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의 對話/숲해설 코스탐사

숲해설 코스 답사 보고(대구수목원 10)1

초암 정만순 2017. 9. 15. 08:00




숲해설 코스 답사 보고(대구수목원 10)




오늘은 전회에 이어 대구수목원 답사 내용 중 3종의 식물에 대한 보고를 올립니다~~



광나무




분류 물푸레나무과
학명

Ligustrum japonicum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상록활엽관목. 높이는 3∼5m 이며, 꽃은 흰색으로 7, 8월에 핀다.
내한성이 약하며 전라남도, 경상남도 이남의 바닷가와 섬의 산록부에 분포하며, 중부 지방에서는 바닷가와 대전 이남의 지방에서 자란다.

한자어로는 여정목(女貞木)·정목(楨木)·정목(貞木)·서자(鼠子)·서시목(鼠矢木)·여정자(女貞子)·사절목(四節木)·정여(貞女)라고 한다. 학명은 Ligustrum japonicum THUNB.이다.

납수(蠟樹)·동청목(冬靑木)이라고도 하는데, 납수는 쥐똥나무를, 동청은 사철나무를 가리키는 것이므로 잘못된 표기이다.

겨울에도 잎이 푸르고 떨어지지 않으므로 여자의 굳은 정조에 비유되어 여정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하며, 서리와 찬바람을 이겨내는 기질로 하여 선비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광나무는 밑에서 원줄기가 올라와 많은 가지를 내며, 높이는 3∼5m 정도까지 자란다.

잎은 마주 달리고 두꺼우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길이는 3∼10㎝로, 엽병과 엽맥은 붉은빛이 돈다.

꽃은 흰색으로 7, 8월에 피며, 원추상화서로 달린다.

형태는 깔때기모양이고 향기가 좋다. 열매는 10월경에 검게 익는데, 7∼10㎜의 길이에 둥근 난형(卵形)이다.

내한성이 약하며 전라남도·경상남도 이남의 바닷가와 섬의 산록부에 분포한다.

중부지방에서도 겨울에 주야간의 온도 격차가 작은 곳에서는 자랄 수가 있는데, 이것도 바닷가와 대전 이남의 지방에서 가능하다.

습기와 염분에 잘 견디며 깊고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가을에 종자를 채종하여 이듬해 봄에 파종하거나, 봄·여름에 삽목하여 번식시킨다.

공해에 강하고 맹아력이 높아서 바닷가와 따뜻한 지역의 도심지 생울타리 조성에 좋은 수종이다.

잎에는 마니톨산·우르솔산이 들어 있고, 열매껍질에는 올레아놀산이 함유되어 있다.

한방에서는 가을에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 다음 강장약으로 쓰며, 민간에서는 잎을 삶아서 종기에 바른다.


 

       


광나무는 중북부지방에서는 잘 만날 수 없는 남쪽 나무로 남해안에서부터 섬 지방을 거쳐 제주도까지 자연 상태로 야산에서 흔히 만날 수 있으며, 정원수로 심기도 한다.

광나무란 이름은 우리가 흔히 쓰는 ‘광나다’란 말처럼 빛이나 윤이 난다는 의미로 짐작된다.

늘푸른나무로 손가락 세 개 정도 크기의 잎은 도톰하고 표면에 왁스 성분이 많아서 햇빛에서 볼 때는 정말 광이 난다. 아마도 제주도 방언인 ‘꽝낭’을 참고하여 표준이름을 정한 것 같다.

광나무는 대체로 키 4~5미터 정도에 외줄기로 곧바로 자라며, 여름에는 원뿔모양의 꽃차례에 꽃을 잔뜩 피운다.

초록 잎과 대비되는 하얀 꽃이 나무 전체를 뒤덮고 있는 모습은 여름 광나무의 또 다른 매력이다.

곧 이어서 작은 열매가 열리는데, 처음에는 초록색이었다가 가을이 되면서 진한 흑자색으로 익는다.

생김새는 영락없는 쥐똥이다.

