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의 對話/교육실습

숲해설 교육 실습기(앞산공원 : 2017. 5.14)

초암 정만순 2017. 5. 26. 09:31



숲해설 교육 실습기(앞산공원 : 2017. 5.14)





◆ 실습일 : 2017. 5. 7 (쾌청/강풍)

 

◆ 실습지 : 오전(큰골) / 오후(큰골)

               

◆ 실습시간 : 오전 2시간 / 오후 2시간 


◆ 활동명 : 가족숲체험


◆ 교육주제 : 물관체험


◆ 주강사 : 숲해설가 김형화 선생


◆ 동행 : 독행


◆ 숲체험 대상팀 : 오전(부모 3명 / 어린이 6명) /  오후(부모 2명 / 어린이 2명)


◆ 앞산 지도




편집중 입니다~~


한치앞도 볼 수 없는 번뇌와 오욕의 먼지로 뒤덥힌 인간 세상에서 언제나 푸르런 산수가 있다는건 참으로

크나큰 위안이요 축복이라 아니할 수 없읍니다~~

바람이 몹시부는 이날 -

나는 오늘도 자연을 찿아, 숲을 만나러, 아름다운 사람들과 정을 나누러 앞산을 찿읍니다
숲은 비록 그 입구가 좁고 초라한듯 해도 깊이 들수록 신비로움을 더하고 사람은 그 첫만남이 어색할지라도

사귈수록 정분이 나는 법입니다~~



앞산 숲길은 느림의 미학과 산림 생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웰빙 '치유의 숲'입니다

숲에서 느끼고 배우는 느림의 미학은 인간의 삶에 또다른 사고방식의 전환을 가져다 주며 천천히 가더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제대로 가는 게 중요합니다.

느림의 향유는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지향하여, 자기 충만, 영혼의 해방과 같은 정신적 가치를 의미합니다.

느림은 빠른 속도로 박자를 맞추지 못하는 무능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소는 “느림은 부드럽고 우아하고 배려 깊은 삶의 방식이며,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나이와 계절을 아주 천천히 아주

경건하게 주의 깊게 느끼면서 살아가는 것이다”라고 하였지요.

다시 말해 조금 느리게 살면서 삶을 충분히 즐기고자 하는 심리적 경향이고, 천천히 현재의 삶을 음미하고 즐기려는

생활 태도라고 단정지을 수 있읍니다.

속도는 기계의 시간이며, 느림은 자연의 시간이라 한다지요.

느리게 산다는 것은 초고속으로 질주하고 있는 자본주의 문명의 광기를 제어할 대안적 삶으로, 자연 친화적이며,

인간다운 삶을 의미합니다.

이는 자본주의 논리에 지나치게 휘둘리지 않고 작은 것, 느린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아 진정한 웰빙(Well-being)을

누리고자 하는 현대인의 염원이라고 봐야지요.


나무의 나이테는 빠르고 느린 생장이 서로 어울린 흔적이지요.

계절에 따라 세포 분열의 속도가 달라 나이테가 생기는데, 영양이 풍부한 여름에는 많이 자라고 겨울이 오면 성장이

더뎌지며 동심원 모양의 테를 갖게 된다구요.

신영복 선생은 “나무의 나이테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나무가 겨울에도 자란다는 사실이다”라고 했읍니다.

느리다고 해서 자라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지요.

빠름과 느림은 동면의 양전처럼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아! 이 몸은 그 언제사  일단사(一簞食) 일표음(一瓢飮)의 기쁨을 누릴 마음의 경지는 얻을 겄인가~~





숲체험 사진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