肉食과 癌
고기를 먹지 않으면 암에 걸리지 않는다
대장의 길이는 약 150센티미터이고 직경은 약 7.5센티미터이다. 대장은 맹장(盲腸)과 결장(結腸)과 직장(直腸)의 세 부분으로 나눈다. 대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결장이다. 맹장과 직장 사이에 있는 결장은 상행결장(上行結腸 : 20센티미터), 횡행결장(橫行結腸 : 50센티미터), 하행결장(下行結腸 : 25센티미터), S결장(S結腸 : 45센티미터)의 네 부분으로 나누며 주머니처럼 부풀어 오른 부분과 잘록한 부분이 있다. 결장이라는 이름은 매듭처럼 잘록한 부분이 있다고 해서 붙인 것이다. 결(結)은 맺을 결(結)로 매듭을 가리키는 말이다.
직장은 약 20센티미터이고 부풀어 오른 부분이 없고 바로 아래쪽으로 뻗어 있다. 그래서 곧을 직(直) 자를 써서 직장(直腸)이라고 부른다.
결장은 대장에서 맹장과 직장을 뺀 가운데 부분 모두를 가리킨다. 우리나라 사람들한테 위암과 폐암 다음으로 많은 것이 대장암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 1위다.
고기가 대장암의 원인이다
대장암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음식이다. 동물성 지방과 동물성 단백질 곧 고기를 많이 먹기 때문에 대장암에 걸린다. 고기 중에서 붉은살 고기와 콜레스테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많이 먹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지 않기 때문에 대장암에 걸리는 것이다.
흔히 선진국이라고 부르는 산업이 발달한 나라일수록 대장암 환자가 많다. 이는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일수록 고기를 많이 먹기 때문이다. 암에 제일 많이 걸리는 나라를 어찌 선진국이라고 한단 말인가? 고기를 많이 먹는 나라, 암에 많이 걸리는 나라를 선진국이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이다. 고기를 많이 먹는 나라일수록 후진국이고 미개하며 야만적인 나라라고 해야 옳다. 사람은 설탕과 고기를 많이 먹을수록 지능이 낮아지고 온갖 질병에 잘 걸리며 정신이 미개해진다. 잘 먹고 잘 사는 나라일수록 암에 걸리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암은 곧 부자병,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이 잘 걸리는 병이기 때문이다. 못 먹고 못 사는 사람들은 암에 걸리고 싶어도 걸리지 못한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고기를 제일 많이 먹는 나라가 아닌 데에도 대장암 환자가 세계에서 제일 많은 것은 고기를 제일 적게 먹다가 갑자기 고기를 많이 먹는 민족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곧 가장 못 사는 나라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 가운데 하나로 급격하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채식 체질이 갑자기 육식체질로 바뀌면 몸이 갑자기 바뀐 음식으로 인해서 생기는 독소를 감당하지 못한다.
자연계에서 풀을 먹고 사는 초식동물들은 늙어서 죽지 절대로 암에 걸려서 죽지 않는다. 반대로 육식동물들은 늙어서 죽는 것보다는 암으로 죽는 수가 더 훨씬 더 많다.
산업이 발달한 나라, 돈이 많은 나라, 잘 사는 나라일수록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더 많이 먹는다. 그래서 세계 최고의 선진국들이 모여 있는 서유럽과 영어를 주로 쓰는 나라 사람들이 대장암에 제일 많이 걸리고 후진국이라고 부르는 못 먹고 못 사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와 남미 사람들은 적게 걸린다. 그러나 남미에 있는 여러 나라 중에서 고기를 많이 먹는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만큼 대장암에 많이 걸린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세계에서 대장암에 제일 많이 걸린다
대장암의 발병률이 높은 나라에서는 왼쪽 대장과 직장에 암이 제일 많이 생기고 대장암의 발병률이 낮은 나라에서는 대장의 오른쪽 부위에 많이 생긴다. 이는 항문에 가까운 곳일수록 수분이 점점 줄어들고 대장의 끝인 직장에 음식물 찌꺼기가 모이면 발암물질과 독소의 밀도가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왼쪽 결장과 직장에 암이 많이 생기는 것이다.
