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뜨기
쇠뜨기 Equisetum arvense LINNAEUS
키는 20~40cm 정도 자란다. 옆으로 뻗으며 자라는 흑갈색의 땅속줄기에서 모가 진 땅위줄기가 나온다. 땅위줄기의 두 종류 중 하나는 포자를 만드는 생식줄기이며, 다른 하나는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 영양줄기이다. 영양줄기는 마디마다 많은 가지들이 모여 달려 마치 우산을 펴놓은 것처럼 보인다.
생식줄기는 영양줄기가 나오기 전인 4월 무렵에 나오는데, 마디마다 비늘 같은 잎들이 돌려날 뿐 가지들이 달리지 않아 하나의 둥근 기둥처럼 보인다. 생식줄기 끝에 6각형의 포자잎들이 모여 뱀의 머리처럼 생긴 포자수(胞子穗)를 이룬다. 포자잎 밑에 포자낭이 달려 있다. 포자에는 4개의 탄사(彈絲)가 달려 멀리 퍼질 수 있다.
소가 잘 뜯어 먹어 '쇠뜨기'라고 부르며, 포자낭이 달리기 전의 어린 생식줄기를 뱀밥이라 하며, 날것으로 먹거나 삶아먹는다. 영양줄기를 가을에 캐서 그늘에 말린 것을 문형(問荊)이라고 하며, 이뇨제나 지혈제로 쓴다. 양지바른 풀밭이나 개울가에 흔히 자란다. 이와 비슷하지만 영양줄기가 없고 생식줄기에 규산질이 축적되어 나무처럼 아주 단단한 속새(E. hyemale)는 키가 30~60cm로 여러 줄기가 무리지어 자라는데 줄기 말린 것을 목적(木賊)이라고 하여 장출혈(腸出血) 치료에 사용한다.
쇠뜨기는 전 세계에 1속 25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속 8종이 분포하는데 쇠뜨기, 개쇠뜨기, 물쇠뜨기, 능수쇠뜨기
(솔쇠뜨기), 좀속새, 물속대, 속새, 개속새 등이 자라고 있습니다.
속쇠과의 쇠뜨기는 우리나라 전국각처의 산야지 햇볕이 잘 드는 길가초원지등에 자생 합니다. 뱀밥과 쇠뜨기는 친자
사이는 아니지만 뱀밥은 포자를 흩뿌리는 번식 역 활을 하는 반면 쇠뜨기는 양양보급을 합니다. 소가 즐겨먹는 풀이
라고 해서 쇠뜨기라 부릅니다.
쇠뜨기는 고생대부터 400 만년동안 이 지구상에서 존재해 온 식물이기도 합니다. 원자폭탄이 떨어져 폐허가 된 일본
히로시마 들판에서 가장 먼저 새싹을 틔운 것이 바로 쇠 뜨기였다고 합니다.
속명 에퀴제툼(Equisetum)운 삭뮬채 모양이 말(equus)의 억센 털(seta)을 닮았다는 의미입니다.
잎이 달린 영양경 줄기를 한다발 움켜쥐면 마치 말꼬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종소명 아르벤세(arvense)는
"경작이 가능한 땅에 산다."는 의미의 라틴어 입니다.쇠뜨기의 서식처를 잘 표현하는 이름 이기도 합니다.
최근 들어 많은 나라가 약초로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독일의 메디컬, 허브에도 편입되어 있으며 오스트리아의
문헌에도 ‘악성종양이나 항문(肛門)의 폴립의 생장을 억제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홀스테일’(말의 꼬리)이라 부르며 ‘육체 피로, 빈혈, 전립선 비대, 요로결석, 폐결핵, 아이의 야뇨증에
좋다’고 되어 있어 우리나라 민간요법의 과학성을 검증해주고 있습니다.
속명 마초(馬草), 토마황(土麻黃), 필두초(筆頭草), 필두채(筆頭菜), 마수(馬須), 령골초(苓骨草), 좌초(銼草), 마호강
(馬虎剛), 마봉초(馬蜂草), 공방초(空防草), 쇠뜨기, 준솔, 뱀밥이라고 도 부릅니다. 생약명은 문형(問荊)입니다.
쇠뜨기는 다년생초본이며 높이 30~40cm이고 지하경이 길게 뻗으며 번식합니다. 생식경은 이른 봄 3~5월에 나와서 끝에
뱀 대가리 같은 포자낭수(胞子囊穗) 를 형성하고 마디에 비 늘 같은 잎이 윤생하며 가지가 없습니다.
영양경은 뒤늦게 나오고 처음에는 비스듬히 자라다가 지상에서는 곧게 서며 속이 비어있고 곁에 능선이 있으며 마디에는
가지와 비늘 같은 잎이 윤생합니다.
잎의 수는 원줄기의 능선수와 같고 가지에는 4개의 능선이 있으며 윤생엽도 4개입니다.
