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의 對話/목본(사)

사철나무

초암 정만순 2017. 9. 7. 08:43




사철나무


  과명 : 노박덩굴과

  학명 : Euonymus japonicus Thunb.

              영명 (Evergreen Spindletree)


 군산 선유도

 


  ♣ 분포

  한국(전국에 분포), 중국, 일본

 ♣ 용도

  관상용, 정원수, 공원수, 생울타리용, 약용(수피)

 

  ♣ 나무 이야기

   “상록(常綠)의 비결(秘訣)이여! /

단풍철도 벚꽃철도 화려하지만 /

생명은 철이 없는 것 /

사철 그 지경이라 핀잔 듣던 /

내 철없던 시절이 그래 그리웠다.

               이재관의 사철나무 중에서…….


 사시사철 늘 푸른 사철나무는 상록 관목으로 높이 3~6m 정도로 자란다.

수피는 흑회색으로, 가지는 밋밋하며 녹색으로 많은 가지가 난다.

마주나기로 나는 잎은 두껍고 표면은 광택이 나며, 뒷면은 연녹색을 띠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와 잎자루가 있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6~7월에 잎겨드랑이에 연한 노란빛을 띤 녹색으로 취산꽃차례로 피며, 10여 개가 모여 달린다. 꽃은 지름 5~7㎜의 4수성(꽃받침조각, 꽃잎, 암술, 수술)이 각각 4개다. 꽃잎은 원형이 꽃받침조각은 꽃잎보다 작으며, 수술은 비스듬히 퍼져난다. 열매는 삭과이 지름 5~8㎜로 10~11월에 빨갛게 익는다. 종자는 4갈래로 갈라져 적색의 가종피로 싸여 있으며, 적색의 껍질을 벗기면 하얀 종자가 나온다. 증식은 숙지삽목과 녹지삽목으로 하며, 종자는 껍질을 벗겨 노천매장 하였다가 봄에 파종한다.


 사철나무는 생울타리가 어울려 보인다.

녹색의 담은 벽돌이나 콘크리트 담보다 부드러우며, 소통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

비교적 관리하기도 편리하여 시골의 담장을 만들 때는 고려해 볼 만하다.

조선 시대에도 바깥에서 집안이 들여다보이지 않게 대문이나 중문의 안쪽에 가로막아 세워 놓은 담이나 널빤지대용의 문병(門屛)으로도 사용하였다.

조선왕조실록』 「세종 64권, (1434) 5월 25일 “인수부 윤 유사눌이 진작가사를 바치매 악부를 적어 관습도감으로 익히게 하다”에서 ‘바람은 만년지(萬年枝)를 움직이누나.’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만년지는 사철나무를 가리킨다.


 사시사철 늘 푸른 나무이기에 조금은 지루할 법하지만, 늦봄과 여름철의 꽃향기, 가을과 초겨울까지 빨갛게 익은 열매가 매달려 있는 모습, 눈 덮인 겨울철의 사철나무는 더한 매력을 뽐다.

변치 않는 사철나무가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던지는 화두는 명확하다. 변해야 될 것이 무엇이고 변하지 말아야 될 것은 무엇이냐를 묻고 있는 듯하다.


 속명 이오니무스(Euonymus)’는 그리스 고명으로 ‘좋다’는 뜻의 에우(eu)’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의 이름’, ‘오노마(onoma)’의 합성어다.

2012년 문화재청은 독도에 자생하는 사철나무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천연기념물 제538호)하였으며, 독도에서 현존하는 수목 중 가장 오래된 나무로 독도에서 생육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종이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국토의 동쪽 끝 독도를 수천 년 지켜 왔다는 우리의 자존심과 영토적·상징적 가치가 크다.

진안 마이산 줄사철나무군락지천연기념물 제380호 지정되어 있다.

이름은 사시사철 늘 푸른 나무라는 뜻에서 유래한다.

동청(冬靑), 동청위모(冬靑衛矛), 두충(杜冲), 화두충(和杜冲), 조경초(調經草), 대엽황양(大葉黃楊)이라고도 하며, 다른 이름으로는 푸른나무, 무른나무, 무룬나무, 무른사철나무, 긴잎사철, 겨우사리나무, 개동굴나무, 동청목, 넓은잎사철나무, 들쭉나무, 들축나무라고도 부른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조경초라 하여 여성의 생리통, 이뇨, 강장제로 쓰인다.

 

꽃(양성화)


 


 수피

 

열매

 

 

  종자

 


목재

 

 


줄사철나무(E. fortunei var. radicans)

 

  ♣ 줄사철나무는 상록 덩굴성 목본으로, 높이 10m 정도까지 자란다. 줄기에서 뿌리가 나와 다른 나무와 바위에 붙어 자라며, 가지는 녹색을 띤다. 잎은 마주나기로 나며 두껍고 달걀형으로,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5~6월에 사철나무와 거의 비슷하게 핀다. 종소명 ‘포츄네이(fortunei)’는 동아시아 식물채집가 Fortune의 이름이며, 변종명 ‘래디칸스(radicans)’는 ‘뿌리를 내리다’라는 뜻이다. 이름은 ‘넌출(줄)사철나무’라는 뜻에서 유래한다. ‘부방등(扶芳藤)’이라 하며 다른 이름으로는 ‘덩굴사철나무’, ‘덩굴들축’, ‘줄사철’이라고도 부른다.


출처   < 인문학으로 본 우리 나무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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