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의 對話/목본(사)

사시나무

초암 정만순 2017. 3. 19. 06:06



사시나무

             

사시나무 - Populus davidiana Dode



전래 민요에 나무 이름을 두고 “덜덜 떨어 사시나무, 바람 솔솔 소나무, 불 밝혀라 등나무, 십리 절반 오리나무, 대낮에도 밤나무, 칼로 베어 피나무, 죽어도 살구나무, 오자마자 가래나무, 깔고 앉아 구기자나무, 방귀 뀌어 뽕나무, 그렇다고 치자 치자나무, 거짓 없다 참나무” 등 재미있는 노래 가사가 많다.

크게 겁을 먹어 이빨이 서로 부딪칠 만큼 덜덜 떨게 될 때 우리는 흔히 ‘사시나무 떨듯 한다’라는 비유를 종종 쓰곤 한다. 왜 하고 많은 나무 중에 하필이면 사시나무에 비유한 것일까? 사시나무 종류는 다른 나무보다 몇 배나 가늘고 기다란 잎자루 끝에 작은 달걀만 한 잎들이 매달려 있다. 자연히 사람들이 거의 느끼지 못하는 미풍이나 제법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는 산들바람에도 나뭇잎은 언제나 파르르 떨기 마련이다.

영어로는 ‘트램블 트리(tremble tree)’라고 하여 우리와 같이 떠는 나무의 의미로 사용했다. 일본 사람들은 한술 더 떠서 ‘산명(山鳴)나무’, 즉 ‘산이 울리는 나무’라고 부른다. 중국 사람들은 이름에 떤다는 뜻은 넣지 않았다. 다만 일반 백성들에게 묘지 주변의 둘레나무로 사시나무를 심게 했다. 죽어서도 여전히 벌벌 떨고 있으라는 주문일 터이다.

사시나무는 모양새가 비슷한 황철나무를 포함하여 한자 이름이 ‘양(楊)’이며, 껍질이 하얗다고 하여 ‘백양(白楊)’이라고도 한다. 이들은 버드나무 종류와 가까운 집안으로 둘을 합쳐 버드나무과(科)라는 큰 종가를 이룬다.

백제 무왕 35년(634)에 부여의 궁남지(宮南池)를 축조할 때 “대궐 남쪽에 못을 파고 사방 언덕에 양류(楊柳)를 심었다”라는 《삼국사기》의 기록이 있다. 이를 근거로 복원하면서 궁남지에는 온통 능수버들을 심었다. 양류에는 버들뿐만 아니라 사시나무도 포함되어 있으니 조금은 다양한 조경을 하여도 좋을 것 같다. 《훈몽자회》에서는 가지가 위로 향하는 것은 ‘양(楊)’, 밑으로 처지는 것은 ‘류(柳)’라 하여 구분했다.

사시나무는 중부 이북에서 주로 자라는 갈잎나무로 지름이 한 아름 정도에 이르는 큰 나무다. 나무껍질은 회백색으로 어릴 때는 밋밋하며 가로로 긴 흰 반점이 있다. 나이를 먹으면 얕게 갈라져서 흑갈색이 된다. 잎은 뒷면이 하얗고 가장자리에 얕은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암수 딴 나무로서 봄에 잎보다 먼저 핀다. 열매는 긴 원뿔모양의 마른 열매로 봄에 익으며 씨에 털이 있다.

《동의보감》에 보면 사시나무 껍질은 “각기로 부은 것과 중풍을 낫게 하며 다쳐서 어혈이 지고 부러져서 아픈 것도 낫게 한다. 달여서 고약을 만들어 쓰면 힘줄이나 뼈가 끊어진 것을 잇는다”라고 하여 주요한 약재로 쓰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사시나무라는 좀 생소한 이름보다 흔히 ‘백양나무’라고 부른다. 수입하여 심고 있는 은백양이나 이태리포플러는 물론 외국 문학작품에 나오는 ‘아스펜(aspen)’도 모두 백양나무라고 부른다. 그러나 지금의 식물학 책에는 백양나무란 이름은 없다. 사시나무가 맞는 이름이다.


