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소중한 첫 이름 태명짓기
건강은 기본으로 가치로운 미래는 옵션으로 그릴 수 있고 꿈 꿀 수 있도록 아기의 미래를 담은 태명을 지어주세요.
‘내 안에 있는 또 하나의 심장의 주인공의 이름, 태명을 지었나요?’ 라는 나의 질문에 ‘희망이, 믿음이, 호랭이, 햇살이, 사랑이, 복돌이...’ 많은 태명들이 쏟아져 들려온다.
엄마가 되어 아빠가 되어 처음으로 지어준 아기의 태명에 대해 모두들 신나고 즐거운 모양이다. 나의 두 번째 질문이 이어진다. ‘그럼 그 태명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참 반응이 다르다. 조금은 숙연해지고 눈가가 촉촉이 젖는 엄마, 장난스럽게 대답하는 엄마, 소망을 담은 태명이 조금은 쑥스러운 엄마. ‘지금 이야기한 태명과 그 안에 담겨져 있는 의미를 아기에게 직접 말 해 주세요.’라는 세 번째 나의 말에 사사삭 무언가 분위기가 달라지는 모습이다. 또 하나의 심장을 가진 엄마들이 아빠 다리를 하고 한 손으로 배를 만지며 아기의 태명을 부르고 그 안에 담겨진 의미를 아기에게 말 해 줄 때는 작은 떨림과 뭉클한 감동들이 배어나온다. 모두들 부모로서 같은 감동과 벅찬 설레임을 느낀다. 태명의 중요성을 모두들 스스로 알게 되는 순간이다. 나는 이 순간이 참 좋다. 강사가 강의를 하지 않아도 다들 알게 되니까. 강의를 들어 머리로 아는 것 보다 몸으로 느껴 아는 것이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으니까.
예전 어른들은 귀한 아이일수록 아무렇게나 이름을 지으라고 하셨다. 그래야 아이가 무병 장수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의학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서는 아무렇게나 지은 이름을 아주 좋은 예방책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여기에는 아주 놀라운 사실이 숨겨져 있는데 그 놀라움에 대해 알아보자.
그리스 신화에 키프로스의 왕이자 조각가인 피그말리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세상의 모든 여성들에게서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였는데 어느 날 자신이 조각한 여인상을 사랑하게 된다. 그래서 그는 매일 그 조각상을 보며 진짜 여인이 되어 사랑하게 해달라는 간절한 소망을 기도 했는데 이를 본 아프로디테가 조각상을 진짜 여인으로 만들어 주어 둘은 사랑하게 되었다. 그래서 후대의 사람들은 간절히 바라고 소망하는 것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두고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말하게 되었다. 요즘 광고에서 나오는 ‘꿈은 이루어진다. 생각만 하면 생각대로’ 가 바로 이 피그말리온 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그런데 정말 간절히 소망하고 생각하면 이루어지는 것일까? 이루어진다면 왜일까? 잠시 뇌 이야기를 해보자. 사람의 뇌는 참 신기하고 놀라우며 사람을 위해 참 잘 만들어진 시스템인 것 같다. 뇌는 여러 가지 기능들이 있지만 신기한 인지기능을 가지고 있다. ‘과거는 항상 아름다워.’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우리의 기억 속에 저장되는 것들은 사실 그대로가 아니라 나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가감된 것 만이 의식 속에 남게 되어 기억할 수 있는 사실이 된다. 그래서 너무나 고통스러운 기억들, 지금 필요 없는 기억들은 무의식에 넣어 두고 잊은 듯이 살아가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 살기가 참으로 어렵고 복잡했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뇌는 사실과 사건 보다는 사람이 생각하는 대로 기억하고 움직인다는 것이다.
여기 두 명의 고3 수험생이 있다. 하루 하루 수능일이 다가오고 있다. A 수험생은 매일 ‘난 합격할 수 있어.’라고 생각을 하고 B 수험생은 ‘떨어지면 어쩌지?’라고 생각을 하였는데 실제로 A 수험생은 합격을 B 수험생은 불합격의 결과를 맛보게 되었다. 두 수험생의 고민은 동전의 앞면과 뒷면 같은 것이지만 두 수험생의 뇌는 정말 다르게 활성화 된 것이다. A 수험생은 늘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뇌에서 베타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이 계속해서 분비되었다. 이 호르몬은 해마를 자극해서 기억력을 상승시키고 전두엽을 자극해서 학습 의욕을 촉진시켜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를 만든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늘 부정적인 사고에 사로잡혀있던 B 수험생의 뇌에서는 코브라의 맹독에 준하는 독성을 가진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가 촉진되어 해마와 전두엽의 활동을 둔화시켜 불합격이라는 결과를 얻게 된 것이다. 두 수험생의 결과는 긍정적인 생각, 간절한 소망은 원하던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어 피그말리온 효과를 현실에서 증명해 주고 있다.
