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의 對話/목본 일반

감나무와 고욤나무 구분

초암 정만순 2017. 4. 5. 08:29


감나무와 고욤나무 구분




 

 

 

감나무의 꽃.

감나무의 꽃갓과 꽃받침은 고욤나무에 비해 크고 길며,

꽃자루의 길이도 감나무가 고욤나무보다 길다.

 

 

고욤나무의 꽃

 

 

감나무의 열매.

감나무의 열매는 크고 황홍색이지만 고욤나무는 작고 회황색에서 자흑색으로 변한다. 그리고 고욤나무의 열매는 겉에 흰 가루가 많다.

 

 

고욤나무의 열매

 

 

감나무의 씨. 감나무의 씨는 고욤나무보다 훨씬 크고 길다.

 

고욤나무의 씨

 

 

 


 


 

감나무는 고욤나무에 비해 잎몸, 꽃갓, 열매, 잎자루, 꽃받침이 모두 크거나 길다. 어린 가지의 털은 감나무가 갈색인 반면에 고욤나무는 회색에 가깝다.

잎몸은 감나무가 넓은길둥근꼴이지만 고욤나무는 긴길둥근꼴이다.

또한 감나무는 잎 뒷면이 연한 녹색이며 열매가 황홍색으로 익지만 고욤나무는 잎 뒷면이 회록색이며 열매가 회황색에서 자흑색으로 변한다.

 

우리나라의 감나무류 재배 내력은 고려시대인 1138년(인종 16년)의 고욤나무에 대한 기록에서 처음으로 찾아볼 수 있다.

1470년(성종 1년)에도 건시와 수정시 등에 관한 내용이 있으며 조선 초기의 진상품에 감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고려시대에 이미 감나무류가 재배된 것으로 보인다.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는 조선 초 경상도 고령에서 재배됐다는 기록이 있고,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에는 합천, 하동, 청도, 거창, 의령, 창원, 함안, 남원, 해남, 곡성, 정읍, 함평, 태인, 담양, 광양 등을 감나무의 주산지로 기술하고 있다.

이렇듯 감나무는 우리나라에 자생하지는 않지만 고욤나무의 경우는 해발고도 500m 이하의 지역에서 저절로 자라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감나무는 우량의 나무로 키우기 위해 형질이 비슷한 고욤나무를 대목으로 이용한다.

고욤나무 어린 가지 털은 회색에 가까워 

감나무와 고욤나무는 잎이 떨어지는 갈잎의 넓은잎 큰키나무이다. 높이는 6∼15(20)m에 달하고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를 친다.

어린 가지는 옆으로 조금 벌어지며 짧은 털이 있고, 묵은 가지는 회갈색 또는 어두운 회색을 띠며 껍질눈이 있다. 나무껍질은 회흑갈색이고 갈라진다.

이상은 두 나무에 있어서 줄기의 공통점이다.  

 

두 나무가 큰 차이를 나타내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세하게 관찰하면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있다.

어린 가지의 털은 감나무가 보통 갈색이지만 고욤나무는 회색에 가깝고, 감나무는 자라면서 일부가 떨어지지만 고욤나무는 거의 전부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묵은 가지의 껍질눈은 감나무가 고욤나무보다 조금 많고, 나무껍질은 감나무가 잘게 갈라지지만 고욤나무는 감나무보다 크게 갈라진다.

감나무는 잎이 크고 잎 뒷면이 연한 녹색
두 나무의 잎은 어긋나기하며 가죽질이고 잎 가장자리는 톱니가 없어 밋밋한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잎몸의 모양은 감나무가 길둥근 모양의 달걀꼴 또는 넓은길둥근꼴인데 비해, 고욤나무는 긴길둥근꼴이기 때문에 고욤나무의 폭이 감나무보다 훨씬 좁게 보인다.

