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약초(ㄱ)

가래나무

초암 정만순 2017. 8. 14. 09:28



가래나무

  [Juglans mandshurica]:가래나무과(―科 Juglandaceae)에 속하는 낙엽교목.
 
호두나무와 비슷하나 잔잎이 7장 이상이며 잔잎의 가장자리가 톱니처럼 되어 있는 점이 다르다. 키는 20m까지 자라며 수피(樹皮)는 회색이고 세로로 길게 갈라진다. 잔잎은 7~17장으로 처음에는 털이 있으나 차차 없어진다. 꽃은 4월에 암꽃과 수꽃이 한 나무에 따로따로 피며, 열매는 핵과(核果)로 9월에 익는다. 변재(邊材)는 회백색, 심재(心材)는 회갈색으로 단단하며 뒤틀리지 않아 가구재나 조각용 재료로 널리 쓰인다. 뿌리껍질을 말린 것을 추목피(楸木皮)라고 하며 한방에서는 소염성 수렴제나 해열제, 생살을 돋게 하는 데 사용한다. 열매는 날것으로 먹거나 약으로 쓰고 있다.

분포 : 경북, 충북 이북에 자라며 지리적으로 중국, 만주, 우수리, 시베리아에 분포



[이미지 출처 http://blog.daum.net/wk69007330/7852402]

 

 
약효 : 淸熱(청열), 解毒(해독), 止痢(지리), 明目(명목)의 효능이 있다. 下痢(하리), 白帶下(백대하), 赤目(적목)을 치료

[장염, 종기, 간염, 항암효과 높은 가래나무]

가래열매가 익어서 떨어져 땅에 뒹군다. 알맹이가 호도를 닮았되 조금 더 작고 길쭉하게 생겼다.

돌맹이로 딱딱한 겉껍질을 깨뜨리고 알맹이를 꺼내어 먹으면 호도보다 더 고소한 맛이 난다.

가래나무 아래에서 잠시 풀숲을 뒤져도 가래열매를 한 자루쯤 주울 수 있겠다.

여기 와서 가래열매만 주워 먹고 살아도 겨울철 양식 걱정 따위는 안 해도 될 것을.강원도 깊은 산 속에 사는 사람들은 가을철 가래열매가 익을 철이 되면 가래가 많이 달린 나무를 베어 눕히고 가래를 따서 한 군데 모은 다음 풀을 베어서 덮고 그 위에 흙을 얇게 덮어둔다. 한 달쯤 지나서 가래 겉껍질이 삭아 김이 무럭무럭 날 때 가래알맹이만을 골라 광에 쌓아두고  겨울철 내내 까서 먹는다. 화롯불에 가래 열매를 올려놓고 2~3분 지나면 ‘피이피이’하는 소리가 나면서 딱딱한 껍질에 금이 가면서 김이 새어나오는데, 그 때 낫끝을 금간 틈에 밀어 넣어 알맹이를 까서 먹는다.

 


[이미지 출처 http://blog.daum.net/j2632/4714578]

 

가래열매는 호도와 마찬가지로 폐를 튼튼하게 하고 기침을 멎게 하며 기억력을 좋게 하고 머리를 맑게 하는 등의 약효가 있으나, 민간의학에서는 가래열매보다는 가래나무 껍질을 추목피(楸木皮)라고 하여 약으로 더 많이 쓴다.

 

가래나무의 약효에 대해서는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 다음과 같이 적혔다.

 

“맛은 쓰고 성질은 약간 차며 독이 없다. 토하고 구역질이 나는 것을 고치고 몸 속과 피부에 있는 온갖 벌레를 죽인다. 악창, 종기, 옹종, 치질 등에 고약을 만들어 붙이면 피고름이 잘 빠지고 새살이 살아나며 힘줄과 뼈가 튼튼해진다. 잎을 짓찧어 다친 상처나 종기에 붙이거나 달여서 피고름이 나오는 헌데를 치료하기도 한다. 겨울에는 마른 잎을 달여서 쓴다. 범왕방에는 모든 종창과 옹종이 터지지 않은 데에는 가래나무 잎을 10겹으로 붙이면 낫는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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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나무 껍질은 항암 작용이 뛰어나다.

전에 발목 부위에 피부암에 걸린 사람이 가래나무 껍질을 진하게 달여서 암 부위에 계속 바르고 조금 연하게 달여서 먹었으며, 가래나무 껍질과 잎을 짓찧어서 아픈 부위에 붙였더니 종양이 있는 부위에서 진물이 계속 흐르더니 차츰 나았다고 했다. 이밖에 갖가지 암에 효과를 보았다는 사례가 있다.