아이들의 이름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지어준 좋은 진짜 이름을 두고 ‘개똥아.’라고 부르고 ‘건강하고 오래 살아라.’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았을 때 아이들이 정말 무병장수를 했다는 것이다. 이를 보면 하루에도 수십번 불리는 이름이 얼마나 중요한지 짐작이 간다. 때문에 아기의 첫 태명을 지을 때는 긍정적인 생각과 사고를 넣어서 지어주어야 한다. 어떤 긍정적인 생각을 넣는 것이 좋을까? 과거에는 무병장수가 가장 큰 복이었지만 요즘은 의학이 발달을 하고 생활 환경이 개선 되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란다. 그래서 건강은 기본으로 그리고 그 아이의 미래에 대한 소망은 옵션으로 담은 태명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불려 그 의미가 무의식에 자리잡게 되고 뇌가 바뀌며 그 이름의 기운으로 자기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고 이는 아이의 자아존중감으로 자리잡게 된다. 그러므로 이 땅의 모든 부모들이 건강은 기본으로 가치로운 미래는 옵션으로 그릴 수 있고 꿈 꿀 수 있도록 아기의 미래를 담은 태명을 지어주기를 소망한다.
임신 순간부터 우리아기 [태명] 짓기
출산 전 미리 ‘태명’을 지어 불러 주는 예비 부모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열 달 동안 부를 우리 아기 태명, 어떻게 짓고 활용할 수 있을까
배 속 아기도 알아듣는 이름
모든 존재는 저마다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이름을 누군가 불러줌으로써 내게 각별한 의미가 된다.
배 속 아기의 첫 이름이라 할 수 있는 태명. 첫 아이의 경우 배가 어느 정도 불러오기 전까지 내 아이라는 생각이 선뜻 오지 않는다.
이럴 때 태명을 지어 부르면 임신 사실이 훨씬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
실제로 많은 예비 부모들이 태명을 지어 부른다.
수중분만으로 잘 알려진 뮤지컬 배우 최정원 씨와 임영근 씨의 딸 수아의 태명은 ‘수’(秀)였다. 수아가 최정원씨의 뱃속에 있었을 때 수아의 할아버지께서 지어 주신 태명으로 아기가 태어나면 `빼어날 수(秀)'자는 꼭 넣어 이름 을 지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최정원 씨는 수(秀)가 태어난 뒤에 할아버지가 지어 주신 `빼어날 수(秀)'자에 `아름다울 아(娥)'자를 더해 `수아(秀娥)'란 이름을 지어 주었다.
임산부 교육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장은주 씨의 딸 동주의 태명은 ‘코타’였다. 호랑이해에 태어날 아이고 한국을 빛낼 씩씩한 기개를 가지라는 뜻 에서 `코리안 타이거(Korean Tiger)'의 약자 `코타'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태담을 나눌 때 필요
태명은 필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다. 단순히 ‘기분’만으로 태명이 필요한 게 아니라 실제 태아는 뱃속에 있을 때부터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이름으로서 제 몫을 다 할 수 있다.
알려진 것처럼 태아는 임신 20주 정도부터 듣기 시작해서 임신 7-8개월 이후에는 엄마, 아빠 소리를 기억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 태담이나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음악을 들려주는 것 모두 이런 근거에 따른 것이다.
그런데 막상 태담을 하려고 하면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난감하다. 이럴 때 막연하게 `아가야' 하고 부르는 것보다는 아기만의 이름이나 별명을 불러 주는 것이 좋다.
아기의 이름을 부르며 얘기하다 보면, 아기가 뱃속에 살고 있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좀 더 친근한 목소리로 솔직한 얘기를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빠들은 처음에 아내의 배에 대고 아기와 태담을 나누는 것을 매우 쑥스러워한다. 이 때 아기의 이름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태담을 나눌 수 있다.
"○○야, 안녕? 나, 아빠야. 잘 크고 있니?"
별자리, 태몽, 어릴 적 별명 등 다양한 이름짓기
그렇다고 이름 짓느라고 머리 아파할 필요는 없다. 며칠 동안 고생하느니 가볍게 지어 빨리 불러주는 편이 낫다.
우선은 출생할 아이의 성별을 모르니 이름에 뚜렷하게 성별이 나타나는 것만 제외하고는 어떤 이름도 무방하다.
아기가 출생할 즈음의 별자리나 태몽에 관련된 이름도 좋고, 엄마 아빠의 어릴 적 별명을 붙여도 좋다.
이도 저도 힘들면 엄마 아빠 이름 하나씩 붙인 단순조합형도 무방하다.
좋은 태명짓는 법
‘엄마’라는 말을 했을 때 뱃속의 아기가 그 소리를 듣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태아의 달팽이관에는 16,000여개의 유모세포라는 소리세포가 있는데, 이 유모세포는 감지한 소리를 전기펄스로 바꿔서 청신경으로 보내는 일을 합니다.
(유모세포는 임신12주부터 자라기 시작해서 임신20주가 지나면 청각두뇌 신경망과 연결이 되게 됩니다)
다시 말해 모든 소리가 두뇌로 전달되는 게 아니라 펄스로 바뀌는 소리만이 두뇌로 전달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아이가 듣는 소리 중에 펄스로 잘 바뀌는 소리가 있습니다.
