仙道 丹功 佛敎/유학

祭禮 儀式

초암 정만순 2018. 2. 6. 21:45



祭禮 儀式



제사를 지낸다는 것은 조상이라는 신에 대하여 예의를 갖추고 경의를 표하며 음덕에 감사하는 의미를 가진 인류공통의식이다.

이런 깊은 의미를 가진 제사는 자손들이 정성을 들이고 마음가짐도 엄숙하고 경건하게 가져야 마땅하다.

의복도 정갈하고 단정하게 갖추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조용한 가운데서 예를 갖춰야 한다.

근래에 와서 산업화, 도시화와 더불어 핵가족이 늘어나고 서구문물이 들어오면서 제례의 식이 분별없이 변모하고 있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전통적인 제례의 기본적인 법도가 훼손되어가고 있어 안타깝다.


제사의식의 절차나 방식이 조금은 달라도 근본은 지켜져야 한다.

집례자의 진행에 따라 제주와 분정 된 제관이 절도 있게 제사에 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제사에 임하는 제관의 예의라고 하겠다.

더러 조상의 시제를 모시는 문중의 제사에서도 제사봉행의 기본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본다. 참으로 민망 할 때가 많다.

우리의 전통제사 중에는 이미 사라진 것도 많다.

 

참고로 전통적인 제사의 종류를 알아보자.

 

국가에서는 원구· 방택과 사직의 제사가 가장 중요하고,

왕가에서는 종묘의 제사를 으뜸으로 삼았으며,

일반 사가(私家)에서는 가묘(家廟)가 있어 조상제사를 정성껏 받들었다.


1,대종(大宗), 소종(小宗)에서 조상의 사당에 올리는 제사,

2, 사시제(四時祭;2,5,8,11월)로 역시 가묘가 있어 사당에서 올리는 제사

3, 시조제(始祖祭): 시조를 잇는 대종손이 제주가 되어 동지에 지낸다.

동지는 일양(一陽)이 시생(始生)하는 날이라, 이를 상징하는 뜻에서 시조의 제사를 지낸다.

4, 선조제(先祖祭): 초조(初祖) 이하 고조 이상을 입춘(立春)에 지낸다.

입춘은 생물지시(生物之始), 곧 만물이 싹을 틔우기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에 이를 상징하여 선조를 제사지내는 것이다.

5, 이제(禰祭): 아버지의 사당에 계추(季秋: 음력 9월)에 지내는 제사이다.

계추는 성물지시(成物之始), 곧 만물을 거두는 무렵이라 이를 상징하여 조상 중에 가까운 아버지의 제사를 지낸다.

6, 묘제(墓祭): 산소에서 지낸다. 기제(忌祭)로 받들지 않는 조상에게 드리는 제향이다.

7, 기제(忌祭): 죽은 날, 즉 기일에 지낸다. 사대봉사(四代奉祀)라 하여 4대를 지내며 해당되는 신위에만 드린다.


기제의 절차를 알아본다.

하루 전에 재계(齋戒)를 하고 정침(正寢)을 깨끗이 쓸고 닦은 다음 제상(祭床)을 베푼다.

제청(祭廳)의 서북쪽 벽 아래에 남향으로 고서비동(考西妣東)이 되게 신위를 모신다.

고서비동이란 아버님 신위는 서쪽에, 어머님 신위는 동쪽에 모시는 합설(合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제상 앞에 향안(香案: 향 놓는 탁자)을 베풀고 그 위에 향로·향합을 놓는다.

모사(茅沙: 사당이나 산소에서 조상에게 제를 지낼 때에 그릇에 담은 띠의 묶음과 모래)는 그 앞에 놓는다.

향안 왼쪽에 축판(祝板)을, 오른쪽에 제주(祭酒)와 퇴주 그릇을 놓는다.


1, 진설(陳設):

제상에 제수(祭需: 제물)를 올린다.

먼저 실과를 올리는데, 속례에 따라 홍동백서(紅東白西) 혹은 대추·밤·배·감·사과의 순으로 놓아도 된다(동쪽은 오른편이고 서쪽은 왼편이다).

