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목차
1. 곤충의 특징과 역할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동물이 바로 곤충이랍니다. 곤충은 몸이 머리, 가슴, 배로 나뉘고 다리가 6개인 동물이에요. 곤충은 전체 동물 가운데 약 4분의 3이나 차지할 만큼 그 수가 많고 종류도 다양해요. 지금까지 기록된 종류만 해도 약 100만 종이 넘는답니다.
이렇게 종류도 많은 곤충은 무슨 일을 할까요? 곤충은 숲 속의 죽은 동물의 시체나 낙엽 등을 먹어서 숲을 깨끗하게 청소해요. 먹고 난 후에는 배설물을 내보내는데, 이것은 숲의 식물들이 자라는 데 필요한 영양분으로 쓰이지요.
곤충의 역할은 여기에 그치지 않아요. 다른 동물들의 먹이가 되어 생태계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하며, 식물의 꽃가루받이를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하지요.
2. 곤충의 탈바꿈
곤충의 암수가 만나 짝짓기를 하면 암컷이 알을 낳아요. 이 알은 여러 성장 단계를 거쳐 어른벌레로 변신하는데, 어른벌레가 될 때까지 모습이나 습성이 바뀌는 것을 '탈바꿈'이라고 하지요. 탈바꿈에는 완전 탈바꿈과 불완전 탈바꿈 두 가지가 있답니다.
알→애벌레→번데기→어른벌레의 순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완전 탈바꿈'이라고 하고, 알→애벌레→어른벌레로 변하면 '불완전 탈바꿈'이라고 해요.
완전 탈바꿈을 하는 곤충으로는 파리, 장수풍뎅이, 나비, 벌 등이 있고, 불완전 탈바꿈을 하는 곤충은 잠자리, 매미, 메뚜기 등이에요.
3. 여러 곤충의 한살이
1) 초파리의 한살이
초파리는 알에서 깬 뒤 애벌레와 번데기 단계를 거쳐 성충이 돼요. 성충은 짝짓기를 한 뒤 알을 낳고 일생을 마치게 되지요. 애벌레는 몸에 마디가 많고 색깔이 투명해요. 애벌레는 마디가 늘었다 줄었다 하면서 병 바닥을 기어다녀요.
또 사육병 속에 있는 애벌레들을 보면 크기가 다른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애벌레가 허물을 벗으면서 크게 자라기 때문이에요. 초파리 애벌레는 번데기가 될 때까지 세 번 허물을 벗으며 자라요.
초파리 번데기는 애벌레와 마찬가지로 마디를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애벌레처럼 움직이지는 않아요. 번데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색깔이 점점 검게 변하고 몸이 딱딱해져요.
2) 호랑나비의 한살이
나비는 알 → 애벌레 → 번데기 → 성충의 단계를 거치는 완전 변태를 해요. 짝짓기가 끝나면 암컷은 나뭇잎에 알을 낳고, 알에서 깬 애벌레는 다섯 번 허물을 벗으며 자라 번데기 과정을 거친 뒤 성충이 돼요.
3) 잠자리의 한살이
잠자리는 알 → 애벌레 → 성충의 단계를 거치는 불완전 변태를 해요. 잠자리는 연못이나 물웅덩이에 알을 낳으며 알에서 깬 애벌레는 1~5년 정도 물 속에 살다가 물 위로 올라와 성충이 돼요.
4) 매미의 한살이
매미는 알 → 애벌레 → 성충의 단계를 거치는 불완전 변태를 해요. 짝짓기를 한 암컷은 나무 틈에 산란관을 박고 알을 낳아요. 알은 나무 틈에서 여러 해 겨울을 난 뒤 여름에 깨어 나오며, 애벌레는 땅 속의 나무 뿌리에 붙어 6년 정도 보내요.
4. 나무와 물에 사는 곤충
1) 나무에 사는 곤충
사슴벌레
사슴벌레는 이름처럼 사슴의 뿔을 닮은 큰턱이 있어요. 두 개의 가시 달린 큰턱으로 적을 위협하지요. 싸울 때는 큰턱으로 상대방을 집은 다음, 번쩍 들어올려서 던져 버려요. 사슴벌레는 자기 몸보다 10배나 무거운 것도 들어올릴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힘이 센 장수풍뎅이도 가끔은 사슴벌레에게 질 때가 있답니다.