대장암의 발병률이 낮은 나라에서 사런 사람들이 발병률이 높은 나라로 이민을 가면 대장암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이를테면 일본 사람들은 세계 제 2차 대전 전까지는 대장암의 발병률이 매우 낮았다. 그러나 2차 대전이 끝나고 나서 하와이나 캘리포니아로 이민을 가서 고기를 많이 먹게 되면서부터 대장암 발병률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우리나라는 현재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 1위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서구식 음식 곧 소고기 우유, 달걀 같은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을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이다. 엣날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계에서 나물을 가장 많이 먹고 고기를 가장 적게 먹는 민족이었다. 그러던 것이 갑자기 고기를 많이 먹게 되니까 음식 습관이 바뀌는 만큼 체질이 따라서 바뀌지 못해서 세계에서 대장암이 제일 많이 걸리는 나라가 된 것이다. 일본에서도 젊은 사람들이 고기와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대장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와 몰몬교 곧 후기성도예수그리스도 교회에 속한 사람들은 대장암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 종교에 속한 사람들은 붉은살 고기와 동물성 지방을 전혀 먹지 않거나 조금만 먹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많이 먹는다. 핀란드 사람들이 지방이 많은 음식을 많이 먹는데도 대장암 발병률이 낮은 것은 붉은살 고기를 많이 먹지 않고 치즈 같은 유제품과 섬유질이 많은 잡곡을 많이 먹기 때문이다.
지방이 많고 섬유질이 적은 음식을 먹는 것이 대장암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동물성 지방과 붉은 색 고기,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 섬유질이 적은 음식을 먹으면 대장암에 걸리기 쉬운가?
혐기성 박테리아가 대장에서 발암물질을 만들어낸다
그 이유를 알려면 먼저 장(腸)의 생리적 구조를 알아야 한다. 장의 안쪽 벽에 수십 조나 수백 조 마리의 박테리아가 살고 있는데 이들은 소화를 돕고 비타민을 만들며 면역력을 높이는 등의 여러 가지 일을 한다.
대장에 살고 있는 박테리아들을 크게 두 가지로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곧 산소가 있어야 살 수 있는 호기성(好氣性) 박테리아가 있고 산소 없이 살 수 있는 혐기성(嫌氣性) 박테리아가 있다.
그런데 사람이 어떤 음식을 먹는가에 따라서 장(腸) 속에 있는 박테리아의 종류가 결정된다. 고기를 먹으면 대장 속에 혐기성 박테리아의 수가 많아지고 채소를 먹으면 호기성 박테리아의 수가 늘어난다. 음식에 들어 있는 지방이 대장속의 산성 스테롤과 중성 스테롤의 양을 결정하는데 그 스테롤의 종류에 따라서 박테리아의 종류가 달라진다.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에는 발암물질과 보조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 장에 있는 혐기성 박테리아들은 산성이나 중성 스테롤을 발암물질과 독소로 바꾼다. 혐기성 박테리아가 만들어내는 티노마이신 디(Actinomycin D)와 마이토마이신 씨(Mitomycin C)는 발암물질들이며 스트렙토조토신(Streptozocin)은 신장의 피질에 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고기를 많이 먹는 미국이나 영국 사람의 대변에는 혐기성 박테리아의 숫자가 고기를 적게 먹는 우간다나 남인도 사람들보다 수십 배에서 수천 배가 더 많다.
또 덴마크의 코펜하겐에 살고 있는 사람과 핀란드의 쿠오피오(Kuopio)에 살고 있는 핀란드 사람들을 견주어 보면 덴마크 사람들의 대장에 들어 있는 혐기성 박테리아는 핀란드 사람들보다 10배가 더 많고 그만큼 대장암도 더 많이 걸린다.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대장에 혐기성 박테리아의 수가 많아지고 이 혐기성 박테리아들이 발암물질과 독소를 만들어내어 암을 일으키는 것이다.
고기를 먹으면 대장에 혐기성 박테리아가 많아진다
미국의 의학자 마이어 비(Maier B) 박사는 열 명의 학생을 상대로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하였다. 곧 학생들한테 4주일 동안 고기를 전혀 먹지 않게 했더니 대장의 호기성 박테리아의 수는 늘어나고 혐기성 박테리아의 숫자는 줄어들었다. 반대로 4주일 동안 붉은 살 고기를 먹였더니 혐기성 박테리아는 늘어나고 호기성 박테리아는 줄어들었다.
클로스트리디아(Clostridia)라는 혐기성 박테리아는 담즙을 발암물질로 바꾼다. 대장에 있는 혐기성 박테리아가 암의 원인이다. 암세포 역시 산소를 싫어하는 혐기성 세포이다. 암세포는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만 자랄 수 있다. 다른 한 연구에서는 쥐한테 혐기성 박테리아와 동물성 지방을 섞어서 먹였더니 동물성 지방만 먹인 쥐보다 대장암 발병률이 훨씬 높아졌다.
대장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소고기를 비롯한 동물성 지방을 아주 조금만 먹거나 전혀 먹지 말아야 한다. 대장속에 혐기성 박테리아가 많아지면 혐기성 박테리아가 발암물질과 독소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암에 걸리는 것이다.