학명Populus davidiana Dode
생물학적 분류 : 피자식물문(Angiospermae)
: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eae)
: 버드나무목(Salicales)
: 버드나무과(Salicaceae)
: 사시나무속(Populus)
개화기4월
꽃색자주색
형태낙엽 활엽 교목
크기높이 10m, 지름 30cm

분포

한반도(함경도, 평안도부터 강원도와 경기도 이북, 백두대간), 극동러시아, 중국, 일본

특징

포플러류는 자람이 빠르고 수확기가 대단히 짧은 속성수종으로 목재의 수요가 많으므로 조림가치가 매우 높은 수종이라 하겠다. 다만 포플러류는 대체로 토양조건에 대해서 대단히 까다롭기 때문에 조림지 선택에 있어 매우 조심하여야 하는 단점이 있다.

산불이 났던 곳이나 식생이 파괴된 곳 또는 개방지등에 침입하여 군집을 이룬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원형 또는 넓은 달걀모양이며 2-6cm × 2-5cm로서 둔두 또는 예두이고 절저 또는 넓은 예저이며 가장자리에 얕은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고 표면에 털이 없으며 뒷면은 회록색이고 처음에는 털이 있으나 곧 없어지며 잎자루 편평하고 길이 3-6cm로서 털과 선점이 없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유이꽃차례며 암수딴그루이다.

수꽃차례 길이 5-10cm이고 원뿔모양이며 포는 둥글고 자줏빛이 돌며 깊은 톱니가 있고 일찍 떨어지며 화피는 길이 3mm로서 기울어진 원뿔모양이고 수술은 6-12개이다. 암꽃차례 길이 4-10cm로서 대에 털이 있으며 씨방은 길이 2.5mm로서 달걀모양이고 암술머리는 2-3개이다. 꽃에는 꽃받침과 꽃잎이 없다.

열매

열매는 삭과로서 길이 2-6mm로서 긴 타원형이고 5월에 성숙하여 갈라진다. 흰솜털에 달린 열매는 바람을 타고 날아간다.

줄기

높이 20m, 지름 1m에 달하는 것도 있으나 보통 높이 10m, 지름 30cm에 달한다.

나무껍질은 회록색이고 오랫동안 평활하지만 얕게 갈라져서 흑갈색으로 된다. 일년생가지는 털이 없으며 회록색이고 동아도 털이 없으며 약간 점질이고 턱잎이 일찍 떨어진다.

나무껍질을 백양목피()라고 한다.

수피

나무껍질은 회록색이고 오랫동안 평활하지만 얕게 갈라져서 흑갈색으로 된다.

나무껍질을 백양목피()라고 한다.

가지

일년생가지는 털이 없으며 회록색이고 동아도 털이 없으며 약간 점질이고 턱잎이 일찍 떨어진다.

생육환경

적당한 습도가 있고 땅이 깊으며 기름진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추위에 강하고 해변에서의 적응성은 양호하며 도심지 공해에 대한 저항성도 강하다.

번식방법

• 실생 및 분주로 번식한다.

1. 실생번식: 사시나무는 삽목에 의한 번식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5월에 익은 종자를 채취하여 직접 파종함으로써 묘목을 얻는다. 종자가 날아가서 습기가 많고 토양조건이 좋으면 발아된다. 5월에 종자가 익으면 건조시키지 않고 바로 채취하여 습기있는 토양에 뿌려두면 발아가 잘 된다.

2.발근이 전연 안되며 주로 분주에 의하여 번식된다.

재배특성

• 조림: 묘목이 크므로 70cm 이상 땅을 파고 깊게 심는다.

땅고르기작업은 모두베기를 하는데 산사면, 계곡부와 같이 잡관목이 많은 곳은 식재전년도에 글라신액제, 헥사지논입제, 테트라피온입제등 제초제를 살포하고 식재하면 사후관리가 쉽다.

• 풀베기: 모두베기로 3년간 실행하는데 매년 2-3회씩 해 주어야 한다. 잡초와 잡관목은 수분과 양분을 흡수할 뿐만 아니라 해충의 서식처가 되므로 풀베기를 게을리하면 큰 피해를 받게 된다.

