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척추 왜곡과 장기의 질병은 대단히 유관하다. 골반 경사로부터 시작되는 척추 왜곡은 동양의학의 경락학설에 따른 척추 옆 약 4.5Cm에 분포된 방광경의 장기 반응점, 즉 [유혈(兪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광명의학에서는 신체의 유혈점과 근사한 치료 및 진단점을 척추가 아닌 손등(중수골)에서도 찾는다. 바로 이 점을 중수골 장기 반응점이라 하는데, 원격치료와 원격진단이라는 차원에서 대단히 중요시 한다. 이와 같은 원격치료 상응체계로 [광명의학 수지침-정체요법]을 통합하여, 중수골 장기 반응점과 척추 유혈점을 상응시켜 손에서 척추교정을 위한 간접적 조치가 바로 중수골 척추 교정법이다.
손의 중수골 5개는 인체의 척추 5종류를 순서대로 상응하고 있다. 손의 중수골이란 손을 쥐었을 때 손등에 나타나는 부채살 모양의 가운데 손뼈를 말한다. 중수골과 이어지는 외측으로는 수지골이 연결되어 손가락이 형성되고, 안 쪽으로는 수근골과 연결되어 손목에 이른다.
[광명침 비법]의 '손의 상응 요법'편에서 삼라 만상의 생성과 변화가 비슷한 원리에 의하여 나타나는 것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우리 인체도 창조주가 지으심에 있어서 먼저, 뇌와 척추를 중심으로 세웠고,(생물의 발생은 위에서 아래로, 또 중심에서 바깥으로 확장되어 발생됨), 척추를 중심으로 전면에는 오장 육부를 형성하고 척추에서 좌우로 확장시켜 사지를 지으셨다. 신체의 중심이자 대들보가 되는 척추는 다섯 종류가 있고, 손가락도 5개가 있는 것은 인체의 발생원리가 반복과 중첩에 의한 유사성의 원리임을 알수 있다.
손에 있어서 중수골 5개는 5종류의 척추를 상응한다. 즉,
경추( 엄지측 중수골 ) 흉추( 검지측 중수골 ) 요추( 장지측 중수골 ) 선추( 약지측 중수골 ) 미추( 소지측 중수골 )가 바로 그것이다.
척추구분 | 일반특성 | 중수골과의 상응 관계 | 경추 | 머리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경추 7개가 전만을 이루어 완충역할을 하고 있다. 전후좌우 가동이 자유로워 안면부에 위치한 5관의 기능을 증대시킨다. | 엄지측 수지골 일부와 엄지측 중수골 상단 | 흉추 | 폐와 심장을 보호하고, 호흡을 돕기 위해 12개 흉추에 갈비뼈로 연결된 흉곽을 형성한다. 흉추에서 상지가 분화된다. | 엄지측 중수골 하단과 검지측 중수골 | 요추 | 허리의 전후 굴곡과 좌우 회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5개의 요추가 전만을 이루면서 유연하게 선골 위에 쌓여 있다. | 중지측 중수골이 요추, 요추는 가운데 손가락처럼 가운데에 있는 척추. | 선추 | 다리와 연결된 장골에 체중을 전달하기 위해 일체화된 5개의 뼈로 구성되었다. 장골과는 선장관절로 연결되어 있다. | 약지측 중수골이 선추 | 미추 | 꼬리가 퇴화된 모습으로 선추 하단에 4~5개가 붙어 있는데 선추와 미추에서부터 하지가 분화 되었다. | 소지측 중수골이 미추 |
광명 정체요법에서 손을 인체로 보고, 5개의 중수골을 5종류의 척추로 대비시킴은 인체 발생학적인 타당성이 있다. 즉, 인체의 발생과 발육은 비슷한 원리가 반복되어 나타나고 있는데, 척추의 5종류는 중수골의 5개와 반복된 발생원리가 숨어 있다. 척추가 경추로부터 미추까지 순차적으로 배열되어 있는 것과 같이, 손의 중수골도 엄지부터 소지까지 순차적으로 배열되어 있다. 실제 임상에서 중수골 장기 반응점은 척추를 치료하는데 대단히 효과적이다. 척추 어느 부분에 이상이 있을 때, 그에 대비되는 중수골의 해당 부분은 대부분 아프거나 부어 있다. 이 치료점을 잘 다스려 주면 척추의 이상 현상도 경감되는 예는 임상에서 원칙처럼 사용되고 있다.
