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의 對話/초본(봄)

개쑥갓

초암 정만순 2017. 3. 26. 21:41



개쑥갓




개쑥갓[ Groundsel , ノボロギク , ]     

                                                                  
            


 

학명

Senecio vulgaris L.

국화과(Compositae)

형태분류

줄기: 해넘이한해살이로 적자색을 띠고, 줄기 속이 비어 있으며, 연약한 편이다. 처음에는 거미줄 같은 털이 있으나 점점 없어진다.

잎: 어긋나며(), 깃모양()으로 중렬()로 찢어지고, 물결모양()의 깊은 톱니가 있다. 실제로 잎 모양이 아주 불규칙적이며 짙은 녹색을 띤다.

꽃: 3~8월에 황색 두화()로 피며, 연중 반복해서 꽃이 핀다. 두화()는 관상화()이며, 설상화()가 아니다.

열매: 여윈열매()로 씨에 긴 백색 관모()가 있어서 풍산포()한다.

염색체수: 2n=401)

생태분류

서식처: 길가, 정원, 제방, 농촌 들녘, 과수원, 흙더미() 등, 양지, 적습()~약건()
수평분포: 전국 분포
수직분포: 구릉지대 이하
식생지리: 냉온대~난온대(신귀화식물), 유럽 원산, 전 세계 온대 분포
식생형: 터주식생
종보존등급: [V] 비감시대상종


개쑥갓은 1921년2)에 처음으로 기재된 바 있으며, 한글명은 1937년3)에 기록되었다. 중부유럽에서 귀화해 온 신귀화식물(Neophyten)이다. 개쑥갓이란 이름은 그 잎이 쑥갓처럼 생겼고, ‘아주 흔해빠진 또는 쓸모없는 풀’이라는 의미에서 ‘개’ 자가 더해졌다. 개쑥갓은 솜방망이속(Senecio)으로 국화속(Chrysanthemum)인 채소 쑥갓과 다르다.

속명 세네치오(Senecio)는 나이 든 사람(senex)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하며, 열매의 백색 관모의 이미지에서 비롯한다. 종소명 불가리스(vulgaris)는 라틴어로 ‘흔해 빠졌다’는 뜻이다. 일본명 노보로키꾸()는 ‘들판()에 사는 남루()한 국화()’란 뜻이다. 솜방망이속(Senecio)을 남루한 국화라고 총칭하는 것이 좀 엉뚱하다. 나이 든 사람(senex)을 남루하다는 것이야말로 비루()한 인식이다.

인류문화사에 최초의 ‘꽃을 든 사람(The First Flower People)’이 6만 년 전 구석기 유적지 샤니달(Shanidar, 이라크 북부) 동굴에서 발견된 바 있는데, 거기에서 인간의 정신과 육신을 회복시켜주는 어떤 약초로 이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식물 가운데 하나가 솜방망이속(Senecio)의 종이다.4)

우리나라 들녘에 흔한 자생종 솜방망이(또는 수루취, Senecio campestris)5)도 일찍이 구황식물이었고 약재였다.6) 한반도에 살았던 구석기 선사인들에게도 마찬가지 식물문화가 있었으리라! 식물사회학적 상상력은 한국인의 나물문화가 그 우둠지라는 것을 확신하게 한다.

생명이 사는 삶터 가운데 불안정하면서 일시적인 곳이 있다. 개쑥갓은 그런 곳에 사는 대표적인 종이다. 도심지 공원 속에서도 흔하게 관찰되고, 지구상 온대지역 어디에서도 관찰되는 광역 분포종이다. 개쑥갓은 가을에 발아해서 로제트로 월동하는 해넘이한해살이지만, 사는 동안에는 꽃을 반복해서 피우는 반복생식 일년생 월년초(iteroparous winter annual)다. 종자에서 발아한 개체는 6주 안에 종자를 생산하고, 1년에 세 번의 세대를 거듭하기도 한다.7) 잡초라는 생명체의 전형적인 조산()과 다산() 전략을 보여주는 것이다.

