줄이는 데에도 효과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함초의 섬유질은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주고 소금기와 많은 미네랄은 인체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 준다. 함초는 인체에 부족하기 쉬운 미량원소를 보충해 주면서 숙변과 변비, 비만증을 한꺼번에 해결하여 주는 이상적인 건강보조식품이라 할 수 있다.
함초는 온갖 미네랄의 보고와도 같다. 함초에는 다른 어떤 식품보다 많은 미네랄이 들어 있다. 함초 1백그램에는 칼슘 6백70밀리그램, 요드 70밀리그램, 그리고 나트륨이 6.5퍼센트, 소금기가 16퍼센트, 식물성 섬유질이 50퍼센트쯤 들어 있다. 칼슘은 우유보다 7배가 많고 철은 김이나 다시마보다 40배가 많으며 칼륨은 굴보다 3배가 많다. 이밖에 바닷물 속에 들어 있는 90여 가지의 미네랄이 골고루 들어 있다.
미네랄이란 광물질을 가리킨다. 오늘날 온갖 난치병의 원인에는 미네랄 부족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네랄은 체온을 유지하고 산과 알칼리의 균형을 이루게 하며 삼투압을 유지하게 하며 배설과 해독 기능을 돕고 갖가지 효소를 활성화하는 등 아주 적은 양으로 인체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인체의 75퍼센트를 차지하는 물의 성질을 좌우하는 것도 바로 물에 녹아있는 갖가지 미네랄이다.
미네랄을 다량원소와 미량원소로 나누는데, 칼슘, 인, 유황, 나트륨, 염소, 마그네슘, 등을 다량원소라고 하며 인체의 3퍼센트쯤을 차지한다. 철, 망간, 요드, 아연, 몰리브덴, 코발트, 불소, 크롬 등을 미량원소라고 하며 인체의 0.5퍼센트쯤을 차지한다.
다량원소 중에서 가장 많은 칼슘도 인체 구성성분 중에서 7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미량원소인 철분은 4백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동은 철분의 20분의 1밖에 되지 않으며, 요드는 우리 몸의 2백 80만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이렇게 적은 양인 요드도 몸에 부족하면 갑상선 질병 같은 탈이 생긴다.
함초의 성분
1. 효소와 미네랄
성분 | 함량 | 성분 | 함량 | 성분 | 함량 |
칼슘 | 349 | 아연 | 1.9 | 바나듐 | 0.10 |
마그네슘 | 304 | 요오드 | 0.78 | 나트륨 | 5.23 |
칼륨 | 940 | 구리 | 0.55 | 염소 | 8.23 |
철 | 47.3 | 니켈 | 0.78 | 천연섬유질 | 5,200 |
인 | 64.4 | 크롬 | 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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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간 | 2.7 | 코발트 | 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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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반성분
성분 | 함량 | 성분 | 함량 | 성분 | 함량 |
수분 | 9.8 | 소금(회분중) | 13.5 | 조지방 | 2.3 |
회분 | 24.2 | 조단백질 | 7.0 | 탄수화물 | 56.7 |
3. 비타민
성분 | 함량 | 성분 | 함량 | 성분 | 함량 |
B1 | 0.11 | C | 3.90 | 나이아신 | 0.52 |
B2 | 0.14 | E | 0.15 | 알칼로이드 | 0.08 |
함초는 이 밖에도 현대과학으로 밝혀 낼 수 없는 극미량의 원소들이 들어 있으며 이들 원소들이 인체에서 생화학적 또는 영양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바닷물 속에서 자라는 미역이나 다시마는 바닷물을 흡수하여 자라지만 함초는 땅위에서 햇볕과 대기 속에서 광합성을 하며 자란다. 그러므로 함초는 해조류나 물 속에서 자라는 다른 식물과는 생리적 비밀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함초를 먹으면 대개 숙변이 나온다. 빨리 나오는 사람은 보름에서 한 달 사이에 나오고, 늦게 나오는 사람은 3-6개월 먹는 사이에 숙변이 분해되어 빠져 나온다. 함초가 숙변을 분해하고 장관을 자극, 수축시키기 때문에 대개 숙변이 나오기 전에 배가 살살 아프거나 배에서 꾸륵꾸륵 소리가 난다. 숙변은 대개 까맣거나 흑갈색으로 끈적끈적한 기름덩어리 같은 모양이다. 많이 나오는 사람은 한 광주리쯤 될 만큼 엄청난 양이 나오고 대개는 보통 변보다 2-3배쯤 많은 양으로 나온다. 숙변이 나오고 나면 머릿속이 맑아지고 뱃속도 시원한 바람이 부는 듯 상쾌해지며 몸에서 생기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혈관과 장을 깨끗하게 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약초
함초를 먹고 나면 대개 장이 있는 부위가 뻐근하게 아프고 쿡쿡 쑤시거나 꾸륵꾸륵 소리가 나는 등 일종의 명현증상이 나타난다. 또 변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고 몸에서도 냄새가 나며 배에 가스가 차고 졸음이 오며 머리가 띵해지는 등의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습진이나 가려움증 같은 피부병이 생기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사람은 간장이나 신장의 기능이 허약하여 몸 안에서 분해된 독소를 간장과 신장이 다 처리하지 못하여 독소가 피부를 통하여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증상이다.
