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엽수와 활엽수
침엽수의 특징
침엽수는 역사적으로 활엽수보다 약 1억 년 정도 먼저 세상에 뿌리를 내려 살아오고 있는 나무다. 자방이 밖으로 노출되어 있는 나자식물인 침엽수는 대부분 구과를 생산하기 때문에 구과식물이라고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주목, 은행, 소철처럼 침엽수에 속하지만 구과를 만들지 않는 나자식물도 있기 때문이다.
나자식물에는 소철목, 은행목, 주목목 그리고 구과목이 있다.
침엽수의 대부분은 추위와 건조에 강하며 위도가 높은 북반구나 고산지대에서 잘 자란다. 상록성이 거의 대부분이지만, 잎갈나무나 메타세쿼이아 같은 낙엽성 침엽수도 있다.
활엽수는 자엽(떡잎)이 두 장인 쌍떡잎 식물인 반면, 구과를 만드는 침엽수들은 자엽이 여러 장인 다떡잎 식물이다. 침엽수는 잎이 뾰족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나한송처럼 예외적인 것도 있다. 침엽에는 페놀성분이 많아서 다른 생물들이 먹어도 분해가 잘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침엽수는 모두 14속 44종이 있다. 설악눈주목, 구상나무, 풍산가문비 등은 특산종으로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등 고산지대에 분포한다. 곰솔은 중부 이남의 바닷가에서 자라며 소나무는 도처에서 자라지만 특히 내륙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눈잣나무와 눈측백은 고산지대 일부에서 자라고 솔송나무는 울릉도에서 자란다. 그 밖에 잣나무, 전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종비나무, 잎갈나무, 주목 등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침엽수들이다.
활엽수의 특징
자방이 속에 있는 피자식물인 활엽수는 쌍떡잎식물이다. 물론 청가시덩굴이나 청미래덩굴은 활엽덩굴식물임에도 불구하고 떡잎이 하나인 외떡잎식물이지만, 이들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떡잎이 두 장인 식물들이다. 잎이 침처럼 생기지 않고 평평하고 넓은 잎을 지니고 있는 나무를 활엽수라 한다. 말 그대로 잎이 활짝 펴 있다는 의미이다.
활엽수에는 상록성인 것과 낙엽성인 것이 있는데, 이들을 각기 상록활엽수, 낙엽활엽수라고 한다.
상록활엽수는 대부분 연평균 온도가 14도 이상인 난대림에서 자란다면, 낙엽활엽수는 연평균 온도가 95도 정도인, 봄과 겨울의 사계절이 있는 곳에서 자라는 나무를 말한다. 현재 지상에는 침엽수보다 활엽수들이 절대적으로 많이 살고 있다. 현재의 숲의 역사는 활엽수의 전성시대라 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활엽수 중에서도 참나무류의 전성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록활엽수가 많은 숲은 깊이가 있어 보이고, 낙엽활엽수가 많은 숲은 경쾌한 느낌을 준다.
침엽수림은 한대, 아한대에 발달한다. 상록활엽수림은 대개 열대우림 또는 난대 및 아난대에 많고, 낙엽활엽수림은 온대에 많다. 이들의 꽃은 대개 화려하고 다양하다.
[나무와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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