개쑥갓의 최성기()는 보통 4월에서 9월 사이인데, 남부지방 따뜻한 밭 언저리에서는 2월에도 꽃이 핀다. 개쑥갓은 주로 자가수분하며,8) 씨에는 백색 긴 관모가 있어 바람을 이용해 널리 퍼져나간다. 사람이나 동물들의 몸에 묻어서도 널리 산포한다. 그래서 척박한 곳 어디에서도 잘 살지만, 비옥한 토지에서는 더욱 왕성하게 잘 산다. 단 습지에서는 살지 않는다.

식물사회학적으로 터주식생(ruderal vegetation)을 대표하는 명아주군강(Chenopodietea) 식물사회의 표징종9)이다. 한여름 손을 댈 수 없을 만큼 열기가 치솟는 뜨거운 땅에서도 개쑥갓은 산다. 그래서 도시지역의 붉은씨서양민들레가 살지 못할 정도로 황폐화 한 곳에서도 살아남는다. 한해살이면서도 뿌리를 땅속(45cm 정도) 깊숙이 내리는 덕택이다.

각주

  1. 1 Bennett&Smith (1976), Comes&Kadereit (1990)


  • 개쑥갓 Senecio vulgaris LINNAEUS.


    국화과 식물인 개쑥갓은 유럽이 원산으로 우리나라에 들여와 전국각처의 원야지에 야생상으로 퍼져 자라는 귀화식물입니다.


    풀잎의 모양이 쑥갓과 비슷하며 들에서 함부로 자란다 하여 앞에 '개'라는 접두어가 붙어 '개쑥갓'이란 이름으로 불리며, 북한에서는 들에서 자란다 하여 '들쑥갓'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개쑥갓은 이른 봄에도 백발처럼 하얀 갓털(冠毛)을 볼 수 있습니다. 하여 서양에서는 '봄노인(old man in the spring)'이라는 별명으로도 부릅니다.

    그런가 하면 사철내내 꽃을 피우고 또 피운다해서 또 다른 영어 이름 'groundsel'도 '땅의 축복'이라는 뜻이라 합니다.


    1~2년생 초본이며 높이는 10-40cm로서 전체에 털이 없고 줄기는 곧게 서거나 위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적자색이 돕니다.


    잎은 호생하며 불규칙하게 우상으로 갈라지고 열편은 부드러우며 털이 없거나 약간 있고 불규칙한 톱니가 있습니다. 밑 부분의 잎은 엽병이 있으며 윗부분의 잎은 길이 3~5cm 너비 1~2.5cm로서 엽병이 없고 밑 부분이 약간 원줄기를 감쌉니다.


    개쑥갓은 일년 내내 꽃이 피며 꽃은 황색이고 두화는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산방상(繖房狀)으로 달리며 대개 통상화 이지만 때로는 설상화 도 약간 나타나고 황색입니다.

    총포는 끝이 좁아진 원주형으로 서 길이 7mm정도이고 밑에 있는 총포편이 안쪽의 긴 총포편을 받치고 있으며 화관은 5개로 갈라지고 암술머리에 유두상의 돌기가 있으며 자방에 털이 약간 있습니다.


    꽃이 피고 약 3~4주 후면 열매가 성숙되며 수과는 털이 없고 종선이 있습니다.

    식용, 약용에 쓰이고 어린잎을 식용하고 한방에서는 구주천리광('歐洲千里光)으로 부르며,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사용하는데 소염, 진통, 진정의 효능이 있으며, 편도선염, 인후염, 복통, 불안증, 월경통, 등에 약재로 사용하며, 민간에서도 전초를 월경통, 선통, 치질, 외용 등에 약으로 쓰입니다.



    출쳐:

  • 국의 자원식물(김태정)

  • 강우근의 들꽃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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