중국이나 북한에서는 가래나무 껍질을 대표적인 암 치료약으로 쓴다.가래나무 껍질은 만성 장염, 이질, 간염, 간경화증, 요통, 신경통, 무좀, 습진 같은 갖가지 피부병 등에 효과가 뛰어나다.

줄기껍질보다는 뿌리껍질을 쓰는 것이 더 좋으며, 독이 약간 있으므로 한꺼번에 너무 많이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무좀이나 습진, 황선 같은 피부병에는 고약을 만들어 바르거나 진하게 달인 물로 아픈 부위를 씻는다.

 

 

가래나무로 간염, 간경화증과 요통을 치료하는 방법을 적는다.

 

① 간염, 간경화증: 가래나무뿌리껍질, 다래나무껍질, 두릅나무껍질, 이스라지나무 가지 각 1kg, 창출 2kg을 잘게 잘라서 섞은 다음 물을 20~30ℓ붓고 3~4시간 동안 10ℓ가 될 때까지 달인다. 그런 다음 이것을 600g쯤 되게 졸여서 물엿처럼 만든다.

여기에 전분이나 인진쑥 가루를 섞어 한 알이 2g이 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만성 간염에는 1번에 2알씩 하루 3번 밥먹기 한 시간 전에 먹고, 간경화증에는 한 번에 3알씩 하루 3번 밥먹기 30분 전에 먹는다. 3~7일 뒤부터 좋아지기 시작하여 차츰 모든 증상이 좋아진다.

 

② 요통: 가래나무를 적당한 길이로 자른 것 10kg을 물 30ℓ에 넣고 솥에서 천천히 달이고 졸여서 1.2~1.5kg의 가래나무 엿을 만든다.

이것을 여러 겹의 천에 얇게 바른 다음 아픈 곳에 붙이고 붕대를 감는다. 하루 걸러 한 번씩 5~10번 붙인다. 갑자기 생긴 요통에 거의 100% 효과가 있다.

 

[이미지 출처 http://cafe.daum.net/pinuscafe/CYie/39?docid=17msP|CYie|39|20090712081859]

 

 

[가래나무의 효능]

추자목(楸子木)이라고도 하고 열매를 추자(楸子)라 한다. 한방에서는 봄에서 가을 사이에 수피를 채취하여 말린 것을 추피(楸皮)라 하며 수렴과 해열, 눈을 맑게 하는 등의 효능이 있어 장염. 이질(적리). 설사. 맥립종, 눈이 충혈하고 붓는 통증 등에 처방한다. 열매는 날 것으로 그냥 먹거나 요리하여 먹고, 기름을 짜서 먹기도 한다. 어린 잎은 삶아서 먹을 수 있다. 수피는 섬유로도 사용한다.

 

가래열매는 호도와 마찬가지로 폐를 튼튼하게 하고 기침을 멎게 하며 기억력을 좋게 하고 머리를 맑게 하는 등의 약효가 있으나, 민간의학에서는 가래열매보다는 가래나무 껍질을 추목피(楸木皮)라고 하여 약으로 더 많이 쓴다. 가래나무의 약효에 대해서는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 다음과 같이 적혔다.

 

“맛은 쓰고 성질은 약간 차며 독이 없다. 토하고 구역질이 나는 것을 고치고 몸 속과 피부에 있는 온갖 벌레를 죽인다.

악창, 종기, 옹종, 치질 등에 고약을 만들어 붙이면 피고름이 잘 빠지고 새살이 살아나며 힘줄과 뼈가 튼튼해진다.

잎을 짓찧어 다친 상처나 종기에 붙이거나 달여서 피고름이 나오는 헌데를 치료하기도 한다. 겨울에는 마른 잎을 달여서 쓴다.

범왕방에는 모든 종창과 옹종이 터지지 않은 데에는 가래나무 잎을 10겹으로 붙이면 낫는다고 하였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cafe.daum.net/bklovewildflower/ELPP/496?docid=18gCd|ELPP|496|20080910102021]

 

 

가래나무 껍질은 항암 작용이 뛰어나다. 발목 부위에 피부암에 걸린 사람이 가래나무 껍질을 진하게 달여서 암 부위에 계속 바르고 조금 연하게 달여서 먹었으며, 가래나무 껍질과 잎을 짓찧어서 아픈 부위에 붙였더니 종양이 있는 부위에서 진물이 계속 흐르더니 차츰 나았다고 했다. 이밖에 갖가지 암에 효과를 보았다는 사례가 있다. 중국이나 북한에서는 가래나무 껍질을 대표적인 암 치료약으로 쓴다.

