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운림의 식품과 의학

旅行과 健康

초암 정만순 2018. 4. 30. 09:10


旅行과 健康



여행으로 지혜와 건강을 얻는다

 

가라 좋은 벗 있으면 둘이서 함께 가라

가라 좋은 벗 없으면 버리고 홀로 가라

달빛엔 달처럼 별빛엔 별처럼 바람 불면

바람처럼 가라

 

내가 나에게 등불이 되어

그대 홀로 등불이 되어

함께 못 가도 같이 못 가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가라 나의 맘 고우면 나누며 함께 가라

가라 나의 맘 탁하면 버리고 홀로 가라

꽃길엔 꽃처럼 물길엔 물처럼 천둥치면

천둥처럼 가라.

   무소의 뿔처럼/고규태


 

나는 세계 제일의 나그네다. 나는 여행(旅行)을 제일 좋아한다. 나만큼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여행이 없으면 내 인생은 무덤이다. 요즘 여행을 하지 않아서 내 삶이 삭막하다.

나는 나그네라는 말을 좋아한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사람을 나그네라고 한다. 여행하는 사람을 나그네라고 부르는 것이다. 여행을 한자로 나그네 여()에 다닐 행()으로 쓴다. 나그네를 한자로 바꾸면 여객(旅客) 또는 여행객(旅行客)이다.

여행만큼 몸과 마음의 건강에 유익한 것은 달리 없다. 산과 들을 여행하면서 나는 정신과 육신의 건강을 얻는다. 지나간 내 인생에서 몸과 마음이 제일 건강했던 때는 이십 대 중반에 2년 동안 나라 안을 걸어서 무전여행을 할 때였다. 나는 여행을 하지 않으면 병이 나서 앓아눕고 앓고 있다가도 여행을 떠나면 씻은 듯이 병이 낫는다.

나는 여행이라는 말보다는 유람(遊覽)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놀 유()에 볼 람()이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기만 하는 것은 여행이고 놀고 구경하면서 여기 저기 돌아다니는 것은 유람이다. 나는 새롭고 낯선 모든 것에 호기심이 아주 많은 사람이고 유람을 통해서 지식과 지혜와 건강을 얻는다.

사람은 여행을 하면서 여러 가지 새롭고 기이한 풍경과 사물, 사람을 만난다. 여행을 통해 마음에 즐거움을 얻고 새로운 지식을 얻으며 경험을 쌓는다. 여행을 통해 삶이 충실해지고 온갖 세속의 근심과 번뇌가 사라진다.

우리나라는 유람을 하기에 가장 좋은 나라이다. 산과 들이 아름답고 변화가 많고 기후가 온화하며 인심이 넉넉하고 사나운 맹수와 독충이 별로 없어서 마음 놓고 여기 저기 떠돌아다닐 수 있다. 나는 백 개가 넘는 나라를 떠돌아다녔지만 우리나라처럼 자연 경관이 아름답고 인심이 좋은 곳을 보지 못하였다.

일본여행업협회(日本旅行業協會)에서 여행객 17명을 데리고 3일 동안 구주지방(九州地方)을 여행하면서 여행 전과 여행 중, 여행 후로 나누어 각각 혈액을 채취하여 혈액의 상태와 혈압, 뇌파를 측정하는 실험을 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여행으로 찾는 건강비결(旅行ってにいいこと発見)이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에 보면 다음과 같은 여행의 3대 건강효과가 수록되어 있다.



1. 심신 이완 : 여행은 일상생활 중 가족관계와 직장과 수입 등으로 부터 받던 번뇌를 사라지게 하고 정신적으로 성취감과 행복감을 가져다준다.

2. 여행은 면역력을 증강하여 노화를 막고 암을 예방한다. 일본여행업협회 연구원들이 실험 중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발견하였다. 여행은 흔히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부르는 코티솔, 아드레날린(Adrenaline),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의 수치를 낮추고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심신을 이완상태로 만들어 준다.

여행을 떠나는 첫날부터 암세포의 증식이 억제된다. 여행은 감염세포(感染細胞)와 악성세포(惡性細胞)를 파괴하는 자연 살상세포(自然殺傷細胞 : natural killer cell)를 활성화시켜 준다. 여행을 마치고 나서 그 다음 날까지 자연 살상세포는 활동을 계속한다. 여행을 하면 몸속의 과산화물 제거 효소(Superoxide dismutase-SOD)의 활성도가 늘어나서 활성산소를 없애고 근육과 피부의 노화를 늦추며 동맥경화를 막아 주는 효과가 있다.

3. 알파(α) 파의 증가 : 알파파 파동은 뇌의 기본적인 네 가지 파동 중에 하나인데 여행은 뇌 속의 알파파의 파동을 증가시켜 준다.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더군요.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다 가 볼 수는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 서서

잣나무 숲 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 간 데까지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또 하나의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나은 듯도 했지요.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사람이 밟은 흔적은

먼저 길과 비슷하기는 했지만,

 

서리 내린 낙엽 위에는 아무 발자국도 없고

두 길은 그날 아침 똑같이 놓여 있었습니다.

, 먼저 길은 한번 가면 어떤지 알고 있으니

다시 보기 어려우리라 여기면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가지 않은 길/로버트 프로스트/정현종 번역




지금 내가 가는 이 길은

아무도 먼저 가지 않은 길

지금 당신이 걷는 그 길은

아무도 먼저 걷지 않은 길

 


저마다 길이 없는 곳에 태어나

동천 햇살 따라 서천 노을 따라

길 하나 만들고 음음음 음음 돌아간다

 


지금 내가 가는 이 길은

아무도 대신 가지 못할 길

지금 당신이 걷는 그 길은

아무도 대신 걷지 못할 길

 


저마다 굽이굽이 홀로 넘으며

동천 햇살 따라 서천 노을 따라

길 하나 만들고 음음음 음음 돌아간다

   길/고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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