이같은 반응은 모두 몸 안에 쌓여 있던 노폐물과 독소성분을 분해하여 몸밖으로 빠져나갈 곳을 찾아 움직이면서 일어나는 증상이다. 명현반응이 모든 사람한테 반드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거의 느끼지 못할만큼 가볍게 지나가는 사람도 있고, 몹시 심하여 드러누워 꼼짝도 할 수 없는 사람도 있으며, 전혀 나타나지 않는 사람도 있다. 함초는 장과 혈관을 깨끗하게 하는 데 가장 이상적인 식품이라 할 수 있다.
함초는 지구상에서 가장 무게가 많이 나가는 식물이기도 하다. 소금을 비롯한 철, 칼슘, 칼륨, 마그네슘, 인 같은 광물질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몹시 무겁다. 줄기를 따서 씹어보면 매우 짜면서도 특이한 맛이 난다.
함초는 숙변을 분해하는 것 말고도 인체에서 여러 가지 중요한 작용을 한다. 숙변만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풍부한 미네랄과 효소, 섬유질, 그리고 알칼로이드 성분, 염분 등이 갖가지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함초에 대해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해 온 일본 오하라산장 난치병연구소의 이토 소장은 함초가 갖가지 암, 축농증, 관절염, 고혈압, 저혈압, 요통, 비만증, 치질, 당뇨병, 갑상선염, 천식, 기관지염 등에 두루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했다.
글쓴이도 여러 해 동안 연구해 본 결과, 고혈압과 심장병 같은 순환기계 질병, 숙변과 변비, 당뇨병, 심한 피로 등에 뛰어난 효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함초의 효능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함초의 다양한 효능
① 숙변을 없애고 변비를 고치며 비만증을 치료한다.
함초는 몸무게를 줄이는데 가장 이상적이고 완벽한 효능이 있는 약초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의 장벽에는 융모라고 하는 무수한 돌기가 있다. 그 융모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면 영양을 잘 흡수할 수 없게 된다. 그 뿐만 아니라 동물성 지방질 같은 것이 융모에 끼면 다른 음식물과 함께 장벽에 달라붙어 부패하여 독을 내뿜는다. 이 장벽에 달라붙은 썩은 변을 숙변이라고 하는데 함초는 이 숙변을 분해하여 몸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한다.
함초는 숙변을 분해하여 몸 밖으로 내보내어 몸무게를 줄이고 변비를 치료한다. 한 달에 8킬로그램까지 몸무게를 줄인 보기가 있으나 무리하지 말고 한 달에 2-3킬로그램씩 6개월이나 1년에 걸쳐 천천히 몸무게를 줄여나가야 요요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양을 많이 하루에 10그램 이상 먹는 것이 좋다. 조금씩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고 위장의 기능이 좋아져서 밥맛이 좋아지고 처음에는 오히려 몸무게가 늘어났다가 차츰 줄어든다.
② 고혈압과 저혈압, 동맥경화, 고지혈증을 동시에 치료한다.