아기 유전자에 오래 전부터 기억된 소리들인데, 아기 두뇌는 다음과 같은 소리에 민감합니다.
첫째는 자연의 소리입니다. 특히 새소리에 민감합니다.
새소리는 포식자가 없는 안정된 상태라는 의미이기도 한데, 성인들도 새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해지게 마련입니다.
짹짹, 꾀꼴꾀꼴, 깍깍, 쪼쪼쪼 이런 소리들이지요.
둘째는 경고하는 소리입니다.
포식자가 나타난 위험한 상황을 의미합니다.
뒤에서 빵빵하고 차 소리가 나면 금방 돌아보게 마련입니다.
따르릉 따르릉하는 자전거 소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셋째는 먹는 소리입니다.
먹는 소리에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기 마련이지요.
냠냠냠 쩝쩝쩝!
이 세 가지 소리는 태아의 유전자가 가장 빨리 펄스로 바꾸어 두뇌에 보내는 소리들입니다.
빨리 보내서 두뇌가 알아차려야 대처를 할 수 있으니까요.
태명을 지을 때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태아의 두뇌발달에 좋은 태명을 지을 수 있습니다.
다음 소리를 소리 내어 읽어 보며 비교해 보세요.
1 : 2
굴굴 : 꿀꿀
동동 : 통통
곽곽 : 꽉꽉
든든 : 튼튼
봉봉 : 뽕뽕
어느 소리가 잘 들리나요? 2번의 소리가 훨씬 잘 들리지요?
2번 소리가 1번 소리보다 펄스로 더 빨리 바뀌기 때문입니다.
ㅃ, ㄸ, ㅆ, ㅉ, ㄲ 같은 된소리(경음), ㅍ, ㅌ, ㅊ, ㅋ 같은 거센소리(격음), 두 입술 사이에서 나는 ㅂ, ㅃ, ㅍ, ㅁ 같은 입술소리(순음)들이 다른 소리보다 펄스로 빠르게 바뀌어 태아 두뇌에 전달이 되는 소리들입니다.
그러니까 태아 두뇌에는 뿡뿡이, 뽕뽕이, 씩씩이, 싹싹이, 쑥쑥이,
짹짹이, 빵빵이, 똘똘이, 튼튼이, 똑똑이, 꿀꿀이, 통통이, 꽉꽉이,
총총이, 콩콩이, 쩝쩝이, 쭈쭈, 쭉쭉이, 꼬꼬, 깔깔이 같은 태명이 좋습니다.
그리고 꿀꿀, 통통 이런 식으로 반복되는 소리가 더 좋습니다.
아기의 두뇌는 반복되는 소리에 더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아기 두뇌는 늘 대칭을 지향하기 때문에 대칭된 소리가 있으면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상의 원리를 좀 더 응용하면, '빵꾸똥꾸' 같은 이름도 응용이 잘 된 태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된소리로 된 ‘ㅃㄲㄸㄲ’에 '꾸'와 '꾸'가 대칭을 이루고 있으니까요.
마찬가지로 알콩달콩, 꼬물꼬물, 뚜비뚜바, 까꿍까꿍, 뽀랑뽀랑, 또랑또랑, 빵글빵글 같은 이름들도 아주 훌륭한 태명들입니다.
펄스로 빨리 바뀌는 소리인데다 반복해서 대칭된 음절들이 있어서 아기 두뇌에 더 잘 자극을 주기 때문이지요.
아직 임신 20주 전이라면 태명을 바꾸는 것도 괜찮습니다.
또 24주가 지났고 이미 태명을 지어서 아기가 익숙해져 있다면 태명을 바꿀 수는 없지만 반복해서 불러주도록 하세요. '
도담아!'라고 불러야 할 경우에는 '도담도담아!'라고 부르는 식입니다.
그래야 아기 두뇌를 더 잘 자극시켜 줄 수 있습니다.
또 태명이 ‘하늘이’라 '하늘하늘아!'라고 부르기 어색하다면 '하늘아~하늘아'라고 두 번 연이어 불러주면 됩니다.
쌍둥이 태명짓기
쌍둥이 태명을 지을 땐 두 개의 이름을 짓되 하나로 합쳐서 불러주세요.
두 이름을 따로 불러주면 아기들이 헷갈려 한답니다.
예를 들어 태명이 '뚝이'와 '딱이'라면 '뚝딱아!'라고 불러줄 수 있겠지요.
또 ‘빵꾸’와 ‘똥꾸’로 지으면 ‘빵꾸똥꾸’라고 불러주면 되고,
'알콩이’와 ‘달콩이’로 지으면 ‘알콩달콩아’라고 불러주면 되겠습니다.
뱃속의 아기는 태명을 반복해서 불러주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적어도 하루에 10번 이상씩은 태명을 반복해서 불러주세요!
반복해서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태아의 존재감을 높여 줄 수 있고 언어두뇌와 관련된 여러 신경망도 동시에 강화해줄 수 있답니다.
또 때론 리드미컬하거나 다양한 목소리로 불러주면 태아의 우뇌도 활성화해줄 수 있게 됩니다.
태명 반복해서 부르기!
그보다 더 훌륭한 태교법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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