 

가래나무 껍질은 만성 장염, 이질, 간염, 간경화증, 요통, 신경통, 무좀, 습진 같은 갖가지 피부병 등에 효과가 뛰어나다. 줄기껍질보다는 뿌리껍질을 쓰는 것이 더 좋으며, 독이 약간 있으므로 한꺼번에 너무 많이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무좀이나 습진, 황선 같은 피부병에는 고약을 만들어 바르거나 진하게 달인 물로 아픈 부위를 씻는다.

 

[이미지 출처 http://blog.daum.net/csm8124/14395901]

 


 
간염, 간경화증 :가래나무뿌리껍질, 다래나무껍질, 두릅나무껍질, 이스라지나무 가지 각 1kg, 창출 2kg을 잘게 잘라서 섞은 다음 물을 20~30ℓ붓고 3~4시간 동안 10ℓ가 될 때까지 달인다. 그런 다음 이것을 600g쯤 되게 졸여서 물엿처럼 만든다. 여기에 전분이나 인진쑥 가루를 섞어 한 알이 2g이 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만성 간염에는 1번에 2알씩 하루 3번 밥먹기 한 시간 전에 먹고, 간경화증에는 한 번에 3알씩 하루 3번 밥먹기 30분 전에 먹는다. 3~7일 뒤부터 좋아지기 시작하여 차츰 모든 증상이 좋아진다.

 

요통 :가래나무를 적당한 길이로 자른 것 10kg을 물 30ℓ에 넣고 솥에서 천천히 달이고 졸여서 1.2~1.5kg의 가래나무 엿을 만든다.

이것을 여러 겹의 천에 얇게 바른 다음 아픈 곳에 붙이고 붕대를 감는다. 하루 걸러 한 번씩 5~10번 붙인다. 갑자기 생긴 요통에 거의 100% 효과가 있다.

 

장염 :가래나무껍질이나 잎 또는 뿌리 5 ~ 6g을 1회분으로 달여 하루 2 ~ 3회씩 4 ~ 5일 복용한다.

장염(腸炎) :나무껍질이나 잎 또는 뿌리 5~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4~5일 복용한다.

이질(痢疾) :온포기 또는 뿌리 5~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3~4회 복용한다.

이질 :가래나무 껍질 200g, 가래나무 뿌리껍질 50g, 두릅나무 껍질 100g, 이질풀 400g을 사흘 동안 약한 불로 달여서 700ml의 농축액을 얻는다. 추출액과 농축액을 합하고 황백 가루 100g, 고삼 가루 50g, 두릅나무 뿌리껍질 가루 50g, 창출가루 600g을 넣고 한알의 무게가 1g이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4~5알씩 하루 세 번 밥 먹기 한 시간전에 먹는다.

황선(모발의 기부를 둘러싸고 황색의 부스럼 딱지가 부착되고, 차차 커져 낮게 융기하여 원뿔형의 덩어리(완두 크기)가 된다. 쥐똥과 같은 특유한 악취가 나고 균갑(菌甲)이라고 불리며, 점점이 생기는데 후에 커짐에 따라 융합하여 머리 전체에 퍼진다. 그 밑의 피부는 점점 위축하여 털이 빠지고 반흔을 남긴다. 생모부(生毛部)나 손톱도 침범한다. 쇤라인황선균(Trichophyton Shoenleine)에 의한 피부질환으로 국소요법과 내복요법으로 몇 개월 동안 치료하면 치유된다.):
가을철에 채취한 가래나무 열매 생껍질 2킬로그램, 가래나무 잎 500그램, 가래나무 껍질 300그램을 깨끗한 물로 씻고 일주일 동안 햇볕에 말린 다음 잘게 썰어서 60도의 물에 한 시간 동안 담가 두었다가 찬물로 다시 씻는다. 

솥에 물을 20리터 붓고 위의 약재를 넣어서 열두 시간 동안 약한 불로 천천히 달여 절반이 되면 천으로 거른다.  이것을 다시 솥에 넣고 18시간 정도 달여 물엿처럼 되면 퍼서 도자기 그릇에 담아 놓고 쓴다.  머리에 바를 때는 머리를 짧게 깍고 비누로 씻은 다음 5퍼센트 석탄산 솜으로 소독하고 2~3분 뒤에 다시 요드팅크로 소독한 후 5분 지나서 가래나무엿을 바른다.  그 위에 소독한 천을 대고 두껍게 덮은 다음 싸맨다.  이틀에 한 번씩 바른다.

