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巨樹 保護樹 記念物/大邱 老巨樹

대구시 노거수 예방기(禮訪記) (가창 이팦나무 / 느티나무)

초암 정만순 2017. 9. 30. 07:44









대구시 노거수 예방기(禮訪記) (가창 이팦나무 / 느티나무)




편집중~~


소재지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행정리 349번지
보호수 지정 1982년 10월 29일, 고유번호 : 11-11-1-1
나무규격 수령 : 400년, 수고 : 8m, 나무둘레:3,6m


월 5일 입하때 ‘이밥 꽃’ 피워 가창 이팝나무 

 

대구에서 청도 방면으로 가다 보면 동쪽 넓은 들 한가운데 아름답고 우람한 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서 있다. 이 나무는 이팝나무로서는 보기 드물게 굵은 노거수로, 흰 꽃이 필 때에는 멀리서 보아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장관을 이루고 있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행정리에 있는 이 나무는 수고가 8m, 둘레 3.6m, 수령이 약 400년 된 노거수로 수형이 아름다워 대구광역시 보호수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2001년도에 보호수 주변의 토지를 매입하여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생육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하여  매년 풍성한 꽃과 향기, 시원한 휴식처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인근에는 서기 918년에 장절공 신숭겸 장군 등과 함께 궁예를 몰아내고 태조 왕건을 도와 고려를 개국한 고려 개국공신 태사 충렬공 전이갑과 충강공 전의갑 형제를 배향하는 한천서원, 그리고 역시 보호수로 관리되고 있는 수령 1000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있다.  

1921년도에는 이 나무 주변에서 길이가 20㎝ 정도되는 흰 뱀이 나온 뒤 대홍수가 일어났으며, 1945년 4월에는 귀가 달린 뱀이 나온 지 몇 달 되지 않아 해방이 되었다고 하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이 나무의 특징은 지상 1m 정도에서 삼지창 모양의 큰 가지가 세 가닥으로 뻗어 있는데 가지가 꺾이지 않도록 철선으로 연결하고 외과수술을 실시했다.
사방으로 고르게 뻗어나간 가지들이 타원형으로 균형 잡힌 아름다운 수형을 이루고 있으며, 꽃이 피는 5월 초중순에는 나무 전체가 흰 눈을 덮어 쓰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봄바람에 흔들리는 하얀 꽃무더기의 모습이 무척이나 환상적이기도 하다.
이 즈음은 모심기가 한창인 때라 연초록의 넓은 들녘 한가운데 위치한 이 나무 아래서 달콤한 휴식을 즐기고 있는 농부들의 모습과 어우러진 광경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이팝나무는 물푸레나무과의 낙엽 활엽 교목이다.
높이가 20m에 달하며, 잎은 마주 나고 타원형이다.
4월에 흰 꽃이 취산(聚散) 꽃차례로 피고 열매는 핵과(核果)로 가을에 까맣게 익으며 정원수나 풍치목으로 재배한다.
주로 남부지방에서 자라지만 풍성한 꽃이 좋아 요즘은 중부지방에서도 가로수로 많이 심고 있다.

민속적으로 보면 나무의 꽃 피는 시기가 대략 모내기철이라 예전에는 이팝나무의 꽃이 핀 상태를 보고 그 해 농사가 풍년이 될지, 흉년이 될지 점쳤다고 한다. 
꽃이 풍성하게 핀 해는 풍년이 들고 , 드문드문 핀 해는 흉년이 든다고 믿어 동네마다 신성한 기운을 가진 나무로 대접을 받았으며 요즘도 봄이 되면 이 나무에 치성을 드리는 마을이 있다.

이팝나무란 명칭의 유래는 두 가지로 추측한다.
여름이 시작될 때인 입하(立夏, 5월 5일)에 꽃이 피기 때문에 ‘입하목(立夏木)’이라 부르기 시작하여, 입하목에서 입하나무를 거쳐 오늘의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한편 이밥이란 말에서 음운변천한 것이란 해석도 있다.
조선시대에 왕족인 이씨(李氏)들이나 귀족 양반들이 먹는 밥이지, 일반 서민은 감히 잘 먹을 수 없는 귀한 밥이라고 하여 ‘이씨(李氏)의 밥’, 즉‘이(李)밥’이라 했다.
5월 중순경 흰색의 꽃이 흐드러지게 피면 마치 쌀밥(이밥)을 고봉으로 담아 놓은 것 같은 모양이어서 이밥나무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옛날 일반 서민들의 고단한 삶과 지나치도록 풍요로운 우리의 현실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나무 이름이라 생각된다.
(대구광역시 관광문화정보시스템 홈페이지 참조)



촬영일 : 2017. 9..29 (맑음)

촬영자 : 솔바람(정만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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