각 중수골의 장기 반응점도 전통적인 경락학설의 [방광경상의 유혈론]을 적용시키거나, [헤드씨의 척추 신경 감각 분포 영역]을 적용해 보면, 각 장기와 대비되는 중수골 장기반응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중수골 반응점을 찾을 때 중수골과 중수골사이의 함요처가 전통침법에서 말하는 오장육부의 '유혈점'에 해당된다.
① 제1 중수골은 경추 일부와 흉추 일부를 상응. 목뼈, 즉 경추는 7개의 뼈가 상하로 쌓여져 있다. 제1 경추는 두개골을 둥그런 모양을 하고 잘 받치고 있어서 '환추'라 하고, 그 아래 제 2 경추는 목의 좌우 회전을 용이롭게 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축추'라 한다. 경추 중 가장 아래에 위치한 제7 경추는 '대추'라 하며, 두개골과 경추를 받쳐 주는 흉추와 굳은 관절로 연결되어 있어서 경추이면서도 좌우회전에 제한점이 많다. 그러나, 7 경추 바로 위에 놓인 제6 경추는 '융추'라 하는데, 대추와 달리 경추의 우수한 기능인 좌우회전이 비교적 용이하다.
제7 경추와 제6 경추를 구별하는 방법. 고개를 좌우로 움직여 보아, 좌우회전되지 않는 경추가 '대추'라 불리는 제7 경추로 판단하면 틀림이 없다. 대추 바로 위에 놓인 융추는 융기되어 있으나 목을 좌우로 회전하면 함께 움직인다.
광명정체요법 중수골 상응에 있어서, 경추는 엄지측 수지골의 기절골 부분이라 보고 있다. 그러나 좀더 세밀히 구분하면, 경추 1-6번이 엄지측 기절골이며, 제7 경추와 흉추 3번까지가 엄지측 중수골이다. 이러한 현상은 원격치료 체계의 특성상 [비약과 축소 원리]가 폭넓게 적용된 까닭이다. 예컨대 다른 손가락과는 달리 엄지는 수지골이 2개 뿐이며, 경추를 지탱하고 받쳐주는 흉추의 일부가 확장된 의미의 경추로 볼수 있기 때문이다.
원격 치료의 원리-비약과 축소 원리 ㉠ 물질계의 최소 단위인 핵을 중심으로 궤도 운동을 하고 있는 분자계와, 우주에서 항성을 중심으로 위성이 궤도 운동을 하고 있는 우주계는 서로 유사성이 있다. 그러므로 척추 5종류와 비슷하게 쌓여진 중수골 다섯 개는 서로 상응된다. ㉡ 전파의 송신과 수신에서 라디오의 안테나는 송신측과 비슷한 주파수를 찾아 공진(共振)되어 수신한다. 우리 인체에서도 한 지체가 형성되는 원리는 다른 지체에서도 비슷하게 적용되어 형성되고, 이렇게 형성된 지체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유용한 암호가 있게 되어, 어떤 부분을 자극하여 그와 상응되는 인체의 특정 부분을 치료하거나 영향을 줄 수 있다.