가래나무

 

 

강장보호(腔腸保護) :나무껍질 또는 씨 4~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1주일 이상 복용한다.
구충(驅蟲) :잎 또는 나무껍질4~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2일 정도 복용한다.
다래끼(맥립종:麥粒腫) :나무껍질 또는 씨 4~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4~5일 복용하면서 그 물로 환부를 나을 때까지 씻어낸다.
명목(明目) :씨 4~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회씩 10일 정도 복용한다.
설사(泄瀉) :잔가지 또는 씨 5~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2~4회 복용한다.
안질(眼疾) :씨 또는 나무껍질 6g 정도를 달여서 그 물로 5~6회 환부를 닦아준다.
요독증(尿毒症) :씨나 잎 또는 나무껍질 5~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10일 이상 복용한다. 
자양(滋養) :나무껍질 또는 씨 5~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1주일 이상 복용한다.

[자료출처:http://cafe.daum.net/Jeonpo.keeper.com/PGP9/2]

 

가래나무

 

 

[가래나무와 호도나무의 구별]

글ㆍ사진/송홍선(민속식물연구소장)

 

가래나무의 나무껍질은 세로로 갈라지는 반면에 호도나무는 보통 밋밋하다. 가래나무는 잎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잎 앞뒷면에 털이 있으나 호도나무는 잎가장자리가 일반적으로 밋밋하고 털이 없다. 특히 가래나무의 암술머리는 붉은빛을 띠고 열매와 씨는 끝이 뾰족한 달걀꼴이며 열매 껍질에 털이 있지만 호두나무는 열매가 둥그스름하고 겉에 털이 없다.

가래나무와 호도나무의 구별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가래나무는 수평적으로 소백산·속리산 이북에 자라며, 수직적으로 해발고도 100~1,500m의 산기슭과 골짜기에 자생하는 나무이다. 그러나 호도나무는 우리 나라에 저절로 자라는 나무가 아니라 동아시아 또는 중국 원산으로 도입해 해발고도 500m 이하에서 과실나무로 심어 기르는 나무이다. 두 나무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가래나무 나무껍질 세로로 갈라져

가래나무와 호도나무는 모두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갈잎넓은잎큰키나무이다. 높이는 15∼30m, 지름 50∼90cm까지 자란다. 줄기는 곧바로 서지만 가지가 엉성하고 불규칙하게 뻗는다. 그러나 가지의 빛깔은 두 나무가 차이를 보이는데, 가래나무의 가지가 갈색 또는 짙은 갈색이고 샘털이 있으나, 호도나무의 가지는 녹갈색이며 털이 거의 없다. 나무껍질도 가래나무가 회색 또는 짙은 회색이며 약한 광택을 띠고 세로로 얕게 갈라지지만, 호도나무는 회백색으로 약간 밝으며 일반적으로 갈라지지 않고 드물게 늙으면 갈라지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겨울눈은 두 나무가 모두 겉에 털이 있으나, 빛깔에 있어서는 가래나무가 갈색이고 호도나무는 검은빛이 돌아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호도나무 잎에 톱니와 털 거의 없어

가래나무와 호도나무는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겉모습이 너무도 닮아 구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유심히 들여다볼 경우 잎의 형태적 특징도 이 두 나무는 많은 차이를 나타낸다. 잎은 두 나무가 모두 가지에 어긋나기로 붙고 작은잎으로 이뤄진 홀수깃꼴겹잎이며 길이 50cm 정도이다. 그렇지만 작은잎은 가래나무가 7(4)~8(11)쌍 15(9)∼17(23)개인 반면에 호도나무는 2~3(4)쌍 5∼7(9)개로서 가래나무가 두 배 이상 많다. 작은잎의 잎몸은 가래나무가 길둥근꼴 또는 달걀모양의 긴길둥근꼴이며 호도나무가 넓은길둥근꼴 또는 긴달걀꼴이기 때문에 구별이 쉬울 것 같지만 변화가 많아 모양만으로는 혼동이 많다. 또한 호도나무는 작은잎이 윗부분으로 올라갈수록 커져 맨 끝의 작은잎이 가장 큰 특징이 있지만 이것을 가래나무와 확실한 차이의 형질로 보기엔 일반인들에게 어려움이 있다.
잎에 있어서 가래나무와 호도나무의 뚜렷한 차이점은 잎가장자리의 톱니 유무와 잎 앞뒷면의 털 유무의 다른 점이다. 즉 가래나무의 잎가장자리는 통상 작은톱니가 있으나 호도나무는 잎가장자리에 보통 톱니가 없어 밋밋하다. 또한 가래나무는 잎 앞면에 털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고 잎 뒷면은 짧고 연한 털과 잎줄에 샘털이 빽빽하다. 반면에 호도나무는 잎 뒷면 잎줄에 드물게 털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잎 앞뒷면에 모두 털이 없는 것으로 알아 두는 것이 좋다. 잎줄기는 두 나무 모두 털이 있으나 호두나무는 드물게 흩어져 있다.