장수하늘소
장수하늘소는 동아시아에서 사는 하늘소 중에서 몸집이 가장 커요. 수컷의 몸길이가 66~100밀리미터, 암컷이 60~90밀리미터예요. 어떤 곤충보다 더듬이가 길어서 우리 친구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어요.
장수하늘소는 한때 나무를 죽이는 나쁜 벌레라고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하기도 했어요. 지금은 그 수가 매우 적어져서 천연기념물 제218호로 지정해서 보호하고 있으니, 숲에서 장수하늘소를 만나더라도 함부로 잡아서는 안 돼요.
2) 물에 사는 곤충
잠자리 애벌레
잠자리 애벌레는 '수채'라고도 불러요. 모습이 잠자리와는 전혀 달라서 다른 곤충으로 착각하기도 한답니다. 잠자리 애벌레는 솜씨 좋은 사냥꾼이에요. 국자처럼 생긴 아랫입술을 뻗어 먹이를 잡지요. 몸집이 작을 때는 물벼룩처럼 작은 물 속 생물을 먹다가 더 자라면 실지렁이, 올챙이, 새끼 물고기까지 잡아먹어요.
물방개
물방개는 물 속 생활에 맞도록 몸이 잘 발달했어요. 미끈한 몸으로 거침없이 물 속을 헤엄쳐 다니며 잠자리 애벌레, 올챙이,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지요.
물방개를 관찰하다 보면, 물 아래위로 부지런히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숨바꼭질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런 행동은 사실, 배에 달린 숨구멍을 통해 물 밖의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이랍니다. 이렇게 들이마신 공기를 날개 밑에 저장해 두었다가 물 속에 있는 동안 숨을 쉬지요.
물자라
물자라는 낫처럼 생긴 앞발로 먹이를 잡아서 그 체액을 빨아먹고 살아요. 먹이를 잡아먹는 모습은 무시무시하지만, 뜻밖에도 애틋한 부성애를 가진 곤충이랍니다. 짝짓기를 마친 암컷이 수컷의 등에 줄지어 알을 낳으면 수컷 물자라는 알이 깨어날 때까지 알을 짊어지고 다니면서 부지런히 보살피지요.
5. 곤충의 자기 몸 지키기
곤충은 대부분 다른 동물의 먹이가 돼요. 그래서 곤충은 나름대로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답니다. 톡특한 방법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곤충들을 만나보아요.
1) 위장하기
나뭇잎이나 풀잎인 것처럼 자신의 몸을 위장해서 적을 속이는 것을 보호색이라고 해요. 나뭇잎나비와 나뭇잎벌레는 보호색으로 자기 몸을 지켜요. 나뭇잎나비는 날개를 접고 나뭇잎 사이에 몸을 숨기면 나뭇잎인지 나비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요.
나뭇잎벌레는 오그라든 마른 잎이나 살아 있는 녹색 잎, 또는 더러워진 잎이나 벌레 먹은 잎처럼 위장해서 적으로부터 자기 몸을 지켜요. 또 주변 환경의 온도, 습도, 빛의 강도 등에 따라 몸의 색깔을 진짜 나뭇잎처럼 바꿀 수도 있어요.
나뭇잎이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것처럼 나뭇잎벌레들이 몸을 천천히 좌우로 흔들 때는 어떠한 천적도 쉽게 눈치챌 수가 없답니다.
꽃사마귀는 자기가 앉아 있는 꽃 색깔에 따라 몸 색깔이 변해요. 이렇게 몸 색깔을 바꿔서 자기 몸을 지키지요.
2) 펄쩍 뛰어 도망가기
메뚜기와 빈대는 위험하면 펄쩍 뛰어 도망가요. 메뚜기는 약 1미터까지, 빈대는 자기 몸 길이의 약 100배 높이까지 뛰어오를 수 있어요.
3) 무섭게 보이기
올빼미나비는 날개를 접으면 날개 아랫면에 올빼미 무늬가 드러나요. 이 무늬를 본 동물은 겁이 나 도망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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