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
다른 표기 언어 Maple , 丹楓 , タカオカエデ高雄楓
분류 | 속씨식물 > 쌍떡잎식물강 > 무환자나무목 > 단풍나무과 > 단풍나무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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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 아시아 (대한민국,일본) |
서식지 | 산지의 계곡 |
크기 | 약 10m |
학명 | Acer palmatum |
꽃말 | 사양 |
키가 15m까지 자란다.
잎은 마주나고 5~7갈래로 갈라졌으며, 갈라진 조각의 끝은 뾰족하다.
꽃은 5월에 산방꽃차례를 이루어 무리져 피는데 한 꽃에 암술 또는 수술만 있거나 2가지 모두 있다.
수꽃에는 수술이 8개, 암꽃에는 암술이 1개 있으며 암술머리는 2갈래로 갈라져 있다.
꽃잎은 암꽃과 수꽃 모두 없고 꽃받침잎 5장이 꽃잎처럼 보인다.
열매는 9~10월에 시과로 익는다. 우리나라 남쪽지방에서 자라고 가을에는 잎이 붉은색으로 아름답게 물든다.
많은 원예품종들이 만들어졌으며 이중에서 잎이 1년 내내 붉은 종류를 홍단풍(또는 봄단풍·노무라단풍), 푸른 것을 청단풍, 가지가 아래로 처지는 수양단풍 등을 많이 심고 있다.
단풍나무는 반그늘 또는 그늘지고 물기가 많은 땅에서 잘 자라며 추위에도 잘 견디나, 공해가 심한 곳이나 바닷가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어머! 벌써 단풍이네!’ 도시의 여인은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가로수로 단풍을 만난다. 가을인 것이다.
단풍에 대한 느낌은 사람마다 다르다. 꿈 많은 소녀의 책갈피에 끼워진 단풍은 어디선가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 소년을 향한 사랑의 메시지가 있다.
비에 젖은 후줄근한 단풍잎에서는 고개 숙인 장년의 서글픔을 읽게 되고, 청소부의 빗자루 끝에 이끌려 쓰레기통으로 미련 없이 들어가 버리는 도시의 단풍잎에서는 노년의 아픔을 느끼게 된다.
이렇듯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자기만이 갖는 단풍의 느낌이 있기 마련이다.
넓은 나뭇잎은 햇빛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가장 흔한 초록 색소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색소도 준비해둔다.
이들은 각각 다른 파장의 빛을 흡수하고, 에너지를 엽록소에 보내준다.
오렌지색이나 붉은색은 카로티노이드(carotinoid), 노란색은 크산토필(xanthophyll), 짙은 붉은색과 보라색, 하늘색 등은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 대표적인 색소다.
가을이 되어 온도가 떨어지면 낙엽수의 이런 색소들은 잎 속에서 유지하고 있던 균형이 깨진다.
대체로 붉은색과 노란색이 가장 많아지고, 참나무처럼 갈색, 또는 서로 색깔이 섞여 있는 갖가지 단풍이 가을 숲을 장식한다.
동시에 줄기로부터 공급받던 수분과 양분은 잎자루 밑의 떨켜가 생기면서 차단되어 버린다. 잎을 떨쳐내기 위한 준비인 것이다. 이는 겨울을 무사히 넘기고 이듬해 봄에 잎의 세대교체를 위하여 나무들이 선택한 전략이다.
꽃소식은 멀리 남도에서부터 파도처럼 북으로 밀려 올라간다.
반면에 단풍은 풍악산(楓嶽山)이라 불리는 금강산에서부터 설악산을 거쳐 백두대간의 산줄기를 타고 파도처럼 밀려 내려온다. 마지막으로 내장산에서 그 자태를 뽐내는 것으로 가을을 마감하면서 온통 우리의 산은 살아 있는 수채화가 된다.
이들 중 진짜 ‘단풍나무’는 수입나무를 포함하여 20여 종이 있다.
아기가 손바닥을 펼친 것처럼 생긴 단풍나무와 당단풍나무가 가장 흔하고, 개구리 발처럼 생긴 고로쇠나무, 잎이 세 개씩 붙어 있는 복자기나무가 자주 만나게 되는 정통 단풍나무다.
그밖에도 잎이 셋으로 갈라지는 신나무와 중국단풍, 미국에서 수입한 은단풍, 네군도단풍 등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단풍나무 종류는 모두 잎이 정확하게 마주보기이며, 잠자리 날개처럼 생긴 시과(翅果)가 열린다.
바람에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단풍나무 씨앗이 헬리콥터처럼 회전하면서 공중에 오래 머물 수 있는 것은, 회전하는 과정에서 소용돌이를 발생시켜 날개 위쪽의 공기압력을 낮춤으로서 아래쪽의 공기를 위로 밀어올리게 된다.
이에 따라서 올라간 씨앗이 공중에서 머무는 시간도 늘어나고 최대 100미터 정도까지 날아갈 수 있게 된다.
씨앗은 멀리 떨어질수록 서로 간의 경쟁이 적어져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단풍나무 무리는 수많은 종류가 있지만, 흔히 단풍이라고 할 때는 단풍나무와 당단풍나무를 일컫는 경우가 많다.
두 종류 모두 키가 10여 미터 정도 자라는 중간 키 나무로 가을 산에서 가장 쉽게 눈에 띈다.
잎은 손바닥 모양처럼 생겼는데, 잎이 5~7개로 갈라진 것은 단풍나무, 9~11개로 갈라진 것은 당단풍나무다.
단풍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수많은 시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화석정(花石亭)에 걸린 단풍 관련 시 한 수를 소개한다.
율곡 선생이 여덟 살 때 지었다는 〈팔세부시(八歲賦詩)〉는 그 진위 여부를 떠나 깊은 인상으로 남는다.
숲속 정자에 가을이 깊어지니
시인의 시상(詩想)은 끝이 없구나
멀리 강물은 하늘에 잇달아 푸르고
서리 맞은 단풍은 햇빛을 향해 붉게 물들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