생과(生果)는 서편, 조과(造果)는 생과 다음으로 동편에 놓는다.

포(脯)·젓갈[醢]·침채(沈菜)·청장(淸醬)·숙채(熟菜)를 올린다.

수저 그릇[匙楪盞]을 올린다.

2, 강신(降神):

신주를 모시고 제사지낼 때는 먼저 참신(參神)을 하고 나서 강신을 하지만, 대개 지방(紙榜) 제사이므로 먼저 강신 절차를 밟는다.

제주가 분향하고 술을 잔에 따라 세 번 모사 그릇에 붓는다.

제주가 재배하고 제자리로 돌아간다.

모든 제관이 일제히 재배를 올린다. 부인은 사배를 한다.

3, 진찬(進饌):

각색 탕(湯)·저냐[煎油魚]·적(炙)·편(떡)·메(밥)·국을 차례로 올린다.

어동육서(魚東肉西)라 해서 생선류는 동쪽, 육류는 서쪽, 나물류는 가운데에 놓는다. 탕·저나·산적도 마찬가지이다.

4, 초헌(初獻):

제주가 올리는 첫 잔이다.

술잔에 7부 정도 채워 올리고 계반(啓飯)을 한다.

제주 이하 전원이 꿇어앉아 있고 축관(祝: 축문 읽는 사람)이 제주 왼편에 꿇어앉아 축문을 읽는다.

축문 읽기가 끝나면 제주가 재배하고 제자리로 돌아간다. 축관이 없이 제주가 읽어도 된다.

5, 아헌(亞獻):

두 번째 올리는 잔으로, 종부(宗婦)가 올린다.

6, 종헌(終獻):

세 번째 올리는 잔으로, 제관 중에 나이 많은 어른이 올린다.

7, 유식(侑食):

더 많이 흠향(歆饗)하도록 하는 절차로, 종헌 때 올린 잔에 가득히 차도록 첨작(添酌)하여 따라 올리고 난 다음,

삽시(揷匙)라 해서 숟가락을 메에 꽂고 젓가락을 잘 갖추어 그 시접 위에 자루가 집사자의 좌측으로 놓이게 한 뒤 제주가 재배한다.

8, 합문(闔門):

제관 이하 전원이 밖으로 나오고 문을 닫는다. 문이 없는 곳이면 불을 조금 낮추어 어둡게 한다.

합문하는 시간은 ‘일식구반지경(一食九飯之頃)’이라 하여 약 5분 정도이다.

9, 계문(啓門):

제관이 세 번 기침 소리를 내고 다시 안으로 든다.

불을 밝게 한 뒤, 국을 물리고 숭늉(혹은 차)을 올린 다음 메를 조금씩 떠서 숭늉에 만다.

잠시 시립하다가 수저를 거두고 메 뚜껑을 덮는다.

10, 사신(辭神):

제관 일동이 신위에게 재배하고 제사를 끝낸다.

11, 철상(徹床)·음복(飮福):

철상도 제사의 한 절차이므로 정중히 해야 한다.

지방으로 제사를 올렸을 경우, 지방과 축문을 불사른다.

제사에 참여한 이들이 제물을 나누어 먹는다.

제사를 지내는 시간은 해시(亥時) 말에서 자시(子時) 초가 관습으로 되어 있었다.

요즈음 시간으로 대략 밤 11시 30분에서 12시 사이일 것 같다. 돌아간 날의 첫 시각에 지내는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근래에 저녁 시간에 지내는 풍습이 생겼는데, 반드시 돌아간 날 저녁, 어둠이 짙은 뒤에 모셔야 될 것이다.

예(禮)는 정(情)에서 우러나와야 하는 것으로, 재물이나 시간보다는 성의가 더 중요한 것이다.




'仙道 丹功 佛敎 > 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堂號 解說  (0) 2018.02.06
朝鮮 儒學의 뿌리와 正統 系譜  (0) 2018.02.06
字號  (0) 2018.02.06
花樹會  (0) 2018.02.06
齋室  (0) 2018.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