함초는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피를 깨끗하게 하며 혈관을 튼튼하게 하므로 고혈압과 저혈압을 동시에 치료한다. 함초는 소장의 숙변을 제거하여 심장을 튼튼하게 하여 심장병을 치료하고,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질을 제거하여 혈액을 깨끗하게 하므로 고혈압과 저혈압을 동시에 낫게 한다. 함초는 증혈작용도 뛰어나 빈혈증이 심한 사람이 복용하면 혈색이 좋아지고 빈혈증이 없어진다.
③ 축농증, 비염, 신장염, 관절염 등 온갖 염증에 효과가 있다.
함초에는 염증을 치료하고 갖가지 염증과 관절염으로 인해서 관절이나 뼈마디가 퉁투 붓는 것 등을 치료한다. 함초는 병원성 미생물을 죽이는 작용이 매우 세다. 어떤 종류의 항생제로도 효과가 없는 악성 늑막염 환자가 함초를 복용하고 나은 사례가 있고 축농증, 중이염, 편도선염, 비염 등이 호전되거나 나은 사례도 적지 않으며, 베체트씨병으로 목숨을 포기한 사람이 회복된 사례가 있다.
④ 피부를 매끈하고 아름답게 한다.
피부는 내장의 거울이라고 한다. 함초는 먹는 화장품이라고 할 만큼 피부를 아름답게 하는 효력이 탁월하다. 숙변이 없어지면 피부는 저절로 깨끗하게 되게 마련이다. 기미 주근깨, 여드름, 생리불순 등이 대개 낫는다.
⑤ 위와 장의 기능이 좋아진다.
함초는 소장과 대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위장기능을 좋게 하여 소화가 잘 되게 하고 변비와 탈항, 치질을 낫게 한다. 함초를 오래 복용하여 어떤 방법으로도 낫지 않던 치질이나 만성대장염 등이 나은 사례가 적지 않다. 함초를 먹으면 배가 뻐근해지고 소리가 나며 방귀가 많이 나오는데, 이것은 함초가 위와 장벽에 쌓인 노폐물을 분해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반응이다.
⑥ 기관지 천식이나 기침, 기관지염에 효과 있다.
함초는 기관지점막의 기능을 좋게 하여 기관지천식을 완화하거나 치유한다. 오래 되고 잘 낫지 않은 기침, 가래 등에도 효험이 있다.
⑦ 당뇨병의 혈당치를 낮추고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한다.
함초를 복용하면 혈당치가 차츰 정상으로 회복된다. 함초를 생즙을 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복용하여 당뇨병을 완치한 사례가 적지 않다. 함초의 섬유질이 장에서 당질 섭취를 억제하고 췌장의 기능을 되살려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치유한다. 당뇨병으로 인한 여러 합병증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⑧ 갖가지 암, 근종 등에 효과가 있다.
함초에는 항암작용이 있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정상세포가 아닌 기형세포나 이상세포를 없애는 작용이 있다. 자궁 물혹이나 자궁근종에 특히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환자가 함초를 복용하여 호전된 사례도 적지 않다.
⑨ 근육통, 관절염, 출혈증, 자반병 등에 효험이 있다.
안저출혈이 심한 사람이 함초를 복용하고 출혈이 멈춘 사례가 있으며 관절염, 신경통, 아토피 피부염, 냉증 등이 나은 사례가 적지 않다.
⑩ 갑상선기능을 좋게 한다.
갑상선은 사람의 성장과 신진대사에 중요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함초에는 요드를 비롯한 갖가지 미량원소들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항진증, 갑상선종대, 갑상선암 등에 모두 좋은 치료효과가 있다.
⑪ 정력을 좋아지게 한다.
함초를 복용하면 성기능이 좋아진다. 발기부전, 조루, 성욕감퇴, 만성피로 등의 여러 증세가 없어진다. 여성의 불임증이나 불감증, 부인병 등에도 효험이 있다. 이는 온 몸의 기능이 좋아지면서 저절로 나타나는 반응이다.
함초를 복용하면 대개 밥맛이 좋아지고 몸이 가벼워지며 눈이 밝아진다. 또 마른 사람은 살이 약간 찌게 되고 살찐 사람은 몸무게가 천천히 줄어든다. 얼굴빛이 좋아지고 피로감이 줄어드는 것도 공통적인 현상이다.
