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 산수국 불두화
불두화
수국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꽃이다. 그러나 산수국까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수국은 정원이나 화분에 심어 재배하는 원예식물인 반면 산수국은 우리 땅 곳곳에서 자라는 우리의 나무이며, 특히 중부 이남에 많이 분포하는 낙엽관목이다.
산수국은 초여름이 되면 전국 어디에서나 개화하기 시작해 여름이 다 가도록 꽃을 피우는 대표적인 여름꽃나무다.
최근에는 숲이 우거지고 조릿대처럼 왕성한 나무들에 밀려 생육지가 점차 감소하여 그 수가 줄고 있다.
수국과 산수국은 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어떤 꽃이 달려 있느냐이다.
산수국은 작은 꽃들이 접시처럼 둥글게 모여 있으며, 가장자리에 달린 꽃들과 중앙에 달린 꽃들이 서로 구조와 기능이 다르다. 가장자리에 달린 꽃들은 화려한 꽃잎으로 곤충을 유인하는 역할을 하며, 수술과 암술은 퇴화하여 흔적만 남아 있다. 가운데에 있는 꽃들은 가장자리에 있는 꽃들이 유인해 온 벌과 나비들의 도움으로 꽃가루받이를 하므로 수술과 암술만 잘 발달되어 있으며, 꽃잎에 해당되는 부분은 퇴화되어 있다.
수국은 중국이 원산지이다.
뭉게뭉게 피어나는 공과 같은 꽃이라고 해서 분단화 또는 수구화라고 하며 자양화, 팔선화 등 여러 가지 이름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수국은 중국의 수국을 일본에서 개량한 원예 품종이다. 뿌리, 잎, 꽃 모두를 약재로 이용하며, 강심 기능을 돕는 효능이 있다. 말라리아에 처방하여 해열에도 사용한다.
산수국은 도체비고장, 물파리, 거치엽수구 등의 이름을 지니고 있으며, 지방에 따라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영어로는 마운틴 하이드란지아(mountain hydrangea)라고 부른다.
산수국이 잘 자라는 곳은 공중 습도가 높은 산의 가장자리이지만, 숲속으로 조금 들어가서도 하층관목으로 군락을 형성하면서 아름다운 자태를 연출한다. 색깔은 무늬가 있는 것에서부터 진한 보라색에서 연한 하늘색까지 다양하다. 수국은 흰색으로 피기 시작하여 점차 시원한 청색이 되고 다시 붉은색으로 변하다가 나중에는 자색으로 변한다. 토양의 조건에 따라 알카리 성분이 강하면 진한 분홍빛이 되고, 산성이 강하면 진한 남색이 된다. 그래서인지 꽃말도 ‘변하기 쉬운 마음’이다.
불두화는 백당나무를 개량한 종이다.
꽃의 모양이 부처의 머리처럼 곱슬곱슬하고 부처가 태어난 4월 초파일을 전후해 꽃이 만발하므로 불두화라고 부르고 절에서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꽃 모양이 수국과 비슷하나 불두화는 잎이 세 갈래로 갈라지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국·일본·중국·만주·아무르·우수리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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