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의 對話/목본(마)

모감주나무

초암 정만순 2017. 3. 26. 21:56



모감주나무


Koelreuteria paniculata LAXMANN 

 






무환자나무과의 모감주나무는 일본, 중국 및 우리나라 남부지방 경상남도, 중부지방, 경기도, 황해도와  

강원도이남지역 백령도와 충청안면도 등지에 많이 자생 합니다.  

 

속명 흑엽수(黑葉樹), 흑색엽수(黑色葉樹), 산황률두(山黃栗頭), 란화(欒花), 염주나무라고도 부릅니다. 

 

 나무의 유래는 정확하지 않지만 염주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열매는 금강처럼 아주 단단하고 변치 않는 금강자 (金剛子)라 부르고 열매가 아주 귀한 까닭에 큰스님의 염주를 만들 때 사용한 점을 감안하면 불교의 염주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듯싶습니다.  

  

러시아의 식물학자 락스만이 붙인 학명 중 속명 코일레우테리아 는 독일의 식물학자 퀠로이티에서 유래  했습니다.  

  

종소명 파니쿨라타는 “원추형의 “를 뜻합니다. 이는 모감주나무의 꽃을 강조한 것입니다.

영어권에서는 “황금비나무” 라 부르는데 꽃이 마치 황금비가 내리는 것처럼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모감주나무의 꽃을 멀리서보면 황금왕관인 듯 혹은 황금비가 쏟아지는 듯합니다.  

  

우리나라나무의 도감에는 모감주나무이 한자를 보리수(菩리樹) 목란수(木欒樹), 난수(欒樹) 등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보리수는 이 나무의 열매라서 붙인 이름인 반면 난수와 목란수는 모감주나무을 뜻하는  한자입니다.

그런데 어떤 도감에는 모감주의 한자를 낙수(樂水) 혹은 낙화(樂華)로 표기 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에 수종이 분포 하고 우리나라에 1종이 자라고 있으며 낙엽소교목이지만 관록상이며 높이 10m 안팎이고 수피는 암회색입니다. 

잎은 호생하고 기수1회우상복엽(寄數1回羽狀複葉)이며 길이 25~35cm입니다. 소엽(小葉)은 7~15개이고 난형(卵形)또는 난상 긴 타원형이며 길이 3~10cm이고 양면에 털이 없거나 뒷면의 엽맥(葉脈)을 따라 털이 있으며  불규칙하고 둔한 톱니가 있으며 기부 가까운 곳이 결각상(缺刻狀)으로 되는 것도 있습니다. 


모감주나무는 북한의 일부를 포함하여 백령도와 덕적도, 안면도 등 주로 서해안에 자람 터가 있다.

그래서 한때 중국에서 파도를 타고 우리나라에 불시착한 수입나무로 알려졌다.

그러나 완도를 비롯하여 거제도, 포항으로 이어지는 남동해안에서도 자람 터가 발견되고, 내륙지방으로는 충북 영동과 월악산, 대구 내곡동 등지에서도 자라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아직 명확한 것은 아니나 이와 같은 분포로 볼 때 본래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자라고 있었다는 모감주나무 자생설에 무게가 더 실린다.

옛사람들은 모감주나무와 무환자나무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훈몽자회(訓蒙字會)》각주1) 에는 槵을 ‘모관쥬 환’이라고 훈을 달면서 속칭 무환목(無患木)이라고도 했다.

《동의보감》에서도 무환자피(無患子皮)를 ‘모관쥬나모겁질’이라고 한글 토를 달았다.

약효를 설명하면서 “씨 속에 있는 알맹이를 태워서 냄새를 피우면 악귀를 물리칠 수 있다.

그 씨는 옻칠한 구슬 같아서 중들이 꿰어 염주를 만든다. 자홍색이면서 작은 것이 좋다.

옛날 어떤 무당이 이 나무로 방망이를 만들어 귀신을 때려 죽였다 하여 무환(無患)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라고 적혀 있다.