함초는 장을 깨끗하게 하고 혈액을 맑게 하며 인체가 본래 지니고 있던 자연치유력을 높여 스스로 질병을 치료하게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함초는 세계적인 희귀식물의 하나다. 일본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고 프랑스에서는 귀한 요리재료로 쓴다. 프랑스에서는 어린줄기를 샐러드로 만들어 먹는데 웬만한 사람은 구경하기도 힘들다고 한다.
함초에 들어있는 소금은 많이 먹을수록 좋다
함초는 가장 우수한 품질의 소금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 가치를 귀히 여길 만하다. 소금은 음식을 소화하고 노폐물을 배설하고 처리하는 작용, 곧 신진대사 작용을 주관하는 물질이다. 소금기는 세포를 썩지 않게 하고 뇌졸중과 뇌연화증을 예방하며 소화를 잘 되게 하고 조혈작용을 도와주며 노화를 막아주는 등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작용을 한다. 요즘 짜게 먹는 것이 해롭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은 화학소금이나 정제한 소금 같은 질이 나쁜 소금을 두고 하는 말이지 천일염처럼 좋은 소금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니다.
좋은 소금을 올바른 방법으로 섭취하면 으뜸가는 약이 될 수 있고 나쁜 소금을 섭취하면 무서운 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함초에 들어있는 소금은 바닷물 속에 들어 있는 온갖 독소를 걸러낸 가장 우수한 품질의 소금이므로 많이 먹을수록 유익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함초 말고 소금기를 흡수하여 몸에 저장하는 식물은 없다. 북아메리카 해안의 소금기 많은 습지에는 ‘스파르티나’라는 풀이 무성하게 자란다. 이 풀은 소금을 빨아 들였다가 잎과 줄기에 있는 특별한 기관을 통해서 밖으로 내보낸다. 또 열대지방의 소금기 많은 개펄에서 자라는 ‘망그로브나무’는 소금기를 잎에 저장했다가 떨어뜨려 소금을 내보낸다.
이들 식물에 들어 있는 소금은 걸러지지 않은 소금이지만, 함초에 들어있는 소금은 천일염에서 생물체에 해로운 성분은 모두 걸러내고 이로운 성분만을 남긴 소금이라고 할 수 있다.
함초를 먹는 방법
함초는 오래 먹어도 아무런 부작용이 없으며 많이 먹을수록 몸이 튼튼해진다. 함초를 먹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이른 봄철에 부드러운 새순을 채취하여 나물로 먹을 수도 있고, 여름철에 채취하여 말려서 가루 내어 먹을 수도 있으며 생즙을 내어 먹을 수도 있다. 생즙을 내어 먹는 것이 효과가 가장 빠르지만 생즙은 오래 보관하기가 어려우므로 동결건조한 것을 가루 내어 먹거나 찹쌀풀이 아닌 꿀로 반죽하여 알약을 지어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함초를 복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처음에는 하루에 3-4그램쯤 먹다가 4-5일 뒤부터는 5-7그램으로 늘리고 15일쯤 뒤부터는 8-10그램으로 늘린다. 하루에 2-3번 빈속에 먹는 것이 좋다.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하루에 10그램 이상 먹는 것이 좋다. 차츰 배의 지방이 줄어들어 개월이나 1년 뒤에는 날씬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함초를 적게 먹으면 소화기능이 좋아지고 뱃속이 따뜻해지며 밥맛이 좋아져서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되어 오히려 살이 더 찌게 되는 듯하다가 차츰 몸무게가 줄어든다. 욕심을 부리지 말고 한 달에 2-3킬로그램씩 천천히 줄여나가야 나중에 요요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산토끼나 노루, 염소 같은 짐승들이나 하늘의 새들도 함초를 매우 좋아하여 함초가 있는 곳에는 산짐승과 날짐승들이 많이 모인다. 함초는 그 생태와 약초로서의 효능이 아직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는 식물인만큼 앞으로 그 효능을 더욱 깊이 연구해야 할 것이다.