포장낭수는 긴 타원형이고 6각형의 포자엽(胞子葉)이 서로 밀착하여 거북의 등처럼되며 안쪽에는 각각 7개 안팎의
포자낭이 달립니다.
포자에는 각각 4개씩의 탄사(彈絲)가 있어 마르고 습한데에 따라 신축운동(伸縮運動)으로 포자를 산포(散布) 시킵니다.
5~6월에 포자가 산포됩니다.
이른 봄 , 흙속에서 불쑥 얼굴을 내민 뱀밥들의 껍질을 벗겨 조림을 하거나 계란찜을 해 먹으면 약간 쓴맛이 나지만 위,
장, 간장에 좋고 해독작용을 해 줍니다. 그리고 뱀밥을 뜯고 난 다음에 나오는 녹색의 쇠뜨기는 상당한 번식력으로 주위
일대에 퍼지 는데 이 에너지가 바로 사람의 병을 고칩니다.
쇠뜨기는 인, 칼륨, 마그네슘, 철, 동, 망간, 게르마늄 등의 미네랄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칼슘 등은 시금치의
150배(100g 중 1천740㎎)나 달한다고 합니다.
쇠뜨기 연구의 일인자로서 알려진 의학박사 야마바라죠지(山原條二)는 미네랄 중에도 특히 규소(珪素`실리카)에 주목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현대의 많은 병이 가공식품들의 유해 물질 등에 의해 조직 내 산소 결핍이 원인으로 일어나는
일이 많지만, 규소는 산소 결핍상태를 초래하는 물질을 흡착해서 개선하고 적혈구를 늘리고 조직을 활성화하기 때문
입니다.
규소는 이 밖에도, 체내의 칼슘 대사의 촉진, 혈관 벽의 콜레스테롤 부착의 억제, 수렴작용에 의한 지혈, 소염, 진통
등의 유효성을 갖고 있습니다.
쇠뜨기를 달여 마시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병의 효력이 있습니다. 암과 당뇨병, 신장염, 결석, 카리에스 간장병, 담낭염,
임질 등의 난치병에도 놀랄만한 효과가 있습니다. 쇠뜨기에는 3~165의 규산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규산과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성분이 대부분의 난치 병을 고치는 역할을 합니다.
예로부터 민간요법으로 지혈과 신장, 방광 등의 질병에 이용되어 온 쇠뜨기는 현재 유럽에서도 쇠뜨기의 대단한 약효가
재발견되고 있습니다. 독일의 자연요법의사인 나이프신부는 쇠 뜨기가 출혈, 방광, 신장, 결석, 카리에스 그리고 암성
육종, 류머티스에 특효가 있다고 보고 했습니다. 쇠뜨기를 복용하는 것 외에도 따뜻하게 포목에 싸서 환부에 습포해도
좋다고 합니다.
뱀밥과 쇠뜨기는 이뇨를 촉진해서 부종을 제거해주는 신장병의 묘약입니다. 갑자기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거나 통증이
심할 때에 쇠뜨기 차와 쇠뜨기 습포는 통증을 없애주며 이뇨작용 을 도와줍니다.
최근 일본을 비롯해 독일ㆍ영국 등에서 쇠뜨기에 대해 깊이 연구한 결과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주성분인 규산염은 뼈의 성장과 상처를 아물게 하는 작용 을 하고, 면역기능을 활성화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쇠뜨기는 박과 식물등과 함께 먹어야 하는데, 이를 모르고 잘못 섭취하거나 과용했을 경우에는 폐진증이 발발하고,
갈비뼈 사이에 종양이 생기며, 저혈압환자는 극도로 쇠약해지는 등 무서운 독약으로 변합니다.
이같은 부작용을 모르고 그저 좋다는 말만 듣고 과용해 탈 이 난 것입니다. 잘 먹으면 약이요, 못 먹으면 독이라는 말을 다시한번 실감케 한 엄청난 식물 파동을 일으켰습니다.
쇠뜨기를 뜯어왔으면 맑은 물로 깨끗이 씻어 정결하게 한 다음 달여야 하는데 마구잡이 식이였 던 것입니다. 쇠뜨기를
건조시켜서 보존하는 상태도 불량했다는 점입니다. 햇볕에 말려서 오래 방치하면 허연 색깔로 변하는데 이것은 별다른
효과가 없습니다. 녹색이 항상 살아 ,있는 상태로 보존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쇠뜨기를 잘 건조시켜서 보존하더라도 변질이 심하다는 결점이 있습니다.