학자들은 소고기를 비롯한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을 소화를 돕기 위해서 박테리아가 효소를 만들어내는데 이 효소가 보조발암물질(Cocarcinogen)을 발암물질로 변화시킨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보조발암물질을 발암물질로 바꾸는 작용이 있는 효소로는 나이트로레닥티스(Nitroreductase), 이즈로닥티스(Azoreductase), 베타-글루쿠로아나데스(Beta-glucuronidase) 등이 있다. 또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을 소화하려면 간에서 담산(膽酸)을 많이 만들어 내야 한다. 담산은 간에서 만들어 담낭에 모아 두었다가 위장으로 들어간다. 위장에서 담산이 음식물 찌꺼기와 섞여 대장으로 내려가면 대장에 살고 있는 박테리아가 이를 분해하여 발암물질이나 보조발암물질로 바뀐다.
소고기를 비롯한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을 많이 먹을수록 대장에서 발암물질이 많이 만들어진다. 대장의 박테리아가 발암물질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대변이 대장 속에 오래 머물러 있을수록 발암물질이 더 많이 만들어진다. 발암물질이 대장벽과 직접 닿으면 대장암에 훨씬 잘 걸린다. 그러므로 대변은 대장에 들어오는대로 바로 내보내는 것이 대장암에 걸리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섬유소가 많은 음식이 대장암을 예방한다
수천 년 전 농경시대에 살던 인류는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었기 때문에 음식물이 소화기관을 지나가는 시간이 짧았다. 그래서 그 때에는 암에 걸리지 않았다. 곧 음식이 입에서부터 위, 장을 거쳐 소화되고 남은 찌꺼기가 항문으로빠져 나오는 시간이 짧았던 것이다.
핀란드의 쿠오피오(Kuopio)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뉴욕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대장암에 대한 연구 보고가 있다. 핀란드 사람들은 지방을 우유와 기타 다른 동물의 유제품에서 주로 섭취한다. 반면에 뉴욕에 사는 사람들은 동물성 지방과 소고기에서 주로 지방을 섭취한다.
핀란드 사람들은 미국 사람들보다 붉은 색 고기는 적게 먹고 그 대신 곡물은 미국 사람들보다 더 많이 먹는다. 그래서 핀란드 사람들의 하루에 누는 똥의 양은 미국 사람들보다 세 배나 더 무겁다.
대변에 포함되어 있는 담산과 발암물질과 암을 유발하는 효소를 비교 검토해 본 결과 핀란드 사람들의 대변 속에는 발암물질이 희석되어 있으며 미국 사람들의 대변보다 더 빨리 배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사람들은 대변의 양은 많고 대변이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미국 사람들보다 훨씬 짧으므로 대장암에 잘 걸리지 않는 것이다.
함초는 대장암을 예방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약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대장암에 걸리지 않을 수 있는가? 고기와 달걀, 우유, 설탕을 먹지 않으면 된다. 그러나 요즘 세상에서 이런 것들을 전혀 먹지 않고 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대장에 혐기성 박테리아의 수가 늘어나지 않게 하고 똥이 대장에 오래 머무르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대장에 혐기성 박테리아의 수를 줄이고 호기성 박테리아의 수를 늘리는 데 가장 좋은 것은 식물성 섬유소가 많은 음식과 약초를 늘 먹는 것이다. 대장을 늘 깨끗하게 비워서 발암물질과 독소가 생기지 않게 하면 암에 걸릴 수가 없다.
대장에 독소와 발암물질이 쌓이지 않게 하고 대장을 깨끗하게 청소해 줄 수 있는 음식으로는 밥으로는 첫째가 보리밥이고 반찬으로는 파김치와 갓김치, 동치미, 쥐눈이콩으로 제대로 담가서 1년 넘게 발효시킨 된장이나 간장 같은 것들이며 채소와 나물로는 우엉, 참취, 머위, 쑥, 냉이, 달래, 씀바귀, 민들레 같은 것들이다.
약초로는 함초가 으뜸이고 그 다음에 질경이, 산도라지, 산잔대 같은 것들이다. 함초는 장 속에 있는 혐기성 박테리아들을 몰아내고 호기성 박테리아들을 늘어나게 하며 장속에 쌓인 온갖 발암물질과 독소를 몰아내어 장을 깨끗하게 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약초다. 어쩔 수 없이 고기와 달걀, 우유 같은 것을 먹고 살 수 밖에 없는 사람이라면 함초를 늘 먹어서 장 속에 독소가 쌓이지 않게 해야 대장암에 걸리지 않는다. 함초는 모든 면에서 지구상에 있는 거의 모든 약초 중에서 사람을 건강하게 하는데 가장 완벽한 조건과 기능을 가진 약초이며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