쥐똥을 본 적이 없는 젊은이들이라면 콩자반에 쓰이는 까만 콩을 연상하면 된다.

물론 광나무 열매는 원형이 아니고 타원형이다.


 

      


쥐똥모양의 열매가 열리는 나무는 겨울에 낙엽이 지는 쥐똥나무와 늘푸른 잎을 달고 있는 광나무다.

둘은 이렇게 살아가는 방식이 전혀 다르지만, 열매는 서로 구별이 안 될 만큼 닮아 있고 촌수가 아주 가까운 형제나무다.

그래서 이름을 처음 정할 때 둘 다 쥐똥나무라고 할 수 없으니 하나는 광나무란 다른 이름을 붙인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일본 사람들이다.

광나무를 쥐똥모양의 열매와 감탕나무를 닮은 잎 모양을 가졌다고 하여 ‘쥐똥감탕나무’라 하고, 우리의 쥐똥나무에는

쥐똥이 아닌 ‘사마귀를 떼어 내는 나무’란 뜻의 다른 이름을 붙인 것이다.

광나무 열매는 말랑말랑한 육질로 둘러싸여 있으며, 속에 씨가 있는 장과(漿果)로 ‘여정실(女貞實)’이라고 한다.

이 열매는 민간약으로 간과 신장 기능을 좋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여정이란 이름 때문에 특히 여자에게 좋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별다른 근거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광나무와 아주 닮은 제주광나무(당광나무)가 있다.

광나무보다 키도 더 크고 굵기도 더 굵게 자라며, 잎이 둥글고 열매도 광나무보다 더 둥글다.

정원수로 심는 나무 중에 키가 훌쩍 커 보이는 광나무는 대부분 제주광나무다.

최근에는 가로수로 광나무를 흔히 심으며, 온난화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서도 아무런 문제없이 겨울을 잘 넘기는 경우가 많다.




소망 돌탑~~


산책 데크~~



잣나무



잣나무는 키 20~30미터, 줄기둘레가 한두 아름 정도로 자랄 수 있는 나무다.

나무껍질은 흑갈색이고 세로로 큰 비늘이 붙어 있어서 거북등처럼 갈라지는

소나무와는 다르다.

잎은 다섯 개씩 모여 나고 손가락 길이보다 조금 길며, 양면에 하얀 숨구멍이 5~6줄 있다.

멀리서도 잎이 희끗희끗하여 숲의 푸름 속에서도 금방 눈에 들어온다.

잣나무와 비슷하나 잎과 열매가 잣나무보다 짧고 울릉도에서만 분포하는 섬잣나무, 미국에서 1920년경에 수입하여 정원수나 목재생산을 목적으로 심고 있는 스트로브잣나무는 잣나무와 가까운 사이다.

그러나 잣은 오직 우리 잣나무에만 열린다.




조선 중기 문신인 유몽인의 설화집 《어우야담(於于野譚)》에는 이런 내용이 실려 있다.

성균관에서 선비들이 시험을 보고 있었는데, 세종의 꿈에 용 한 마리가 나타나 성균관 서쪽 뜰에 서 있는 잣나무 고목에 구불구불 서려 있었다.

꿈에서 깬 세종은 이를 이상히 여겨 사람을 시켜 몰래 가보게 하였더니, 한 선비가 잣나무 아래에서 전대를 베고 발을 나무에 올린 채 자고 있었다.

이 시험에서 장원을 한 선비가 최항(崔恒 이었는데, 세종이 꿈에 본 바로 그 선비였다.

이후 이 잣나무에게 ‘장원백(壯元栢)’이란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중종 21년(1527)에 벼락을 맞고 죽어버려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

임금의 꿈에 나타날 만큼 큰 잣나무는 귀중하게 생각한 것 같다.


잣나무                       


잣나무는 커다란 솔방울 하나에 많을 때는 200개나 되는 씨앗을 품고 있다.

딱딱한 씨앗 껍질을 깨면 안에는 노르스름한 배젖(胚乳)이 들어 있다.