함초로 당뇨병과 비만증을 백 퍼센트 완치하다
한 젊은 한의사가 집으로 찾아왔다. 그는 현대의학이나 한의학으로 당뇨병을 완치하는 것이 불가능한데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는 약초가 있는지 가르쳐 달라고 했다.
나는 한의사가 <동의보감>이나 본초학 책에 적혀 있지 않는 약초에 관심을 갖는 것이 대견스러워서 함초를 한번 연구해 보라고 대답을 해 주었다. 그로부터 1년쯤 지난 뒤에 그 한의사가 찾아와서 말했다.
함초로 당뇨병을 완치하여 최고의 명의가 된 한의사
“선생님, 함초의 효과가 정말 대단합니다. 저는 한의사로서의 가장 큰 목표가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도 못 고치는 병이니까 한 번 도전해서 반드시 완치하는 방법을 찾아내겠다고 결심을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선생님 덕분에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당뇨병을 함초로 완치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과연 그런지 실험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사람을 여럿 고용해서 서해안의 갯벌로 나가서 함초를 몇 톤을 채취했습니다. 그런 다음에 생즙을 짜서 파우치 팩에 담아 당뇨병 환자를 비롯한 저희 한의원을 찾는 모든 환자들한테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당뇨병 환자 30여 명이 함초 생즙을 복용하여 완치되었습니다. 서양의학에서 절대로 못 고친다고 하는 당뇨병 환자 30여 명이 완치 판정이 나온 것입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함초는 심한 변비, 비만증, 만성피로, 천식, 간염, 만성 장염 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더군요. 특히 만성 피로 환자한테 함초 생즙 한 잔을 마시게 하였더니 즉시 생기와 활력을 되찾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함초가 피로회복제로 세상에서 제일 좋은 약초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토종약초의 위력이 위대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함초 덕분에 저는 최고의 명의가 되었습니다. 좋은 약초를 가르쳐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함초는 다이어트와 피로회복에 천하제일의 약이고 음식이다
오래 전에 신문사에서 일하는 한 선배가 찾아왔다. 그 선배의 집안은 다섯 식구가 모두 몸집이 뚱뚱하여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동맥경화 같은 질병을 앓고 있어서 건강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그 선배가 어쩌다가 내가 출연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고 바닷가 갯벌에 나가서 함초를 채취해서 온 가족이 열심히 먹었더니 온 가족이 모두 건강하게 되었다고 했다.
“내가 아랫배가 많이 나와서 숨을 쉬기도 힘들었는데 함초를 몇 달 먹었더니 뱃살이 싹 빠져버렸어. 그런데도 오히려 기운이 나는 것이 신기하다네. 혈압이 높아서 혈압약을 먹고 있었는데 혈압이 정상으로 내려와서 혈압약을 끊었다네. 집사람은 함초를 몇 달 먹고 당뇨병이 완전히 나았고 몸무게가 20킬로그램이 줄었어. 스물 두 살이 된 딸은 여드름이 없어지고 몸매가 아주 날씬해졌을 뿐만 아니라 살결이 아기 피부처럼 고와졌다고 자랑이 대단해. 아들 녀석 하나는 천식이 심했는데 천식도 없어졌다네. 우리 온 식구가 함초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네.”
몇 해 전에 한 비구니 승려한테서 연락이 왔다. 나를 꼭 만나고 싶다고 했다. 반드시 집으로 모셔서 저녁을 대접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나는 식사 대접을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은 대접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대접을 하는 사람, 섬김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누군가가 점심이나 저녁을 사겠다고 하는 말을 제일 싫어한다.
그러나 간곡한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수가 없어서 마지 못해 몇 번을 미룬 끝에 어느 날 저녁에 그 비구니의 집으로 찾아갔다. 집은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80여 평이나 되는 고급 빌라였다. 내가 집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그 스님은 땅바닥에 엎드려 나한테 큰 절을 했다.
“10년 동안 선생님을 한 번 뵙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이제서야 선생님을 뵈니 제 일생에서 가장 큰 영광입니다.”
