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의 對話/목본 일반

진달래와 철쭉, 영산홍 구분

초암 정만순 2017. 4. 15. 17:33



진달래와 철쭉, 영산홍 구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봄꽃으로는 개나리와 벚꽃, 그리고 진달래를 꼽을 수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생김새가 비슷한 진달래와 철쭉을 자주 헷갈려하시더라구요.

 심지어는 진달래와 철쭉이 같은 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구요.

하지만 진달래와 철쭉은 같은 진달래과 꽃으로 생김새도 아주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른 꽃이랍니다.



 진달래와 철쭉 구분하는 방법

진달래와 철쭉은 멀리서 생김새만으로는 쉽게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몇가지 간단하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가장 먼저 개화시기를 꼽을 수 있겠네요.

진달래는 개나리와 함께 이른 봄인 4월초에 꽃을 피우지만, 철쭉은 보통 이보다 늦은 4월 말 부터 꽃을 피웁니다.

 4월초에 꽃이 펴 있으면 진달래, 4월 말부터 5월초에 꽃이 펴 있으면 철쭉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잎 없이 꽃이 먼저 피는 진달래>​


​철쭉입니다 


또한, 진달래는 꽃이 빨리 피는 만큼, 잎보다 먼저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

앙상한 나무가지에 잎은 없고 꽃만 흐드러지게 펴 있다면 진달래라고 자신있게 말해도 됩니다.


 



이게 <진달래>라는 것은 다 아시겠지요?


싱그러운 푸른 잎과 함께 철쭉 꽃이 활짝 피어있는 모습입니다. 신선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철쭉은 잎과 꽃이 동시에 피거나, 잎이 돋아난 후 꽃이 핍니다.

따라서 진달래처럼 보이는 나무에서 푸른잎들과 붉은꽃들이 함께 보인다면 진달래가 아닌 철쭉이 맞겠죠.


좀 더 가까이에서 꽃을 살펴보면, 진달래꽃은 꽃 아래부분에 꽃받침이 없습니다.

 때문에 진달래꽃은 꽃잎이 약간 부드럽고 하늘하늘해 보이는 느낌을 주게 됩니다. 

반면에 철쭉은 꽃과 줄기가 만나는 부분에 꽃받침이 있으니 가까이에서 꽃을 확인하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답니다.



<진달래와 철쭉의 꽃받침 유무>


간혹 꽃잎에 보이는 반점으로 진달래와 철쭉을 구분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진달래와 철쭉 모두 종에 따라 꽃잎에 반점이 있을수도, 없을수도 있다고 하네요.

따라서 반점만으로 진달래와 철쭉을 구분하기보다는 개화시기, 꽃과 잎의 유무, 꽃받침의 유무 등으로 구분하시는 것이

가장 간단할 것 같습니다.


<진달래와 철쭉 구분> 

 

진달래 

철쭉 

개화시기 

이른봄 4월 초 

4월 말 

 개화시 잎의 유무

잎이 나기전 꽃이 먼저 핀다 

잎이 나고 꽃이 핀다 

꽃받침의 유무 

 없다

있다




<꽃받침이 없는 진달래꽃>



 철쭉과 영산홍 구분하는 방법

이렇게 진달래와 철쭉을 구분할 수 있게 되면 철쭉과 영산홍도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영산홍은 다른 이름으로 '왜철쭉'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이름처럼 철쭉보다 꽃이 작은 것이 특징이죠. '왜'라는 이름은 보통 작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니깐요.



일단 영산홍은 철쭉과 다르게 상록관목 식물입니다.

겨울이면 잎이 다 떨어지는 철쭉과 다르게 영산홍은 겨울에도 푸른잎을 볼 수 있답니다.

하지만 철쭉에도 푸른 잎이 다 돋아난 봄철에는 철쭉과 영산홍을 어떻게 구분할까요?

 꽃이 비교적 작다라고 하는 것도 정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구분하기 애매모호하죠.



<수술의 개수가 적은 영산홍>


이럴땐 꽃 안에 숨겨진 수술의 갯수를 확인해보면 됩니다.

영산홍은 철쭉에 비해 꽃도 작은 편이라고 했죠? 때문에 수술의 갯수도 철쭉에 비해 적답니다.

철쭉의 수술의 갯수는 10개인 반면, 영산홍 수술의 갯수는 절반밖에 되지 않는 5개에 불과한데요.

꽃도 작으니 수술도 적다라고 생각하면 간단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진달래, 철쭉 산철쭉, 영산홍


네 가지 꽃들을 보면 한 눈에 알 수 있는 모양이 있습니다.

<진달래>는 주로 겹으로 꽃이 핍니다만, <철쭉>은 홑겹입니다.

그리고 연한 분홍색이지요.

이에 비해 <산철쭉>은 색깔이 진한 분홍 혹은 흰색과 붉은 빛이 나는 것도 있습니다.

이파리는 한 개도 안보이고 꽃만 있습니다. <진달래>의 특성입니다


그런데 <영산홍>은 분홍색, 주황색, 빨간색, 흰색 등 여러 가지이지만 그 색감이 아주 진합니다.

게다가 꽃잎 가장자리를 보면 <진달래>와 <철쭉>, <산철쭉>은 뭉틍한 반면 <영산홍>은 끝이 뾰족합니다.





<영산홍> 구경하시지요.


 



 <영산홍> 이파리 역시 끝이 이렇게 뾰족하답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셔요.

<진달래>, <철쭉>, <산철쭉>은 꽃잎이 따로따로 다섯개이지만 <영산홍>은 꽃잎을 따면 옆에 것까지 따라 옵니다.

즉, 다섯 개로 나뉘어져 있지만 사실은 한 개라는 것이지요.

제일 구분하기 쉬운 것은 바로 암술과 수술의 수입니다.

<철쭉>은 수술 10개 암술 1개 합이 11개이지만 <영산홍>​은 수술 5개 암술 1개 합이 6개랍니다.

꽃 속의 암수술이 많다~~ 싶으면 <철쭉>입니


꽃이 피는 시기도 다릅니다.

<진달래>는 꽃이 먼저 피고 꽃이 질 무렵 잎이 돋습니다.

<철쭉>과 <산철쭉>은 꽃이 잎과 거의 동시에 핍니다. 잎이 올라오며 곧바로 꽃이 피지요.

그런데 <영산홍>은 잎이 먼저 돋아납니다. 그 잎이 활짝 피어난 다음에 꽃이 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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