가래나무 암술머리 붉은빛 적갈색 띠어

꽃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자. 두 나무의 공통점은 암수한그루이지만 암수꽃이 따로 달리는 한성꽃이고 5월에 잎과 함께 나와서 핀다. 수꽃차례는 묵은가지에 드림꽃차례로 밑을 향하고 암꽃차례는 어린가지에 달려 위를 향한다. 또한 수꽃의 꽃덮이는 녹색이고 3∼4갈래로 갈라지며 겉에 털이 있고, 암꽃의 꽃덮이는 녹황색이고 4갈래로 갈라지며 겉에 털이 있는 공통점이 있다. 암술은 두 나무가 모두 1개이며 암술머리는 2갈래로 갈라진다.
그러면 차이점은 무엇인가? 우선 수꽃차례의 길이이다. 가래나무의 수꽃차례는 길이가 10~20cm이지만 호도나무는 길이 5~10cm로서 가래나무가 호도나무보다 길고, 암꽃차례는 가래나무가 어린가지 끝에 5(4)∼10개를 달지만 호도나무는 1∼4개를 단다. 또한 수꽃의 수술은 가래나무가 12개이나 호도나무는 6(3)∼30(40)개로서 변화가 많다. 또다른 차이점은 2갈래로 갈라지는 암술머리의 빛깔이 가래나무가 붉은빛 또는 적갈색을 띠는 데 반해 호도나무는 붉은빛이 거의 없거나 약하다.
참고적으로 두 나무 모두 여러 참고서적에서 암술 또는 암꽃의 씨방에 털이 있는 것으로 기록돼 있으나 그것은 암술을 싸고 있는 꽃덮이에 털이 많아 암술 또는 씨방에 털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의 잘못이다. 왜냐하면 씨방으로 보이는 것은 암꽃의 꽃덮이이고 실제로 씨방은 꽃덮이의 안쪽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호도나무 열매 둥글고 겉껍질에 털 없어

열매도 차이가 많다. 가래나무의 열매는 굳은씨열매이며 달걀꼴이고 길이 4~4.5(6)cm, 지름 3∼4cm로서 끝이 뾰족하며 9∼10월에 녹색으로 익는다. 열매 껍질은 작은 점 무늬가 있으며 샘털이 많다. 씨는 달걀꼴이며 양끝이 뾰족하고 흑갈색이며 딱딱하고 8개 정도의 모서리각은 깊은 주름 또는 굴곡이 있고 끝이 뾰족하며 안쪽은 2방이다. 반면에 호도나무의 열매는 굳은씨열매이며 둥근꼴 또는 넓은달걀꼴이고 지름 4∼5cm로서 9∼10월에 녹색으로 익는다. 열매 껍질은 작은 점 무늬가 있으며 털이 없다. 씨(種子)는 둥근꼴 또는 거꿀달걀꼴이며 짙은 갈색이고 딱딱하며 모서리각은 깊은 주름 또는 굴곡이 많고 안쪽은 4방이다.
따라서 열매의 모양은 가래나무가 달걀꼴이고 끝이 조금 뾰족하지만 호도나무는 둥그스름하며, 열매 껍질은 가래나무가 겉에 털이 많으나 호도나무는 털이 없다. 씨의 모양도 가래나무가 뾰족한 달걀꼴이며 그 안쪽이 2방이나 호도나무는 둥그스름하며 그 안쪽이 4방이다.
한편 가래나무와 비슷한 나무로는 작은잎에 털이 드물고 맨 끝의 작은잎이 크며 열매가 긴길둥근꼴이고 씨의 굴곡이 뚜렷하지 않은 긴가래나무가 있다. 평남에 자라고, 암꽃이 12∼20개로서 많고 열매가 둥근꼴이며, 씨가 넓은달걀꼴이고 굴곡이 얕은 왕가래나무(섬가래나무)와 열매가 둥근꼴이고, 씨가 편편한 염통꼴이며, 굴곡이 거의 없는 쪽가래나무가 있으며 이북 지역에서 심어 기르고 있다. 또한 호도나무와 비슷한 나무로는 잎 양끝이 뾰족하고 열매 껍질이 조금 두꺼우며 씨는 양끝이 조금 뾰족한 달걀꼴인 서양호도나무가 있으며, 페르시아 원산으로 유럽에 분포하고 한국에서는 호도나무와 함께 심어 기르고 있 있다.

 

가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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