당뇨병 환자 130명의 완치진단서를 받다
나는 절을 받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절이라는 것은 무언가 큰 은혜를 입었으나 갚을 길이 막막할 때 큰 절을 한 번 하는 것으로 모든 빚을 탕감받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아무리 큰 은혜를 입었다 할지라도 절을 한 번 하는 것으로 은혜를 모두 갚은 것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 스님은 내가 자리에 앉자마자 내가 15년 전에 쓴 책인 <약이 되는 우리 풀 꽃 나무>를 꺼내서 갖고 왔다. 얼마나 열심히 읽었던지 겉장이 떨어져 나가고 쪽마다 군데군데 밑줄이 그어져 있었으며 책장이 닳아서 너덜너덜하게 헤어져 있었다.
“제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보물로 여기는 책이 선생님께서 지으신 이 책입니다. 부처님 경전보다도 선생님 책이 훨씬 더 훌륭합니다. 부처님은 사람의 마음을 다스리는 분시고 선생님은 모든 육신의 질병을 다스리는 약사여래와 같은 분입니다. 부처님은 돌아가신지 오래 되어 뵐 수가 없지만 선생님은 이렇게 뵐 수 있으니 저한테는 돌아가신 부처님보다는 살아계신 선생님이 더 중요합니다.
저는 선생님의 책을 보고 공부를 해서 제 병과 가족들의 병과 절간에 오는 신도들의 모든 병을 고쳤습니다. 선생님이 쓰신 책에는 약초에 대해서 가장 자세하고 정확하게 적혀 있고 약초 사진들이 실려 있어서 혼자 산에 다니면서 약초를 찾고 공부하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어떤 책도 보지 않고 오직 선생님 책만 손에 들고 다니면서 약초 공부를 혼자서 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50여 가지의 약초들을 거의 모두 찾아서 약으로 써 보았습니다. 과연 선생님께서 책에 써 놓은대로 틀림없이 효과가 있더군요. 그래서 산에 다니면서 약초를 채취해서 주변에 있는 수백 명의 환자를 무료로 치료를 해 주었습니다.
특히 함초에 대해서 쓴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아 함초를 제일 많이 써 보았습니다. 직접 바닷가에 나가서 함초를 채취해서 그늘에서 말려서 가루를 내어 몸이 뚱뚱한 환자, 위장병 환자, 골다공증 환자, 고혈압 환자, 변비 환자들한테 주었더니 놀랄만큼 효과가 좋았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책을 자세히 보니 당뇨병을 함초로 완치할 수 있다고 적혀 있더군요. 의사들은 당뇨병은 영영 못 고치는 병이라서 평생 인슐린 주사만 맞다가 죽는 병이라고 하는데 함초로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다고 한 것을 보니까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선생님께서 경험을 해보지 않은 것을 책에 적어 놓았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고 또 그 때까지 선생님께서 써 놓은 대로 해 보니 틀림 없이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닷가 갯벌로 여러 사람을 데리고 나가서 나가서 함초를 많이 채취해서 와서 그늘에 말려서 가루로 만들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절에 오는 신도들 중에 당뇨병 환자가 많았습니다. 그 환자들한테 함초를 일 년 동안 복용할 분량을 한꺼번에 주면서 이것을 먹으면 틀림없이 당뇨병이 낫는다고 하면서 주었습니다. 일년 치를 한꺼번에 준 것은 당뇨병 환자들이 대개 의심이 많고 약을 잘 안 먹기 때문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근거가 명확해야 하고 증거를 남겨야 하기 때문에 모든 환자들한테 현재 혈당이 얼마이고 몸의 상태가 어떤지에 대해서 병원의 의사선생님한테 가서 진단서를 받아오게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반드시 진단서를 받고 나서 함초를 주었습니다.
모두 130명의 당뇨병 환자한테 함초를 주고 그 분들이 1년 동안 함초를 먹고 나서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받아보게 했습니다. 여기 그 사람들이 1년 뒤에 병원에서 받아 온 당뇨병이 완전히 나았다는 의사의 진단서 130장을 제가 갖고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 130명 모두가 함초를 먹고 당뇨병이 완치되었습니다. 그 효과가 100퍼센트입니다. 단 한 사람도 낫지 않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처럼 함초로 당뇨병을 완벽하게 고칠 수 있는데 어째서 병원의 의사들은 당뇨병을 영영 못 고치는 병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충청도 산골에 조그마한 절간을 하나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절간 주변에 마을이 여러 개 있는데 그 주변에는 병원이나 한의원 같은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 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몸이 아프면 읍내에 있는 보건소나 병원까지 차를 타고 한참 나가야 합니다.