엄지손가락은 중수골 위에 기절골, 말절골로 형성되어 있어서 다른 손가락과는 달리 중절골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므로 광명수지침요법에서의 제1 중수골은 경추 7번 이하 흉추 견갑극이 있는 흉추 1, 2, 3번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고, 근육계로서는 경추를 받치고 있는 승모근의 상단을 포함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장부 소속 관계로는 폐의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폐유(방광경의 유혈로서, 제2 흉추 옆 1.5寸 점)로 보며, 신경학적으로는 뇌 신경의 일부와 미주 신경을 비롯한 자율 신경의 영향권으로 보아 전신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중요한 구역으로 본다(이 구역은 좌우의 폐에 대한 반응 구역이다).
치료 적용 : 교통 사고 후유증이나 베개를 잘못 베고 자서 목이 불편하거나, 까닭없이 팔이 저리는 경우, 엄지손가락 둘째 마디(중절골)와 엄지측 중수골하단에서 치료점을 찾아 치료한다.
② 제2 중수골은 흉추 4번부터 흉추 12번 제2 중수골이 표상하는 장기는 등 부분의 [유혈론]에 입각한 제5 흉추부의 심장과 제9, 10, 11, 12 흉추부의 간장( 肝臟 ), 담( 膽 ), 비장( 脾臟 ), 위장( 胃腸 )의 상응점을 갖게 된다. 상응되는 부위는 척추의 고도에 따라 수근부부터 수지부 방향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장기의 배당은 제2 중수골과 제3 중수골 사이에 배당된다. 좌측 손에는 좌측으로 치우친 심장, 비장, 위장에 상응되고, 우측 손에는 우측으로 치우친 간장, 담이 상응되어 배당된다. 그러므로 심장이 나쁘거나 쉬 피로해지거나, 소화기계( 系 )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흉추 좌우측 부위의 변위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광명의학}의 < 중수골 반응점 >에서도 이러한 증상을 좌우측으로 구분지어 감지할 수 있으며, 검지측 중수골을 잘 다스려 줌으로써 흉추의 이상은 물론 장기의 질병 치료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어깨의 통증은 경추와 흉추가 상응되는 제 1, 2 중수골에서 잘 치료된다.
* 제2 중수골과 흉추----------
③ 제3 중수골은 요추 전체를 함축한다. 제3 중수골은 요추 1번부터 요추의 끝번인 5번 요추까지를 표상한다. 위로는 흉추와 이어지고 아래로는 선추와 요선 관절을 이루며 연합된다. 소속 장부의 표상도 요추 2번의 좌우측 신장과 요추 4번의 대장을 상응한다. 즉, 좌측은 좌측 신장, 대장의 하행 결장과 S상 결장이 상응되며, 우측은 우측 신장과 회장, 맹장을 표상한다. 내장성 요통의 대표적인 예가 <신허(腎虛) 요통>이다. 신허성 요통인 경우는 제3 중수골, 즉 중지 손가락이 연결된 중수골과 제4 중수골 사이의 함몰된 부분을 눌러보면 통증이 현저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바로 이 점이 요추 2번의 좌우측에 있는 신장점으로 이곳을 잘 다스려 주면 즉석에서 요통이 경감된다. 요통을 치료하기 위하여 [요침법](실기편 참조)을 행할 때에도 신장점과 중지측 중수골을 다스려 주면 좋다. 신장은 뼈의 성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고, 사람이 노쇠하면 뼈가 잘 부러지는 것도 신장의 기능이 쇠퇴해 가는 것과 관계가 깊다.
* 제3 중수골과 요추----------
④ 제4 중수골은 선추를 표상한다. 선추는 척추로부터 체중을 지지하는 가장 하부의 척추로서, 5개의 추골이 거의 일체화되어 있다. 선골에 걸리는 체중을 양 다리에 전달시키기 위하여 장기를 떠 받치고 있는 장골과 관절을 이루고 있으며, 장골에서는 다시 고관절 및 하지에 체중을 지탱하게 된다. 선골 부분에서는 선골과 장골의 이음매 부분인 선장관절이 중요하다. 제4 중수골이 표상하는 장부 소속은 [유혈론]에 입각하여 소장과 방광이 이에 해당되고, 좌골 신경통의 < 환도 >도 이 점에서 잘 나타난다. 그러므로 좌골 신경통은 요통과는 달리 환도점에서 주된 치료를 해줄 수 있다.