• 잡목솎아베기: 하천부지, 공한지등에 심게되므로 잡목은 드물며, 산사면 또는 계곡부에 심은 경우에는 풀베기를 철저히 한곳은 잡목솎아베가가 필요없으나 칡덩굴이 우거진 곳은 덩굴치기를 실시하고 병충해피해목, 불량목 등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 간벌: 기준본수만 심으면 간벌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밀식한 경우에는 간벌을 해주어야 한다. 이때 간벌은 6-9년 사이에 정보당 400본 내외만 남기고 모두 베어준다.

• 수확: 심은지 15-20년이 지나면 수확할 수 있다.

이용방안

• 토심이 깊고 기름진 곳에서 자란 나무는 재질이 뛰어나 상자재나 성냥,건축재,기구재,조각재,화약원료,펄프재 등으로 사용된다.

• 산불이 난 자리나 화전적지()에 잘 나타난다.

• 나무껍질은 (백양수피), (근피)는 (백양수근피), (지)는 (백양지), (엽)은 (백양엽)이라 하며 약용한다.

(1) (백양수피)
① 나무껍질을 벗겨 (조피)를 깎아내고 오전 9시에서 오후 2시까지 쪄서 포대에 넣어 집의 동쪽에 걸어 말린다.
② 약효: (거풍), (행어), (소담)의 효능이 있다. 류머티즘에 의한 (마비), (각기), 타박에 의한 (어혈), 임신에 의한 (하리), (치통), (구창), (만성풍각기종), (사지완약불수), (피부풍소종)을 치료한다.
③ 용법/용량: 30-90g을 달이거나 술에 담가 복용한다. <외용> (전액)으로 양치질하거나 또는 환부를 씻는다.

(2) (백양수근피)
① 사시나무의 근피로 봄에 채취한다.
② 약효: (폐열해수), (화담지해), 滿(천만-천식), (허해), (임탁-(임병)), 회충복통, (백대), (임신하리)를 치료한다.
③ 용법/용량: 15-24g을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 (전액)으로 씻는다.

(3) (백양지)
① 약효: 복통, (구창)을 치료한다.
② 용법/용량: 술에 담가서 복용한다. <외용> 태워 즙을 내어 바른다.

(4) (백양엽)-충치의 치료는 (전액)으로 양치질하고 오랫동안 낫지 않는 (골저-(골종)), (골종중출-(골)이 튀어나온 것)에는 짓찧어서 자주 갈아붙인다.

유사종

• 털사시나무 : 잎 뒷면과 엽병 및 일년생가지에 털이 약간 있으며 경기도에서 자란다.
• 황철나무
• 긴잎사시나무 : 잎이 넓은 예저로 평북 및 황해도에서 자란다.

병충해 및 방제방법

병충해

• 황철나무 알락하늘소: 어린 유충이 나무껍질 속을 가해하며, 성장한 유충은 목질부를 뚫고 들어가 가지속에 갱도를 만들고 가해한다. 어린 유충이 가해한 곳은 혹이 생기고 바람에 쉽게 부러져 7-8월에 부러진 가지와 나무에 주렁주렁 달려 있다.
• 미국흰불나방: 어린 유충이 거미줄로 잎을 싸고 그곳에서 모여 살면서 잎을 갉아 먹으며 큰 유충은 흩어져 잎을 모조리 갉아먹는다.

방제방법

• 황철나무 알락하늘소: 이 해충의 방제법으로는 5월 중순에 피레스유제, 파프유제 또는 바이린유제등을 가지와 잎에 뿌려준다. 또 유충이 자른 가지를 제거해서 태워주는 것도 방제법의 하나이다.
• 미국흰불나방: 방제법으로 주론수화제, 트리므론수화제 6,000배액을 6월 초순과 8월 중순에 살포한다. 또 6월 초순과 8월 초순에 유충이 모여사는 잎을 따서 태우거나 땅에 묻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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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시나무(<i>Populus davidiana</i> D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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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나무(Populus davidiana D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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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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