1개월 이상 보존 하노라면 된장 썩는 냄새를 풍기면서 쇠뜨기의 기본물질이 달라져 이것이 역기능을 일으킬 수가
있다고 합니다. 습기를 전혀 받지 않는 차고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 제대로의 효능 효험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스위스의 키콘쯔레신부는 노년기에 이른 모든 사람들에게 매일 쇠뜨기차를 한잔 마실 것을권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류머티스와 관절염, 신경통이 사라지고 건강한 인생을 보낼 수 있 다고 합니다. 또 오스트리아의 생물학자 리하트벨포드는
쇠뜨기차를 장기 복용함으로써 암 의 성장을 막고 병을 극복한다고 보고 했습니다. 이처럼 쇠뜨기 차의 특효는 세계에서
증명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전기록에 의하면
“번식력이 왕성해 농작물을 관리하는 사람들에게는 여간 귀찮은 존재가 아니다. 하지만 이나물은 본초강목(本草綱目)에
‘맛은 쓰고, 평온해서 독은 없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쇠뜨기를 잘 건조시켜 가루로 만들고 거기에 쇠뜨기와 같은 양의 검정깨를 복아서 가루로 마든 것을 섞어 소금으로 맛을
냅니다. 튀김옷을 얇게 한 쇠뜨기 튀김도 맛있습니다. 그러 나 과식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쇠뜨기차
쇠뜨기차를 만들 때는 생잎이나 말린 잎 어느 것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잎을 한줌 사기주전자에 넣고 끓인 물을 부어 5~6분 후에 마십니다. 또 달이는 시간은5~10 분정도로 해서 오래달이지
않는 것이 요령입니다. 달인 물은 단지에 넣어두고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쇠뜨기는 특히 암과 폐결핵, 만성
기관지염, 폐렴 등의 치료에 잘 듣는데 이 경유에는 달인 즙을 복용합니다.
쇠뜨기차를 마시면 다량의 소변이 나오는데 특히 지쳐 있다거나 아플 때 피 같은 붉은색이 되므로 놀랄지도 모릅니다. 이것은
이미 몸속에 갖고 있는 것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정화되면 점차 소변이 맑아집니다. 한 번에 마시지 말고 조금씩 나누어
마시도록 하 며 달인 즙을 단지에 넣어두고 뜨거운 것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쇠뜨기차는 다른 야초차 예로서 자주쓴풀, 질경이, 삼백초, 쑥, 두릅나무, 오갈피, 민들레 등과 배합이 잘 되고 브랜드에
의한 상승효과도 기대됩니다.
뱀밥이나 쇠뜨기를 10개 쯤 물이 절반정도로 줄어들 때까지 끓여 기침이 날 때 한 숟가락정도를 복용합니다. 노인을
위해서는 쇠뜨기 요리를 해도 좋고 뱀밥 무침이나 볶음 , 쇠뜨 기 맑은 국을 만들어 먹어도 좋습니다.
상처와 아토피성피부염에도 쇠뜨기는 잘 듣습니다.
생잎을 절구에 찧어 그대로 연고를 만들어서 환부에 붙이거나 생즙을 문지르면 깨끗이 낫고가려움도 없어집니다.
쇠뜨기는 화장수로도 쓰입니다.
탈지면에 적셔 먼지를 닦아내고 바르면 피부가 매끈해지고 여드름 부스럼 등도 치료가 됩니다.
쇠뜨기를 짙게 달인 즙으로 습포하거나 날것을 갈아 으깨 걸쭉하게 만들어 직접 환부에 붙여도 좋습니다. 또 부스럼과
부스럼딱지 등은 즙으로 닦기만 해도 효과가 있습니다.
제철에는 데쳐서 나물로 먹기도 하나 내복 할 경우에는 그늘에 말린 것을 물이 반으로 줄때까지 달여 마시는데 1회 분으로
10포기가 적당합니다. 신장결석, 방광결석에는 쇠뜨기 달인 즙으로 좌욕을 한 후 쇠뜨기 달인 즙을 조금씩 마시고 소변이
가득 찰 때까지 참고 일시에 배뇨하면 대개 의 경우에는 소변이 나오게 됩니다.
신장병, 심장병, 간장병 등에서 부종이 있을 때 이 쇠뜨기의 습포와 쇠뜨기 차의 복용은 대단한 효과가 있습니다.
생식경은 쪄먹거나 껍질을 벗겨 양념장에 찍거나 조림을 하면 쌉쌀한 맛이 입맛을 돋우어줍니다.
밀가루 옷을 입혀 튀기거나 장에 박아 두었다 장아찌를 해먹어도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포자줄기를 봄나물로 , 성숙한 풀은 약초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뉴멕시코 인디언들은 뿌리를 보존식량으로 쓰거나 말려서 약초로 사용하였으며 유럽인들도 약초로 이용하는 등 역사가 오랜
약초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외국에서는 화장품, 샴푸, 린스용으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가정에서는 세발용, 세탁물 표백용, 그릇 닦는 데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환경 제품인 셈입니다.
최근에는 다소 습한 지역의 지피식재로도 고려되고 있습니다. 녹색의 늘어진 영양경의 모습이 독특하기 때문입니다.
쇠뜨기는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어서 특별히 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누구라도 쉽게 길가에서 구할 수 있어 채취해 두면 효과적인 약재로 이용할 수 있는 식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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