함초 때문에 병원과 한의원이 문을 닫을 뻔한 이야기
그런데 집안에 우환이 있는 사람들이 저희 절에 많이 옵니다. 그래서 절간 입구에 우편물을 넣는 통 비슷한 것을 하나 나무로 짜서 만들어서 거기에 함초 가루를 넣어두었습니다. 어떤 사람이든지 몸이 아프면 절에 와서 함초를 마음대로 가져가서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그런데 그렇게 하고 난 뒤부터 그 주변의 마을에 아픈 사람이 없어졌습니다. 그 해 겨울에 유난히 독감 환자가 많이 생겼는데 그 마을 사람들 중에는 독감에 걸린 사람이 거의 없었고 한두 명이 걸렸다고 할지라도 가볍게 앓고 이삼일 만에 다 나아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통 속에 있는 함초를 먹고 고혈압, 당뇨병, 빈혈, 골다공증, 감기, 허리 팔다리 무릎이 아픈 사람 등 어떤 환자든지 병이 나아서 건강해졌습니다. 그것이 소문이 나서 제법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들까지 병이 나기만 하면 우리 절에 와서 함초를 가져가서 먹었고 그래서 그 덕분에 그 일대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건강해졌습니다. 함초 덕분에 우리 절에 신도 숫자도 몇 배가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절에서 30리쯤 떨어진 곳에 있는 경찰서에서 저를 찾아왔습니다. 무슨 일로 왔느냐고 물었더니 읍내 보건소에 오던 환자들의 숫자가 10분지 1로 줄어들어서 어떻게 된 것인가 알아보니 우리 절에서 주는 무슨 약을 먹고 나서 병이 모두 나아서 보건소에 오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절에서 불법 의료행위를 하고 있지 않은가 하고 조사를 하기 위해서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기 함초를 담아놓은 통이 있습니다. 여기 보면 누구든지 감기에 걸리거나 병이 나면 여기 있는 함초를 마음대로 무료로 가져가서 먹으라고 적혀 있습니다. 저는 아픈 사람들을 고쳐 주기 위해서 제 돈을 들여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 번도 함초를 돈을 받고 판 적이 없습니다. 여기 들어 있는 것을 가져가서 먹고 병이 나은 사람은 수백 명이 넘지만 부작용이 나거나 탈이 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함초는 약이 아니고 음식으로 누구든지 먹을 수 있는 식품입니다. 그렇다면 이 일은 나라에서나 의료기관에서 하지 못하는 일을 제가 대신 해 준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한테 상을 주지는 못할지언정 불법의료행위를 한 사람으로 조사를 하러 왔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이렇게 따졌더니 신고가 들어왔으므로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아야 하고 벌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경찰서에 조사를 받으러 오라고 하는 것을 가지도 않았더니 나중에 벌금을 내라고 고지서가 나와서 어쩔 수 없이 벌금을 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픈 사람들이 우리 절에 와서 함초만 먹으면 병이 다 나았으므로 읍내에 있는 병원이나 한의원에도 손님이 끊겨서 문을 닫게 될 것 같아서 의사와 한의사들이 경찰서에 진정서를 내서 경찰이 나를 찾아 온 것이었습니다.”
동결건조한 것을 꿀로 알약을 지어야 효과가 제대로 난다
함초는 열풍으로 건조하거나 물로 달여서 쓰면 약효가 별로 안 나타날 뿐만 아니라 몸이 붓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함초를 약으로 쓸 때는 반드시 낮은 온도에서 자연 건조한 것이거나 동결건조한 것을 써야 한다. 날것을 즙을 내어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복용하기가 불편하므로 권하기 어렵다. 동결건조한 함초를 꿀로 반죽하여 알약을 만든 것이 제일 좋다. 찹쌀풀이나 밀가루풀 같은 것으로 알약을 만들면 몸속에서 제대로 흡수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