한편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는 무환자나무의 속명을 목감주(木紺珠)라 했다.

둘 다 열매로 염주를 만들고 그 외의 쓰임도 비슷하여 꼭 따로 구분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

모감주나무는 잎이 지고 6~7미터 정도의 중간 키로 지름 한 뼘 정도가 보통이며, 대부분 숲을 이루어 자란다.

경북기념물 50호로 지정된 안동 송천동의 모감주나무는 나이 350년, 키 11미터, 줄기둘레 150센티미터로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다.


 


 



잎은 깃꼴 겹잎으로서 길이가 한 뼘이 훨씬 넘고 13~15개쯤 달린 작은 잎은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아래쪽 가장자리는 흔히 크게 파이기도 한다.

  

모감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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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월에 꽃이 피고 꽃은 황색이지만 중심부는 붉은 색이며 원추화서(圓錐花序)는 가지 끝에 달리고 길이  25~36cm이며 가지가 길게 자라 꽃이 총상(總狀)으로 달리고 짧은 퍼진 털이 있으며 꽃은 지름 1cm이고  화경(花梗)이 짧습니다. 

 

 꽃받침은 거의 5개로 갈라지며 꽃잎은 4개가 모두 위를 향하여 한쪽에는 없는 것같이 보이고 꽃잎이  뒤로 접혀진 기부에 적색(赤色)의 부속체(부속체)가 있으며 화반(花盤)은 위쪽에 둔한 톱니가 있고  수술은 8개이며 수술대 하반부(下半部)에 긴 털이 있습니다. 

  

10월에 열매가 성숙되며 삭과(蒴果)는 꽈리모양이고 길이 4~5cm이며 3개로 갈라지고 3개의 종자가 들어 있으며 종자는 둥글고 흑색 윤채(黑色潤彩)가 있습니다. 

 

 모감주는 열매가 귀하고 꽃도 아름다운 까닭에 예부터 사람들이 특별하게 취급 했습니다.

금강자(金剛子)라고 부르는 모감주나무열매는 단단하고 변치 않는 특성을 가진 열매라는 뜻입니다

모감주나무를 옛사람들은 “씨 속에 있는 알맹이를 태워서 냄새를 피우면 악귀를 물리 칠 수 있다.  

그 씨는 옷 칠한 구슬 같아서 중들이 꿰어 염주를 만든다. 자홍색이면서 작은 것이 좋다.”라고 하였고,  또 어떤 무당이 이 나무로 방망이를 만들어 귀신을 때려 죽였다하여 무환(無患)이라 부르게 되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모감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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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감주나무는 우리나라에 자생지가 있는 나무이자 한국식정원에 어울리는 나무입니다.

꽈리 형으로 열리는 열매가 특이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 나무는 여름에 황금빛으로 피는 꽃이 더 아름다운  나무입니다. 

  

꽈리처럼 부푼 까만 씨가 들어있어 이 씨로 염주를 만들기도 하며 염주의 재료로 안성맞춤입니다.  

이로 인해 모감주나무를 염주나무라고도 부릅니다. 

  

꽃을 말린것을 란화(欒花)라고 하며 목통유류(目痛流淚), 간염, 안적, 요도염, 장염을 치료합니다.

 

모감주나무열매에는 stroid, 사포닌(saponin) flavonoid, 등의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꽃10g에 물700ml을 넣고 달인 액을 반으로 나누어 아침저녁으로 복용합니다. 

  

모감주나무는 가정의 정원에서부터 가로수로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도시공원이나 생테공원에서 어울릴 뿐 아니라 왕릉이나 궁궐에도 어울리고 지방도로, 수로 등에도 권할만한 수종입니다. 

   

관상용, 공업용에 쓰이고 관상수 및 염 주등을 만드는데 쓰입니다. 

 

  

출쳐: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

역사와문화로 읽는 나무사전

우리나라 나무 이야기(제갈영)

문화와 역서로 읽는 나무사전(박상진)

한국의 약용식물(배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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