* 제4 중수골과 선골----------
선장관절: 선골과 장골이 연결된 관절면으로서, 아주 강하고 딱딱한 면으로 된 체중 축수부와 그 이면 하단에 형성된 매끄럽고도 부드러운 면이 있는 이중 구조로 된 관절이다. 딱딱한 면인 체중 축수부는 말 그대로 체중을 지탱하기 위하여 선골과 장골이 일체화된 구조이며, 매끄러운 면은 선골 하면과 미골이 보다 부드럽게 형성되어 있어서 호흡과 함께 조금씩 전후로 움직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관절이 정상 상태를 벗어나 변위를 일으키면 신체 전체의 균형이 깨어지게 되어 심신 불안이나 편마비, 그리고 척추 디스크를 비롯한 심각한 병변의 원인이 된다.
⑤ 제5 중수골은 미추를 표상한다. 미추는 꼬리뼈로서, 어류에 있어서는 꼬리 지느러미에 해당되어 전진할 때 크게 이용되고 있지만, 육지에서 살아가는 동물에게는 운동기로서의 기능은 거의 퇴화되었다. 미추는 뇌 척수액의 흐름과 관련한 어떤 기능을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는 듯하다. 인간에 있어서 꼬리뼈는 직립 보행과 연관되어 꼬리가 퇴화하여 몸 속으로 들어가 미골단이 되었다. 그러나 외부적인 손상이나 자세의 뒤틀림으로 꼬리뼈가 손상되어 있다면 원인을 알 수 없는 요통이나 두통이 병발하게 된다. 해부학적인 관점에서도 꼬리뼈는 천결절인대 등으로 잘 부착되어 있고, 상기 제4 중수골과 선골의 설명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선장관절의 체중 축수부 안 쪽 하단의 부드러운 관절면이 미골과 함께 미세하지만 전후의 유동성이 주어져서 인간의 호흡, 특히 복식 호흡과 관련하여 뇌 척수액의 흐름과 순환에 도움을 주고 있다. 즉, 숨을 들이 마시는 동작이 미골단을 전방으로 미끌리게 하여 척추관내의 척수액을 척수관 뒷 쪽으로는 내려오게 하고, 척수관 전면으로는 올라가게 하는 일종의 순환 펌프 작용이 되어 뇌와 척수가 새롭게 유지된다.
제5 중수골 하단선( 下端線 : 손날 부분 )은 경락학설상 수태양 소장경( 手太陽小腸經 )이 흐르고, 주먹을 쥐었을 때 소지 손가락과 중수골 연합부의 아래 쪽에는 < 후계 >라는 경혈점이 있는데, 이 점이 인체의 항문에 해당된다. < 후계 >는 기경팔맥( 奇經八脈-[경락서적] 참조 )에서 말하고 있는 독맥( 督脈 )의 대표혈로서, 모든 경혈의 흐름을 감독하고 통제하는 기능이 있다. 그러므로 꼬리뼈의 손상이나 자세의 뒤틀림으로 호흡이 깊지 않은 경우는 소지측 중수골을 잘 다스려 주면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미골인 제5 중수골은 어떤 장부를 표상하고 있지는 않지만, 제5 중수골 하면에 인접하여 직장 및 항문이 있다. 또, 제4, 5 중수골이 수지골 측에서 갈라진 부분, 즉 약지와 소지가 갈라지는 부분의 손바닥 쪽에 남녀의 외성기와 요도가 상응되어 있다. 지금까지 중수골을 기준으로 하는 장기나 신체의 특정 부위들에 대한 상응을 개략적으로 설명해 보았다. 이와 같은 상응점의 배당 원칙들을 제시해 줌으로써 독자들의 창의적인 연구 학습을 돕고자 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