잎몸의 크기는 감나무가 길이 7~17cm, 폭 4~10(15)cm이지만 고욤나무는 길이 6~12cm, 폭 4~7cm로서 감나무가 고욤나무보다 크고 넓다.
잎 끝은 감나무가 좁아지면서 급하게 뾰족하지만 고욤나무는 점차 좁아지면서 뾰족하고,

잎 밑은 감나무가 둥그스름하거나 넓은 쐐기꼴 밑인 반면에 고욤나무는 둔하거나 쐐기꼴 밑이다.

잎 앞면은 감나무가 고욤나무에 비해 보통 광택이 약하다고 하지만 감나무도 드물게 짙은 광택을 띠는 경우가 있어 뚜렷한 차이점이라고는 할 수 없다.

잎 뒷면은 두 나무가 모두 전체적으로 갈색의 굽은 털이 있다가 일부가 떨어지는 공통점이 있으나 잎 뒷면의 빛깔은 감나무가 연한 녹색인 반면에 고욤나무는 회록색을 띤다.

잎자루는 감나무가 길이 1∼1.5cm로서 고욤나무의 길이 7∼12mm에 비해 조금 길다.

고욤나무는 꽃갓 겉에 보통 털이 없어
감나무와 고욤나무의 꽃은 보통 암수딴그루이고 홑성꽃이지만 수꽃과 쌍성꽃이 함께 달리기도 하며,

5~6월에 황백색 또는 연한 누런빛이나 매우 드물게 황홍색으로 피고 어린 가지의 밑부분 잎겨드랑이에 보통 1개씩(암꽃) 또는 1∼3개씩(수꽃) 달리는 공통점이 있다.

다른 점을 보면 꽃자루는 감나무가 길이 5∼8(12)mm로서 갈색의 짧은 털이 있지만 고욤나무는 길이 2mm 정도로서 감나무보다 짧고 회갈색의 짧은 털이 있다.
꽃받침은 두 나무 모두 낮은 종 모양이며 윗부분이 4갈래로 크게 갈라지고 갈라진 꽃받침조각의 안쪽에 부드러운 털이 있다.

갈라진 꽃받침 조각은 감나무가 넓은 달걀꼴이며 길이 1cm로서 겉에 매우 드물게 털이 있고 열매가 커짐에 따라 점차 커져서 일반적으로 뒤로 구부러진다.

그에 비해 고욤나무는 세모 모양의 달걀꼴이며 길이 7∼9mm로서 감나무보다 조금 짧고 겉에 털이 있다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심하게 커지지 않고 수평으로 퍼지거나 뒤로 조금 젖혀진다.
꽃갓은 두 나무 모두 종 모양이고 가운데부분부터 4갈래로 갈라지며, 갈라진 꽃갓 조각은 둥그스름하고 끝부분이 둥그스름하거나 둔하게 잘린 모양을 하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꽃갓의 크기가 감나무가 고욤나무보다 크고 겉에 털이 있으나 고욤나무의 꽃갓은 감나무보다 작고 겉에 보통 털이 없다.

수꽃의 경우 감나무가 길이 1cm이지만 고욤나무는 길이 5mm로서 감나무보다 짧다.

고욤나무 열매는 작고 자흑색으로 변해
열매는 감나무와 고욤나무가 모두 물열매 모양이며 달걀 모양의 둥근꼴 또는 둥글납작하지만 크기는 감나무가 지름 4~8cm로서 고욤나무의 지름 1.5~2cm에 비해 훨씬 작다.

또한 성숙한 열매의 빛깔은 감나무가 황홍색이지만 고욤나무는 회황색에서 자흑색으로 변하고 겉에 흰 가루가 많이 묻어 있다.

가지에 열매를 다는 형태는 감나무가 드물게 달지만 고욤나무는 비교적 많이 단다.
한편 감나무와 고욤나무는 열매의 모양에 따라 여러 품종이 있으며,

특히 고욤나무와 비슷한 나무로는 잎 앞뒷면의 털이 점차 완전히 없어지는 민고욤나무,

늘푸른나무이면서 어린 가지에 돌기 같은 샘털이 있고 꽃받침 조각이 뒤로 젖혀지지 않는 털고욤나무 등이 재배되고 있어 세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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