여기에는 지방유(脂肪油)와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고소하고 향기가 좋다. 게다가 자양강장 효과뿐만 아니라 약용으로 쓰이기까지 하니 귀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다.

잣나무의 배젖은 잣이라 하며, 해송자(海松子), 백자(柏子), 송자(松子)라고도 한다.

중국 사람들도 잣을 좋아하여 당나라 때는 “신라 사신들은 올 때마다 잣을 많이 가지고 와서 선물했다”라는 기록이 《지봉유설》 등의 옛 문헌에 나와 있다.

동의보감》에는 “산후통과 뼈마디가 아픈 것, 어지럼증 등을 치료하며 피부를 윤기 나게 하고 오장을 좋게 한다.

허약하고 여위어 기운이 없는 것을 보한다”라고 했다.

잣나무는 우리나라가 고향인 진짜 우리 나무다.

제주도와 남해안의 섬 지방 및 울릉도를 제외한 한반도에서 주로 자라며 북으로는 만주, 우수리지방까지 걸쳐 있다.

집단으로 잘 자라는 곳은 중부 이북의 추운 지방이다.

잣나무는 곧게 자라고 가지가 돌려나기로 고루 뻗어 긴 삼각형의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

또한 늘푸른나무이면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어서 옛사람들은 소나무와 함께 임금을 향한 충성과 절개의 상징을 송백(松柏)에 비유했다.

송백은 글자 그대로 소나무와 잣나무를 가리킬 뿐만 아니라, 소나무와 측백나무, 푸른 잎을 매단 채 겨울을 넘기는 바늘잎나무를 통틀어 말할 때도 쓰이는 말이다.

산해경》이나 《시경》을 비롯한 중국의 고문헌에 나오는 송백을 소나무와 잣나무로 번역한 것은 오역이다.

중국 본토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잣나무가 자라지 않기 때문이다.




홍송(紅松)으로도 불리는 잣나무 목재는 관재로 쓰였다.

삼국 초기의 경북 경산 임당동 고분에서 나온 목관은 잣나무였다.

그 외에 조선시대 기록 등에 잣나무 관재를 선호한 예가 여럿 있다.

또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건물, 조선조에 축조된 여러 사찰 건물의 기둥도 잣나무가 섞여 있다.

약간 붉은 기가 도는 잣나무 목재는 소나무와 함께 널리 쓰였으며, 지금도 인삼상자 등 각종 고급포장재 등에 이용된다.

잣나무는 이렇게 쓰임이 많다 보니 아주 옛날부터 잣나무를 심고 가꾸었다.

경덕왕 14년(755)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신라민정문서》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사람이 심은 인공조림(人工造林) 잣나무에 관련된 내용이 실려 있다.

오늘날의 충청도 청주지방으로 추정되는 마을의 실태를 상세히 기록한 문서로서 세금부과를 위한 목적이었다고 한다.




섬쑥부쟁이


분류 식물 > 쌍자엽식물 합판화 > 국화과(Asteraceae)
학명Aster glehni F. Schmidt
북한명칭 섬푸른산국
본초명 산백국(山白菊, Shan-Bai-Ju)




섬쑥부쟁이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울릉도의 산지에서 자란다.

근경에서 나온 줄기는 높이 80~150cm 정도이고 가지가 갈라진다.

모여 나는 근생엽은 개화기에 없어지며 어긋나는 경생엽은 길이 9~18cm, 너비 4~6cm 정도의 긴 타원형으로 양면에 잔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8~9월에 산방꽃차례로 피는 꽃은 지름 15mm 정도의 두상화로 백색이다.

수과는 길이 3mm, 너비 0.8mm 정도의 긴 타원형이고 짧은 털과 선점이 다소 있다.

 잎이 장타원형으로 잎자루가 짧고 과실에 선점이 있다.

어린순은 ‘부지깽이나물’이라고 하여 식용한다.

 식용과 관상용으로 전국에서 재배한다.

연한 잎과 순을 나물로 데쳐 먹고 건조시켜 묵나물로 식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